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199
=> 199 11장-스완 왕국의 열혈 공주님.
“어때요. 죽여주지 않수? 한번 당해보고 나니 기분 끝내주지 않아요?
설마 유치하게 비겁하니 뭐니 그런 소리는 안할거라 믿수. 나는 원래 스타일이 이런놈이니까 이정도도 각오 하지 않구 찾아왔다믄 그냥 다시 공주님네 나라로 돌아가슈.
전쟁터에서 자기 배때지에 총쏘러 달려오는 놈한테도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헛소리 할건 아니잖수. 원래 뭔짓을 하든 무조건 살아남는 놈이 이기는거고 강자인거요.
난 가끔 이해가 안가는게 정말루 말이요. 그냥 당한놈이 병신이지. 억울하면 이겨보던가. 지들이 맨날 이기지도 못하니까 비열하네 어쩌네 개소리만 지껄이는데 그럼 엿같으면 지들도 그렇게 하던가. 어차피 다 쓸 수 있는 기술이고 아이템이니까 쓰는건데 말이오. 안 그렇수? 게다가 지들도 딱히 정정당당하지도 않아요. 지들이 하는건 괜찮고, 남이 하는건 개짓거리요? 나 원참…”
자신을 어이없다는 얼굴로 처다보는 엘리자베스 공주를 보며 찬혁이 내던진 말이었다.
첫만남은 서로 얼굴을 붉혀야 할 정도로 좀 안 좋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찬혁이 나름 자신에게 자상함을 보이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역시 찬혁은 무척이나 정의롭고 매너있는 기사의 정신을 가진것 같다고 잠시나마 생각했던 공주였다.
아니었다. 지금 듀얼상에서의 찬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열했고 또 사악했다. 정정당당함은 갖다 버리고 무조건 사악하고 비열한 술수만 써서 상대를 이기려고만 드는 것이 공주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공주는 반박하지 못했다. 찬혁의 말대로…당한놈이 병신이었다. 게다가 찬혁이 써선 안되는 기술이나 아이템을 쓰는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당했던 몽마왕의 목걸이에 의한 현혹도, 다 쓸 수 있는 기술이고 아이템이니 쓰는게 아니겠는가.
게다가 찬혁은 자신이나 다른 공식무대의 듀얼 파이터들마냥 규칙이 갖춰진 스포츠를 하는게 아니었다. 자신을 죽이려고 드는 다크 파이터들을 상대로 살아 남으려면, 지금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더 나아가서는 라.판의 가상세계 전체를 노리고 드는 비열하고 악마같은 다크 파이터들을 상대하려면 자신은 그보다 더 사악해져야 할테니까.
찬혁을 보며 비겁하다고, 비열하다고 정말로 말을 하려고 했던 공주는 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 찬혁. 네 말이 맞구나. 정말로 당하는 놈이 바보지. 우리는 지금 스포츠를 즐기는게 아니니까.
게다가 네녀석은 네 목숨을 노리고 드는 사악한 다크 파이터들을 상대해야 할터. 그런 놈들을 상대하려면 그들보다도 더욱 사악해져야만 하겠지.”
“알아주니 고맙수. 그럼 이제 어쩌실테요? 한번 졌으니 그만 하실테요? 아니면 계속 할테요.”
찬혁이 묻는말을 듣던 공주는 두말할것도 없다는 듯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다시 해야지. 이 나라는 삼세판은 해야 결론이 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것도 아슈?”
“그럼 다시 한판 더 해야겠지?”
“좋수다. 나는 상관없수.”
찬혁과 공주는 다시금 머리에 접속 단말기를 뒤집어 썼다.
우우웅…
홀로 콜로세움을 지키고 있던 소희는 새하얀 빛과 함께 다시금 찬혁과 공주가 모습을 드러내는걸 보게 되었다.
“다시 왔수다. 누님.”
“으응…그래.”
찬혁이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소희도 멋적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찬혁과 소희가 다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던 공주가 찬혁을 보며 말했다.
“잠깐만.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세팅을 바꿀수 있는 시간을 좀 줘.”
“그러슈.”
찬혁의 허락이 떨어지자 공주는 후다닥 어디론가로 달려가며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잠시뒤, 공주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닥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보이는 공주의 모습.
하지만 찬혁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공주의 모습을 보며, 공주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상 변화 아이템들에 대항하기 위해 저항력 세트로 세팅을 바꾼것을 보게 되었다.
“세팅 완료했어. 자. 다시 시작하지.”
“알겠수.”
공주의 세팅을 보며 찬혁은 이제 적어도 이상 변화를 노리는 아이템으로는 공주를 공략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공주가 저항력 세팅을 했다고는 해도, 원래부터 검사 클래스들은 운동능력이나 움직임이 애초부터 다른 클래스에 비해 월등했기에 거너 계열의 클래스가 아무리 빨라봐야 검사 클래스의 움직임을 제대로 회피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찬혁의 클래스는 거너 계열 중에선 스피드가 그닥 빠르지 않은 마총사였다.
‘그렇다면…’
찬혁은 메고 있는 가방을 또다시 뒤적이기 시작했다. 인벤토리를 담당하는 가방을 뒤적이며 찬혁은 또다시 현재의 공주의 세팅에 대항하기 위한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상대의 세팅에 대응해서 그에 맞는 아이템을 꺼내고 있는 찬혁. 그의 인벤토리는 마치 애들이 많이 보는 도X에몽의 주머니 같았다.
한참을 뒤적뒤적거리던 찬혁이 총 한자루를 꺼냈다.
“무기도 꺼냈으니 슬슬 시작합시다.”
“그렇게 하지. 한가지만 말하자면, 아까같은 이상 변화를 노리는 아이템은 나에겐 이제 별로 통하지 않을거야.”
“알겠수.”
자못 의기양양하게 말을 건네는 공주를 보며 찬혁은 심드렁하게 말을 내뱉고 있었다.
이번에 찬혁이 꺼낸 무기는, 기본공격을 상대에게 명중시킬 경우에 상대의 스킬을 일정 시간동안 모조리 봉인시켜 버리는 디스펠라이즈 계열의 무기인 디스펠라이즈 오토건이었다.
============================ 작품 후기 ============================
전작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쥔공들은 다들 이렇게 사악했습니다. ㅎㅎ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