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394
SSS급 재벌 헌터 394화
제223장 준비
“그렇군요.”
이소희는 놀랐지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데이터가 방송국으로 넘어가는 즉시 방영이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다큐에서는 내 힘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직접 차원까지 창조하여 군대를 모으고 있다는 내용까지 다루었다.
대한제국의 분열이 시작되려는 이때에 시기적절하게 방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
스스스슷!
우리들이 서울 시내를 거닐고 있을 때, 하늘이 열렸다.
“비비안 님이다!”
이제는 서울 시민들이 그녀를 더 잘 알아보았다.
나는 바헬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비비안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대천사들을 대동했다.
“현빈 님!”
그녀는 내게 날아와 안겼다.
“와아아아!”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것만 보아도 내 인기가 얼마나 치솟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이 정도의 반응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나에게 의지하는 것만이 멸망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잘 있었나요?”
“그럼요! 불편한 점이라면 당신을 기다리느라 애가 탔다는 것이라고 할까요.”
우리들의 유대는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소희가 말했다.
“정말 뜨겁네요. 앞으로도 쭉 이런 관계를 유지하시겠죠?”
“더욱 뜨거워지겠죠.”
비비안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녀와는 헤어질 생각이 없었기에 이 관계는 영원히 유지될 것이다.
진정한 영혼의 반려라고 할까.
나는 그녀에게 좌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좌표를 얻었습니다.”
“드디어 완성을 한 건가요?”
“네. 지구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러 왔습니다. 그리고 신들과 함께 넘어가려 합니다.”
“그래도 한 분 정도는 남겨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글쎄요.”
나는 볼을 긁적였다.
무려 태초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일이다. 과연 이 세계에 남으려는 신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 회의는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저녁에 모임을 갖도록 하죠. 저는 청와대에 가 보겠습니다.”
“제가 신들을 만찬에 초대할게요. 무엇보다 좌표를 모두 모았으니 축배를 들어야 하잖아요?”
그녀는 흥분해서 말했다.
비비안까지 태초의 차원이라는 말에 흥분하고 있었다. 다른 신들의 반응은 어떨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당연히 축배를 들어야죠.”
“저는 방송국에 가 볼게요!”
“그렇게 하세요.”
이소희도 꽤나 고생을 하였다.
물론 이건 마땅한 고생이었다. 아마도 이소희는 고생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만한 특종을 잡아냈으니까.
지구인들은 다른 차원에 대해 꽤나 궁금해했었다.
과연 다른 차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이다.
“다음에 봬요.”
“그러지요.”
이소희는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나와 비비안도 다시 헤어지기로 하였다. 오늘 밤은 길었으니 회의를 마친 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도 될 것 같다.
“저녁에 뵐게요.”
그녀는 천사들과 함께 사라졌다.
나도 이제 청와대로 이동을 해야 한다.
촤악!
텔레포트 게이트를 열었다.
나는 그대로 이곳을 벗어났다.
이소희는 드디어 방송국에 도착하였다.
아직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였다. 브라이트 차원의 칼리온 제국에서 사용하던 옷을 그대로 입고 왔다.
그만큼이나 이소희는 마음이 급했다.
국장실로 올라가는 길에 이상기 카메라맨과 마주쳤다.
“선배!”
“방송국에 있었어?”
“그렇지 않아도 선배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어째서?”
“이번 다큐가 성공적이었거든요. 그 때문에 국장님께서 2편을 기대하고 있어요.”
“2편이라. 내가 차원의 문을 넘었던 것 말이야?”
“네! 본방의 시청률이 90%에 이르고 재방도 70%가 넘어요.”
“방송을 본 사람이 또 재방송을 봤다는 거네.”
“그렇죠.”
“역사상 이런 전례가 있었던가?”
“최초예요.”
이상기는 어깨를 으쓱였다.
무려 전 세계에 방송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기에 이소희는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었다.
이제 웬만한 월드스타보다 이소희의 인기가 더 높았다.
“저도 함께 가도록 하죠.”
“너는 왜?”
“도대체 그곳에서 어떤 장면을 찍고 왔는지 궁금해서 말이죠.”
“그럼 함께 올라가도록 하자.”
그들은 함께 국장실로 향했다.
지상수 국장은 애가 타도록 이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 갔다.
만약 이소희가 다른 차원에서 실종이 되어 버린다면 어찌 될까. 어쩌면 지구가 아닌 다른 차원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이나 이소희는 뛰어난 여자였다.
다른 차원에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그곳에서 언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였다.
지이잉!
문자가 왔다.
비서의 문자였는데, 이소희 기자가 방송국에 도착하였다는 것이다.
“왔구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상수의 입장에서 이소희는 복덩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녀 덕분에 KBS의 주가가 한참이나 치솟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연일 특종을 만들어 냈고 이번에는 아주 제대로 터뜨렸다. 거기에 더하여 다큐멘터리 2편은 다른 차원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다룬다고 예고가 되어 있었다. 비록 이소희는 소형 카메라로 촬영을 했겠지만,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중형 카메라나 소형 카메라나 화질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디테일의 차이라고나 할까.
