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14
SSS급 재벌 헌터 014화
전리품의 10%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얼음여왕을 빼고 계산한 수치다.
그 덕분에 나는 무한의 공간 주머니 열 개 이상을 전리품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얼음여왕이 나타나는 바람에 목숨을 걸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상당한 이득이 아닐까 싶다.
아마 오늘 먹은 아이템만 강화를 해도 엄청난 스탯 상승과 스킬 추가, 부가 옵션이 붙을 것이다.
나는 그대로 몸을 돌리려다가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오늘 본 일은 불문에 붙이는 겁니다.”
“그럼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그럼 됐고요.”
나는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이예나가 뭐라고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무시했다.
이제 슬슬 전리품을 정리하고 유니크급의 아이템을 감정해 보도록 할까.
이현빈이 사라진 자리.
길드원들은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핏빛의 풀플레이트 메일을 걸치고 있는 그의 뒷모습이 유난히도 크게 보였다.
길드의 임원인 이유필이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나, 오늘 실수한 거 없지?”
“아마 없을걸요?”
“만약 실수한 거면 좆되는 건데.”
“그 인간의 인성을 보면 조금만 실수해도 껍데기를 벗겨 버릴 것 같던데요. 그런 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힘이 돌아가다니.”
“으으으! 이러다 나라 망하는 거 아니야?”
“충분히 그럴 공산도…….”
“SS급 헌터가 한국에 뜨다니! 으읍!”
이유필의 입을 이운성이 틀어막았다.
“당신, 미쳤어요!? 길드 말아먹을 일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해서요.”
“여기 흥분 안 한 사람도 있습니까?”
“…….”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오늘 그 무지막지한 광경을 보고 나서 전율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SS급 헌터에 대한 이야기는 소문만 무성했다. 그들이 모여 어떻게 레이드를 하는지, 어떤 파괴력을 만들어 내는지는 본 사람이 없었다.
아주 가끔 TV에서 SS급 헌터를 취재한 뉴스를 보기는 했어도 실제로 사냥하는 모습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절대 SS급 헌터에게는 개기지 말자는 것이었다.
조금 진정된 이유필이 다시 말했다.
“이건 뭐 국가 전력급이네요.”
“오늘 이후로 모두 입조심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도대체 이현빈 씨가 무엇 때문에 실력을 숨기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새어 나가서는 곤란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가 우리 때문에 곤란해지면 모두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싸가지를 보면…….”
사람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한때에는 이현빈을 주제로 하여 TV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얼마나 이현빈이 막 나가는지 모두 보아서 알고 있었다.
그런 인간이 힘까지 갖게 되었다.
이건 잘못하면 재앙이었다.
길드 간부 유화영은 다른 시각에서 이현빈을 평가했다.
“막 나가기는 해도 사람을 죽이거나 폭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예나 씨를 노예 계약으로 묶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잘된 일이잖아요?”
“그건 그러네요.”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공감했다.
저런 헌터를 쫓아다니면 떨어지는 콩고물이 장난이 아닐 거다.
“만약 그 사람을 길드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
이운성은 눈을 번쩍 떴다.
“예나 씨!”
“왜, 왜 그러세요?”
“내일부터는 어쩔 수 없이 이현빈 씨를 쫓아다닐 것 아니에요?”
“아마도요.”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의사를 타진하도록 하세요.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겠다고요!”
“그 인간이 말을 들을지 의문이에요.”
“그를 설득하는 데만 성공하면 예나 씨를 길드 간부로 승진시켜 드리겠습니다!”
“정말요!?”
이예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대한민국에서도 알아주는 길드의 간부가 된다는 것은 일단 엄청난 연봉과 집, 차, 수많은 복지가 보장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인생 편다는 소리다.
집안이 가난해서 아이템도 제대로 장만하지 못하는 이예나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유혹이었다.
“아셨죠?”
“최, 최선을 다해 볼게요.”
“1년 동안 함께 다니면 기회는 많겠죠.”
“해 보기는 할게요.”
“예나 씨만 믿습니다!”
이예나는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 역시 방금 보았던 장면이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아마 이 후유증은 몇 달 갈 것 같았다.
“후우. 그나저나 이제 철저히 갑과 을의 관계가 되겠네요.”
“힘내요!”
길드원들은 이예나를 응원했다.
제7장 데스 나이트 소환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잠가 놓고는 첫 번째 무한의 공간을 열었다.
후두두둑!
수많은 코어와 아이템들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 얼음여왕의 코어는 그냥 이렇게 봐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녔을 것으로 보였다.
밀림에서 살아갈 때에는 이 빛나는 보석이 무슨 가치가 있나 싶었는데 이 안에 상당한 힘이 잠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코어를 가공하여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그것을 녹여 뭔가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코어를 정산하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코어는 크기도 작았고 보관하기도 용이하다. 그러니 모아 놓고 연구를 하다 보면 뭔가 대단한 것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코어로 마정석을 만들 수 있다면 대박인데.”
최종적으로는 코어로 마정석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코어를 가공하여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을 보면 마정석을 대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기술이 완성되고 건설사의 사장으로 취임을 하게 되면 떼돈을 긁어모을 수 있게 된다.
“어쨌든 그건 그렇고.”
그것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은 상태 창을 열었다.
상태 창
이현빈 LV.5
HP.50/MP.150
[스탯: 힘 4, 체력 5, 민첩 4, 지혜 9, 정신 15.] [남은 스탯 포인트: 120]뜻하지 않게 얼음여왕을 잡았고 남은 시간으로 8층의 몬스터를 싹 쓸어버렸더니 벌써 레벨이 5였다.
