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20
=> 20 2장- 마찰.
“어서들 와. 다들 잘 돌아왔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아내와 딸을 보며 혁준도 손을 흔들어 두사람을 반겼다.
“자기…나 없는 동안 술 많이 안 마셨지?”
자신의 아내. 하연이 말을 하는 것을 듣고 혁준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저번주 토요일날 찬혁이랑 술 한잔 한거 빼고는 아예 입도 안 댔어. 정말이야.”
“자기는 진짜 술 많이 마시면 큰일이야. 저번 건강검진때도 간에 알코올 수치 높게 나와서 의사 선생님이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그랬잖아.”
“알겠습니다. 마눌님.”
하연의 말에 혁준은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만약에 괜히 딴소리라도 했다간 죽어라고 바가지만 긁힐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음…자기가 정말로 저번주에 찬혁이랑 술을 마신거 빼놓고 술 마신적이 없으면 오늘은 저녁에 소주 한병 정도는 마시는거 허락해줄게. 알겠지?”
“오케이. 알겠어.”
살짝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채로 말을 하는 하연을 보며 혁준도 기분이 좋아져서는 말을 하고 있었다.
하연은 현재 18살 딸을 둔 엄마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혁준과 마찬가지로 그녀도 36살이란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도 20대 후반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젊어보였다. 상의는 베이지색 블라우스. 하의는 옆트임이 있고 스커트 자락이 무릎 위로 제법 올라오는 검은색의 정장 스커트. 그리고 약간은 굽이 있는 검은색의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는 굳이 하이힐이 아니더라도 키가 170cm는 가볍게 넘어보일 정도로 여성치고는 나름 큰 키를 자랑하고 있었다.
블라우스가 결코 작은 사이즈는 아닌것 같음에도 제법 부풀어 있는 가슴부분이며 잘록하게 들어가 있는 허리. 그리고 약간은 짧고 옆트임이 있는 정장 스커트 탓에 커피색 스타킹에 감싸인 길고 곧게 뻗은 아름다운 다리도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새하얗고 잡티 하나 없는 피부에 옅은 화장만으로도 빛을 발하는, 약간은 날카로운 눈매때문에 차가워 보이긴 하지만 그런건 흠이 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답기 그지 없는 얼굴이며 찰랑이는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 스타일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 실로 18살 딸을 둔 아줌마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무리가 있었다.
혁준은 자신의 아내인 하연을 볼때마다 자신이 진짜 결혼 하나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약간 바가지가 심하기는 했지만 자신을 늘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아내였다. 마음씨도 곱고 외모까지 아름답다보니 주위 사람들도 늘 부러운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곤 했고 혁준도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볼때마다 어깨가 들썩이며 의기양양해지곤 했다.
우여곡절끝에 힘들에 이루어진 부부사이라서 그런지 두사람의 금술은 무척이나 좋았다. 혁준은 문득 옛날일이 생각나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짓고 말았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생각 나셨어요. 아버지?”
옛생각에 젖어 잠시 미소를 지었던 혁준은 하연의 옆에 서있던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 민아가 말을 건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냥 잠깐…뭐 별 생각은 아니고…그나저나 민아 너…이번에 방송 나온거 봤다. 프랑스 듀얼 그랑프리에서 우승한것 축하한다.”
“고마워요. 아버지.”
혁준은 자신의 딸인 민아가 수줍게 웃으며 말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민아는 그녀의 엄마인 하연을 거의 쏙 빼닮았다. 물론 혁준을 닮은 부분도 꽤 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엄마인 하연을 많이 닮아 있는 편이었다. 때문에 그녀도 지극히 당연하게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나무랄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의 멋진 외모를 하고 있는 그녀였다.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의 긴 생머리를 허리까지 길게 기르고 치맛자락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약간은 치렁거리는 듯한 레이스 풍의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마치 진짜로 여신이 세상에 내려와 서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엄마인 하연을 닮아서 약간은 날카로운 눈매가 차갑고 도도해보이는 인상을 심어주는 탓에 남들이 느끼기에 외모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인상은 약간 차가워보이는 얼음공주같은 인상을 심어줄수는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수도 있었고 그외에는 잡티하나 없이 매끄러운 하얀 피부라던가 긴 속눈썹. 맑은 갈색의 눈동자. 작고 오똑한 콧날. 가느다란 턱선에 자그마한 얼굴이 너무나도 완벽하리만치 예뻤다. 그리고 아버지나 엄마가 다들 키가 크다보니 그녀도 어찌보면 당연하리만치 키가 제법 큰 편이었다. 170cm는 그냥 넘을 법한 여자치고는 나름 큰 키에 늘씬하고 가녀린 체구이긴 해도 입고 있는 원피스의 가슴부분은 제법 크게 부풀어 올라있었고 허리부분은 잘록하게 들어가 있었다.
하연과 민아는 엄마와 딸 사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름다운 외모의 자매사이처럼 보였다. 공항에 있는 사람들중에서 하연과 민아에게 시선을 보내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없을 지경이었다.
문득 혁준은 민아가 입고 있는 원피스를 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오…그러고 보니 딸. 오늘은 평소랑은 좀 다른 복장이네? 그러고 보니 방송 인터뷰에서도 제법 여성틱한 옷을 입는것 같던데 말이야.”
혁준의 말에 민아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아름다운 얼굴에 살짝 주름을 지으며 혁준에게 말했다.
