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99
SSS급 재벌 헌터 099화
몬스터들이 리젠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발록과 같은 보스 몬스터는 며칠 정도는 걸릴 것이다.
발록이 죽으며 유니크 아이템 몇 점을 남겼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화템이 없어서 다행이다.’
양슬하는 바닥에 널려 있는 아이템들을 바라보았다.
이것들은 모조리 항공모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어차피 적당한 보상을 할 것이니 코어는 독점을 해도 문제가 없었다.
“스승님! 아이템 분배는 어떻게 하나요?”
“공평하게.”
“와아!”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물론 아이템의 공정한 분배는 9층까지다. 10층의 아이템은 내가 독점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
아이템들은 적당하게 분배되었다.
다만 코어와 잡템은 내가 모두 쓸어 담았다.
어차피 마법서와 재료들은 사람들에게 쓸모가 없었다. 재료를 재련하는 기술이나 마법서를 배울 수 있어야 필요할 것인데 그런 시스템은 나에게만 적용이 되었다.
“준비는 되셨죠?”
양슬하가 손을 들었다.
“질문 있냐?”
“올라가면 스승님이 다 쓸어버리실 거죠? 예전처럼요.”
“그래야겠지.”
나는 그렇게 말한 후에 교황을 바라보았다.
“성하, 부탁드립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너도 최선을 다해라.”
-예, 주인님.
-주인님의 뜻대로.
결국 10층에서는 나와 내가 소환한 정령왕, 대천사가 주력이다. 교황은 보조를 하게 될 것이었다.
아마 마왕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후우.”
그래도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제2 마왕이라고는 하지만 마왕은 마왕이다.
원래 제2 마왕 탈로스는 마계를 다스리는 마왕이었는데 반란으로 축출되었다. 그 때문에 제2 마왕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어쨌거나 마계를 통치하였던 절대자였기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SSS+급 이상의 존재였다.
하지만 개방된 힘을 가진 나 역시 탈로스와 비슷한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여기에 정령왕과 대천사가 도울 것이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가죠.”
팟팟!
우리들은 10층으로 몸을 날렸다.
휘이이잉
10층은 휑했다.
황량한 대지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과연 여기에 몬스터가 존재할까 싶기도 하였다.
쿵!
그때였다.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몸체가 20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몬스터가 떨어져 내렸다.
땅에 금이 가며 사방으로 퍼졌다.
탑 전체가 흔들렸다.
-이곳은 나, 마왕 탈로스가 다스리는 구역이다! 감히 인간 따위가 발을 들이다니!
“저 새끼, 입만 살았네.”
-…….
“결국에는 제1 마왕에게 털린 새끼가.”
-이노오오오오옴!
쿠구구구구구!
나의 단순한 격장지계가 정통으로 먹혀든 것 같았다.
탈로스에게 있어 왕위에서 밀려난 이야기는 역린이었다. 이곳에서 몬스터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은 잊히지 않는 것이다.
그걸 내가 건드렸으니 미친 듯이 화를 내는 것이 당연했다.
엄청난 마기가 모여들었다.
나는 천상의 목걸이의 봉인을 풀었다.
띠링!
[천상의 목걸이의 봉인이 해제됩니다. 일시적으로 LV.999의 버서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남은 시간: 1분.
스아아아아!
봉인되어 있던 힘이 돌아왔다.
본신의 힘을 되찾았다. 아마도 나와 제2 마왕의 힘은 동급일 것이다. 그러니 자웅을 겨루어 볼 만하다.
“천신의 창!”
쩌어어어엉!
일단 천신의 창부터 냅다 꽂고 보았다.
-크아아아악! 어림없다!
어느 정도 타격은 있는 모양이었는데, 그걸로는 탈로스를 죽일 수 없었다.
미네르바와 대천사 미카엘이 보조한다.
바람의 화살이 수천 개나 생성되어 날아갔으며 미카엘은 신성력의 빛을 뿌려 댔다.
번쩍! 번쩍!
