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381
SSS급 재벌 헌터 381화
“괜찮군요.”
“결국 신고가 관건입니다. 과거를 청산한다면 죄를 묻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만약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계속된다면.”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지요.”
이한진은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서 내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해서든 처벌을 하는 데 망설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행하세요.”
스스스슥!
나는 서류에 사인했다.
이것으로 법안은 통과되었다.
과거에는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내가 사인을 하면 법은 그대로 통과되는 것이다.
법안은 이한진이 작성을 하였지만, 내가 사인을 하였으니 이건 곧 나의 뜻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서류입니다.”
“이건 뭡니까?”
“전담 팀을 꾸리려 합니다.”
“전담 팀이라.”
“하나의 부서로 인력을 충원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놈들을 박멸할 수 있습니다.”
이한진은 의지를 드러냈고 그의 의지가 곧 나의 의지였다.
나는 이 법안에도 사인했다.
“반드시 놈들을 박멸하도록 하세요.”
오늘부로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
카이너스 교단에 대한 대한제국의 박해가 시작되었다.
토다 교주는 지하로 본단을 옮기는 한편으로 흔적을 지우는 작업에 들어갔다.
어찌 되었건 카이너스가 지구로 넘어오는 순간까지만 버티면 되었으므로 지하로 스며들어 포교 활동을 하려는 것이다.
토다 교주는 TV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황제는 명백하게 카이너스교를 불법 종교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군대를 투입하여 교단에 대한 박해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곧바로 법안이 발효되었는데 교단의 주요 인사들을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었다. 단, 유예기간을 두었는데 기간 안에 수사에 협조를 한다면 사면을 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건 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본단을 옮기지 않았다면 화를 당할 뻔했군.”
지금쯤 황제의 군대는 죽을 쑤고 있을 것이다.
본단이 이동하였으니 원래 본단이 있던 장소는 폐허가 되었을 것이다.
그곳에 오늘까지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잡혀가 사형을 당했을 것이다.
그는 라이넌 호법을 호출했다.
“찾으셨습니까, 교주님.”
“주교급 인사들 중에서 탈퇴를 한 자들이 있나?”
“몇몇 자들이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그는 카이너스에게 계시를 받았었다.
인간의 본성이란 악하기 그지없어 주교급에 임명된 인사들이라고 하여도 배신을 일삼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본단의 위치는 대주교급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지시를 내려 교단 전체를 통제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판단은 옳았다.
주교급 인사들이 황제에게 돌아섰고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을 터였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가능하면 이곳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편이 좋았다.
“본단의 위치가 발각되지는 않겠지?”
“그건 불가능합니다. 대주교급 인사들과 호법들은 본단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안심이다.”
대주교급 인사들이 배신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어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주는 조심스럽게 일을 처리하고자 하였다.
“지금쯤 황제는 어찌하고 있으려나.”
“본단을 급습하고 있겠지요.”
라이넌 호법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아무리 황제가 신이라고 하여도 이곳은 알아내지 못할 것이다.
카이너스가 이곳으로 넘어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교세 확장에 주력을 해야 한다.”
“SNS로 교세를 확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 우리에게는 SNS가 있었지.”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인터넷망을 모조리 망가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니 카이너스교는 충분히 흥할 수 있었다.
도쿄 카이너스 교단 본단.
이곳은 원래 수천 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곳이었다.
교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하는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교단의 주요 인사들이 들락거렸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교단은 군대의 감시를 받았다.
그리고 오늘, 내가 직접 이곳에 왔다.
“모두 체포하라!”
“예!”
“꺄아아악!”
“살려 주십시오!”
교도들이 체포되기 시작하였다.
일반 교도들도 죄가 있었다. 그들은 사이비 종교에 가담하였고 주적인 카이너스를 숭배하고 있었다.
물론 유예기간은 있을 테지만 지금은 인정사정 봐줄 필요가 없었다.
내 입장에서 본다면 배은망덕한 놈들이다.
“교주를 체포해야 한다!”
“폐하! 교주는 사라졌습니다!”
“호법들은?”
“주요 인사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한 발 늦었구나.”
본격적인 소탕을 선언한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 남아 있는 고위층 인사들은 없었다.
그 말은 소탕을 선언하기 전에 본단을 옮겼다는 뜻이었다.
“국가 정보부에서는 뭐라더냐?”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군인들이 보고를 해 왔다.
나는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다.
“국가 정보부가 눈먼 장님들도 아니고 그들을 놓쳤다고?”
“죄송합니다!”
“아니다. 귀관이 죄송할 일은 아니지.”
이가 바득 갈린다.
아무래도 카이너스가 계시를 내린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면밀하게 움직일 수는 없었다.
