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267
SSS급 재벌 헌터 267화
그는 전 세계에 신의 언어를 전달하였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는 레너드 차원을 창조한 바헬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모두가 짐작을 하다시피 카이너스와 맞서기 위한 동맹을 구하려 함입니다. 우리들은 뜻이 부합하니 분명 좋은 동맹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지배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타다다다!
그의 앞으로 비행체가 나타났다.
마법과 기계가 결합된 형태의 비행체였다.
이것만 보아도 이 세상은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헬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 헬기를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헬기를 따라 이동하였다.
지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건 당연한 일이다.
하늘이 열리고 신이 내려왔는데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호기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었다.
이렇게까지 문명이 발달하려면 호기심이 넘쳐야 한다.
스아아아!
그는 우선 몸체를 줄이기로 하였다.
이곳 인간들과 비슷한 정도로 몸을 줄였으며 헬기가 안착하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웅성웅성!
사람들은 신기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엇보다 신의 언어를 사용한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이곳의 군인들이 달려왔다.
그들은 마나를 품고 있었다. 그것은 곧 그의 예상이 적중하였다는 뜻이다. 분명 이곳에서 동맹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서 오십시오, 고귀한 존재시여.”
“당신이 이곳의 지배자입니까?”
“저는 지구의 수상으로 임명되어 있는 이한진이라고 합니다.”
***
이한진은 꽤나 놀라고 있었다.
무려 타 차원의 존재가 찾아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그런 역사는 없었다.
역사적으로도 신이 강림을 하였다면 기록 하나 정도는 남겨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기록이 없었다.
그 말은 한 번도 타 차원의 신이 강림한 적이 없다는 뜻이었다.
‘카이너스의 영향이겠군.’
이한진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타 차원의 신이 이곳에 올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지금은 카이너스가 전 차원을 파괴하고 있는 중이었고 눈앞의 신 역시 그에게 패했기에 동맹을 찾으러 온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한진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상이 어떤 직위입니까?”
“지구의 2인자입니다.”
“그렇다면 이곳은 공화제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군주국입니다. 전 세계를 통합하고 있지요.”
“오오! 대단하군요. 이 넓은 땅에 한 사람의 지배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얼마 전에 그리되었습니다.”
“하기야,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하나로 뭉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지요.”
촤르르륵! 촤르르륵!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헬기를 타고 있던 기자들이 날아왔고 청와대 앞에는 원래부터 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건 대특종이다.
그야말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으므로 취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황제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차원의 탑에 들어가셨습니다.”
“차원의 탑이라. 몬스터 근거지로군요.”
“탑의 존재를 아십니까?”
“제가 사는 차원에도 갑자기 탑이 솟아난 이후로 난리가 시작되었으니 잘 압니다.”
“맞습니다.”
벌써부터 그들은 말이 통하였다.
레너드 차원이라는 곳도 지구와 상황이 비슷해 보였다.
“바로 황제를 만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탑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이한진은 그를 텔레포트게이트로 안내하였다.
이런 역사적인 일이었으니 이한진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흥미롭군요. 이렇게까지 마법이 발달해 있다니.”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쿨렁!
그들은 러시아로 향했다.
러시아 내에서도 난리가 났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타 차원의 신은 황제를 만나기를 원했다.
러시아 군인들이 도열하였고 프틴 대사관이 그를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저는 러시아의 대사관인 프틴이라고 합니다.”
“큰 땅의 지배자로군요.”
“그건 아니고, 황제 폐하의 신하입니다.”
“탑은 어디에 있습니까?”
“헬기로 모시겠습니다.”
헬기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고안한 이동수단이었다.
직접 날아갈 수도 있었지만, 헬기라는 것을 타 보기 위하여 바헬은 거절하지 않았다.
타다다다다!
헬기는 가볍게 이륙하였다.
“대단한 기술입니다.”
“원래 이 세상은 과학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탑이 생겨난 이후로 마법이 도입되었지요. 지금은 마법과 과학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훌륭합니다.”
바헬은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첫 웨이브에서 많은 피해를 입은 모양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것만 보아도 지구의 전투력은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두 차원이 힘을 합친다면 분명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100층에 이르는 탑에 도착했다.
“이곳입니다.”
“과연.”
바헬이 자신이 다스리던 차원에서 익히 보던 형태였다.
이런 탑이 지구에도 솟아 있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여기부터는 천사가 안내할 겁니다.”
“천사라면?”
“비비안 님이라고…….”
“비비안 님이라!”
“알고 계십니까?”
“카이너스의 본거지인 카렌 대륙의 신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오래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이곳에 왔다는 것은 제가 속한 차원까지 도달할 힘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패하신 것이 분명하군요.”
“맞습니다. 영혼만 빠져나와 간신히 살아남으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럴 만합니다.”
바헬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역시나 비비안은 그렇게 되었다.
카이너스라는 변종 때문에 신격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쫓겨난 것이다.
“바로 가 보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바헬은 천사의 안내를 받아 차원의 탑에 입성하였다.
수도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점.
일단 나는 이곳에서 진군을 멈추었다.
빠르게 진격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척후대의 보고를 기다리는 편이 좋았다.
두두두두!
