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Class Suicide Hunter RAW - Chapter (307)
나는 배후령의 말을 옮겼다.
“미안하대요.”
“…….”
“늦어서.”
장로의 숨이 느려졌다.
잠시 동안은 멈추었던 걸지도 모른다.
“하…….”
나는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고깔모자의 챙이 넓었다. 그림자는 짙었다. 앞머리에 가려진 탓에 장로의 눈동자가 안 보였다.
오직, 그녀가 이빨을 짓이기며 비웃는 소리만이 들렸다.
“하.”
마치 맷돌에 생살이 찧여 갈리는 것처럼.
장로의 이빨 위에서 그녀의 삶이 잘게 갈리고 있었다. 그것은 비웃음만을 흔적으로 남겨 주변에 점점이 흩뿌렸다.
“미안하다고 해봤자.”
[퀘스트 진행.]“이제 와서 월,”
[‘사랑과 정욕의 화신’이 고개를 끄덕입니다.]“웃기지도 않은 소리야.”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당신의 진행을 인정합니다.]“설마 내 잘못이라고 말하진 않겠지? 아무리 내가 천 년을 넘게 살았다고 해도 백오십 년이야. 백오십 년이라고. 인간적으로 너무 길어. 누가 백오십 년 내내 스테이지 하나를 깨고 있다고 상상을 해?”
[퀘스트가 진행됩니다.]“길어. 병신아.”
[‘사랑과 정욕의 화신’이 퀘스트 달성을 선언합니다.]“너무, 길잖아.”
[퀘스트 클리어.] [당신이 임시로 참여한 퀘스트가 종료됩니다.] [해당 퀘스트에 참여한 ‘사랑과 정욕의 화신’의 신도 전원에게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갈 자격이 부여됩니다.]“…….”
어느새 장로는 양손으로 내 목깃을 꾹 잡고 있었다. 신살자이고, 여섯 별자리에 못을 박은 마녀이며, 모든 거미의 주인은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다.
“……이 아이가. 네가, 검제의 후계자라고.”
-그래.
“아무나 후계자로 삼지는 않았겠지. 네 유파는 전통과 전설을 자랑하는 일인전승이라며, 궁금하지도 않은데 맨날 잘난 척했으니까.”
-물론이다.
“이 아이가 실패하면 너도 100층을 오르지 못할 테고.”
-안타깝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지.
장로의 어깨 너머에서 배후령은 묵묵히 팔짱을 꼈다.
두 사람은 나의 말을 불안한 다리로 삼아 서로 얘기했다.
“겨우 오러 좀 쓸 줄 안다고 해서 제자로 삼은 거면, 죽여버리겠어.”
-네가 누구를 죽일지는 놀랍게도 너의 자유다.
“검을 들어.”
툭.
장로는 내 목깃을 놓았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물러서자.
마침내 앞머리가 흔들리면서 그녀의 표정이 보였다.
“누가 51층에 올라갈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결정하는 건, 신이 아니야. 성좌들 따위는 꺼지라 그래. 퀘스트? 염병할. 엿이나 쳐먹어.”
장로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지팡이를 이쪽에 겨눈 채.
“내가 시험해주마. 검제의 후예.”
“…….”
“어차피 아흔아홉 번째의 층에 오르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면 여기서 좌절해라. 너도 40층을 지나치면서 신이 되었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종족들한테 신처럼 행세해서 온갖 호사를 누렸겠지. 그렇다면, 하다못해 나한테 무릎을 꿇어 네가 한낱 인간에 불과함을 보여.”
“…….”
“네가 그동안 거짓말을 일삼았음을 너의 종족들한테 고백해. 너에게 백 층을 오를 힘이 없더라도 최소한 종족들을 헛소리의 억압에서 해방시킬 위치엔 있어. 너에게, 내가 자격을 묻겠어.”
나는 배후령을 흘껏 쳐다봤다.
배후령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런가.
“저는 성좌가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은 걸 할수 있는 존재일 뿐이에요. 용(龍)이라 불러도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 잿빛 거미. 예전에 당신을 핍박한 헌터들이든, 지금 헌터들을 지배하는 당신이든, 저에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벨트에서 검집을 풀었다.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이지요.”
그리고 손에서 놓았다.
[수호의 여신이 침묵합니다.]털썩.
성검이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떨어졌다.
일찍이 살천성을 이세계로 인도하여, 갈갈이 찢어졌다가, 내 손에 의해 다시 하나로 모여 전성기의 힘을 되찾은 수호의 여신 휘(獨)는, 묵묵히 낙하를 받아들였다.
“전 상대방의 생각에 맞춰서 싸우는 걸 즐깁니다.”
나는 자세를 취하였다.
검은 없다.
잿빛 거미가 그렇듯, 내게도 손가락 다섯이 있을 뿐.
“그래야, 철저하게 깨부술 수 있더라고요.”
오른손의 주먹을 쥐었다.
“덤비십시오.”
“성좌의 힘 따위는 일절 빌리지 않고 당신을 부수겠습니다.”
나는 왼손으로 까닥, 이리 와보라 손짓했다.
값싼 도발.
“……과연.”
그것을 보고, 여태껏 생살이 짓이겨지는 듯한 비웃음밖에 흘리지 않았던 장로가 마침내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녀는 웃으면서 모자를 벗었다.
“검제가 다른 건 몰라도 네 인성을 보고 후계자로 삼은 건 확실하구나.”
털썩.
