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95
=> 95 5.5장-뭔가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말을 하면 저희 집안이 완전 개같은 콩가루 집안이라는 것을 드러내는것 같아 좀 쪽팔리기는 합니다만…어차피 파탄날대로 파탄난 집구석. 부모고 친척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는 저에게 남은건 그저 유일한 안식처이던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깨부순 아버지란 작자를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잘 되었군요. 그 아버지라는 작자가 정말로 날 보고자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 마빡을 그대로 들이받아 깨부셔 버릴겁니다. 개같은 패륜아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정말로 그 작자가 살아있다니 다행이로군요. 어머니에 대한 복수도 하고 그놈에 대해 쌓인 제 울분도 풀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하핫…하하핫.”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극에 달해있는 찬혁의 모습을 보며 혁준은 행여라도 찬혁의 아버지가 뭔가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고 찬혁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해도 찬혁이 절대로 꾐에 넘어가지 않을것이라는 걸 확신했다.
“정말로…네 아버지가 직접 너에게 같이 행동을 하자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것이냐?”
“예. 저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없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존재만이 있을뿐이죠. 바로 그 아버지와 같은 존재란 혁준 형님이십니다. 형님의 명이라면 전 싸우다 죽을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임마. 네가 정말로 싸우다 죽어버리면 민아는 어쩔거냐?”
“민아를 사랑하는건 사실입니다만…그보다 우선시 되는것이 바로 형님이시기에…형님이 말씀하시면 전 목숨을 걸고 형님의 명령을 이행할것입니다.
어쨌든 전 제 빌어먹을 아버지 놈과 함께 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형님께서 말씀만 해주신다면 그놈들을 처단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그놈들이 냄새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 그건 바로 라.판을 치기 위한 음모일테니 제가 그놈들을 어떻게든 몰아내면 되는것이지요.”
찬혁의 말을 듣던 혁준이 피식 웃는가 싶더니 입을 열었다.
“훗. 네녀석…정말 젊었을때의 나를 보는듯 하구나.
뭐 찬혁이 네녀석이 엄청난 전투실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알긴 안다. 하지만 고작 고딩 핏덩이들에게 목숨까지 걸린 위험한 일을 덜썩 맡기지는 않지.
만약에 싸움이 벌어지면 나도 무조건 참전할거다. 어른이 되어서 설마 애들에게만 모든걸 맡기고 뒤에서 팔짱만 끼며 애들이 고생하는걸 보고만 있을성 싶으냐? 만약에 정말로 너희 아버지와 그 패거리들이 덤벼드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나도 진정으로 현역으로 복귀해 싸움터에 나설것이다.
뭐 일단…너희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이쯤 해두자. 더 얘기했다간 찬혁이 네가 홧병에 쓰러질것만 같아서 더 얘기를 이어가기가 뭣하구나. 일단 얘기는 이쯤 접어두고 바깥으로 나가도록 하자. 오늘은 정말 네가 우리나라 대표로서 엄청나게 수고를 한 날이니 내가 크게 한턱 쏘마. 그리고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을 해준 다른 녀석들도 싸그리 불러내야지. 내가 어제 미리 고급 일식집 하나를 통째로 전세를 냈으니 가서 점심이나 실컷 먹자.”
“하핫. 그렇게 돈을 쓰시면 하연 형수님에게 혼나시지 않나요?”
조금은 화가 누그러든듯한 찬혁이 웃으면서 건네는 말에 혁준은 별것 아니라는 듯이 태연하게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뭐…혼나면 혼나는거지.”
“엇?”
“응?”
두두두두~
가상게임방을 나와 바깥으로 나온 찬혁과 혁준은 갑자기 느닷없이 자신들을 향해 들이닥친 수많은 검은 양복 정장의 사내들에 의해 그 자리에서 둘러싸인 신세가 되고 말았다. 대낮이긴 하지만 조금은 으슥하고 그늘진 지역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뜸한 상황에서 지금 찬혁과 혁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사내들에게 삽시간에 둘러싸이게 되고 말았다.
“어이. 당신들 뭐야?”
자신과 찬혁을 둘러싼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보며 혁준이 말을 건넸다. 그러나 검은 양복의 사내들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아직 아무런 말도 없는 가운데. 문득 찬혁과 혁준은 가느다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권혁준 씨. 이미 퇴물이 되어버린 낡아빠진 당신에겐 용무가 없습니다.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진정으로 위대한 존재. 강찬혁 님이십니다.”
갑자기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좌우로 물러서며 길을 트는 것을 찬혁과 혁준은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말을 한 주인공으로 보이는, 베이지색 정장 투피스에 매혹적인 빨간 하이힐 차림의, 긴 금발의 생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상당한 미모의 서양 여성이 모습을 드러내는것을 두사람은 보게 되었다.
금발 긴 생머리에 미모까지 화려한 서양 여성이 모습을 드러낸것을 보고 혁준이 작은 목소리로 찬혁에게 말했다.
“지금 네눈에 보이는 양키년이 바로 네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내곁에 붙어있던 년이다.”
혁준에게 말을 듣는 그 순간, 찬혁이 곧바로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펼쳐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양여성을 보며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개호로같은 년.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모습을 드러내는것이지? 정말 불꽃 싸다구를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려나? 오늘 네년을 미친듯이 잡아 족치고 그다음에 빌어먹을 내 아버지란 작자의 행방을 캐내야겠군. 정말 자알 만났다. 이 개같은 썅년아.”
혁준도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양 여성을 향해, 찬혁과 마찬가지로 미친듯이 삿대질을 하며 말을 내뱉고 있었다.
“이런 미친년을 봤나? 감히 누굴 퇴물 취급을 하는것이지? 요새 제대로 싸우질 못해 몸이 근질거렸는데 아주 잘 되었구나. 네년 옷을 홀딱 벗겨 알몸을 만들어 유흥업소로만 가득 들어찬 빌딩 옥상에 거꾸로 매달아 버려야겠어. 정말로 각오해라. 난 빈말은 안한다. 이 개년아.”
형이든 동생이든, 36살이든 18살이든 아주 하는 말버릇은 둘 다 똑같았다. 실로 개차반에 입에 걸레를 물고 있는듯한 아주 더러운 말투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정신이 늘 반쯤은 나가있는 미친 형제 두사람과 라.판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의문의 세력간의 마찰이 이제 시작이 되려하고 있었다.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그 마찰이 지금 라.판상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연 불쌍한 쪽은 어느쪽일까. 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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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쓸 말이 별로 없네요.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