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332
SSS급 재벌 헌터 332화
나는 대륙인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음성을 확장했다.
-나는 너희들이 오딘이라 불리는 창조주다. 이 세계를 창조한 이유가 있기에 너희들을 쓰려 한다. 방해하는 자들은 소멸시키겠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며 앞으로 한 달의 여유를 주겠다. 그 안에 지휘 체계를 일원화시키도록 하라.
“……!”
나는 그렇게 돌아섰다.
이제 할 말은 없었다. 나머지는 교황이 알아서 해야 할 것이다. 이 이상은 내가 관여할 수가 없었다.
아니, 관여할 수는 있었지만 매우 귀찮은 작업이었다.
나는 교황 닐슨의 곁에 섰다.
“하명하십시오.”
“잘 처리하라.”
“분골쇄신하겠나이다.”
“그것으로 되었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닐슨이라면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제는 지구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천계로 돌아왔다.
대륙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내 음성을 들었을 것이고 지금쯤 격렬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이 정도면 되었나.”
“충분한 것 같아요.”
아리아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사람들도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슬슬 지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이곳은 대천사 미카엘에게 맡겼다.
“미카엘, 반항하는 국가가 있다면 네가 힘으로 제압하라. 신군을 허락한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곧 돌아올 것이다.”
나는 차원의 문을 열었다.
엄청난 기운이 천계에 몰렸는데, 조금은 심장이 뛰기도 하였다. 지구를 떠난 지 10억 년 정도가 흘렀으니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차가 있을지 궁금했다.
“들어가자.”
“네!”
나와 아리아는 차원의 문을 넘었다.
지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비비안이 만든 어비스였다.
비비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녀오신 건가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요?”
“전혀 지나지 않았어요. 가자마자 오셨네요.”
“다행입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곳과 내가 만든 차원은 시간이 따로 가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내가 만든 차원은 약간의 시간만 흘렀을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별일이 있었을 리가 없었다.
비비안이 물었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오셨나요?”
“시간을 빠르게 감기는 하였지만, 대략 10억 년가량이죠.”
“와아!”
그녀는 감탄했다.
내 말에 따르면 카이너스가 양쪽의 시간을 조율해 주었다는 뜻이었다. 이것이 가능한 카이너스에게 두려움이 일기 시작하였다.
“그곳에서의 일은 잘 처리 되었나요?”
“물론이죠.”
그 정도면 훌륭하게 처리한 것이었다.
“피곤하지는 않으신가요?”
비비안은 지금의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비비안도 신이었고 창조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충분히 시간까지 조율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여기 오니까 피로하네요.”
“쉬시겠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창조주로 군림을 하느라 정신적으로 피로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비비안이 손짓했다.
“함께 자도록 해요.”
“저는 돌아갈게요.”
아리아는 눈치껏 빠졌다. 그녀도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내 군대도 통솔을 해야 했으니 말이다.
비비안의 품에 안겼다.
나는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하루는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하루 이상 잤다면 비비안이 깨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일어난 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사방에서 퍼졌기 때문이다.
어비스에서까지 힘이 느껴질 지경이라면 지구에서는 난리가 났을 것이다.
비비안은 이미 깨어 있었다.
쿠구구구궁!
어비스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이건 대체?”
“아무래도 6차 웨이브가 터질 것 같군요.”
“벌써 말인가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곧 있으면 터질 것 같아요.”
비비안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5차 웨이브가 터진 지 시간이 꽤 흘렀기에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지만, 역시나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번에는 카이너스의 분신이 온다고 한다. 물론 카이너스만큼은 아니겠지만, 엄청난 강자일 것은 확실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군대를 몰고 올 것인가. 게다가 간단하게 막아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바로 지구로 내려가 보도록 하죠.”
“준비할게요.”
우리들은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지구로 향하였다.
청와대로 가는 포털을 뚫었고 순식간에 지구로 도착했다.
콰르르르릉!
쩌저저적!
이미 지구에서는 어마어마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늘 전체가 전류에 휩싸였으며 균열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것만 보아도 이번 웨이브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세상이 어찌 되려는 걸까.
웅성웅성!
이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나도 불안한데 시민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한진이 뛰어왔다.
“폐하!”
“드디어 시작이로군요.”
“지금 바로 시민들을 안정시키셔야 할 겁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폭동이 일어날 지경입니다.”
“좋습니다. 시민들을 먼저 안정시키도록 하죠.”
***
내 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하늘에서는 연신 강렬한 뇌전의 기운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바로 세상이 멸망해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뇌전이 퍼진다고 해도 곧바로 세상이 멸망하지는 않겠지만, 그만큼이나 이번 웨이브의 전조는 심각하였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 에너지가 퍼져 나간다면 지금쯤 웨이브가 터졌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웨이브는 터지지 않았다.
그 말은 앞으로 점점 이상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뜻이었다.
“후우.”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콰르르르릉!
꽈지지지직!
하늘에 거미줄이 쳐진 것처럼 뇌전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시민들은 없었고 용감한 기자들만 인터뷰를 위해 나와 있을 뿐이었다.
