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86
=> 186 11장-스완 왕국의 열혈 공주님.
혁준이 자신에게 한 전화에서 상당한 미심쩍음을 느끼고 있는 찬혁이었다. 혁준의 대화가 평소와는 분명히 달랐다는 점에서 찬혁은 혹시라도 혁준이 뭔가를 느끼고서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그런식으로 전화를 한 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이 다 끝나고 이제 집에 돌아갈때 즈음, 찬혁은 혁준의 전화를 또 한번 받게 되었다.
“예. 형님. 어쩐 일이세요?”
-어. 그려. 찬혁아. 니 일 끝났냐?-
“예. 이제 끝나가지고 집에 가려구요. 왜요? 이제 알바 끝났으니까 한잔 하시려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 제가 이미 소주는 얼마전에 잔뜩 받아다가 냉장고에 박아뒀고 찬거리만 좀 사다가 음식 만들어 놓을테니 오실래요? 형수랑 민아는 저녁 먹고 올거라면서요?”
-뭐…그야 그렇지.-
“그나저나 형님도 참 거시기허네요. 옛날에는 그렇게 잘 나가셨다더니 이제는 밥도 제대로 못 얻어 드시는거에요? 제가 알기로는 현재 지민 형님의 아내인 현지 형수님이나 성훈 형님의 아내인 수빈 형수님도 원래는 형님을 좋아했었던 분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그렇게 여자들도 많이 쫒아다니고 하렘 차려서 잘 나가셨던분이 지금은 왜 저녁도 제대로 못 얻어드슈? 게다가 하연 형수님은 형님을 개중에서도 젤 좋아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임마. 너도 결혼해서 오래 살아봐. 다 그렇게 돼.-
“그나저나 저희 뭔일 났어요? 아까 형님이 전화 하시는거 들어보니 뭔가 일이 있는듯 하긴 한데…”
찬혁은 말을 마치고 나서, 혁준의 대답이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뒤, 혁준의 제법 놀란듯한 목소리가 핸드폰을 타고 넘어오는걸 찬혁은 듣게 되었다.
-이야…역시 너는 내가 인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구나.-
“그렇다면…혹시 카일 그룹 놈들이 또 몰래 이곳으로 넘어와서 형님을 감시하고 있었던 겁니까? 그래서 일부러 저에게 암시를 주고자 평소의 전화와는 좀 다른식으로 틀어서 저에게 메시지를 남기고자 한겁니까?”
찬혁의 목소리가 심각해졌다. 물론 카일 그룹 놈들도 바보는 아니니 정말로 전면전을 치룰 생각이 아니라면 혁준을 함부로 건드리는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혁준이 위험하지 않은건 아니니 자신도 빠르게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찬혁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찬혁. 한사람뿐인듯 했다.
혁준은 찬혁의 말을 듣고 너털웃음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허허…그렇게 심각한건 아니다. 너는 너무 앞질러 갔구나.-
“뭐에요? 그럼 카일 그룹 놈들에 관한 일이 아닌거에요? 그렇다면…”
찬혁은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일부러 평소와는 다른 대화로 틀어서 자신에게 얘기를 한것이 카일 그룹에 관련된 얘기가 아니라면 그 말인즉슨, 그와는 별개로 상당히 귀찮은 일을 자신에게 시키려고 하는건 아닌가 하고 찬혁은 생각하게 되었다.
“아…형님. 지금 뭔가 이상한 꿍꿍이가 있으시죠? 내가 지금 딱 알아봤네.”
-아. 들켰나? 하하하핫!!-
혁준의 능글맞은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찬혁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아이구. 형님. 도대체 뭡니까? 도대체 무슨일때문에 그러는건데요?”
-그게 말이다…-
찬혁은 곧, 혁준이 모든걸 털어놓는걸 다 듣게 되었다.
얘기를 듣고 난 찬혁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게 뭐에요. 그 공주란 년이 저랑 붙고 싶다고 했다구요?”
