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124
SSS급 재벌 헌터 124화
제69장 현장 방문
5대 신기 세트 효과
[첫 피격 데미지 무효화.] [피격 시 50% 확률로 데미지 무효화.] [피격 시 10% 확률로 데미지 반사.] [모든 스탯 200% 증가.] [30% 확률로 데미지 흡수.] [공격력 50% 증가.]“역시 미친 옵션이구나.”
거의 사기에 가까운 옵션이었다.
첫 피격을 당하면 무조건 데미지가 무효화되었다.
카이너스가 이런 옵션을 만든 이유는 P.K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P.K, 즉 플레이어 킬이라면 기습을 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
물론 꼭 P.K에만 좋은 옵션이 아니다.
몬스터가 뒤통수를 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쩌면 보스급 몬스터가 뒤통수를 치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5대 신기를 모두 착용하면 최소한 뒤통수를 맞아 죽을 리는 없었다.
여기에 피격 시에는 모든 공격을 50%의 확률로 튕겨 낸다. 10%의 확률로 데미지가 반사된다는 것도 엄청난 옵션이었다.
카이너스가 강력한 힘으로 공격을 한다고 칠 때, 그것이 그대로 반사가 된다면 놈 역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스탯 증가와 공격력 증가 옵션은 위의 옵션 때문에 오히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미친 옵션을 만들어 낸 것을 후회하게 될 거다.”
나 역시 지금 상태로 카이너스가 쳐들어오면 이길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아직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재료를 확인해 보았다.
드래곤 하트와 본, 스케일까지.
물론 등급을 알 수 없는 마정석은 텔레포트게이트를 만드는 데 들어가겠지만, 그걸 이용하면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부터 다크 나이트 제작에 들어가야겠군.”
다크 나이트는 데스 나이트를 지휘하는 지옥의 총사령관이다.
그 능력은 거의 그랜드 마스터에 근접한다.
등급으로 치면 SSS+급 이상.
다크 나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면 나는 매우 강력한 노예를 얻게 될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언제나처럼 운동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갈 곳이 있었다.
어제 나는 정부로부터 충격적인 정보를 입수했다. 바로 한국에 차원의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걸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균열도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한국의 균열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 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이 점령되면 지구는 끝장이 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씻고 내려와 식탁 앞에 앉았다.
큰형과 작은형의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이네.”
“…….”
형들은 인사를 하지 않았다.
형들이 나를 극도로 경계한다는 사실 정도는 진즉에 알고 있었다. 두 형제가 담합을 한 것이 분명했다.
“할 말이 있는데 말이야.”
큰형이 나를 바라봤다.
물론 눈을 살짝 찌푸리는 것은 잊지 않았다.
“뭐냐?”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만 포기를 하는 것이 어때?”
“웃기지 마라. 네가 잘나가는 것은 그 잘난 힘이 있기 때문이다. 힘이 없다면 결코 잘나갈 수가 없지.”
“단순히 힘 때문이라고?”
“그래.”
“경영 능력도 달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경영 능력은 내가 더 뛰어나다.”
“포기할 뜻이 없다는 말이네.”
달칵!
큰형은 수저를 내려놓았다.
하기야 그런 말을 들었다면 나 역시 밥맛이 떨어져 버릴 것이다.
“먼저 출근합니다.”
“형! 같이 가!”
작은형도 급하게 밥을 퍼 먹고는 그 뒤를 따랐다.
이현진은 식탁에서 당한 수모를 상기하고 있었다.
“이현빈 이 새끼…….”
“그놈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그럴 만도 하지.”
그들 형제 역시도 이현빈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었다.
도저히 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발전이었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까지 발전을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현석이 말했다.
“형, 그냥 합작을 하자.”
“합작을 하자고?”
“솔직히 이대로는 답이 없잖아. 이현빈 그 새끼를 이길 수 있어?”
“…….”
당연히 없었기에 이현진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실력으로 이현빈을 꺾기에는 10년도 일렀다. 그만큼이나 지금은 차이가 많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현진과 이현석도 나름대로 잘나가고 있었다.
한국은 기업을 하기 좋은 사회였다. 특히나 지금은 말이다.
세계 최강국이 되었고 각종 특혜를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들 형제는 능력도 있었다.
이현빈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래. 합작을 하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못할 것 없으니까.”
“부끄러운 일이다.”
“뭘 그래? 함께 망하는 것보다는 낫지.”
으드득!
이현진은 이를 악물었다.
이현석은 원래부터 이현진에 비해 모자랐다. 어떻게 보면 이현빈의 과거의 모습과 닮았다고 할까.
하지만 이현진은 아니었다. 언제나 1등을 해 왔다.
그렇기에 자존심이 상했다.
이현빈은 괴물 같은 힘과 강력한 동료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들이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두고 보자. 큰 거 한 방 먹여 줄 테니까.”
서울 북한산 앞.
지금 이곳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었다.
아침마다 습관처럼 북한산을 올랐던 시민들은 매우 강력하게 반발했다.
“갑자기 왜 입산을 통제한다는 겁니까!?”
“몬스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웃기자 마쇼! 북한산에 몬스터가 발견되었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죽고 싶으면 올라가든지요.”
“진짜 목적이 뭡니까?”