곧 이소희가 도착했다.
“저 왔어요.”
“이 기자! 정말 고생했다!”
그는 뛰어가서 그녀를 맞았다.
여기서 공을 몇 개만 더 세우면 그는 KBS국장이 아니라 전체 미디어를 관리하는 미디어 관리부 장관으로까지 입후보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출셋길이 보장된 것이다.
“잘 다녀왔고?”
“살아서 돌아왔죠.”
“그만큼이나 위험했나?”
“그럼요. 죽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렇군. 자네는 그런 사람이었지.”
국장은 이소희를 인정하였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방송들을 보면 목숨을 걸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만큼이나 담력도 대단했다.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그만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이현빈과 함께 넘어갔다고 해도 언제나 그와 함께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박 촬영본이에요.”
“대박 촬영본이라. 이 기자가 그리 말하는 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것이겠군?”
“도합 500만 정도가 모여서 전투를 벌였으니까요.”
약간 과장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이나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을 뜻하였다.
세계대전이 아닌 이상 그만한 병력이 동원될 수가 있을까.
“전 세계에서 모였겠군.”
“네. 한자리에서 전투를 벌였어요. 전선의 길이만 해도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였죠.”
“대단하군!”
그냥 말만 들어 보아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소희가 대박이라고까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실로 어마어마한 파장이 예상된다. 시청률 또한 보장이 될 것이다.
“어디 한번 보도록 하지.”
이소희는 USB를 노트북에 꽂았다.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모습과 천계에 도착하여 천사들이 창조신을 배알하는 일, 그리고 천계의 병력까지 증강되는 장면을 보았다.
그리고 행성으로 내려와 전투가 벌어졌는데, 정말로 끝도 없는 병력이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허어.”
“현빈 님은 뭔가를 찾으러 가셨죠. 그런데 저는 황제의 옆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현빈 님의 배려였겠군.”
“대천사가 저를 지키고 있었어요.”
“그만큼이나 위험했다고 보면 되겠나?”
“물론이죠.”
이소희는 몸을 한 차례 떨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전율이 일어났다.
여기에 더하여 이현빈이 모든 병력을 무릎 꿇리는 장면이 있었다. CG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데이터는 그야말로 전율을 일으켰다.
“이런 일이 가능할 줄이야.”
“현빈 님은 창조신이니까요.”
“그래. 이제야 실감이 나는구나.”
그 밖에도 귀한 장면들이 많았다.
이상수는 몹시 흥분하며 외쳤다.
“바로 편집에 들어가도록 하지!”
나는 청와대에 도착하였다.
이미 내가 도착했다는 사실이 방송을 타고 알려졌다.
비비안이 대놓고 나를 찾아왔고 날아와 안겼다. 그 장면이 반복적으로 대형화면을 통하여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이한진을 비롯한 대신들이 나와 있었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별일 없었습니까?”
“자잘한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한제국은 전 세계를 일통한 국가였고 지금은 내부에서 카이너스 교단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니 자잘한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하니 최소한 7차 웨이브의 전조증상이나 기타 다른 큰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이것만 해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없는 동안 카이너스가 문제를 일으켰다면 속절없이 당할 수도 있었다.
“그럼 들어가도록 합시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우리들은 대전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에는 모든 대신들이 모여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카이너스 교단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잠잠합니다.”
“잠잠하다고요.”
“수색을 진행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뿌리를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끈질기다고 해야 할까요.”
“일본제국의 부활에 대한 일은 어떻습니까?”
“송구하지만 아직 교주와 천황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카이너스가 지령을 내렸다면 우리들이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못 찾고 있지만 수배령이 떨어졌고 막대한 현상금도 걸려 있습니다. 사소한 신고라도 단서가 될 만한 일은 조사를 하고 있으니 조만간 꼬리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놈들은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후환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이한진은 각오를 다졌다.
지금 대한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카이너스 교단에 대한 것이다.
그에 대한 문제를 빨리 풀어야만 인류 통합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별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일인데요?”
“독일에서 제3 제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좋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일본제국을 꿈꾸고 있으니 독일에서도 히틀러가 이끌던 제3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것이다.
일본은 빠르게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드림 팀을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이번 일은 무엇보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숭어가 뛰면 망둥이도 뛴다는 소리가 괜히 튀어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애초에 싹을 잘라야 이번 일을 별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지구에는 타격이 없었으면 했다.
“총력을 기울이세요.”
“예, 폐하!”
“그리고 급한 일이 없다면 저는 천계로 돌아가려 합니다.”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만, 몇 가지 서류는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서류인가요?”
“대한제국 운영에 꼭 필요한 서류입니다. 예산이라든가, 일부 법 개편에 대한 일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