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407
SSS급 재벌 헌터 407화
청와대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한진이 다시 한 번 내 업적에 대해 말했다.
“이번에는 카이너스를 가지고 노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카이너스 교단이 분쇄될 것입니다.”
“하지만 뿌리를 뽑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건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국정 과제로 카이너스 교단의 숙청을 정하여도 되겠습니다.”
“최우선 과제입니다.”
나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빠르게 숙청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카이너스가 죽은 이후의 일이었다.
나치나 일본제국의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는 것처럼 끝까지 남아서 대한제국에 타격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이너스가 죽고 나면 부활을 한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말들이 나돌지 않을까. 그건 막아야 한다.
다른 종교는 몰라도 악신을 섬기는 종교는 용납을 할 수가 없었다.
“수상께서 직접 군대를 지휘해 주십시오. 지휘부는 제가 알아서 색출하겠습니다. 하부 단체들을 숙청해 주세요.”
“그리하겠습니다.”
나는 몇 가지 지시들을 내렸다.
대부분은 카이너스 교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맞춰져 있었다.
이소희는 대한제국의 영웅으로 등극하였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카이너스와 황제가 어떻게 싸웠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거리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고정되어 있었기에 싸우는 모습을 세세하게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 덕분에 그것이 가능했다.
이번 대결은 황제의 완승이었다. 거의 가지고 놀았다고 보아도 무방하였다.
그녀는 KBS로 복귀하였다.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상기 카메라맨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직원들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목숨은 아무나 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나 아까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십중팔구는 죽었을 것이다.
다행히 결계가 깨지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깨졌다면 그들은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이소희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국장실로 올라갔다.
국장실 앞에는 지상수가 나와 있었다.
“정말 고생 많았네!”
“아닙니다. 고생이라니요.”
“희대의 명작이 탄생했지. 중계를 할 생각을 하다니. 도대체 그런 배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출세의 욕구죠.”
“출세의 욕구라.”
“국장님이 위로 올라가시면 저를 천거해 주세요.”
“국장이 되려 하나?”
“이 정도 업적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가능하지. 가능하고도 남아.”
국장은 이소희를 인정하였다.
기자 출신의 국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소희는 기자를 관둘 생각이 없었다. 일을 병행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럼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
“그러시죠.”
그들이 막 국장실로 들어가려 할 때였다.
국장실의 비서가 이소희에게 달려왔다.
“이 기자님! 폐하께서 찾으세요!”
***
“저를 찾으신다고요?”
“네! 바로 가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일로…….”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까 만나서 황제에게 치하를 받았다. 그리고 인터뷰도 했다. 단독 인터뷰는 아니었지만 황제도 처리할 일이 많았기에 단독 인터뷰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 또 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비서가 말했다.
“특종이 필요하지 않냐고 하시던데요.”
“특종이라!”
이소희는 전화를 들었다.
이미 몇 통의 전화가 와 있었다. 황제에게도 한 통이 와 있었고 청와대에서도 와 있었다. 그 말은 정말로 특종이 터졌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무슨 특종이 더 있다는 것일까.
국장은 그녀를 부추겼다.
“바로 가 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허허허! 정말 경사 났군. 이대로라면 국장이 되는 것도 꿈이 아니겠어.”
이미 이소희는 최고의 기자였다.
오늘의 일로 전설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특종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녀는 궁금해 미칠 지경이 되었다. 그에 대한 일은 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양슬하와 이소희 기자를 불렀다.
타다다다!
저 멀리서 이소희 기자가 날아오고 있었다.
양슬하는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진즉에 와 있는 중이다.
“스승님, 무슨 일인가요?”
“이 기자가 오면.”
“중요한 일을 맡기시려고요?”
“그렇지. 내가 너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냐?”
“그건 그래요.”
새삼 양슬하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그녀와 함께해 온 나날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양슬하도 깨달음을 얻어 신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된다면 영원히 친분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너도 노력해서 신이 되어라.”
“그게 쉬워야죠.”
“내가 끌어 주도록 하지.”
“정말인가요?”
“그래. 우리들은 영원히 사제지간으로 남는 거지.”
“고마워요!”
양슬하는 나에게 안겨들었다.
이제 아가씨가 되어 가고 있는 그녀였다. 그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소희도 도착하였다. 물론 그 옆에는 스타 카메라맨으로 부상한 이상기도 함께였다.
“명령을 받고 왔어요!”
“거창하게 명령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그저 특종하나 내려 하는 것이지요.”
“어떤 특종인가요?”
이소희는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특종이라면 그야말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그녀였다. 그러니 이번에는 어떤 일로 부른 것인지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이너스 교단의 본단을 치는 일입니다. 슬하가 군대를 지휘하고 이 기자는 종군기자로 참전합니다.”
“……!”
“걱정 마세요. 천사 몇을 붙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천사도 한 마리 드리지요. 항상 방어막을 펼칠 것이니 총에 맞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까지…….”
사실 이 정도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취재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내가 천사까지 붙여 준다고 하니 그녀는 감동을 한 표정이었다.