선두에는 이소희 기자가 있었다.
“폐하! 이번 웨이브는 막을 수 있나요!?”
“막을 수 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하지만 이번 웨이브는 심각할 것이라고 하던데요. 막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 많아요.”
“저 역시 창조신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우리들에게는 초월과학의 힘이 있습니다. 마법과 결합을 하여 무기를 생산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확신하시나요?”
“물론입니다. 확신합니다.”
나는 그리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웨이브를 막아 내지 못한다면 끝장이었다.
그럴 바에는 폭동이라도 막기 위하여 막을 수 있다고 확신을 하는 편이 나았다.
문제는 웨이브 전조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단 말은 그렇게 해 두었다.
기자들이 반박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나는 쭉 웨이브를 막아 왔었고 한 번도 대량 살상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물론 각국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몇몇 국가들이 대한제국에 가입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살상이 일어나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건 내 탓이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 더하여 나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창조주가 되었으며 지구에는 이미 타 차원의 창조신이 둘이나 더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웨이브를 막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일단 기자들이 모두 물러간 후에 이한진을 불렀다.
“찾으셨습니까.”
“신무기 개발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당장 하이브리드 무기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카쿤 행성에서 왔다는 자들의 과학기술이 매우 뛰어나더군요.”
“그래요? 그럼 한번 시험을 해 보도록 하죠.”
“책임자를 부르겠습니다.”
“그러시죠.”
카쿤 행성에서 온 자들이 얼마나 대단한 무기를 만들어 냈을지 꽤나 궁금했다. 분명히 범상치는 않을 것이다.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청와대 테라스로 올라온다.
청와대는 증축을 거듭하고 있었다.
원래는 황궁이란 이름으로 불러야 했지만, 사람들은 청와대라는 이름이 익숙하여 그렇게 불렀고 나 역시도 개의치 않았다.
지금은 황궁이 청와대로 불린다.
저 멀리 기자들이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히 가관이었다. 이 정도라면 당장 웨이브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카이너스의 분신이라.”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절로 이가 악물린다.
잘못하면 6차 웨이브를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지구가 쓸려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구가 망하면 어찌해야 할까.
‘비비안과 숨어 다녀야 하나.’
이곳에도 가족들이 있었지만, 혈연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육체야 부모님이 주셨지만, 원래 나는 고아 출신이었다. 그러니 지구에 엄청난 애착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처음부터 내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었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한스 대통령이 도착했다.
한스 대통령은 현재 다른 국가의 수장들과 마찬가지로 대사관으로 불리고 있었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한스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였다.
그 역시도 내가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매우 깍듯하였다. 그들은 지금 간만에 편하게 쉬고 있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최소한 적들이 쳐들어오기 전까지는 편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스 대사관, 잘 오셨습니다.”
“신무기의 위력을 보고 싶으시다고요?”
“맞습니다. 초기 형태의 무기가 완성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예. 과학과 마법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무기입니다.”
그는 거대한 총을 내밀었다.
크기는 대략 1.5미터, 두께는 성인 여성 허리만큼이나 두꺼웠다.
건장한 남자 한 명이 다 들 수 없을 정도로 보였지만 무게는 가벼웠다. 그 때문에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까지 들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상당한 무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여기서 발사가 됩니까?”
“북극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가시죠.”
촤악!
나는 그대로 공간을 찢어 버렸다.
휘이이잉!
눈앞에는 북극의 전경이 펼쳐져 있었다.
한스는 상당히 놀란 듯한 모습이었다. 마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충분히 느껴 보았을 텐데도 매번 놀라는 것 같다.
“가죠.”
나가자마자 결계를 쳤다.
지금의 의복으로는 보통 인간이 북극에서 생존할 수 없었다. 버틴다고 해도 된통 감기에 걸릴 것이 뻔했다.
이한진 대통령을 비롯한 관료들, 드림 팀원 몇 명이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었다.
“저 산을 날리겠습니다.”
“산을 날리겠다고요?”
“예.”
뭔가 강력한 것이 만들어진 것 같았다.
위이이잉!
한스는 무기를 들었고 본체에서는 뭔가 충전되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저가 발사되었다.
피유유융!
쿠아아아앙!
“…….”
사람들은 입을 쩍 벌렸다.
선진문명을 가지고 있는 카쿤 행성인들이 하이브리드 무기를 탄생시켰다고 해서 조금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이건 상상 이상이었다.
거대한 산맥이 반쯤 날아가 버렸다.
한스는 부가적으로 설명했다.
“고급 마정석을 사용했습니다. 레이저건과 하이브리드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마정석이라는 뜻이로군요.”
“맞습니다. 그걸 제작하려고 했었는데 뭐라고 할까.”
“초자연적인 힘이죠.”
“맞습니다.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힘이더군요. 그 때문에 마정석은 제작할 수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대를 많이 하기는 했었다.
마정석이 제작되기만 한다면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무기들이 제작될 것이다.
그리된다면 일반인들도 충분히 몬스터나 마물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몬스터 사태를 평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