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211
SSS급 재벌 헌터 211화
지금은 전 세계를 이을 정도의 수정구를 구입하는 것이었지만, 전 세계의 수도와 지방을 수정구로 잇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정도로 지구가 발전하기를 원했다.
그렇다면 마법 수정구가 얼마나 필요할지는 알 수 없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 것은 확실하다.
“원가 때문에 그건 좀 어렵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켈리는 조금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어차피 드림 팀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인데,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장사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방법이 뭔가요?”
“마법물품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 주신다면 가능할 것은 같습니다.”
“세금 감면이요?”
“그건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영주님의 권한이니까요.”
켈리는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인다.
이곳은 왕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딱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상인들이 이곳을 중간거점으로 삼고 있었다.
드림시에 위치한 마탑은 제법 규모가 큰 편이었는데 그렇기에 많은 상인들이 이곳을 오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단연 마법물품이었다.
마탑에서도 드림시의 지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곳에서 팔려 나가는 물건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세금을 감면해 주신다면 수정구의 가격이 파격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세금을 없애도록 하죠.”
“네!?”
켈리는 상당히 놀라고 말았다.
마법물품에는 40%의 세금이 붙었다. 다른 물건들이 10%인 것에 비한다면 엄청난 세금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세금을 없애 버린다면?
“그 차액으로 텔레포트 수정구를 만들어 주시죠. 가능하면 원가로요. 가능할까요?”
“물론입니다!”
그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수정구를 제작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다만 상상을 초월하는 등급의 마정석이 필요하였는데 그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이었다.
여기에 세금이 40%였고 원래 마법사 족속들은 많이 남겨 먹었기에 원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이 책정되는 것이었다.
마법사의 수고비, 유통비, 상품 진열비와 직원들의 월급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되었다.
이런 것을 모두 생략하고 원가로 가져올 수만 있어도 상당한 이익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영주의 이름으로 마탑 드림시 지부의 세금 감면을 수락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마탑의 물건들에는 세금이 매겨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차액으로 수정구를 제작할 것이다.
이 정도라면 서로 윈윈하는 일이라고 보았다.
“그럼 저희들은 일어나 보겠습니다.”
“벌써 가시나요?”
“들를 곳이 있어서 말이죠.”
“지진 때문이로군요.”
“맞습니다. 정보라도 있으신지?”
“보통 이런 때에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더군요. 강력한 몬스터가 상륙하였거나, 고대 신마대전의 영향으로 흔들리는 것이거나.”
“신마대전이라.”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요.”
이 좁은 탑 안에서도 악마와 천사들이 대립을 했었다고 한다.
물론 실질적으로 그런 것은 아닐 테고 아마도 카이너스가 주입한 기억인 것 같았다.
어쨌거나 이런 정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별말씀을.”
“다음에 뵙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우리들은 영지를 벗어나기로 했다.
가능하면 오늘 안에 지진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래야만 영지에서 벗어나 이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지를 관통하여 성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탑에 건설되어 있는 도시들은 사람이 살기 편하게 설계되어 있었지만, 불편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길이었다.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도시들은 길이 있어야 발전한다.
길이 없는 땅은 맹지로 분류가 되기도 하였으니 길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아멜라 님.”
“네! 영주님!”
“길은 조금 닦아야 할 필요가 있군요.”
“길이요?”
“이곳으로 물자가 이송되려면 길이 있어야 합니다. 도시 내에는 물론이고 영지 자체에 대대적으로 길을 정비하도록 합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물론입니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길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고 있었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였다.
길이 뚫리면 반드시 발전한다.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이 분명했다.
“영주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길을 정비하도록 할게요.”
“부탁드립니다.”
“이제 나가시려는 건가요?”
“지진의 진원지를 찾아봐야지요.”
“그곳에 사람이 파견되어 있어요. 만나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녀의 말에서 하나의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지진의 근원지에 파견이 되어 있다는 기사단이었다.
기사단장이라면 반드시 우리들에게 서브 퀘스트를 줄 것이다.
우리들의 표정에서는 기대감이 어렸다.
영지 외곽지.
관도라고는 하지만 정비가 잘되어 있지는 않았다.
길이라는 것은 역시 뚫는다고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정비가 되는지도 매우 중요하였다.
지금과 같이 길이 정비되지 않는다면 물류나 병력의 움직임이 늦어진다. 그렇기에 발전이 더딘 것이다.
‘가능하면 영지 전체에 길을 뚫어야겠군.’
다행히 영지 내에는 금광과 철광이 있었으니 그걸 기반으로 한다면 영지는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길이 끊기고 울창한 숲이 이어졌다.
다행히 숲에는 사람들이 오간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숲의 끝부분에 거대한 산이 보였다.
산 앞에는 기사단의 야영지가 있었는데, 기사단은 산을 주변으로 하여 경계를 서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영웅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전형적인 기사로 보였고 완전무장을 한 상태였다.
“기사단장 루이스라고 합니다!”
“이현빈입니다.”
단장과 악수를 하자, 역시나 서브 퀘스트가 떴다.
띠링!