탑에서 사냥을 하면서 이만큼이나 렙업을 했다면 아마 일주일 이상 걸리지 않았을까 싶다.
스탯 포인트는 레벨 4로 올라갈 때 40, 레벨 5로 올라갈 때 80이 올랐다. 업을 할 때마다 스탯 포인트는 두 배로 증가를 하므로 다음엔 160포인트를 받을 것이다.
이제 스탯 포인트를 분배했다.
최종적으로는 마검사 테크를 타야 했으므로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 좋았다.
정확하게 5등분을 하여 분배하도록 하자.
상태 창
이현빈 LV.5
HP.290/MP.390
[스탯: 힘 28, 체력 29, 민첩 28, 지혜 33, 정신 39.]역시 아직까지 베이스 스탯은 허접하다.
만약 이대로 검 한 자루 들고 탑에 뛰어든다면 역시나 1층에서 놀아야 한다. 그 이상은 무리다.
이 다음은 오늘 되찾은 드래곤 본 블레이드의 감정이다.
아이템 레벨이 1임에도 불구하고 SSS+랭크의 엄청난 등급을 자랑한다.
나는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감정을 했다.
[드래곤 본 블레이드(LV.1) SSS+랭크]추가 스탯: 힘 200, 체력 200, 민첩 200, 지혜 200 증가.
용언각인으로 시동어로 마법을 시전할 수 있음.
1레벨의 썬더 볼트.
1레벨의 파이어 스톰.
1레벨의 아이스 피어스.
…….
추가 옵션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의 버서크 마법 시전.] [타격 시 일정 확률로 몬스터 경직 효과.] [마법 시전 시 50% 확률로 데미지 두 배 증가.]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골드 드래곤 카이너스가 자신의 뼈를 뽑아 제작한 전설급 검.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옵션과 스탯, 스킬들이 추가된다.
“와아!”
나는 만세를 불렀다.
드래곤 본 블레이드가 레벨 1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스탯이 엄청났고 5단계 마법까지 용언각인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마나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아이템 레벨 업을 하다 보면 마나는 상당히 남아돌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추가 옵션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세 가지 추가 옵션이 붙어 있었는데, 여기에 아이템 레벨이 올라가면 추가 옵션이 개방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나머지 5대 신기를 찾을 때까지는 좋은 옵션의 아이템은 무조건 드래곤 본 블레이드에 흡수를 시켜야겠다.
일정 확률로 아이템의 옵션과 스탯이 흡수가 되니 아무래도 최종적으로 사용할 아이템에 흡수를 시키는 편이 좋았다.
확률적으로 옵션과 스탯 흡수에 실패를 한다고 해도 아이템 레벨과 경험치는 계속 오를 것이니 꽤나 만족스럽다.
바로 아이템 흡수를 시작해 보도록 할까.
나는 모든 아이템을 탈탈 털어 놓고 모조리 드래곤 본 블레이드에 흡수를 시켜보기로 했다. 핏빛 전사 세트에 오늘 주운 아이템들을 흡수시키는 것은 이제는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씩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흡수를 시킬 수도 있지만 나는 한 방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했다.
스아아아아!
띠링!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띠링!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음.”
역시나 최종 템이었기에 아이템 스탯과 옵션의 흡수율이 낮았다.
그래도 최종 템에 아이템을 흡수시켜야 한다. 어차피 나중에는 드래곤 본 블레이드와 5대 신기들을 사용해야 할 텐데 다른 아이템을 겁나게 강화시킨다고 해도 흡수율이라는 것이 확률이었기 때문에 옵션과 스탯만 날릴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최종 템에 아이템을 흡수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책이다.
드래곤 본 블레이드의 감정을 다시 했다.
[드래곤 본 블레이드(LV.4) SSS+랭크]추가 스탯: 힘 450, 체력 450, 민첩 450, 지혜 450 증가.
용언각인으로 시동어로 마법을 시전할 수 있음.
4레벨의 썬더 볼트.
4레벨의 파이어 스톰.
4레벨의 아이스 피어스.
…….
추가 옵션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4의 버서크 마법 시전.] [타격 시 일정 확률로 몬스터 경직 효과.] [마법 시전 시 50% 확률로 데미지 두 배 증가.] [마법 시전 시 일정 확률로 30분간 모든 스탯 20% 증가.]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골드 드래곤 카이너스가 자신의 뼈를 뽑아 제작한 전설급 검.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옵션과 스탯, 스킬들이 추가된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원래 아이템의 랭크가 높을수록 스탯이나 옵션을 흡수시킬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든다. 드래곤 본 블레이드가 지구에 존재하는 무기 중에서는 최고의 랭크를 자랑하였으니 아이템 수십 개를 흡수시켜 단 한 줄이라도 옵션이 더 붙으면 그건 엄청난 이익이다. 게다가 마법 시전 시에 확률적으로 올스탯 20%가 30분 동안 적용된다면 꽤나 좋은 옵션이다.
다만 용언각인 옵션으로 스킬을 시전할 수 있는 것은 아이템 레벨이 오르니 조금 부담스럽다. 그만큼이나 필요한 마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 최고의 전리품인 마법서가 남았다.
8층 전역에서 마법서를 수집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하급 잡법서다. 하지만 얼음여왕이 뱉은 유니크급의 법서는 매우 기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