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120
SSS급 재벌 헌터 120화
털썩!
강철수는 그러고 난 후에 바닥에 쓰러졌다.
“하아, 하아!”
“철수야!”
우리들은 강철수에게 이동하였다.
강철수의 온몸에 화상이 가득하였다.
이 정도는 마르엔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다.
스스스슷!
강철수의 몸이 치료되었고 놈은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각성한 거냐?”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강철수의 눈에는 마나가 넘쳐흘렀다.
물론 아까처럼 SSS+급의 마나는 아니었다. 하지만 각성을 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힘이 느껴지냐?”
내 물음은 타당했다.
헌터가 각성을 하면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무엇이든 막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탱커인가!”
SSS급 탱커가 한 명 늘어난다면 대단한 전력이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강철수는 한 가지 능력을 지닌 것이 아니었다.
“마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탱커형 마검사인가!”
“오오! 희귀한 직업이로군요!”
동료들도 환호했다.
탱커로서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건 어마어마한 전력이었다.
아까만 해도 우리들의 기분은 상당히 침체되어 있었다. 카이너스가 2차 웨이브를 준비하고 있었고 인류의 힘으로 막아 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투명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강철수가 각성하였다.
나는 강철수가 한시적으로 SSS+급의 힘도 사용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모든 힘을 방출하면 한순간 SSS+급의 마나를 폭탄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게 가능합니까?”
“네가 더 잘 알겠지.”
“……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가능한 거다.”
이 정도라면 강철수를 비밀병기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강철수의 장비가 부실하다는 것이었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주운 유니크급의 아이템들이 가득했다.
최고의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임시로 사용하기에는 훌륭했다.
“아이템을 착용해라.”
“정말 주시는 겁니까?”
“그리 좋아하지 마라. 너는 드림팀의 일원으로 매일 전투에 동원될 테니까.”
“감사합니다!”
강철수는 허리를 꾸벅 숙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올라가도록 하죠. 49층에 올라가서 쉬도록 합시다.”
48층에 도착하였다.
주변에는 몬스터는 한 마리도 없었는데, 꽤 커다란 덩치를 가진 드래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레드 드래곤!”
“드래곤이라고요!?”
“너무 놀랄 것 없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드래곤이라고 해도 모두가 괴물은 아니었다. 카이너스가 특별한 것뿐이다.
인간도 수련을 쌓으면 신의 경지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런 천재들이 인간에게서 태어나듯 드래곤에게서도 태어난 것이었다.
저 레드 드래곤은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았다.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죽음을 내리겠노라!
쿠르르르르!
드래곤이 주변의 마나를 끌어모았다.
저건 브레스가 틀림없었다.
아직 웜급에 불과하였기에 강철수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강철수는 우리들 앞에 거대한 방패를 들고 섰다.
콰과과과과과!
화염의 브레스가 발사되었다.
모든 것을 태워 버릴 듯한 브레스다.
브레스가 방패에 작렬하였다. 사방으로 화염의 기운이 나풀거렸고 지독한 고온이 방패를 달구었다.
방패는 시뻘겋게 달구어졌다.
브레스가 끝났다.
조금 걱정은 하였지만, 강철수는 잘 버텨 주었다. 마법으로 방패를 식히고 있기까지 하였다.
치이이이익!
수증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드래곤은 꽤나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감히 인간들이 브레스를 막아?
나는 대천사에게 명했다.
“목을 베라.”
서걱!
-끄아아아악!
드래곤은 방금 브레스를 쏘았고 거의 모든 마나를 방출한 상태였다. 게다가 실제 드래곤이 아니라 이곳에 묶여 몬스터화 된 드래곤이었기에 간단하게 죽일 수 있었다.
드래곤은 비명을 내지르며 죽었다.
“와아!”
동료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바닥에 최고급 재료들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재료 중 최고는 바로 드래곤 하트였다.
황금색으로 빛이 나고 있는 신화급의 재료들. 심장의 모습도 있었고 비늘의 모습도 있다. 심지어 뼈도 있었다.
나는 재료들을 수급했다.
유니크급의 아이템에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띠링!
[드래곤 하트를 획득했습니다!] [드래곤 스케일을 획득했습니다!] [드래곤 본을 획득했습니다!]“하하하하!”
나는 크게 웃어 젖혔다.
동료들은 이런 재료에 관심이 없었다. 재료를 모아도 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최고급 재료가 있다면 그에 걸맞은 무구를 제작할 수 있었다.
특히나 드래곤 하트를 획득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드래곤 하트는 지구로 돌아온 후에 처음 보는 최고급 재료였다.
“아이템은 어쩔까요?”
동료들이 눈치를 보았다.
한 번 쓱 훑어보니 별다른 것은 없었다. 유니크에서도 중복이 되는 옵션들이 있었는데, 중복 옵션이 들어가 있는 건 사실 내게 쓸모가 없는 쓰레기였다. 그러니 그런 쓰레기는 동료들에게 넘겨준다.
특별한 옵션이 아니라면 눈여겨 볼 필요도 없었다.
“나눠 갖도록 하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미첼의 말에 간단하게 대답해 주었다.
잔치가 끝났다.
점심식사까지 한 후에 49층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49층 입구에서는 익숙한 마나가 풍기고 있었다.
“심상치 않습니다.”
요한 6세가 경계를 드러냈다.
나 역시도 긴장했다.
‘이건 카이너스의 마나다.’
나는 천 년 동안 밀림에서 구르면서 수도 없이 많이 죽었고 일 년에 몇 번씩은 놈의 레어로 소환이 되었었다.
그때마다 카이너스의 마나를 느낄 기회가 있었는데, 이건 정확하게 그때의 느낌과 일치하였다.
“카이너스의 마나로군요.”
“카이너스라니!”
