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325
SSS급 재벌 헌터 325화
“폐하께 사람을 좀 더 뽑아 달라고 해야겠어. 헌데 그분께는 아직 소식이 없나?”
이한진은 황제에 대해 물었다.
이계로 넘어간 지 며칠이 흐르고 있었다.
드림 팀 반 정도가 남아서 지구를 방위하고 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황제가 사라지면 대한제국은 무너지고 만다.
반드시 황제는 돌아와야 한다.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군.”
“그분은 창조신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런 창조신을 죽이는 놈이 카이너스지.”
“…….”
비서실장은 말을 줄였다.
이한진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황제의 안위는 보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쾅!
그가 다시 서류에 눈을 돌리려 할 때였다.
비서실에서 사람이 급하게 뛰어왔다.
“각하! 나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구 밖 위성 궤도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수도 없이 많은 함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함대가 나타나?”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함대입니다!”
“그럴 리가?”
“바로 가 보셔야 하겠습니다!”
이한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데없는 함대의 등장이라니?
물론 현 지구의 방위력이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 새로운 적이 등장에서는 곤란했다.
이한진은 화상회의실에 이르렀다.
모니터에는 나사의 국장이 나타나 있었다.
그는 꽤나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규모 함대입니다!
“함대라니? 어디에서 나타났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게 말이 되는 일인가?”
이한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대로라면 핵전쟁을 일으켜야 할지도 몰랐다. 이제 와서 핵전쟁이라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경고를 보내라!”
-엇! 통신이 들어옵니다!
“연결해!”
팟!
나사에서 곧바로 신호를 받아 연결하였다.
이한진의 눈앞에 황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함대를 이끌고 온 사람은 다름 아닌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것이다.
“폐하 아니십니까!?”
-많이 놀랐습니까?
“새로운 적들이 온 줄 알고 식겁했습니다!”
이한진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기서 새로운 적이 출현한다면 가히 절망적일 것이다. 게다가 저렇게 고도화된 문명의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상 한 차원에 문명을 이룰 수 있는 행성은 한두 개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건 몇 명의 창조신으로부터 알아낸 사실이다.
외계문명이 나타나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갑자기 나타났으니 달리 생각하면 다른 차원에서 넘어왔다는 뜻이기도 했다.
“혹시 동맹군입니까?”
-그렇습니다. 국민들에게도 놀라지 말라고 발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곧 내려가겠습니다.
통신이 종료되었다.
이한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동맹군을 맞을 준비를 하라!”
함대가 지구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번에 지구로 이주할 사람들은 10만 명이었다. 이들 개인의 힘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과학의 진보에 의의가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족을 보존하겠다는 일념으로 과학자들을 대거 실었다. 그렇기에 지구의 과학은 발달하게 될 것이다.
마법과 결합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무엇보다 값비싼 마정석을 생산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스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지구인들이 공격하지 않을까요?”
“저는 지구의 황제입니다. 저들은 공격하지 않을 겁니다.”
“차원의 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격이자 지구의 황제입니다. 뭐 안 될 이유라도?”
“그럴 수가……. 꽤 놀랐습니다.”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인간이었지만, 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아야 한다. 가능성이야 희박하겠지만 수련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이다.
지구에 함대가 들어왔고 이들은 서울 외곽에 안착하기로 하였다.
예전이었다면 서울에 발 디딜 틈이 없겠지만, 지금은 대함대가 내려와도 될 정도로 빈 공간이 많았다.
함대는 가볍게 안착했다.
지이이잉!
함선의 문이 열렸다.
우주선에 몸을 싣고 있던 사람들이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공기를 만끽하였다.
“후아!”
“땅을 밟을 수 있다니!”
사람들은 저마다 감탄을 표하였다.
예전에 그들이 살던 행성에 비한다면 지구의 공기는 맑은 편이었다. 특히나 웨이브가 터지면서 미세먼지나 공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웅성웅성!
이곳에는 기자들이 모여 있었으며 관료들도 나와 있었다.
우주선을 구경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민들이 구경을 하고 있기도 하였다.
일단의 무리들이 달려왔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이한진을 비롯하여 관료들이 허리를 굽혔다.
나는 손을 내저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었지만, 이러한 예는 과분했다.
“동맹을 데려왔습니다.”
이한진이 한스 앞에 선다.
“제국 수상 이한진이라 합니다.”
“연합의 대통령 한스입니다.”
그들은 손을 맞잡는다.
“와아아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엘프들이야 원래부터 내 백성들이었지만 이들은 아니었다. 다른 차원을 탐험하여 처음으로 동맹을 만든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과학은 극도로 발달해 있었다.
이런 대함대를 꾸렸다는 것 자체가 지구보다 훨씬 과학이 발달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였다.
이한진이라면 이미 계산을 마쳤을 것이다.
