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425
SSS급 재벌 헌터 425화
나는 자신감에 찬 어조로 말했다.
“승리합니다.”
“어떻게 자신하시나요?”
“놈은 저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승률은 반반이라고 생각을 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를 하는 것은요?”
“말 그대로 만약의 사태입니다. 놈이 죽는다고 해도 몬스터의 공격이 멈추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자면 최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낫지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 어찌 되었건 인류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자면 사실 2주의 시간은 짧았다.
“바로 움직이도록 합시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생필품을 방공호로 옮기는 것이고 방어시설들을 보수하거나 확충하는 일입니다. 지구 전체를 요새로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최후의 전쟁을 위해서 말입니다.”
기자회견이 끝났다.
사람들은 회견이 끝나자마자 바쁘게 움직였다.
곧바로 전군이 투입되었다.
군경 합동으로 시민들을 동원하였으며 매뉴얼대로 지시를 내렸다.
카이너스가 자신이 가진 모든 병력을 동원하리라는 사실은 예전부터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 때문에 오늘을 대비한 매뉴얼이 존재하였다.
전 세계를 방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한진을 비롯한 관료들이 달려왔다.
“폐하!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그들의 표정에는 사명감이 가득하였다.
지금은 전 세계가 일치단결하고 있었다. 수뇌부가 실수하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겪게 될 것이다.
“매뉴얼대로 행동합니다. 우선 전 세계를 요새화시키는 작업부터 하겠습니다.”
“예!”
다행히 오늘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하였기에 각 도시는 언제라도 방벽을 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방공호 근처도 마찬가지였다.
기초공사는 되어 있었으니 지금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지시를 내려놓고 어비스로 돌아왔다.
비비안의 어비스에는 바헬과 비비안을 비롯한 신들과 양슬하, 요한 6세와 드림 팀원들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바헬이 입을 열었다.
“우리들도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겠군요?”
“인원을 나누어 전 세계를 방어해야 합니다.”
“전 세계를 방어해야 한다니…… 어려운 문제로군요.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예전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던 일이지요.”
“그렇다면 함포를 더 많이 달아야겠습니다. 도시 전체를 방어하는 방포를 설치해야 합니다. 도시의 방벽은 세워져 있으니 보강하기는 쉽습니다.”
“도시는 물론이고 도시 내부에도 방벽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도시를 중심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은 파괴가 되는 한이 있어도요.”
그들은 내 말에 동의하였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2주 동안 전 세계를 요새화시키겠다고 공언하였지만 사실상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각 도시에 거점을 방어해야 한다.
특히나 방공호를 중심으로 방어하여 인류를 보존하고 각 대도시들은 남겨 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다.
갑자기 수백 년이나 인류문명이 퇴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바로 움직이도록 하죠! 가능하면 잠도 줄여야 할 겁니다.”
“예!”
전 인류가 하나가 되어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성벽이 쌓여 올라갔으며 물자가 비축되었다.
물자는 물론 방공호로 옮겨졌으며 혹시나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여 지하에 물자창고도 지었다. 여분의 물자를 저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각 도시마다 함포가 추가되었다.
또한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마정석들은 모조리 회수가 되어 대한그룹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강판이나 함포를 생산하였고 각 도시로 분주하게 옮겨졌다.
그야말로 전쟁을 위한 경제.
인류의 활동은 중단되었다.
일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원되어 돌을 나르고 성벽을 보수하거나 쌓았다. 전 인류가 움직일 만한 기계는 없었으므로 어떻게 원시적인 도구들이 대거 동원되었다. 그리하여 전 세계가 방어할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나는 비비안과 함께 전 세계를 누볐다.
“인간들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군요.”
비비안은 꽤나 감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인류는 원래 이기적이지만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에는 결집력이 대단하였다. 게다가 지금은 적도 명확하였다.
인류가 아닌 몬스터가 적이었고 카이너스라는 괴물이 쳐들어올 예정이었다. 시간까지 2주로 못을 박았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봐야 합니다.”
“현빈 님은 얀 님의 정수를 찾아야 하지 않나요?”
“그건 이미 렌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렌이 찾지 못한다면 저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태초의 차원에 존재하는 수많은 천사들이 얀 님의 정수를 찾고 있으니 2주가 지나기 전에 완성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얀 님의 정수를 모두 모을 수 있다면…….”
“카이너스를 힘으로 찍어 누를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될 겁니다.”
우리들은 신들이었지만, 미래를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앞으로 가고 있는 시간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였다.
“음, 저쪽에 도시의 전력이 나갔군요.”
뉴욕의 전력이 완전히 나갔다.
지금은 모두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전기가 필요하였는데 정전이라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전력이 복구되었다.
지이이잉!
때마침 전화가 울렸다.
“접니다.”
-폐하! 카쿤인들이 신무기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카쿤인들이요?”
-이번에는 도시의 전력을 모조리 사용하는 신무기라고 하더군요.
“허어.”
-뉴욕에서 뵙겠습니다.
이한진의 전화였다.
갑자기 뉴욕의 전력이 나갔던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카쿤인들이 도시 전력을 이용하여 신무기를 개발한 것이다.
도시의 전력을 몽땅 사용해야 할 정도라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신무기를 만들어 낸 걸까.
