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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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찬혁님. 그 생각해 놓으신 버츄얼 박스 시스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찬혁이 하는 말은 충분히 그룹의 수뇌부나 자신의 아버지인 카일 그룹의 회장에게 먹힐것이다. 하는 확신이 들고 있는 제니퍼였다.
소위 말해 삘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제니퍼는 찬혁이 말한 버츄얼 박스 시스템에 대해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찬혁에게 재촉을 하듯 말을 하고 있었다. 괜시리 유난을 떨다가 찬혁에게 욕을 먹을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건 상관이 없었다.
제니퍼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찬혁이 약간은 난처한 얼굴을 했다.
“흐음…나는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고 지껄여 본거여. 그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크게 해보지는 않았는데 말이지. 그리고 내가 지금 상황에서 생각해 둔 말을 꺼낸다고 쳐도, 너무 애들같은 상상력이 담긴, 현실성이 떨어지는 발언이 될 수가 있지.”
“그래도 좋습니다. 저희 카일 그룹의 자본력과 기술. 당신의 아버지인 현욱님의 천재성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상상이 실현 가능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씀이라도 좋습니다. 확실하게 참고할수 있도록 모조리 수첩에 적어갈테니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둔게 있으시다면 말씀을 해주십시오.”
수첩과 펜을 들고 눈을 반짝이며 말을 하는 제니퍼를 본 찬혁은, 살짝 고개를 끄덕여보이며 그녀의 말을 받아들였다.
“알것어. 솔직허게 말혀서, 내가 말하는게 죄다 개소리가 될 수도 있겄지만 그렇게 말을 허니께 나두 그냥 유치할지는 모르것지만 한번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해둔걸 얘기혀볼게.”
뭐라도 좋으니 말을 해달라고 하는 제니퍼의 말에 찬혁이 말을 하고 있었다. 제니퍼는 수첩과 펜을 들고서, 찬혁이 하는 말중에 중요한 부분들을 적어가고 있었다.
“일단 말이지. 아직은 아무도 구현을 해내지 못한 부분에 도전을 하는 것이라서 처음에는 뭘해도 사람들에게 먹히기는 하것지.
근디 말여. 처음에 시제품을 만들때, 너무 의욕이 넘치는 나머지 이것저것 집어 넣는답시고 구현 기기를 너무 크거나 혹은 불편하게 만들믄 처음에는 사람들이 즐기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구석에 처박아두고 먼지만 쌓이게 되는 그런 판국이 될지도 몰러.
그러니 왠만하면 처음에는 좀 간편한 시스템만 넣고 차츰차츰 발전을 시켜나가는게 좋지. 구현 기기도 크게 안 만들어야 사람들이 어디서든 간편히 즐기기 좋고 말이여.
내가 생각하기에는, 라.판에 접속을 하면 그곳에서 가상현실의 체험을 위해 주어지는 인터페이스 도구로 가상의 고글과 시계, 그리고 인벤을 담당하는 가방 정도가 주어지잖어. 이런걸 참고해서 한번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싶은디?
버츄얼 박스를 구현하는 기기는 라.판의 가상현실상에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용 손목 시계 정도의 크기나 그보다 약간 더 큰 정도. 그리고 그 정도의 크기에 최대한 수용할수 있는 메뉴는 다 집어 넣는거지.”
“저희 그룹에선 지금 홀로그램까지도 자유자재로 구현할수 있는 소형 기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잡다한 버튼이나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그냥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홀로그램으로 메뉴가 떠오르고, 홀로그램을 터치하는 수준으로 여러가지 시스템을 이용할수 있는 기기 같은 것도 개발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거 엄청나구먼. 잘됐으. 제대로 써먹을수 있것구먼. 그럼 얼마든지 재밌게 만들수 있것네.”
찬혁도 찬혁 나름대로, 카일 그룹의 기술력에는 감탄을 하고 있었다. 제니퍼나 카일 그룹이나 자신의 망할 애비가 하는 짓은 성질이 났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찬혁은 카일 그룹의 기술력은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 인정을 할건 인정을 하는 찬혁이었다.
“그렇다믄 이제 얼마든지 쉽고 즐거운 현실 듀얼을 즐기는게 가능하것구먼.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갖춘 듀얼 기기를 가진 두명 이상의 사람이 만났을시, 서로간의 수락에 따라 버츄얼 박스가 구현되게끔 하는거지. 단 주변 환경이 너무 비좁거나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기기의 환경 감지 센서 같은게 반응을 해서 버츄얼 박스가 구현되지 않게끔 하고, 적합한 넓이나 환경이 되면 구현이 되게끔 하는거지.