“양측이 앞으로 협력을 하였으면 합니다.”
“제가 바라던 바입니다.”
“다만 이곳에 온 이상은 지구의 법을 따라 주셨으면 합니다. 자치권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카툰 행성의 사람들과 지구인들은 하나가 되었다.
이들은 지구에 정착하게 될 것이고 지구의 법을 따르게 될 것이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하였다.
카쿤 행성의 지도자들인 한스와 조엘도 청와대로 함께 초청되었다.
어차피 그들도 함께해야 한다.
카쿤 행성의 과학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원탁의 테이블에 고위 관료들이 자리하였다. 물론 그 자리에는 나도 끼어 있었다. 이런 회의에 황제가 빠져서는 안 된다.
오늘 회의를 연 이유는 하나였다.
“지금 이 시간부로 과학과 마법의 결합을 시도합니다.”
“과학과 마법의 결합이라!”
“지금도 과학과 마법의 하이브리드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과학은 카쿤 행성에 비하여 많이 뒤처져 있지요. 허나 마법은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중입니다.”
관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함대까지 이끌고 온 카쿤 행성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기술력이 지구보다 앞서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한진이 발의했다.
“어떤 연구부터 진행할까요?”
“마정석을 비롯한 고가 마법물품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
“카쿤 행성에는 분자로 물건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정확하게는 원자 단위입니다.”
“허어.”
그건 나도 몰랐다.
분자로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 진보된 기술이었던 것이다.
한스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신비한 힘까지 재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연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확신했다.
카쿤 행성의 기술로 인하여 마법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오늘부터 연구 진행합시다.”
“알겠습니다.”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차원이동을 하였더니 피로하군요.”
“그리하십시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곤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사실, 국정운영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지금의 나는 강해지는 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차원을 이동하여 동맹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날 저녁.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비스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본다.
‘다른 차원들도 다 이 모양이면 어쩌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수많은 차원들이 존재하였으나 막상 창조신이 존재하거나 협조적인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보았다.
창조신인 만큼 카이너스 따위는 죽일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일이 조금씩 어려워질 것 같았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비비안 님.”
비비안이 다가와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나는 생각하고 있던 것을 그녀에게 알려 주었다. 막상 차원을 탐색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말이다.
“저는 이제 당신만의 차원을 창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어째서요?”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태초의 씨앗과 카이너스의 힘이 담긴 보석이 있으니까요. 그걸 사용하여 차원을 육성하면 자연스럽게 동맹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차원의 씨앗에 힘을 불어넣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결국 한 번 더 카이너스의 도움을 받자는 것이었다.
놈이라면 충분히 이럴 수 있었다. 누구보다 내가 강해지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천지창조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제184장 천지창조
스아아아!
따듯한 바람이 불고 있는 어비스 연무장.
나는 천지창조에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창조를 한 이후에도 물론 타 차원을 돌아다니면서 동맹을 추진하기는 하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창조한 세상에서 병력을 끌고 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창조를 하였으니 그들은 온전히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욱.”
숨을 들이켠다.
사방에서 청량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달칵!
나는 상자에서 태초의 씨앗을 꺼냈다.
신비로운 힘을 품고 있었으며 이것과 세트로는 카이너스의 축복이 있었다.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창조가 시작될 것이다.
과연 어떤 식으로 창조가 가능할 것인가.
내가 창조를 하려면 1만 년은 있어야 할 테지만, 눈앞에 아이템이 있다면 바로 창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걸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있었다. 그건 바로 신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는 것.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사용조차 할 수 없었다.
턱걸이였지만, 나는 창조신의 반열에 올랐다. 다만 수련을 하여 힘을 쌓을 시간이 없었기에 편법을 쓰려 하는 것이었다.
두 가지 아이템을 합성했다.
피융!
번쩍!
거대한 빛이 나를 집어삼켰고 나는 어디론가 이동되었다.
눈앞에 홀로그램이 떴다.
[천지창조 튜토리얼을 시작합니다. 응하시겠습니까? Y/N]‘진정으로 미쳤구나.’
카이너스가 대단하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전 차원을 위시하는 괴물과 같은 놈이기도 했다.
하지만 천지창조를 게임처럼 만들어 놓았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니까 이 씨앗은 초보 창조신을 위한 창조도우미라 볼 수 있었다. 1만 년이나 수련하기에는 시간이 없었기에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는 망설임 없이 Y를 눌렀다.
[천지창조를 시작합니다. 이곳은 무의 공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입니다. 당신은 천지창조의 근원을 터뜨려 빅뱅을 발생시켜야 합니다. 근원 에너지는 영혼 에너지이며 이것을 폭발시키면 초기 우주가 생성됩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나는 다시 Y를 눌렀고 엄청난 폭발과 함께 공간이 확장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