목숨을 걸고 내가 카이너스와 싸우는 장면을 촬영해 준 것에 대한 보상이다. 이 정도 보상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떻게 알아낸 건가요?”
“이제는 그냥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냥…….”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상은 설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냥이라는 말이 맞았다. 태초의 어둠을 흡수하고 이제는 태초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나의 시야에 들어와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였다.
놈들은 영악하게도 서울에 숨어 있었다.
“본단은 서울입니다.”
“헉!”
“그게 정말인가요!?”
놀란 것은 양슬하도 마찬가지였다.
나 역시도 탐지를 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최대한 서울에서 먼 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놀라운 일이죠. 저도 놀랐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이네요.”
“속담을 잘 활용했다고 해야 할까요.”
“서울 어딘가요?”
“여의도입니다.”
“미쳤네요. 거기 숨을 생각을 하다니.”
“잘 된 일이죠.”
나는 양슬하에게 지휘권을 주었다.
본단을 털어 내는 일은 차원의 군대 1천 명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실력 있는 자들로 추린다면 말이다.
차원의 군대에서 실력 있는 자들이 1천 명 추려졌다.
그들은 카쿤인들이 개발한 무구들로 무장을 하고 있었다.
사실 수백 정도만 동원하여도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었지만 황제는 과분한 병력을 붙여 준 것이었다.
게다가 호위는 아리아였다.
이소희는 아리아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다. 아리아는 반신의 경지에 올라 있었고 그저 황제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천사로 남아 있는 것이었다.
황제가 창조한 최초의 천사인 그녀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존재가 이소희의 호위였던 것이다.
“설마 아리아 님이 올 줄은 몰랐어요.”
“이소희 기자님이 그만큼이나 아버지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뜻이 아닐까요?”
“저는 한 일이 없어요.”
“한 일이 없다니요? 목숨 걸고 7차 웨이브를 촬영하셨잖아요. 그건 아버지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거예요.”
아리아는 그렇게 웃고 있었다.
그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의도의 거대한 빌딩 앞에 도착하였다.
“여긴 대진그룹 본사 건물인데…….”
“놀랍네요.”
여의도 한복판에 적들이 숨어 있을 줄이야.
그야말로 상상도 하지 못하였던 일이다. 대한제국은 하나의 거대한 국가였기에 한국에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들어와 있었다.
그렇기에 여의도 한복판에 적들이 숨어 있다고 해도 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훌륭한 전략이었다.
철컥철컥!
군인들이 무장을 점검한다.
양슬하는 뒤를 돌아보았다.
“모두 준비됐나?”
“준비됐습니다, 각하!”
“그럼 출발하자!”
이소희는 마이크를 들었다.
특종 취재 시작이다.
카이너스 교단 본부.
본부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서 토다 에이치는 호법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교세를 확장할 수 있을지 논하는 것이었다.
맥 라이언 호법이 말했다.
“일본과 독일을 중심으로 퍼뜨려야 할 것입니다.”
“한풀 꺾이지 않았나?”
“그렇기는 합니다만, 극렬분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으음.”
“서울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
사라진 호법이 말했다.
유일한 여성 호법인 그녀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이곳 여의도로 본부를 옮기자는 것도 바로 그녀의 발상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하는 법이죠. 서울에서 퍼뜨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다른 호법들의 생각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결정되었다.
앞으로 시간이 많지 않았으므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 바로 교단의 입장이었다.
지금이라도 교단에 가입을 해야 카이너스가 강림하였을 때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은 목숨을 하나라도 구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었다.
벌컥!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경호관들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냐?”
“지금 위층에서 수색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색이라?”
“군대가 돌입하였고 진압군 대장은 양슬하 총독입니다.”
“으음.”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을 것이다.”
바로 위에서 수색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주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도 별일이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역시나 대담하군요.”
“모두 사라 호법에게 배운 것이지.”
그는 미소를 지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긴 뚫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이소희는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이상기는 카메라를 그녀에게 고정시켰다.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 그것도 서울 중심부인 여의도에 적들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타다다당!
눈앞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총탄이 빗발치고 있는 중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해 보였던 건물이 지하 10층으로 내려가자 새로운 모습으로 돌변하였다.
수많은 교단의 인물들이 나타나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소희가 외쳤다.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교단의 중심부입니다. 과연 교단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교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취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핑핑!
총탄이 그녀의 머리 위를 스친다.
그야말로 리얼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누군가가 그 모습을 본다면 미쳤다고 말할 것이다. 위험한 짓은 골라서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그녀가 원하는 바였다.
타다다당!
“끄아아악!”
“아아아악!”
진압군은 빠르게 지하로 내려갔다.
이소희가 양슬하에게 물었다.
“지금쯤이면 교주가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알게 됐겠지.”
“그럼 도주를 할 우려는 없나요?”
양슬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씩 웃었다.
“이미 다 막아 놨어.”
“막았다고요?”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도록 말이야.”
“아아!”
역시나 철저한 여자였다.
그러니 총독의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양슬하에게 보고가 쏟아진다.
-수뇌부를 발견하였습니다! 사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