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49
SSS급 재벌 헌터 049화
세실리아와 헤어지고 난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대규모 전투를 끝냈으니 할 일이 많았다.
우선 스탯을 분배해야 하고 아이템을 렙업시켜야 한다. 그리고 정령왕 소환법서를 얻었으니 정령 친화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했다.
정령왕이 필요한 이유는 물론 카이너스 때문이다.
정령왕이 카이너스에게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벌어 줄 것이다. 나에게는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였다.
무엇보다 정령에게는 레벨이 없다. 진화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기는 하였지만, 정령왕 정도가 되면 진화가 필요 없는 정령계 최고위 정령이었다.
게다가 정령왕 소환법서만 있으면 하위 정령은 아무 데나 소환할 수 있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정령 친화도이다.
각 정령마다 요구되는 친화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채워야만 추후에 정령왕을 소환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무지막지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정령왕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대략 10만 정도의 친화도가 있어야 한다.
나무 하나를 심어 봤자 0.1도 친화도가 오르지 않았기에 어느 세월에 친화도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대규모로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정령 친화도는 꼭 내가 나무를 심어야만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내 명령을 받아 사람들을 통해 나무를 심어도 정령 친화도가 올라간다.
즉, 내가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만 확실하면 분명 친화도를 획득할 수 있다.
대규모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곧 있으면 식목일이었고 내가 나서서 나무들을 전국에 배포하면 대량의 친화도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하려면 국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건 국책사업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나무를 배포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책사업으로 진행을 하되, 내가 나서는 모양새가 된다면 충분할 것이었다.
“그래, 그렇게 하자.”
그렇게 생각을 마쳤다.
“사장님.”
나는 나예린의 부름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네.”
“무역선의 개조가 끝났어요.”
“빠르네요?”
“지금도 각국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요. 주문 물량도 폭주하기 직전이에요. 그 때문에 밤낮으로 직원들이 일을 했어요.”
“훌륭합니다.”
“내일 시범운행을 할 수 있을까요?”
“안 될 것 없죠.”
“그럼 기자들도 부를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세요.”
“그럼 내일 오후에 뵙겠습니다. 달리 시키실 일은 없나요?”
나예린은 빨리 퇴근하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요즘 들어 그녀가 꽤 혹사를 당하기는 한다. 비서를 구해 주기는 해야겠는데 누가 적당할까.
‘이예나를 비서로 만들어?’
이예나는 똑똑하니 비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역시나 지금은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다.
“국방부에 의사를 타진하도록 하세요.”
“어떤 의사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전국에 나무를 심었으면 하는데 국방부에서 다리를 놔 줄 수 있냐고요. 정부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도련님이 나무를 심는다고요?”
나예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기야, 싸가지를 밥 말아 먹은 내가 국책사업을 지원한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핑계가 좋을까.
“지금 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서요.”
“그야 그렇죠. 개새끼의 이미지가 더 좋을 정도니까요.”
“뭐라고요?”
나는 이마를 꿈틀거렸다.
나예린은 황급하게 수습했다.
“험험. 이미지가 썩 좋은 편은 아니죠.”
“제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입니다. 그러니 이미지 쇄신을 해 보겠다는 겁니다.”
“어쩐 일이래요? 뭐 잘못 드신 건 아니죠?”
나예린은 내 이마에 손을 짚었다.
물론 열은 없다.
“이상하네.”
“하여간 그렇게 알고 국방부에 연락 넣어요.”
“알겠어요.”
우리는 집 앞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그럼 슬슬 집으로 돌아가 오늘의 전리품들을 확인해 보도록 할까.
제26장 조건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몬스터 TV가 아닌 뉴스를 보고 있었다.
별일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하지만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었기에 대충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작은형부터 나를 죽일 놈처럼 쳐다봤다.
“기어이 사고를 쳤구나!”
“무슨 헛소리야?”
“이 쓰레기 같은 놈아!”
큰형도 사정없이 쌍욕부터 했다.
도대체 왜 이러지? 파멸의 탑을 정복한 일이 그렇게 욕을 얻어먹을 일인가.
게다가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세실리아를 어떻게 한 거냐?”
큰형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뉴스에서는 다소 눈살을 찌푸릴 만한 일이 방송되고 있는 중이다. 세실리아가 나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영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
나는 작게 신음했다.
도대체 어떤 파파라치가 이렇게 촬영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오해였다.
“내가 한 것이 아닌데?”
“그럼?”
“세실리아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한 것이고 나는 당한 거지.”
“개소리 말아라! 영국의 왕녀를 건드리다니! 정신 나간 것 아니냐? 건드릴 거라면 양슬하부터 정리를 하든지!”
“오해라니까.”
“아, 그래? 다 오해시겠지.”
졸지에 나는 쓰레기가 되었다.
양슬하를 벗겨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세실리아를 이용하고 이제는 아예 공개적으로 스킨십까지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충분히 양아치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나도 그 정도로 막 나가지는 않는다니까?”
“정말 적당히 좀 해라!”
큰형은 방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가족들도 모두 방으로 돌아간 후에 거실에는 나 혼자만 남았다.
