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231
SSS급 재벌 헌터 231화
물론 사람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몽마를 이용한다면, 꿈을 꾸게 하는 것은 세계를 멸망시키는 일보다는 간단할지 모른다. 그렇기에 드림 팀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어제의 꿈은 나에게 더 많은 권력을 몰아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카이너스의 음모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식사 준비되었어요.”
“갈게요.”
빵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언뜻 보면 평화로운 일상.
하지만 이런 일상을 얼마나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청와대도 난리가 났겠네요.”
“그렇겠죠. 전 세계 권력의 총본산이니까요.”
지이잉!
바로 핸드폰이 울렸다.
어제 새벽에도 대통령과 통화를 하기는 했었다. 과연 어제의 꿈이 우리들에게만 일어난 현상인지, 아니면 지구 전체에 일어난 현상인지 우선은 아침이 되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뉴스가 터졌으니 대통령도 사실 확인을 하고 전화를 하는 것이다.
“접니다.”
-현빈 님,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하필이면 투표일에 말이지요.”
-오늘은 바로 청와대로 와 주실 수 있나요? 기자들도 몰려 있고 시민들까지 단체로 청와대에 집결하고 있습니다.
“폭동인가요?”
-그건 아니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자 하는 것이지요.
“바로 가겠습니다.”
나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일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후우. 바로 청와대로 가 봐야겠습니다.”
“저도 같이 갈게요.”
“내려가도록 하죠.”
옷을 갈아입고 운디네를 통하여 씻은 후에 곧바로 청와대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대한민국 청와대.
청와대 앞에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폭동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정부의 공식입장을 듣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었다. 그들 역시 같은 꿈을 꾸었고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대책은 있는 것인지 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인 것이다.
만약 내가 시민이라고 해도 이곳에 오지 않았을까.
무려 세계가 멸망하는 꿈이었다. 몇 사람만 꾸었다면 이슈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꿈이야 얼마든지 꿀 수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은 전 세계인들이 하나같이 그런 꿈을 꾸었다는 것이었다. 40억 인류가 같은 꿈을 꾼 것이라면 정말 심각한 일이었다.
나와 비비안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소리쳤다.
“이현빈 수상과 비비안 님이다!”
“우리는 어찌해야 하나요!?”
사람들은 아우성을 쳤다.
그야말로 뭔가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이런 모습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각 대사관에 사람들이 몰려갔고 대답을 촉구하고 있었다.
나는 우선 대통령과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셨군요.”
이한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아니,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족들이 같은 꿈을 꾸었다면 친구들에게도 연락했을 것이고 이미 새벽 무렵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아침에 몰려든 것이 다행이었다. 새벽부터 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사태가 심각합니다.”
“그렇겠죠.”
“이대로 두면 터집니다.”
도대체 무엇이, 어떤 형태로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봉합을 하지 않는다면 실로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우선은 시민들부터 해산을 시켜야 한다.
하루 일과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었다. 이대로 두면 생산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는 다독거려야 한다.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일단 시민들부터 어떻게 하고 난 다음에 움직여야 한다.
나는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촤르륵! 촤르르륵!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경쟁을 했다.
여기에 시민들까지 끼어들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정부의 입장이 아닌 제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웅성웅성!
지금 이곳에서 촬영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다. 즉, 생방송이라는 뜻이다.
나는 좌중을 한 번 둘러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전 세계인에게 같은 꿈을 꾸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제 우리는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비비안 님도 그러했으며 천사들은 물론 드림 팀의 모든 팀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이 내포하고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입니다. 그건 바로 세계의 멸망이죠.”
“……!”
사람들은 꽤나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했던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설마 하니 내가 이렇게 말을 할 줄은 몰랐다는 표정들이었다.
나는 세계 멸망을 부정하지 않았다.
“카이너스에 대한 정보는 극비였습니다. 어차피 많은 분들이 믿지도 않았지요. 그런 전 차원의 위협이 존재하지도 않을뿐더러 제가 전 세계 통합을 위하여 꾸며 낸 이야기라는 말들도 돌았습니다. 차라리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라고 해서 어찌 그 짐이 무겁지 않겠습니까. 지구가 멸망하려 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고 전 세계 질서가 흔들릴 것을 알기에 극비에 부쳤습니다. 카이너스의 위협은 지금까지 있어 왔습니다.”
“허어!”
“그런…….”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주변이 고요해졌다.
“전 차원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극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밝힐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차원의 통합이라니!”
“지구통합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 와서 보니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앞으로 여러 차원의 신들이 지구로 모여들 것입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카이너스를 상대하게 되겠지요. 그리된다면 카이너스를 막아 낼 수 있습니다. 차원을 탐색하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몇 신들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며 때가 되면 지구로 군대를 몰고 올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실을 다져야 하는 것입니다.”