30분 전 즈음에 나갔던 척후대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군례를 취하고는 보고했다.
“감염자들이 수도에 몰려 있습니다!”
“수도에 몰려 있다고요?”
“예! 주변에는 감염자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작정을 한 모양이로군요.”
웅성웅성!
지휘부에서 소란이 있었다.
감염자들은 역시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근처에서 배회하던 감염자들까지 수도로 들어간 것이 틀림없었다.
“수도를 날려 버려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쩔 수가 없지요.”
지휘부에서는 간단하게 판단을 내렸다.
수도를 탈환하는 것도 중요하였지만, 그곳을 피해 없이 탈환한다는 것은 어려웠다. 수도가 아니라 왕국의 끝까지 진격을 해야 할 텐데 여기서 병력의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식사를 하겠습니다.”
“점심을 준비할까요?”
“앞으로 한 시간 후에 출발합니다. 든든하게 먹고 잠시 쉬겠습니다. 그래야 싸우지요.”
“알겠습니다!”
지휘관들은 군례를 취했다.
비록 내 직속 부하들은 아니었지만, 지휘권은 내가 가지고 있었기에 그렇게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걸 알기에 지휘관들도 복종하였다.
곧바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드림 팀 역시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치이이익!
전투식량이 익고 있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전투식량은 알아서 데워지는 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전투식량은 뜨겁게 데워졌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가론 사령관이 호기심을 드러낸다.
“이건 무엇입니까?”
“전투식량입니다.”
“전투식량이라면?”
“비상시에 섭취하는 식품이지요. 혹은 전쟁을 할 때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간편하게 사용을 할 수 있군요?”
“현재 지구의 군대에서 사용하는 식량입니다.”
“한번 맛을 봐도 될까요?”
“하나 드리죠.”
가론은 조심스럽게 전투식량을 받아 들었다.
이건 비빔밥이다.
거의 천 칼로리에 육박하는 전투식량이다. 전투를 치르는 병사들은 매우 체력소모가 컸기에 잘 먹어야 한다.
고대에는 일반인보다 여섯 배에 달하는 밥을 먹어 치웠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사방으로 진동한다.
“냄새 좋군요.”
가론은 향을 음미하였다.
전투식량의 정체를 알고 있는 우리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전투식량의 맛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물론 요즘 나오는 전투식량은 맛에도 많이 신경을 썼지만, 기본적으로는 칼로리에 더 신경을 쓴다.
고칼로리를 압축하는 형태였고 그렇기에 맛은 아무래도 식당에서 파는 비빔밥이 훨씬 나았다.
가론 사령관은 전투식량을 맛보았다.
“으음?”
“그냥 그렇죠?”
“맛있군요!”
“전투식량이 맛있다고요?”
“예! 지금까지는 못 먹어 보았던 맛입니다.”
“그럴 리가.”
나 역시 비빔밥을 먹어 보았다.
“생각보다 괜찮기는 한데.”
“정말 맛있습니다!”
‘MSG 때문인가?’
이곳 사람들은 MSG라면 환장을 한다.
물론 MSG가 마법의 가루이기는 하다. 몸에는 좋지 않지만 뛰어난 맛을 보장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전투식량에는 MSG가 다량 함유되어 있었다. 여기에 방부제도 많이 들어 있다.
말 그대로 비상식량이었기에 오랫동안 보관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가론은 밥을 호호 불어 가며 맛있게 먹었다.
순식간에 전투식량을 해치운 가론 사령관이 말했다.
“대단한 맛입니다. 드림 마켓에서 판매를 한다면 분명 대박이 날 겁니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라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에 준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리라 봅니다. 특히나 군인들이나 용병, 모험가들에게는 좋죠.”
“육포보다 낫기는 하죠.”
“여기에 자동으로 조리가 되지 얼마나 혁신적입니까. 정말 놀랍습니다.”
자동조리는 마법이 아니었다.
만약 마정석이 들어간다면 결코 3천 원 수준에 생산이 될 수 없었다. 과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심각하게 고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투식량이 이곳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다면 판매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많이 있으니 지휘관들에게 나눠주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가론은 쾌재를 부르며 전투식량을 받아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 참, 전투식량이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강철수의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들은 MSG에 길들여져 있었고 전투식량이 그리 맛있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물론 음식을 못하는 식당에 비해서는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라일라 님, 전투식량을 판매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까요?”
“네. 저도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맛있는데요?”
“맛있다고 말할 정도입니까?”
“웬만한 레스토랑보다 나아요.”
“…….”
역시 인기상품이 될 것 같다.
식사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대전투를 벌여야 했기에 체력은 최대한 회복을 해야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정신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게 쉬고 있는데 후방에서 천사가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라?”
“비비안 님의 천사입니다! 그런데 뒤에 누가 함께 오고 있군요.”
비비안이 천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뒤에서 함께 날아오던 남자를 보았을 때,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헉! 바헬 님?”
“아는 분입니까?”
“네! 몇 만 년 전 즈음에 한 번 본 적이 있어요. 레너드 차원의 신 바헬 님이에요.”
“레너드 차원의 신이라고요!?”
“창조신이시죠.”
우리들은 경악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