묘한 느낌이다.
“나를 왕따 시키나? 후후. 뭐 그것도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지.”
비록 세실리아와 약간의 스캔들이 터진 것은 기분이 나빴지만 이걸로 가족들이 나를 쓰레기라고 생각을 해 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방으로 돌아왔다.
이제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역시 레벨이 10이 넘어가자 렙 업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졌다. 무려 아르무스를 잡고 30층 전체의 몬스터를 쓸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1업밖에는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1업을 할 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강해진다.
먼저 상태 창을 열어 볼까.
상태 창
이현빈 LV.13
HP.37730/MP.35450
[스탯: 힘 3532, 체력 3773, 민첩 3532, 지혜 3539, 정신 3545.] [남은 스탯 포인트: 20480]이번에 받은 포인트는 20480개다.
지금까지 마검사를 지향했었고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탯은 골고루 분배가 되어야 했다.
정확하게 4등분을 하여 스탯을 분배한다.
[스탯: 힘 7628, 체력 7869, 민첩 7628, 지혜 7635, 정신 7641.]이 정도면 굉장히 만족스럽다.
물론 다음에 레벨 업을 하려면 보스를 잡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는 것이 문제기는 했다. 앞으로는 더욱더 레벨 업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 다음으로는 오늘 파멸의 탑에 오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드래곤 본 아머의 감정이다.
이걸 먹기 위해 거금을 들였고 엄청난 고생을 했다.
그래도 보람은 있다. 이걸 입고 싸우게 되면 웬만한 공격에는 흠집도 나지 않을 테니까.
그럼 감정을 해 보자.
[드래곤 본 아머(LV.1) SSS+랭크]추가 스탯: 힘 500, 체력 500, 민첩 500, 지혜 500 증가.
용언각인으로 시동어로 마법을 시전할 수 있음.
1레벨의 워터 실드.
1레벨의 파이어 실드.
1레벨의 홀리 실드.
…….
추가 옵션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의 힐링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의 바운스 어택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의 홀리 아머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데미지 무효화.]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골드 드래곤 카이너스가 자신의 뼈를 뽑아 제작한 전설급 아머.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옵션과 스탯, 스킬들이 추가된다.
“역시나!”
나는 탄성을 내질렀다.
드래곤 본 아머는 방어력에 특화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사기 옵션이라 생각되는 것은 마지막에 달린 데미지 무효화다.
피격 시 일정 확률이었지만 데미지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마법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더욱이 드래곤 본 아머를 강화하면 그 확률도 높아질 것이었으므로 이 자체만으로도 엄청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 이제 운명의 시간이다.
오늘 수거한 아이템은 모조리 드래곤 본 아머를 강화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띠링!
[아이템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아이템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띠링!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경쾌한 음들이 울렸다.
언뜻, 대단히 많은 아이템 스탯과 옵션이 붙은 것 같은데 착각인지는 확인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았다.
나는 다시 드래곤 본 아머를 감정했다.
[드래곤 본 아머(LV.12) SSS+랭크]추가 스탯: 힘 1500, 체력 1500, 민첩 1500, 지혜 1500 증가.
용언각인으로 시동어로 마법을 시전할 수 있음.
12레벨의 워터 실드.
12레벨의 파이어 실드.
12레벨의 홀리 실드.
…….
추가 옵션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2의 힐링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2의 바운스 어택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2의 홀리 아머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2의 블러드 아머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데미지 무효화.] [피격 시 모든 저항력 5% 상승.]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골드 드래곤 카이너스가 자신의 뼈를 뽑아 제작한 전설급 아머.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옵션과 스탯, 스킬들이 추가된다.
“허억!”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온다.
정말 유니크한 옵션이 하나 붙었다.
그건 바로 피격 시에 모든 저항력이 5% 상승하는 것!
5%라고 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앞으로 발전할 것을 생각하면 상상 이상의 엄청난 옵션이었다.
아이템의 레벨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모든 옵션의 상한선도 올라간다. 종국에는 50% 이상의 저항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었다.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생각보다는 옵션이 많이 붙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까지 유니크한 옵션이 붙었다면 그것으로 만족을 해야 한다.
정신을 어느 정도 수습하고 나서 오늘 주운 신화급 아이템인 마법서를 태우기로 했다.
마법을 배우려면 해당 속성에 맞는 장소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 정령력은 어디에도 있었으므로 아무 데서나 태워도 마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
나는 간단하게 신화급 마법서를 태웠다.
띠링!
[정령왕 소환술을 습득하였습니다!] [정령왕 이하 모든 정령을 친화도에 따라 소환할 수 있습니다.]현재 정령 친화도: 20.
“후우. 역시나.”
정령 친화도가 있어야만 정령을 소환할 수 있었다.
정령 친화도 20으로는 어떤 정령도 소환할 수가 없다.
“장관을 만나서 담판을 짓는 수밖에.”
장관을 만나 정부 인사들과 접촉을 한다. 그 후에 대대적으로 환경복구사업을 실행한다면 단숨에 정령 친화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