-정확히는 널 딱 찍어서 얘기를 한건 아니고…강한자랑 붙는게 좋아서 최고의 고수와 붙고 싶다길래 널 추천했지.-
“원래는 형님이랑 붙으러 온거라매요?”
-아이구…내가 지금 나이 40 다되서 어린애들이랑 쌈박질하게 생겼냐? 딸뻘 밖에 안되는 애랑 싸워서 이겨봐야 애보다 더한놈 소리밖에 못 듣지. 그리고 지기라도 하면 애보다 못한놈 소리를 들을텐데 이기든 지든 이득도 안되는 짓을 뭐하러 하나.-
“그럼? 저는 괜찮구요?”
-너는 괜찮지. 너는 같은 또래잖아. 게다가 생각해봐라. 네가 만약에 이기게 되면, 그 공주란 애가 이럴수도 있잖아. 찬혁님. 저는 찬혁님의 강함에 반했어요. 저는 이제 찬혁님의 것이에요…무려 공주씩이나 되는 애가 이럴수도 있단 말이야. 내가 텔레비젼으로 얼핏 보긴 했는데 애가 미모가 장난이 아니더만. 몸매도 쩔고 말이야.-
“저도 게임방송이나 뉴스로 좀 보긴 했어요. 그런데 그게 뭔 상관이에요.”
-뭐가 상관이 없어. 무려 공주잖아. 18살 정도 됐으면 공주님 한번 사귈 정도의 능력은 되야지.-
“어떤 18살이 그정도 능력이 있답니까? 아직 술이 덜 깨셨수?”
-아니…난 멀쩡하다.-
“그리고 전 민아를 제일 좋아하는데 아버지란 사람이 그렇게 방해를 하면 어떻합니까?”
-다행이네. 난 혹시라도 네가 민아에 대해 마음을 접었나 싶어서 한번 말해본건데…-
“아니. 그럼 날 떠본거유?”
-아니. 진짜로 생각없이 말했다가 네가 민아 얘기를 하길래 떠본것마냥 얘기한거다.-
“형님. 형님은 이제 정말로 술 좀 줄이셔야것수. 젊었을때랑은 다르게 이제는 점점 몸도 축축 처지고 말도 횡설수설하는거 같지 않수?”
-그런것 같다. 이제 슬슬 술은 줄여야지.-
“여하튼간에…형님이 말씀하시려던게 그런거라면 나는 관심없수. 집에 가서 김치찌개 끓여서 소주나 한병 마시고 잘래요. 그럼 이만 끊습니다.”
-잠깐만. 근데 너 말여. 정말루 그 공주님은 한번 안 만나볼테냐?-
“일없수. 그럼 끊습니다.”
혁준과의 통화를 마치고 찬혁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나 원참…가끔씩 이 형님도 이상한 소리를 다 하네. 그 공주란 년이 이곳에 극비로 왔든 뭘하든 내가 알게 뭐여. 게다가 강자랑 붙고 싶어서 왔다구? 공주라서 집구석에서 할짓거리가 없어서 그런가? 정말 있는 집안 인간들은 알다가도 모르겠군. 나같은 서민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데 말이야.”
혼잣말을 내뱉으며 찬혁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여하튼간에 일도 끝났고 딱히 오늘은 누굴 만날 약속도 없으니 집에 가서 어서 찌개 하나 만들어서 소주나 마시며 프로야구나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찬혁이었다.
그런데 막 집으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찬혁은, 자신을 향해 검은 양복의 사람들이 다가오는걸 보게 되었다.
그들을 본 찬혁이 곧바로 그들을 향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이. 스탑. 거기서 그대로 멈춰서슈. 나는 지금 집에 가서 기분 좋게 소주를 마시며 삼성과 NC의 경기를 봐야 한단 말이오. 지금 1,2등 싸움중이라 겁나게 재밌단 말이외다. 그러니 그만 돌아가슈. 알겠소?”
============================ 작품 후기 ============================
비가 더럽게 많이 오네요. 집구석에 습기차게 말입죠.
여하튼 한편 올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