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118
SSS급 재벌 헌터 118화
우리들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물론 이동을 하면서도 데스와 강철수를 훈련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강철수가 각성했으면 했다.
문제는 계속해서 죽을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다.
퍼어엉!
“끄아아아악!”
“데스! 막아!”
끊임없이 밀려드는 화염 골렘을 상대했다.
화염 골렘은 A+급의 몬스터였다.
강철수 정도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결국 데스가 화염 골렘을 막아 내었다.
나 역시 검을 휘둘러 화염 골렘을 쪼개 버렸다.
“괜찮냐?”
“끄으으으.”
“마르엔! 치료!”
“네!”
마르엔은 빠르게 강철수를 치료한다.
이로써 15번째 치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철수는 각성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선배.”
“후우. 괜찮다.”
아무래도 강철수를 이번에 각성시키는 것은 무리일까.
한 번 각성 비슷하게 에너지를 방출했기 때문에 그러는 걸까.
“현빈 님, 아무래도 철수 군의 각성은 무리일 것 같아요. 이 이상 올라가면 철수 군이 죽을 수도 있어요.”
“어쩔 수 없군요. 지금부터는 빠르게 돌파하도록 합니다.”
“네!”
일단 강철수를 키우는 것은 잠시 미루기로 하였다.
그보다는 빠르게 돌파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퍽퍽!
-꾸에에엑!
치이이익!
탑에 들어온 지 3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들은 39층을 돌파했다.
불기둥은 층으로 오를수록 거대해졌고 이곳의 기온은 80도에 육박하였다. 온도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죽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물론 80도 이상의 사우나도 많았지만 5분, 10분 들어가 있는 것과 하루 종일 걸으면서 싸우기까지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40층 입구.
우리들은 잠시 멈추어 섰다.
“아무래도 다음 층에 보스가 있는 것 같군요.”
“보스가 있다고요!?”
엄청난 마나의 파장이 느껴졌다.
나는 이 너머에 지구의 마나가 아닌 익숙한 마나의 파장을 가진 놈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구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카렌 대륙에서 생성된 놈이 분명하였다.
머릿속으로 한 가지 정보가 스치고 지나간다.
‘혹시 이계의 전이체인가?’
***
천 년 동안 카렌 대륙에서 살아오면서 굉장히 까다로운 보스 중 하나로 이계의 전이체를 꼽을 수 있었다.
이계의 전이체는 카렌 대륙도, 지구도 아닌 곳에서 온 ‘어떤 힘’이었다. 이계의 힘이 뭉쳐져 있는 구 형태였고 굉장한 공격성을 띠고 있었다.
검은색 구체 하나일 뿐이었기에 방심하다가 많은 몬스터들이 그곳에 빨려 들어갔다. 그는 그렇게 몸집을 불려 나갔다.
등급으로 따지면 SSS급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 파티로 못 잡을 것은 없었지만, 데미지를 흡수하였기에 상당히 까다롭다고 볼 수 있었다.
데미지 흡수를 멈추려면 핵을 노려야 한다.
핵은 데미지를 흡수하는 순간에 드러난다.
이곳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능력자였다. 강철수 역시 어느 정도의 마나는 느낄 수 있었기에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다.
“이 힘은 도대체가……?”
“안쪽에 있는 것은 이계의 전이체라고 합니다.”
“이계의 전이체요?”
“이계의 힘이 뭉쳐져 있는 구입니다. 검은색이고 데미지를 흡수하죠.”
“데미지를 흡수한다고요?”
양슬하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까지 데미지를 흡수하였던 몬스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 역시 놈이 특이하다는 사실은 공감했다. 저건 몬스터라고 정의할 수도 없었다. 그냥 생명체라면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방법이라면 데미지를 흡수하는 순간 핵을 노리는 겁니다.”
“정말 까다롭겠네요.”
“하지만 이 정도 파티라면 못 잡을 것도 없지요. 다만 약자가 문제인데.”
나는 강철수를 바라보았다.
“저, 저요?”
“그래, 너.”
“최대한 조심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내려갈래?”
“아닙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강철수는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대견스럽다. 이 정도 말했으면 포기를 한다고 할 줄 알았다. 이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든지 말이다.
하지만 놈은 목숨까지 걸겠다고 말한다.
어쩌면 여기서 각성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모두 준비되셨습니까?”
나는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조금 특이한 형태의 보스가 있다기에 긴장하는 것이지, 40층을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갑시다.”
우리들은 39층을 지나 40층에 입성했다.
우우우우우웅!
40층에 도착하자 특이한 음파가 번지고 있었다.
거대한 홀 안에 엄청난 크기를 가진 구 하나가 떠 있었다.
블랙홀과 같은 모습의 검은 구체.
저것이 바로 이계의 전이체다.
39층에서도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이계의 전이체가 맞았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검은 구였기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검은 구체는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작전을 설명했다.
“원거리에서 슬하가 공격을 하고, 핵이 드러나면 가서 해치우도록 하자. 질문?”
“없습니다.”
“그럼 작전 개시.”
양슬하가 마나를 뿜어내기 시작하자 검은 구체가 몸집을 불리며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다. 저렇게 이동하여 그대로 삼켜 버리면 흡수가 되어 버린다. 흡수가 되면 어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기서 살아 나온 생명체는 없었다.
그러니 가능하면 핵이 드러났을 때 없애 버려야 한다.