뉴욕의 외곽 무기 개발 공장에서 카쿤인들의 수장인 한스가 우리들을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한스 님, 신무기를 개발하였다고요?”
“그렇습니다! 때마침 잘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카이너스가 넘어오기 전에 개발이 되었으면 했는데 그리되었으니까요.”
한스의 표정은 자부심으로 가득하였다.
얼마나 대단한 무기이기에 도시의 전력을 사용하는지 궁금했다.
“어떤 무기입니까?”
“초전자포입니다.”
“초전자포?”
“단위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전력을 초자연 에너지로 치환합니다. 물론 정말 초자연 에너지가 아니라 모방을 한 것이죠. 이걸 응집하여 하나의 빛으로 발사합니다.”
“……!”
“그러니까 도시의 전력이 한 점이 되어 쏘아지는 겁니다.”
“엄청난 위력이겠군요.”
“무엇이든 뚫습니다. 물론 폐하 같은 경우에는 막아 낼 수 있을 테지만 잠시라도 틈을 보인다면 극심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나는 매우 흡족해했다.
도시의 전력을 한순간에 끌어모아 점으로 발사하는 신무기. 이것 역시 마법과 과학의 하이브리드였다.
카쿤인들의 기술이 아니라면 구경조차 못할 정도로 엄청난 무기이기도 하였다.
“그럼 위력을 볼까요?”
“초전자포의 축소판이 있습니다. 도시의 모든 전력은 아니고 발전소 하나의 전력을 사용하면 보스 몬스터 정도는 쉽게 죽일 수 있을 겁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걸 최대한 많은 도시에 배치를 하려 합니다. 최소한 주요 대도시에 하나 정도는 배치를 해야 할 겁니다.”
“될까요?”
“전 세계 모든 공장들을 정부가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충분히 가능하지요.”
나는 한스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건 정말 엄청난 공로였다.
그의 말대로만 된다면 보스 몬스터는 단숨에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카이너스와의 대결에서 사용할 수도 있었다.
스스슷!
나는 우주에서 가장 단단한 금속을 만들어 냈다.
태초의 차원에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금속이다. 정사각형의 두꺼운 금속이었는데 과연 초전자포가 이걸 뚫을 수 있을까?
한스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뚫릴 겁니다.”
위이이잉!
초전자포에서 전기가 충전되기 시작하였다.
제241장 대국민 담화
콰과과과과!
초전자포에서는 강렬한 에너지가 응축되었는데 전기가 초자연 에너지로 치환이 되면서 막대한 기류가 발생하였다.
초전자포를 축소해 놓은 것이 이 정도라면 도시 하나의 전력을 사용하는 초전자포는 어마어마한 위력일 것이다.
초전자포에서 빛과 같은 하얀 에너지가 발출되었다.
콰아아앙!
강렬한 소리와 함께 초전자포가 발사되었다.
하지만 소리와는 다르게 한 점의 빛이 쏘아지며 금속 덩어리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었다.
퍼어어억!
“허어!”
“와아!”
나와 비비안은 동시에 탄성을 쏟아 냈다.
카쿤인들이 신무기를 개발했다고 해서 어느 정도 대단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금속 덩어리는 관통되었다.
이 정도라면 보스 몬스터 정도는 한 방에 날아가지 않을까 싶다.
짝짝짝짝!
절로 박수가 쳐졌다.
“대단합니다.”
“하하하! 아닙니다. 폐하께서 끊임없이 지원을 해 주지 않으셨다면 이런 무기는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겁니다.”
“겸양이십니다.”
우리들은 서로를 칭찬했다.
그의 말은 맞았다.
나는 언젠가 카쿤인들이 대단한 무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 예상을 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고의 예산을 무한정 퍼주다시피 하면서 신무기 개발에 몰두를 하라고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카쿤인들도 이대로 다른 행성을 표류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카이너스가 끝까지 쫓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도망자 신세로 전락을 할 것이었으니 힘을 합하여 신무기를 개발하는 데 연구를 거듭하였던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함포들도 품질이 우수하였지만 이번에 개발한 신무기는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었다.
‘잘하면 카이너스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겠어.’
내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놈과 내 실력이 비슷할 때였다.
그리된다면 거의 난타전이 될 텐데, 그때 초전자포를 발사한다면 어찌 될까. 카이너스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신무기가 전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럼 각 도시에 신무기를 보급하겠습니다.”
“그렇게 해 주세요. 한스 님이 총지휘를 맡아 주시기 바랍니다.”
“예!”
그의 표정에서도 의욕이 묻어났다.
카쿤 행성이 멸망한 이유도 결국 카이너스 때문이었다. 그 당시 얼마나 많은 카쿤인들이 죽어 나갔을까.
그 숫자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로서는 복수할 기회가 생긴 셈이었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다른 곳을 둘러보고자 하였다.
전 세계 사람들이 빠르게 성벽을 쌓고 있었다.
인력으로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소희는 지난 며칠 동안 전 세계가 요새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을 촬영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노동을 해야 했지만 정확하게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에 언론이 필요한 것이었다.
지구가 하나가 되어 협력을 할 때 어떤 기적을 만들어 내는지 보여 주려는 것이다. 그로 하여금 다큐를 제작하고 방영하여 반드시 카이너스를 죽일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었다.
그녀는 대한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네.”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장관은 난생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