“솔직히 불편해요. 하지만 엄마가 절더러 입으라고 만들어 주신 옷이라서…”
“민아 너는 이제 좀 여자답게 차려입을때가 되었어. 넌 어쩜 모습은 공주님같이 예쁜애가 어떻게 지 아버지 성격을 똑 닮아서 맨날 청바지에 가죽 재킷에…이젠 더이상은 안 돼. 누가 네 아버지 딸 아니랄까봐…”
하연은 민아를 보며 단호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민아는 약간은 불만 섞인 얼굴을 하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엄마 성격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기에 더이상 말을 하지는 않았다.
약간은 분위기가 요상하게 흘러가는 것을 느낀 혁준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두사람에게 말했다.
“하하. 아무래도 다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배가 고파서 신경들이 예민해진것 같구만. 슬슬 나도 배가 고프고 두사람도 슬슬 시장할때가 되었을텐데 어디 괜찮은 한정식집이나 일식집 한번 찾아볼까? 어쨌든간에 이제는 슬슬 여길 뜨긴 해야해. 또 저번마냥 어디선가 스포츠 분야 기자들이나 게임 분야 기자들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지랄들을 할지 몰라.”
혁준은 하연과 민아를 데리고 제법 이름 있는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혁준과 하연은 오랫만에 서로 술도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민아는 어느정도 식사를 해서 배가 부른지 지금은 식사를 그만 두고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통해 라.판의 공식 싸이트에 접속을 해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싸이트에 올라온 최신 소식이나 글들을 주욱 훑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후 민아는 자신이 길드장으로 있는 선라이즈 길드의 길드 게시판에 들어갔다. 그런데 길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그녀는 꽤나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고는 발견한 글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작성자가……그냥 재밌게 즐기자? 꽤 특이한 닉네임이로군.”
그냥 재밌게 즐기자 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남긴글들. 민아는 무척이나 흥미를 느끼며 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민아는 길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중, 그냥 재밌게 즐기자 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남긴 글은 한편도 빠짐없이 모두 살펴보았다. 그리고 난 후, 그녀는 길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외에도 공식 게시판에 올라온, 그냥 재밌게 즐기자 라는 유저에 관해 올라온 글들도 빠짐없이 살펴보았다.
“혼자서 흑룡왕의 레어 점령. 마황녀 리리스 단독 사냥. 혼자서 와이번의 숲을 초토화. 그리고 노매너 히든 클래스 유저 30명을 상대로 뉴클리어 사이드와인더 만으로 모두 몰살…”
핸드폰을 통해 글을 읽던 민아의 손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그녀는 굳은 얼굴을 한채로 계속해서 글을 살펴보고 있었다.
어느정도나 글을 살펴보았을까. 갑자기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자신의 부모를 보며 말했다.
“아버지. 엄마. 저 먼저 일어나 집에 가도 될까요?”
서로 술을 주거니받거니 하며 즐겁게 식사를 즐기고 있던 혁준과 하연은 갑자기 민아가 벌떡 일어나서 말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혁준이 민아를 보며 말했다.
“그래. 피곤하면 먼저 들어가서 쉬려무나.”
“고마워요. 아버지.”
혁준의 허락이 떨어지자 민아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는 식사를 하고 있던 방에서 나가버렸다.
민아가 나가는 모습을 보며 하연이 혁준에게 말했다.
“자기는 민아를 너무 풀어주는 것 같아. 이젠 민아도 슬슬 여자답게 행동해야 할 나이가 되었단 말이야.”
하연이 걱정스레 하는 말을 들으며 혁준은 앞에 놓인 술을 한잔 쭈욱 들이키고는 말을 이었다.
“휴우…너무 그렇게 붙들어 맬 필요는 없어. 사실 민아가 지금처럼 행동을 하는건 우리 두사람 책임도 크지. 민아는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아버지와 엄마만큼 강해지지 않으면, 그리고 강한 인상을 남들에게 심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옷입는것도 날 따라하기도 하고 라.판이며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강해지려고 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몰래 라.판 프랑스 듀얼 그랑프리 대회에 나가서 우승까지 했잖아. 내가 그것때문에 얼마나 혼냈는지 몰라.”
“지금 민아는 마음속에 큰 짐을 안고 있어. 그때문에 지금과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거지. 그래서 난 어떻게 해야 민아의 마음속의 짐을 좀 덜어줄까 하고 생각을 해봤어. 그리고 지금 해답은 나와있는 상태지.”
“해답?”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연에게 혁준이 다시 말을 건넸다.
“찬혁이…그 녀석이 해결의 열쇠가 되줄거야. 마치 17~8년전 옛날의 나보다도 더욱 엄청난 기량을 지닌 위대한 후배녀석이 민아를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게 해줄거야. 내가 그리 되게끔 해놨으니 나만 믿어봐. 하연아.”
민아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라.판 접속 단말기부터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접속 단말기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라.판에 접속을 하고자했다. 게시판을 들썩이게 만든 소문의 주인공. 그냥 재밌게 즐기자 라는 닉네임의 유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 작품 후기 ============================
여성캐릭 묘사는 언제나 그랬지만 나름 세밀하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전 이상하게 여캐 묘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군요. 뭐 좋은게 좋은거라지 않습니까.
챕터 제목이 마찰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담편부터 잘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