그리고 듀얼을 하는 유저의 경우에도, 신체 감지 센서가 반응을 해서 유저가 현실상에서 버츄얼 듀얼을 즐기기 적합한지를 파악하고 듀얼을 하게끔 하는거야. 이건 라.판이나 다른 가상게임기기에두 있는거 아녀. 신체 감지 센서가 지금 이 사람이 가상게임을 해도 좋은지 아닌지 파악하는거 말이여.”
“그렇습니다.”
제니퍼가 고개를 끄덕였다. 찬혁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고, 제니퍼는 중요하다 싶은 내용은 열심히 펜으로 적느랴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혀서 적합한 환경에서 적합한 플레이 조건을 갖춘 유저가 둘 이상 만나 듀얼 기기로 서로간에 듀얼 신청을 수락할 경우, 버츄얼 박스가 형성이 되고 그 버츄얼 박스 안에는 그 가상게임상에서 썼던 필드나 환경을 구현할수 있으며 그 유저들이 가상게임상에서 썼던 아이템이나 스킬, 게임 데이터들. 그 모든게 버츄얼 박스 상에서 구현이 되어 이제 현실상에서, 가상게임의 듀얼을 재현하는거여.
버츄얼 박스의 크기나 형태 조절. 스테이지 같은건 댁들이 알아서 조절혀 가지구 만들어 보믄 될테구, 뭐 제대로만 되믄 좋것지. 나는 개발자가 아니라 이렇게 지껄이기 밖에 못허니께, 나머지는 댁들이나 우리 애비. 댁들 그룹이 해결할 일이여.”
“찬혁님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문제도 있을듯 합니다.”
“말혀보셔. 당연히 문제가 있겄지. 내가 말하는건 그냥 어찌보믄 현실성 읎는 개소리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는거니께. 그런디 댁이 구현화가 가능허다길래 지껄여 보는거여.”
“구현을 못한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 찬혁님이 말씀하신건 참으로 훌륭합니다. 단지 이런 문제가 발생할수 있을듯 해서 말입니다.”
“뭔디?”
제니퍼는 최대한 찬혁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스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제가 우려하는건 세가지의 문제입니다. 버츄얼 박스를 통해 현실로 가상의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나올만한 문제점 중 첫번째는, 마법사나 총술사 같은 클래스는 그냥 마법을 쓴다거나 총을 쓴다거나 하는 동작을 취하는 것만으로 스킬이 나가게 되고 이는 즉, 유저가 크게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스킬이 발동되고 하니 별다른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검사나 격투가 같은, 직접적으로 육체르 쓰는 클래스들은, 이게 아무리 버츄얼 박스에서 가상 듀얼을 구현한다해도 기본 베이스는 현실이 주가 되다보니, 육체적으로 좀 둔하다 싶은 유저들이 검사나 격투가 같은 직업을 선택할 경우에는 가상게임상에서 하는 동작들이 나오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좋은 지적이야.”
찬혁이 손뼉을 짝짝 치며 입을 열었다.
“그런 사람들은 그냥 비슷하게 동작만 취해도 버츄얼 박스 상에서 스킬이 발동되어 나가게끔 해야지. 어느 정도 리얼하게 하자는거지.
뭐 진짜로 제대로 리얼하게 만들고 싶다면 가상현실기기의 센서들마냥, 간단한 손목이나 팔꿈치, 발꿈치 같은데 착용할만한, 크지 않은 보호대 느낌의 센서들이라도 만들어서 그걸 착용하고 버츄얼 박스를 실행시키면, 버츄얼 박스내에서 그 센서들이 이제 스킬이나 동작들을 감지하고 실제로 가상속에서 취하는 움직임과 똑같은 움직임을, 현실에서도 취하게끔 만들어 보는거지.
단. 그러한 센서는, 사용하는 유저들도 열심히 운동을 해야 그러한 동작을 센서에 의해 강제적으로 취하게 되도 몸에 무리가 없을테니, 사용법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문을 잘 써놓으라구. 나중에 막대한 손해배상 같은거 하기 싫으면 말이지. 그리고 적당히 리얼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은 그냥 버츄얼 박스 구현 기기만 사게 하고 말이지. 리얼하게 즐기려면 운동 열심히 하고 몸을 유연하고 튼튼하게 만든 다음에 동작 구현 센서들을 사게끔 유도하란 말이야.
아마 실력있는 듀얼 파이터들은 버츄얼 박스 구현 기기와 동작 구현 센서까지 다 사서 현실 듀얼을 즐기겠지. 이제 가상게임들의 프로 듀얼 경기도 상당히 재밌어질거야.”