“공격할게요! 파이어볼!”
쿠아아아앙!
양슬하가 파이어볼 수십 개를 날리자 전이체는 그대로 흡수해 버렸다.
흡수를 하는 순간에, 구는 투명해졌는데, 그 안에 핵이 보였다.
하지만 순식간에 흡수를 해 버리고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구체는 빠른 속도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었기에 나는 급하게 외쳤다.
“슬하야! 시간차를 두고 날려!”
“네!”
한 번에 수십 개씩 파이어볼을 만들어 날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몇 개씩 날린다. 그렇게 하면 검은 구체가 투명해지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콰광! 콰과과광!
검은 구체는 투명해졌다 검게 변하기를 빠르게 반복하였다.
하지만 누구도 함부로 그곳에 검을 쑤셔 넣지 못하였다. 워낙에 빠르게 깜빡거리고 있었기에 공격을 하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내가 검을 들어야 한다.
“제가 하죠.”
팟!
나는 그 자리에서 몸을 날렸다.
이제는 SSS급 정도의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러니 검술을 사용하면 저 정도 구체는 단번에 파괴할 수 있을 것이었다.
게다가 나는 검술을 깨닫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처럼 스킬로 사용한다.
이기어검을 스킬로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단번에 엄청난 힘을 내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막대한 마나가 들어가기는 했다.
깜빡거리는 타이밍을 맞췄다.
“이기어검!”
츄아아앙!
내 검이 푸른빛을 내며 뻗어 나갔다.
검은 구체는 본능적으로 검을 피하려 하였는데, 유도장치처럼 날아가 핵으로 파고들었다.
쩌어어엉!
스아아아!
이기어검 스킬이 검은 구체의 핵에 작렬하였다.
엄청난 빛이 터져 나왔다.
“우와와왓!”
사람들은 눈을 보호하며 돌아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구체가 강렬한 빛을 내며 쪼개졌다.
그 순간, 머릿속으로 알람음이 들렸다.
띠링!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다행이로군.’
이기어검 스킬을 사용하느라 대부분의 마나를 사용해 버렸다. 한 번 빗나가면 그만한 개망신이 없었을 텐데 다행히도 검은 구체가 파괴되었고, 레벨 업을 했다.
레벨 업을 하자 마나가 모두 회복되었다.
검은 구체는 강렬함과 함께 사라졌고 그 아래로 아이템을 쏟아 내었다.
동료들은 멍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들 그러는지?”
“정말 대단해요!”
양슬하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뭐가?”
“지금 이기어검을 사용하신 거죠?”
“그렇지.”
“그건 SSSS급의 검술이라고 들었는데…….”
“나도 자주는 못 써. 거의 대부분의 마나가 소모되거든.”
“그래도 그건 궁극의 검술…….”
웅성웅성!
특히나 성기사들은 경외의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기어검이라는 스킬을 사용하였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굳이 그들의 오해를 풀어 줄 필요는 없다.
나를 SSSS급 헌터로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그보다 바닥에 떨어진 신화급 마법서에 집중했다.
유니크는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유니크급 아이템은 동료들이 나누어 갖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다.
내가 취하는 것은 신화급 아이템과 코어,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은 사용할 수 없는 각종 재료들이었다.
마법서를 줍자 머릿속으로 깔끔한 알람음이 울려 퍼졌다.
띠링!
[마법서 이계의 투시를 획득하였습니다!]“허어!”
“왜 그러세요?”
“이계 투시 마법서라니.”
“뭐라고요!?”
“그러니까, 카렌 대륙의 상황을 단편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는 마법이라고 할까.”
“차원을 넘어 그곳을 투시한다는 건가요!?”
“그렇지.”
“그럼 우리도 그 장면을 볼 수 있나요?”
“볼 수 있지. 내가 그곳을 투시하면 내 시야로 들어오는 정보를 이미지화시켜 구현하면 되니까.”
동료들은 놀람을 감추지 못하였다.
물론 화질은 그리 좋지 않을 테지만 이 마법을 사용하면 단편적으로나마 카렌 대륙의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잠시 쉬었다가 투시를 해 보도록 하지.”
내 목소리도 살짝 떨렸다.
2차 웨이브가 올 것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일단 이계의 투시를 획득하기로 했다.
나는 마법서를 그대로 태워 버렸다.
띠링!
[이계의 투시를 획득하였습니다!] [이계의 투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
‘1레벨 마법의 마나가 190만이나 들다니.’
절로 혀가 내둘러졌다.
나는 상태 창을 열어 보았다.
이현빈 LV.15
HP.322040/MP.322170
현재 마나는 32만 수준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160만이 더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는데,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스탯을 정신에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하면 이계의 투시를 사용할 수 있었고 동시에 동료들에게 내가 보는 장면을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에 모든 스탯을 투자했다.
[스탯: 힘 32204, 체력 32445, 민첩 32204, 지혜 32211, 정신 196057.]스아아아!
마치 머릿속으로 강렬한 뭔가가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온몸에 마나가 넘쳐흘렀다.
마나가 내 몸을 감싸고 있었고 그걸 동료들이 느낄 정도였다. 이 정도라면 하급 마법은 무한정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신이 19만을 돌파하였고 마나는 190만 이상이 되었다. 이번에 받은 스탯 포인트를 모조리 정신에 투자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