콰과과과과광!
탈로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마기를 폭사시켰는데, 쩌렁쩌렁하게 대기가 울리며 주변이 박살나기 시작하였다.
탑 전체가 무너질까 염려가 될 정도로 진동이 일어난다.
1차로 교황이 공격을 막아 내었다.
“커어어억!”
하지만 교황에게는 무리였던 모양이다.
요한 6세는 저 멀리 날아가 처박혔다.
“용서를…….”
그는 입에 피를 뿌렸다.
그래도 약해진 공격이 나에게 작렬했다.
쩌어어어엉!
“크윽!”
몸이 짜르르 울렸다.
실로 어마어마한 마기가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그대로 날아가 탈로스의 몸통을 들이받았다. 그리고 육탄전을 벌였다.
쾅! 콰과과과광!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난전이다.
치고받는 난전이었는데, 충격파 하나하나가 대기를 찢어 버리고 있었다. 땅거죽은 수도 없이 뒤집혔다.
뇌전이 사방으로 퍼졌고 충격파는 유형화가 되어 번쩍번쩍 빛을 만들어 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는데.’
탈로스는 그 어떤 보스보다도 강했다.
지금까지 겪어 본 보스는 장난이라고 할 수 있을 지경이었다. 대부분의 보스는 한 방에 죽었는데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사이를 비집고 정령왕과 대천사가 타격했다.
퍼버버버벅!
이대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남은 시간 10초.]으드드득!
내가 패하면 몰살이다.
내 인생이 끝장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동료들의 목숨까지 끝장난다.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미카엘! 자폭하라!”
-예!
스아아아아!
새하얀 빛이 모여 들었다.
미카엘은 다시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동료들이 죽으면 소환할 수 없다. 미카엘은 기억을 가진 채로 다시 소환될 것이다.
콰과과과과과광!
눈부신 빛이 폭사되었다.
쩌저저적!
탈로스의 실드에 구멍이 생겼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뒤져라, 이 새끼야!!”
쩌어어어엉!
푸하하하학!
-끄아아아아악!
실드의 틈으로 몸을 날려 그대로 탈로스의 몸을 관통해 버렸다. 그리고 놈의 몸속에서 신성력을 터뜨렸다.
탈로스의 몸이 분해되기 시작했다.
띠링!
[LV. 999 버서커 마법이 해제됩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는 레벨을 하나 올리는 것도 힘겨웠다. 이 와중에 레벨이 올랐다는 것은 희소식이었다.
쨍그랑!
바닥에 신화 아이템이 세 점이나 떨어졌다.
하나는 드래곤 본 그리브다. 저건 원래부터 나올 템이었다.
신화급 마법서 하나, 왕관 하나가 떨어졌다.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잘못하면 사망할 지경이었지만 일단 신화급 아이템과 코어는 습득을 하고 보았다.
띠링!
[드래곤 본 그리브를 획득하였습니다!] [메모리 미러 이미지 마법서를 획득하였습니다!] [권능의 왕관을 획득하였습니다!]‘권능의 왕관!’
엄청난 아이템이 떨어졌다.
당장이라도 감정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은 몸부터 치료를 해야 한다.
털썩!
“하아!”
“스승님!”
“내 사랑!”
“현빈 님!”
내가 바닥에 쓰러지자 동료들이 달려왔다.
방금의 전투는 정말 위험했다. 잘못하면 패할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모든 사람들이 몰살을 당했을 것이다.
“아아, 괜찮아.”
“전혀 괜찮지 않은 것 같아요!”
“마르엔! 어서!”
“네!”
마르엔이 신성력을 쏟아부었다.
어마어마한 신성력이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잘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을 지경이었는데 빠르게 HP가 회복되었다.
정신력까지 빠르게 회복된다. 역시나 SSS급 사제다웠다.
몸이 회복되는 사이에 스탯을 분배하기로 했다.
먼저 상태 창을 열었다.