웅성웅성!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하도 내가 카이너스를 두려운 존재로 묘사를 해 놓아서 놈의 마나가 느껴진다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래도 카이너스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건 그렇겠습니다만.”
“뭘 쫄아요? 그냥 가요.”
양슬하의 말이었다.
그렇게 말은 하고 있었지만, 양슬하는 아까부터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양슬하 역시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너도 쫄았잖아?”
“쫄기는 했죠. 그래도 카이너스는 아니라면서요. 언젠가는 카이너스와 맞짱도 떠야 되는데 여기서 쫄면 어쩌겠어요?”
“그건 그러네요.”
그녀의 말이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
여기서 긴장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갑시다.”
그녀의 말이 맞았기에 우리들은 긴장을 지우고 49층으로 향했다.
49층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몬스터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곳에서는 천 년 동안 수도 없이 보아 왔던 카이너스의 가디언이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왔군.
“너는!?”
-오랜만이다.
가디언 알렉트라.
신에 근접했던 마족이었으나 카이너스에게 붙잡혀 가디언이 된 가련한 존재였다.
여성체 마족이었고 아름다운 얼굴에 악마의 뿔, 악어와 같은 꼬리를 가지고 있었다. 주요 부위만 가린 옷에 붉게 타오르고 있는 모습은 실로 악마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었다.
알렉트라는 화염을 사용하는 탱커다.
어떤 공격을 해도 뚫리지 않을 공산이 컸다.
“네가 어째서 여기 있지?”
-주인님의 뜻대로.
“그래. 너는 그런 악마였지.”
“아는 사이인가요?”
“알렉트라라는 악마입니다. 탱커라고 할 수 있지요.”
“탱커라!”
처음 등장하는 탱커 보스였다.
나로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웬만한 공격은 모두 무효로 돌리는 그 막강한 방어력 때문에 공격을 하기가 꺼려졌던 것이다.
알렉트라는 손을 까딱거렸다.
-덤벼라.
“총공격합니다.”
스아아아아!
허공에 수많은 마법들이 난무했다.
화염구와 물의 창, 빛의 구, 검기의 다발들이 쏟아졌다.
알렉트라가 탱킹에 최적화되어 있는 악마라고는 하지만 이런 공격을 받으면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먼지가 사방으로 확산되었다.
한곳에 쏟아진 화력으로 따지면 드래곤 따위는 곤죽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을 정도였다.
쿠구구구구!
공격의 여파로 여진까지 일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먼지 구름이 걷혔다.
“죽었나?”
제67장 혈투
휘이이잉!
먼지가 걷혔다.
사실, 이 정도 화력이라면 아무리 알렉트라라고 해도 죽지 않았을까.
이곳에 모여 있는 SSS급 헌터만 해도 나를 포함해서 6명이었다.
SSS급을 조금 넘어서고 있는 세실리아, SSS급 탱커 요한 6세, SSS+급에 근접하고 있는 양슬하, 이번에 새롭게 SSS급 마검사가 된 강철수, 성녀 마르엔까지. 여기에 이한별도 SSS급에 근접하고 있었다.
“허어.”
요한 6세가 탄성을 터뜨렸다.
알렉트라는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겨우 이 정도로 주인님께 대항하려 한다고?
알렉트라는 손을 한 번 휘저었다.
퍼어어엉!
강대한 화염의 덩어리들이 날아왔다.
마르엔은 화염을 막아 내었는데, 알렉트라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펑! 펑펑펑!
무한의 마력을 가졌는데 끊임없이 화염계 마법을 난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나게 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알렉트라의 공격은 연속성이 있었다. 지치지 않고 마력을 쏟아붓는 바람에 방어에 구멍이 생겼다.
콰과과광!
우리들 진영 한복판으로 화염 폭염구가 떨어졌다.
사방으로 불이 번졌지만, 타격을 입는 사람은 없었다.
이번에는 내가 나섰다.
다른 사람들의 마력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내가 나서면 끊임없이 실드를 생성할 수 있었다.
쿵! 쿠구구궁!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겼다.
“괴물이네요.”
양슬하가 말했다.
나 역시 알렉트라가 대단한 악마라고 생각했지만, 예전보다는 약해진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리스폰이라는 형태로 계속 살아나기에 원래의 힘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분명히 알렉트라는 단단한 몸을 가졌지만 약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약점이 있기는 해.”
“어디요?”
“꼬리.”
“뿔도 아니고 꼬리라고요?”
“뒤로 돌아가 꼬리를 자를 수 있다면 알렉트라의 힘은 약해지지.”
이건 내가 알렉트라에게 들은 사실이다.
인간으로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당시, 알렉트라는 나에게 상당한 호기심을 드러냈었다. 레어로 끌려왔을 때에는 종종 함께 차도 마셨었다.
그때 알렉트라에게 약점이 있냐고 물어봤었다.
알렉트라는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자신의 약점이 꼬리라고 말해 주었다.
세월이 흘러 그 정보가 알렉트라의 역린이 되었다.
강철수가 손을 들었다.
“선배, 제가 꼬리를 자르겠습니다.”
“네가?”
“사실 간단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방에서 공격하면 알렉트라가 정신을 못 차리겠죠. 제가 뒤에서 접근해서 꼬리를 자르겠습니다.”
“그렇게 하자.”
이 전력으로 알렉트라 하나 어쩌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실드를 풀고 총공세로 전환했다.
우리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공격을 감행했다. 여기에 정령왕과 대천사까지 맹공을 했다.
콰르르르르릉!
탑 전체가 흔들렸다.
각종 마법들이 사방을 때렸는데, 지진이 일어나 바닥에 균열이 생길 정도로 강력한 충격이 알렉트라를 강타했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공격을 막아 내고 있었다.
-흥! 이까짓 공격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