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76
SSS급 재벌 헌터 076화
작업자들이 곧바로 탑승하였다.
항공모함에는 원자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 번 연료를 주입하면 20년 동안은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는 핵추진 방식이다. 그야말로 현대 과학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개조할 항공모함에는 원자로가 보조동력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주동력은 마법으로 해결한다.
레이더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과학 장비들은 그대로 사용한다. 여기에 마법 장비들만 더해지면 된다.
함포들은 모조리 마법포로 바꾸고 항공모함에서 사용할 전투기나 헬기들도 손을 본다. 과학과 마법을 결합하여 최강의 함대로 거듭나는 것이다.
나는 대신건설 임원들과 함께 항공모함을 살피고 있었다.
“여기에 새 엔진을 얹습니다.”
“마법 모터는 몇 개로 할까요?”
“마법 모터는 현재 전투함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세 개 붙입니다.”
“엄청난 속도가 나겠군요.”
“그래야 전 세계를 지배하죠.”
“아아!”
사람들은 탄성을 내뱉었다.
실제로 전 세계를 지배할 필요는 없었지만, 무력의 정점에 올라야 할 필요는 있었다.
10만 톤급 이상의 배수량에 길이가 333미터, 폭이 77미터에 달하는 거함이었지만, 그 속도는 엄청날 것이다.
전투기와 해상작전헬기 등이 100대나 탑재를 하고 수많은 미사일과 시스템들이 장착되어 있었다.
크기도 엄청나고 구축함들만 해도 수십 척에 달한다. 그것들을 전부 개조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할 것이다.
대신무역의 오상근 상무가 말했다.
“이 정도 크기라면 얼마나 많은 마정석이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겠죠.”
“일단 한국에 존재하는 고급 마정석들을 박박 긁어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코어를 가공해야겠군요.”
“그렇겠죠. 마정석을 만들려면 코어가 필요하니까요.”
그야말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건조에만 몇 년이 걸리는 함선이었기에 개조를 하려면 몇 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항공모함 한 척이라도 빠르게 개조를 했으면 했다.
“한 달 안에 가능할까요?”
“으음, 그건.”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기술이 있다고 해도 그 모든 과정을 한 달 안에 끝내는 것은 절대적으로 무리였다.
“제1 함대만이라도요.”
“그거라면 가능할지도……. 구축함들을 현재 개조하고 있는 함선으로 대체를 한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
나는 손뼉을 쳤다.
짝짝!
“그럼 당장 개조에 들어가도록 하죠.”
제41장 중장 진급
인천의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이다.
사무실에서 몇 가지 서류들을 처리한 후에 나는 루시퍼의 팔찌를 감정해 보기로 하였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는 함대를 둘러보느라 바쁘기도 하였고 동료들이 이 팔찌를 보면 배 아파할 것이 뻔하였기에 참고 있었다.
나라고 팔찌를 감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금쯤이면 동료들도 팔찌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았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적절하게 아이템을 분배해 주었다.
황금빛이 나는 팔찌를 꺼냈다.
“대단하군.”
아마 이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오리하르콘 합금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영롱한 빛은 이것이 신화급 아이템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럼 감정을 해 볼까.”
[루시퍼의 팔찌(LV.1) SSS+랭크]추가 스탯: 힘 300, 체력 300, 민첩 300, 지혜 300 증가.
암흑의 힘으로 악마형 몬스터를 굴복시킬 수 있다.
[악마형 몬스터 HP10% 이하에서 일정 확률로 테이밍.] [악마형 몬스터에게 30% 추가 데미지.] [악마형 몬스터 사냥 시 경험치 30% 추가] [공격 시 암흑 데미지 10% 추가]…….
추가 옵션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의 악마의 날개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1의 대악마 소환.] [HP30% 이하에서 완력 30% 증가.]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타락천사 루시퍼가 천 년 동안 마기를 흡수시켜 만들어 낸 전설급 팔찌.
일정 레벨 달성 시, 숨겨진 옵션 개방.
“허어!”
그냥 탄성이다.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옵션이 달려 있었다.
다른 아이템들처럼 자질구레한 것이 아니라 실로 어마어마한 알짜 옵션들이 달려 있었다.
여기에 아이템을 흡수시키면 이 옵션들이 강화된다.
“최종템이네.”
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루시퍼라는 네임드가 등장하였고 어쩌면 신화급 아이템 하나 정도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팔찌를 감정해 보니 사기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옵션들이 즐비했다. 이걸 강화시키면 전투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똑똑!
감정이 막 끝났을 때, 나예린이 들어왔다.
“네, 나 비서.”
“1차분 아이템이 도착했습니다.”
“오호, 그런가요?”
나는 미국으로 가기 전에 한국에 있는 아이템들을 박박 긁어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에 맞는 돈도 주었다.
물론 항공모함을 인수하면서 그 돈 중에서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이템 구입비로 들어갔다.
추가 옵션이라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어느 하나 쓸모없는 옵션이 있다고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럼 가 보죠.”
“안내하겠습니다.”
“어디로 가는 건가요?”
“제5 창고입니다.”
“허어.”
나예린의 말을 유추하면 창고 하나가 아이템으로 꽉 차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었다.
물류창고에 도착했다.