이현빈 LV.14
HP.160610/MP.158330
[스탯: 힘 15820, 체력 16061, 민첩 15820, 지혜 15827, 정신 15833.] [정령 친화도: 100232] [신성력: 100121] [남은 스탯 포인트: 81920]수치상으로는 두 배나 강해졌다.
아이템을 빼고 순수하게 스탯만 따지면 두 배는 강해졌지만 역시나 등급이 곧바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본체는 SS급에서 SS+급에 머물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강해지다가 레벨 20쯤 되면 SSS급에 올랐다가 쭉 정체기가 올 것이다.
역시나 극악한 난이도로 레벨이 오른다.
어쨌거나 스탯을 분배해 보도록 할까.
[스탯: 힘 32204, 체력 32445, 민첩 32204, 지혜 32211, 정신 32217.]마검사이기에 스탯은 골고루 분배하였다.
본체의 레벨 업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아이템 레벨 업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스탯을 분배하면서 갑작스럽게 피통이 늘어났고 급격하게 혈색이 좋아졌다. 덩달아 동료들의 표정도 좋아졌다.
그 다음에는 아이템 감정이다.
원래 아이템 감정은 조용한 가운데 혼자 진행한다.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마왕 탈로스가 떨어뜨린 신화급 아이템. 평범할 리가 없지.’
제2 마왕이라고 불렸던 놈이었다.
왕관에는 필시 좋은 옵션이 붙어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나는 왕관을 손에 쥐었다.
‘감정.’
제55장 러시아의 요청
[권능의 왕관 (LV.1) SSS++랭크]추가 스탯: 힘 1000, 체력 1000, 민첩 1000, 지혜 1000 증가.
마왕의 권능으로 하급 악마를 징집할 수 있다.
[하급 마족 징집 0/50] [하급 악마 데미지 무효화] [중급 악마 데미지 80% 감소] [상급 악마 데미지 50% 감소] [마왕 급 악마 데미지 30% 감소]…….
추가옵션
[암흑 마법 피격 시 데미지 30% 감소] [암흑 마법 시전 시 데미지 30% 증가] [암흑 마법 시전 시 일정 확률로 마기 100% 충전]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추가 옵션이 개방되지 않습니다.]제2 마왕 타로스의 왕관.
영혼을 모아 제작한 전설급 티아라.
일정 레벨 달성 시, 숨겨진 옵션 개방.
‘헉!’
나는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SSS++등급이 처음으로 출현했다. 이건 카이너스가 애지중지하는 5대 신기보다도 대단한 물건이었다.
만약 권능의 왕관을 레벨 업시킨다면 얼마나 대단한 효능을 발휘하게 될까. 최소한 악마형 몬스터에게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마기도 모아야 하나.’
물론 암흑마법을 쓸 수는 있었다. 하지만 마족들이 구사하는 흑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선천적인 마기가 필요하다.
나무를 심어 정령 친화도를 올리고 사람들을 치료하며 신성력을 증진시킨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마기는 어떻게 올리지? 몹쓸 짓을 해서?’
그건 좀 어려운 문제다.
게임 시스템으로 생각해 보면 일반적으로 플레이어 킬, 즉 PK를 하면 수치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구에서 헌터를 함부로 죽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건 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문제다.
내 몸은 이제 완전히 회복되었다.
마르엔이 물었다.
“이제는 괜찮으신가요?”
“아, 이제는 완전히 나았어요.”
“다행이에요!”
마르엔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성력으로 나를 치료한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럼 이제 아이템을 분배해 보도록 할까요?”
사람들은 눈을 반짝였다.
신화템들은 모조리 내가 꿀꺽했다. 하지만 타로스에게서는 수많은 아이템이 쏟아졌다. 그것도 SSS++ 등급으로 말이다.
“공평하게 분배하도록 하죠.”
나는 아낌없이 분배했다.
어차피 신화급 아이템 이하는 내가 쓸 것도 아니었으니 이렇게 분배를 하여 강해진다면 그것으로 만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