“동작 구현 센서…철저히 참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찬혁님. 그런건 미리 생각을 해두신겁니까?”
“아니.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걸 즉흥적으로 생각하는거지. 할 수 있으면 하라는거여. 못허믄 말구. 나는 그냥 댁이 지껄여 보라길래 허는거지.”
이젠 찬혁을 천재니 최고니 하는 표현조차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제니퍼였다. 찬혁에게는 더이상의 칭찬이라는게 의미가 없는만큼, 그냥 찬혁의 말을 듣고 속으로만 감탄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제니퍼였다. 찬혁자체도 별로 칭찬같은건 좋아하지 않으니 말이었다.
찬혁의 말은 그냥 모든것이 그녀에겐 감동이었다. 찬혁은 별 생각없이 말을 하는듯 했지만, 그 안에는 참고해둘게 너무도 많았다.
“두번째 문제라면, 아무리 버츄얼 박스라고 해도 어쨌든 현실에서 펼쳐지는 듀얼이니만큼 게임상의 스킬이 아니라 실제 유저의 발차기나 혹은 주먹질 같은거에 다른 유저가 직접 맞아서 타격을 입을 경우, 게임상의 스킬은 아니기에 데이터의 HP나 데미지가 크게 소모되지는 않아도 오히려 직접적 타격에 의해 고통을 받아 듀얼을 속행하기가 힘들듯 싶습니다만…”
“그럼 그걸로 진거지.”
“예?”
너무나도 간단한 대답에 제니퍼가 놀란듯이 대답했다. 찬혁이라면 좀 더 디테일하게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간단하게 대답을 하고 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의 찬혁의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이러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제니퍼였다.
“그렇게 혀서 싸움을 못하게 되믄 그걸로 지는거지. 가상게임도 몸상태가 안 좋으면 접속을 못하잖어. 버츄얼 박스내의 듀얼도 그렇게 실제 타격을 받아 몸이 아프면 당연히 센서가 그 유저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게임불능 상태로 만들게 되는거 아닌감? 그럼 당연히 버츄얼 박스는 꺼지게 되고 게임은 끝이지. 그런게 현실 듀얼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닌가 싶은디 말여. 나는 그렇게 생각혀.”
“그리고 버츄얼 박스내에서 싸우다가 분명히 박스 바깥으로 나가버리게 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건 장외패로 끝내버려야지. 맞아서 튕겨나가든 도망다니다 나가든 말여. 뭐 간단허구먼. 이 참에 그런식으로 규칙도 넣어버리믄 되것네. 박스 밖으로 튕겨나가믄 장외패. 이런식으로 말이지.”
이외에도 제니퍼는 찬혁에게 이제부터 만들게 될 버츄얼 박스에 대한 여러가지들을 의논했고, 찬혁도 이리 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들을 말해주었다.
“이건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이건 확실히 먹힐듯 싶습니다.”
“나도 그냥 어렸을때 만화 같은거 보고 그런게 생각나서 야그혀 본거여. 그리고 나야 지껄이기만 할 뿐이재. 이걸 만들겠다는 댁들이 더 대단허지.”
“그러면 저희가 새로운 게임을 만들면서, 그와 동시에 저희가 만든 게임의 가상 듀얼을 이 버츄얼 박스 시스템으로 구현을 하면 되겠습니까?”
“그것도 좋긴 하겠지만, 나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 말이지.”
“그게 무엇입니까?”
찬혁의 말에 제니퍼가 다시금 온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찬혁이 말을 이어갔다.
“댁말여. 어떤게 더 만들기가 빠를거 같어?”
“아마 버츄얼 박스가 좀 더 만들기가 빠를듯 싶습니다. 이미 준비된 기술들이 많아서…”
“얼마나 걸릴거 같은디?”
“새 게임은 만드는데 족히 1년 이상은 걸릴듯 싶지만, 버츄얼 박스 시스템이라면 지금 저희 그룹의 기술로 반년만에 개발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그럼 말여. 그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처음에는 라.판에 제공을 하도록 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망쳐놔도 시원치 않을 라이벌 회사의 게임에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제공하라는 찬혁의 말에 제니퍼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크게 놀라는 제니퍼를 진정시키듯 찬혁이 차분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진정혀봐. 내가 왜 이런 야그를 허는지 설명혀줄테니께.”
========== 작품 후기 ==========
망할놈의 태풍땜시 비가 무쟈게 오는군요.
다들 비피해 조심허십쇼.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