[인스턴트 던전이 활성화됩니다.]***
“음?”
꽤나 당혹스러운 알람이 아닐 수 없었다.
갑자기 여기서 인스턴트 던전이 활성화되다니.
인스턴트 던전이란, 말 그대로 일회용 던전이라 할 수 있었다.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온다고 해도 다시 들어가서 공략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인던을 채용하였고 인던에 들어갈 수 있는 숫자를 제한했다.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인스턴트 던전에 대한 정보를 읽어 내려갔다.
[인스턴트 던전에서 강력한 장비를 모아 암흑의 세력에 대항하세요!]-인스턴트 던전에서 습득한 장비는 기존의 아이템과 합성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효과에는 몬스터에 대한 방어력과 공격력이 강화됩니다.
“허, 이런.”
“인던 시스템이라니!”
웅성웅성!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인던이 등장하였다는 것은 이곳에서 장비를 갖추어 다음 챕터로 넘어가라는 소리였다.
보통 인던이 등장하는 게임과 같은 경우에는 단계별로 난이도가 존재하였다.
C등급부터 A등급까지의 인던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룰이 적용된다.
C급 인던에서 장비를 풀 세트로 맞춘 후에 B등급 던전으로 넘어간다. 그렇게 B등급 던전으로 처음 들어오면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캐릭터도 수차례 죽게 된다.
간신히 공략에 성공하면 조금씩 인던의 공략이 쉬워지고 풀 세트를 맞추면 빠른 속도로 인던을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A인던에 도전하는 것이다.
A인던의 경우에는 게임의 최종 콘텐츠였고 웬만해서는 공략을 하기 힘들었다.
이곳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게다가 인던에 딸려 있는 퀘스트도 있었다.
다만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인던의 퀘스트를 한 번밖에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긴 완전한 게임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흥분을 애써 감추며 단장에게 물었다.
“안쪽의 정보는 있나요?”
“여긴 폐광입니다. 과거에는 엄청난 양의 금맥이 존재하였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 말라 버렸습니다.”
“그럼 폐쇄를 해야지요.”
“이곳에서 지진이 일어나 영지로 퍼졌습니다. 안쪽에는 죽지 못한 망령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유령 계열인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저 안에 어떤 몬스터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던에 한해서는 몬스터가 계속해서 리스폰 될 것이다.
물론 한 번 클리어를 하고 나면 지진이 멈추기는 할 것이다.
“또 다른 정보는요?”
“신마대전에서 발생한 강력한 힘이 이곳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이곳에서 죽었던 광부들의 영혼과 사체들이 돌아다니고 있지요. 그 때문에 기사단이 몰살을 당할 뻔했습니다.”
“다친 사람들은요?”
“다행히 없습니다만…… 안에서 실종된 단원들이 있습니다.”
“실종이요?”
“부디 도와주십시오!”
띠링!
[서브 퀘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폐광산에서 실종된 기사단을 구출하세요.] [임무 성공 시 대량의 경험치를 얻습니다.] [보상으로 기사단의 신뢰를 얻습니다.]“역시나.”
퀘스트가 떴다.
기사단이 실종되었고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단순히 게임이라고 여기지 않아 쾌재를 부르지 않을 뿐이었다.
대량의 경험치라고 하니 인던을 클리어하면 상당한 경험치가 들어올 것이 틀림없었다.
이 정도면 되었다.
게다가 정말로 게임을 하는 느낌이 나서 흥미롭기도 하였다.
세상에, 카이너스가 인던까지 창조를 하여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럼 가 보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어떤 위협이 닥칠지 모릅니다.”
“걱정 마세요.”
첫 인던이다.
과연 이곳의 난이도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극악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고오오오!
인던 앞에는 일렁거리는 공간이 존재했다.
아마도 그곳이 입구일 거라 생각되었다.
“그럼 가 봅시다. 혹시 모르니까 정신 바짝 차리도록 하고요.”
“네!”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통로를 통과했다.
인던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대기를 하는 공간인 것 같았다.
안쪽에는 몬스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광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개중에는 언데드도 있었고 고스트 계열의 몬스터들도 있었다.
어쩐지 카이너스는 인던이라는 것을 창조하면서 한국의 게임을 완벽하게 카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를 해도 이렇게 게임과 똑같이 창조를 하다니.”
“그러게 말이에요. 카이너스가 창의력이 없는 모양이네요.”
양슬하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었을까.
인던 내부는 완벽하게 게임의 복사판이다.
NF소프트의 아X온을 완전히 따라했다고 할까. 아니, 희대의 대작인 리X지의 느낌이 나기도 했다.
어쨌거나 카이너스는 한국의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것이 확실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있었다.
띠링!
[제한시간 안에 던전을 클리어해야 합니다.] [성공 시 상당한 경험치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패 시 사망합니다.] [제한시간: 3시간.]“허어! 사망이라니!”
웅성웅성!
엄청난 패널티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출구 따위는 사라졌다. 즉, 어떻게 해서든 인던을 클리어해야 나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인던에 들어간 뒤 실패하면 죽게 된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게임에서 죽는 것과 실제로 죽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어쨌든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