끼이이익!
창고의 문이 열렸는데, 그 안에는 아이템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가히 산을 연상케 하였다.
어렸을 적 스크루지가 나오는 만화에서 보았던 보물들이 한가득 쌓여 있는 광경이 이곳에서 연출되고 있었다.
“몇 점인가요?”
“2천 점입니다.”
“많이 구하셨군요.”
“하급 아이템도 많습니다. 생각보다 아이템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웃돈을 얹는다면요?”
“그럼 충분히 가능하겠죠. 하지만 웃돈까지 얹어서 하급 아이템을 사기에는 아까워서요.”
“잘했습니다.”
“저는 나가 보겠습니다.”
나예린 역시 내가 아이템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조용히 자리를 비켜 주려는 것이다.
“후우.”
지금 이 순간을 위하여 그 고생을 해온 것이다.
무려 2천 점에 이르는 아이템들이다.
카렌 대륙에서 천 년을 살아왔지만 이렇게 많은 아이템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D급의 아이템부터 시작해서 S급 아이템까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SS급 이상의 아이템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아이템들은 워낙 고가에 거래가 되었고 잘 팔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고가의 아이템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아이템의 경험치와 옵션만 흡수를 하면 된다.
“아이템 흡수!”
띠링!
[아이템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아이템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이템 레벨이 올랐습니다!]띠링!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스탯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 옵션 흡수에 성공했습니다!]머릿속으로 엄청나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소리들이 울려 퍼졌다.
연속음을 이렇게 많이 들어본 것도 처음이다.
아이템을 흡수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이 없었다. 얼마나 많은 옵션이 붙었을지, 얼마나 많은 스탯이 흡수되었을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아이템의 흡수는 끝났다.
나는 한 번 더 심호흡을 하고는 아이템을 감정했다.
[루시퍼의 팔찌(LV.23) SSS+랭크]추가 스탯: 힘 8000, 체력 8000, 민첩 8000, 지혜 8000 증가.
암흑의 힘으로 악마형 몬스터를 굴복시킬 수 있다.
[악마형 몬스터 HP20% 이하에서 일정 확률로 테이밍.] [악마형 몬스터에게 50% 추가 데미지.] [악마형 몬스터 사냥 시 경험치 50% 추가] [공격 시 암흑 데미지 30% 추가]…….
추가 옵션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23의 악마의 날개 시전.] [피격 시 일정 확률로 LV.23의 대악마 소환.] [HP30% 이하에서 완력 50% 증가.] [MP90% 이상에서 마법력 5% 증가.] [불 속성 데미지 10% 증가.] [암흑 속성 데미지 15% 증가.]…….
[피격 시 1% 확률로 암흑 보호막 생성.]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타락천사 루시퍼가 천 년 동안 마기를 흡수시켜 만들어 낸 전설급 팔찌.
일정 레벨 달성 시, 숨겨진 옵션 개방.
“아!”
나는 작게 탄식하였다.
원래 유니크급 이상의 장비에는 아이템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옵션의 흡수가 그렇게까지 많이 붙지는 않았다.
“흠. 12개 정도면 그럭저럭.”
경험치도 대폭 증가하였고 그에 따라 붙어 있는 추가 스탯도 상당했다. 아이템 2천 점을 마련하느라 꽤 많은 돈이 들었지만, 가성비가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직접 사냥하는 것보다는 낫다.
함대가 개조되고 있었으니 항공모함이 모두 완성된다면 세계를 누비며 각국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축통화.”
그리되면 기축통화를 발행할 수 있다.
세계의 경제가 어찌 되든 상관없이 나는 오직 아이템을 모으기 위하여 움직일 것이다. 또한 카이너스를 상대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거다.
끼이이익!
생각에 잠겨 있는데, 나예린이 공장으로 들어왔다.
“다 없어졌네요.”
그녀는 다소 허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미국에 나가 있는 동안 그녀는 꽤나 고생을 해서 아이템을 모은 것 같았다. 그 아이템이 한순간에 사라졌으니 허무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팔찌를 들어 올렸다.
“여기 흡수를 했습니다.”
“모조리요?”
“전부요.”
“좀 좋아졌나요?”
“당연하죠.”
두말하면 입 아픈 소리였다.
아무리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해도 무려 2천 점에 이르는 아이템을 흡수한 것이었다.
경험치가 대폭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무슨 일인가요?”
“신형함포의 출력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출력이 개선되었다고요?”
“네. 정확하게는 대신건설에서 코어를 마정석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 향상되었다고 봐야겠죠. 기존에는 한 단계 정도 등급이 떨어졌는데, 이제는 반 단계 정도 떨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대단한 개선이로군요.”
“거기에 마법포에 마력이 잘 충전되도록 손을 봤다고 하는데 확인을 해 달랍니다.”
“가 보도록 하죠.”
대신건설 연구진에서 제대로 일을 하는 모양이었다.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다. 거기에 마법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였고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와 나예린은 실험실로 향한다.
대신건설 수석 연구원인 오우석 박사가 나와 있었다.
“오셨습니까!”
“신형함포는 어디에 있습니까?”
“마력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위이이잉!
급속하게 마력을 충전하는 함포.
드디어 신형함포가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