“돌아가십시오.”
군인들은 철저하게 입산을 통제했다.
대한민국에 차원의 균열이 생긴 곳이 바로 여기다.
이곳으로 내가 도착했다.
“충성!”
“매표소 앞이 아니라 반경 1km밖으로 시민들을 모조리 대피시켜야지.”
“하지만 그랬다가는 난리가 날 겁니다.”
이곳의 책임자인 오상철 준장이 말했다.
나는 혀를 끌끌 찼다.
“항명이냐?”
“아,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오 준장은 식은땀을 흘렸다.
오늘 나는 군복까지 입고 왔다. 놈의 계급장은 별 하나였고 나는 네 개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원래 군대에서는 계급이 깡패였다.
“비상령 발효해.”
“알겠습니다.”
후우우웅!
내가 이곳에서 난리를 치고 있을 때, 대통령이 도착했다.
군인들은 잽싸게 이한진 대통령에게 경례를 올렸다.
“충성!”
“총장님,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대통령은 대혼란을 예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 같아도 그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북한산 근처의 주민들을 대피시키지 않는다면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다.
나 역시도 몬스터 웨이브의 규모를 짐작할 수 없었다.
얼마 전에 정신체를 이계로 넘겨 대충 확인은 하였지만, 정확하게는 확인을 하지 못하였다.
경제보다는 사람의 목숨이 우선이다.
“대피해야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서울의 인구를 모두 대피하라 명하고 싶습니다.”
“그건…….”
“알아요. 대한민국은 서울의 발전에 올인을 했죠. 서울이 무너지면 한국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렇게 심각합니까?”
“올라가서 보도록 하죠.”
우리들은 등산을 하기로 했다.
물론 대통령과 천천히 등반을 하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팟팟!
빠른 속도로 정상을 찍었다.
나는 대통령을 정상에 내려놓았다.
휘이이잉!
아직은 균열 초기였다.
원래 균열이 처음 생길 때에는 수십 미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은 커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균열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다.
“느껴집니까?”
“느껴집니다.”
균열 안에서 새어 나오는 마나는 굳이 헌터가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어마어마하죠?”
“네.”
“균열이 확장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잘…….”
“한국에 가장 많은 몬스터가 튀어나올 거라는 뜻입니다. 여기 북한산에서 말입니다.”
“……!”
그제야 이한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내 말을 해석하면 서울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나 진배없었다.
“도시야 재건하면 되지만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강대국의 꿈은 허무하게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저 하나로 강대국이 되는 것도 한계가 있죠.”
이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에는 사력을 다해 여기서 전투를 해야 했다.
1km 안의 시민이 아니라 아예 이 부근의 시민들은 모조리 대피를 해야만 했다.
“기자회견을 하겠습니다.”
“각오는 하고 하시죠.”
“각오하고 있습니다.”
“혼란, 아마 대혼란이 올 겁니다.”
***
결국 이한진 대통령은 내 협박에 굴복하고 말았다.
다른 곳의 균열도 마찬가지였지만, 서울의 균열은 다른 균열보다 확장이 빨랐다. 그 말은 이곳에서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가 쏟아질 것이라는 말과 진배가 없었다.
그걸 알리기 위해 회견을 준비했다.
지난 며칠 동안, 정부에서는 한국에 혼란이 올 것과 주가가 떨어질 것, 초강대국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발전의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점 등 때문에 비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내 권고에 의해 발표를 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옆에는 내가 서 있었다.
“후우.”
“대통령님?”
이한진은 기자들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 상황은 분명 이한진이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혼란은 충분히 예상이 되고도 남았다.
대통령이 뜸을 들일수록 기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기자의 감으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터졌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통령의 옆에는 내가 있었다.
그러므로 몬스터에 관련된 일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한진이 입을 열었다.
“북한산에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
“그게 정말입니까!?”
웅성웅성!
예상대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국만큼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믿음이 깨졌다.
한국에는 내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굳건하게 몬스터를 막아 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게다가 하늘의 도움인지 균열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균열이 생겼다.
그건 한국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북한산 근처의 주민들은 대피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10km 밖으로 대피를 하시기 바랍니다.”
“몬스터 웨이브는 언제인가요!?”
“그건 모릅니다.”
“만약 웨이브가 오지 않으면 어찌 되는 겁니까?”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내가 나섰다.
기자들은 더욱 소란스럽게 질문을 쏟아 냈다.
그들의 질문을 요약하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는 것이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하야라도 하면 되지요.”
“허억! 정말입니까!?”
“네.”
“그 시기는 언제쯤……?”
“그건 모릅니다.”
“하! 이건 궤변입니다! 1년, 어쩌면 10년이 걸릴지도 모르지요. 그때까지도 나오지 않는다면요?”
“그렇게 오래는 안 걸립니다.”
“정확한 답변을 주십시오!”
“언제 웨이브가 터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옵니다. 그 때문에 이곳을 요새화시키기로 했습니다.”
“총장님! 대충 날짜를 알려 주십시오!”
“이만 줄입니다. 돌아가십시오. 여긴 위험합니다.”
그야말로 대소란이 일어났다.
내 말이 탐탁지가 않았던 걸까. 어쩌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가 한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