놈이 인류를 가지고 노는 솜씨는 매우 뛰어났다.
“한 방 먹었군.”
“최대한 흔적을 쫓아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라.”
군인들은 그리 말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미 작정하고 숨어 버린 놈들을 무슨 수로 찾는다는 말인가.
카이너스의 계시를 받았다면 내 신력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놈은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
역시나 괴물을 상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이대로라면 인류가 분열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래도 공익광고가 완성되어 나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형 화면에서는 연신 공익광고가 나가고 있었다. 카이너스가 주적이라고 상기를 시키는 것이었다.
“죄인들을 모두 체포하였습니다!”
“모조리 끌고 가라!”
“예!”
입맛이 꽤나 썼다.
조금 빠르게 움직였어야 하는데 이미 늦어 버린 것이다.
촤륵! 촤르르륵!
그렇지 않아도 기자들이 촬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직접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교주를 체포하는 데 실패하였다고 대서특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국가 정보부 일본 지부로 간다.”
“예!”
나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놈들은 주로 인터넷으로 포교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카이너스교에 대한 정보를 모조리 차단해야 했다
국가 정보부 일본 지부.
지부장 텐도 아카시는 극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황제가 이곳을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폐하께서 오신다고!?”
“지금 바로 방문하신다고 합니다.”
“이런. 엄청난 질책을 듣겠구나.”
그녀는 탄성을 내뱉었다.
일본인이, 그것도 여자가 지부장까지 올라오기는 매우 힘들었다. 어쨌거나 대한제국은 일본에 꽤나 배타적이었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카이너스교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이 되자 완전히 사라졌다.
땅에서 증발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질책을 받아도 마땅했다.
쿨렁!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황제였다.
“헉!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자네가 텐도 아카시인가?”
“그, 그렇사옵니다.”
“적들에 대한 정보는?”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가.”
다행스럽게도 황제는 그녀를 질책하지 않았다.
하기야 그렇게 은밀하게 숨어 버린 놈들을 어떻게 잡는다는 말인가. 그건 누가 이 자리에 온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질책하러 온 것이 아니다.”
“하오시면…….”
“지금 적들은 SNS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포교를 위하여 활동하는 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여라!”
“예!”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하였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여기서 제대로 정보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엄중하게 경질을 당할 것이다. 어쩌면 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지도 몰랐다.
그건 사양이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텐도 아카시는 그 자리에서 벗어낫다.
오늘 그녀는 직접 실력을 발휘할 생각이었다. 국가 정보원의 지부장을 괜히 단 것은 아니었다.
대한제국은 능력 있는 자들을 우대하였고 텐도 아카시는 해커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
힘들게 온 만큼이나 이 자리에서 내려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나는 빠르게 움직이는 텐토 아카시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역시 무리였나.”
“어쩔 수가 없는 일 아닐까요?”
내 곁에는 비비안이 있었다.
그녀와 함께 움직였다.
비비안은 철두철미한 적들의 움직임에 혀를 내둘렀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어떻게 국가 정보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듯했다.
“아무래도 교주를 잡는 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마세요.”
“포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힘들 것 같다는 거죠.”
“카이너스가 개입했다면 힘들겠죠.”
역시나 카이너스였다.
이런 경우까지 모두 예상을 한 것 같았다.
하기야 원래부터 이 세상의 게임에 관심이 있었던 카이너스였다. 그 때문에 나를 캐릭터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었다.
인터넷이야 이제는 카이너스의 전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은 인터넷을 총괄하는 부서로 이동하였다.
이곳에서는 바쁘게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요코하마에서 게시물을 뿌리고 있다! 헬기를 보내 체포한다!”
“예!”
텐도 지부장은 엄청난 속도로 적들의 근원지를 밝혀내고 있었다. 해커 출신이라고 하더니 역시 실력이 뛰어났다.
내가 도착하자 텐도는 더욱 빠르게 타자를 쳤다.
나 역시도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썼다. 그건 텐도 지부장이 직접 만들어 낸 추적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되었네요.”
“맞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죠.”
나는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본다.
약간 구름이 끼어 있었는데 날씨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7차 웨이브의 전조증상이 조금씩 시작되려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여러 가지로 좋지 않았다.
비비안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세상이 엉망이 되려 하네요.”
“비비안 님도 그렇게 생각을 하셨군요.”
“네. 아무래도 분열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미 분열은 진행이 되는 중이고요.”
나 역시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다.
아직 카이너스가 직접적으로 간섭한 것이 아니었기에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황제라는 이름이 우습게 된다.
지이잉!
전화가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 이한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상님, 무슨 일인가요?”
-폐하! 이소희 기자가 놀라운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천황가의 부활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교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