웅성웅성!
사람들은 충격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폭동이 일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나는 해법을 제시하였다. 세계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이다.
“이조차 음모론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지구조차 통합되지 못한다면 차원의 통합은 무리일 것입니다. 모두 신중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나는 그렇게 말을 줄였다. 그리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시민들은 각자 생각을 정리하였고 기자들 역시 자신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
청와대 회의실.
실내의 공기는 매우 무거웠다.
일단 나를 비롯한 대통령과 관료들이 모이기는 했는데 아직까지 생각을 하느라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한진이 말했다.
“어찌 이런 일이.”
“상황을 진전시킨 것이지요. 놈의 의도입니다.”
“앞으로 어쩌면 좋겠습니까?”
“아까 말한 그대로입니다.”
“차원을 통합하는 일말입니까?”
“예. 그 전에 지구를 통합해야겠지요.”
아직 차원의 탑은 정복되지 않았다. 서브퀘스트를 모조리 수행해야만 다음 보스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방금 인터뷰에서는 거짓말을 몇 개 섞기는 했다.
바로 몇몇 다른 차원의 신들과 약속을 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차원의 신을 만나 동맹을 맺을 것은 확실한 사실이었다.
지금 당장은 아까 말한 대로 지구의 통합이 시급하다.
“최소한 1번 안건은 통과를 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2번 안건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으음.”
“그래야만 온전한 통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화국의 대통령보다는 제국의 황제가 되어야 다른 차원에서 발언권이 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의합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끄응.”
절로 신음이 나왔다.
제국의 황제가 된다고? 내가 쭉 거부하고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걸 원하고 있었다.
제130장 반란
대한연합국 사령부.
청와대에서 나온 나는 곧바로 사령부로 들어왔다.
이곳에 온 이유는 태세 강화 때문이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실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만들어 낼 만한 악몽이 전 인류에게 발현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었으며 그에 따라 세상이 뒤집혔다.
꿈의 내용은 지구의 멸망.
인류를 비롯하여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말살해 버리는 예지몽과 같은 것이었다. 그 때문에 오늘 아침에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
4차 웨이브 징조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었고 4차 웨이브가 끝난 이후에는 잠시 계엄령을 해제했었다.
하지만 오늘 전 세계의 멸망을 예고하는 듯한 예지몽을 사람들이 꾸었으므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사령부로 들어오자 모든 사람들이 경계를 했다.
“충성!”
“쉬어.”
군인들은 군기가 바짝 들어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어떤 결연함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그건 바로 온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예지몽 때문이었다.
한성근 대장조차 불안함을 드러냈다.
“각하,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방금 정부의 입장과 내 입장은 말을 했다만.”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부를 믿지 못하며 멸망의 때가 다가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교계에서인가?”
“일부 종교계와 일반인들, 극단주의자들이 나서서 물을 흐리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그러한 소문을 퍼뜨리는 주동자들을 색출하여 체포한다.”
“죄목은 무엇으로 합니까?”
“유언비어 유포, 그리고 반인륜적 행위를 죄목으로 하여 잡아들여라.”
“옛, 각하!”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곧바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민들을 통제한다.”
“오늘은 투표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을 선포해도 되겠습니까?”
군 장성들의 우려는 바로 그것이었다.
전 세계를 통합하려 하는 지금이었다.
이미 대한연합국에서는 안건이 통과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투표가 실시되고 있었다.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투표를 실시하며 만약 가결이 되면 곧바로 실행이 된다. 즉, 전 세계가 하나로 묶이는 것이다.
다만 유예기간은 있었다. 유예기간 동안 나는 게이트를 손볼 예정이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수정구만으로도 2천 명을 전 세계로 파견시킬 수 있는 규모의 게이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각하, 일단 세계를 안정시킬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겠지.”
“세계의 안정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폭동 같은 일 말입니다.”
“귀관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오늘, 게이트를 완성한다.”
“전 세계로 병력을 급파할 수 있는 게이트 말입니까?”
“그렇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만하면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웨이브가 터질지 알 수 없었지만 균열마다 병력을 급파할 수 있는 게이트를 만든다면 폭동의 징조는 사라질 것이다.
“그럼 곧바로 실행하겠습니다.”
“북한산 게이트 앞으로 기자들을 부르도록.”
“그리하겠습니다.”
회의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계엄령을 선포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되어야 할지, 또한 투표가 끝난 직후에 군은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할지 지시를 내렸다.
북한산 균열 앞.
이곳 균열은 확장을 거듭하였는데 이제는 북한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고오오오!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균열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질리게 하였다. 카이너스는 분명 서울에 엄청난 규모의 웨이브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보강을 해야겠군.”
“그렇습니다, 각하.”
한성근 대장이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