검은색 고깔모자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내가 마법을 쓴 건 그쪽이 더 빠르게, 더 많이, 사람을 죽일 수 있어서야. 한명한명 주먹으로 패봤자 언제 다섯 종족을 멸하고 신족 새끼들을 조질지 까마득해서, 단순히 효율을 선택했던 거지.”
지팡이가 떨어졌다.
두꺼운 로브가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장로의 머리카락을 꿰고 있던 흑색 비녀가 그녀의 손아귀에서 빠드득 부서졌다.
“그렇다고 내가 주먹질을 배우지 않은 건 아니란다. 꼬맹아.”
잿빛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넌 잘 모르겠지만, 나는 천재 중 천재거든.”
“음. 지금 상황이랑 별로 상관은 없는데 문득 천하에 재수없는 놈이라는 옛말이 떠오르네요. 제가검제를 볼 때마다 생각한 말인데 어째선지 지금 잿빛 거미 님을 보고 있자니 똑같은 단어가 떠오릅니다. 왜일까요? 아마 두 분이서 천생연분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사랑니 있냐?”
“네?”
“사랑니 있냐고. 네 아가리에.”
“……있는데요?”
“잘 됐네.”
장로는 허리를 낮추어 자세를 잡았다.
“어금니 나가면 사랑니로 메꾸렴. 아가야.”
일순.
장로의 신형이 사라졌다.
4.
충격은 소리보다 먼저 찾아왔다.
쾅……!!
두개골이 뒤틀렸다. 뒤이어 귀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고통은 그 다음에야 찾아왔다.
잿빛 거미의 주먹이 내 오른뺨을 후려쳤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알았다.
코앞에서, 장로는 주먹을 쥔 채 웃고 있었다.
“와—오—-.”
오러.
가속(加速).
“누가 검제 양반 여친 아니랄까봐 손맛이—-.”
“치아 26번. 첫째 큰 어금니.”
가속된 시간선상에서 잿빛 거미가 중얼거렸다.
퍼어어억!
정반대편, 왼뺨에서, 알쌀한 통증이 터졌다.
“45번. 소구치(小臼齒).”
“—–.”
“이거 어쩌냐. 강냉이가 벌써 두 개나 털렸네.”
눈앞에 무언가가 휙 스쳤다.
잘 보니, 피 묻은 이빨이었다.
입안에서 튕겨져 나간 내 이빨을 장로가 낚아채서, 일부러 손바닥 안에서 굴린 것이었다.
“여기서 두 번 더 털리면 너, 저금해둔 사랑니도 다 떨어진다? 아. 그러고 보니 얘 나이를 아직 안 물었네. 혹시 젖니밖에 없니? 나이 좀 더 먹으면 영구치라는 게 나는데, 그거 관리 잘 해봐.”
“좋아.”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런 거, 전 오케이입니다.”
그리고 뱀처럼 팔을 뻗어 장로의 손목을 휘어잡았다. 꾸욱! 내가 마치 비틀기를 시전할 것처럼 페인트를 넣자, 거기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장로는 힘을 주어 버텼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내가 바라던 바였다.
손에서 힘을 뺐다.
고무줄을 놓은 것처럼 몸이 쏘아졌다.
쿵……!!
내 이마가 그녀의 얼굴을 후려쳤다. 대못질 같은 박치기였다. 물컹, 한 감촉이 이마에서 진동했다.
“이, 씨발, 개새끼—-.”
허공에 장로의 코피가 와락 쏟아졌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장로 역시 온몸을 오러로 강화했겠지만, 단단한 이마와 단단한 코뼈가 부딪쳤을 때, 어디가 부러질 것인가는 자명한 이치였다.
“어린애처럼 코피 흘리시면 안 돼죠. 장로님.”
주먹을 뻗었다.
“나이가 몇이신데. 체통도 없게.”
“강냉이를 모조리 털어서 네놈을 늙은이로 만들어주마!”
“그럼 저는 장로님을 회춘시켜 드리겠습니다. 자아. 봤죠? 여기서 제 인성이 장로님보다 좀 더 선하단 게 증명돼…….”
이빨이 나갔다.
“와, 하하! 아하!”
발음이 뭉개졌다. 과연 옥수수가 세 군데나 빠져버리면 발음도 불안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무슨 상관인가? 오러로 전음을 쓰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이 양반 끝내주네!”
“미친 새끼!”
어디선가 와드득 소리가 울렸다. 갈비였던 것 같다. 왜 내 몸인데도 확신이 없느냐면, 어디가 부러졌는지 확인하기 전에 잿빛 거미의 정강이를 깨부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발짝 늦게 각자의 통증을 인지했다.
“아아아아악!!”
“씹, 욱. 개같은.”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장로의 발을 짓밟았다. 장로가 욕을 지껄이며 내 턱을 가격했다. 아래, 위. 상하좌우. 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난타전이 벌어졌다. “욱”, “큭!” 다시 한번 서로의 비명이 교차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이 할 말을 잃습니다.] [‘외로운 구도자’가 결투를 관전합니다.] [‘영원한 평야의 군마’는 어이없어 합니다.]어느새 성좌들도 우리의 개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머릿속에 메세지가 들려오자마자 잿빛 거미가 오른발을 치켜올리더니, 콰아앙! 지면을 내리찍은 것이다.
그 발길질에 어떤 마법이 걸려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 한 가지, 시끄럽게 울리던 메세지가 단번에 사라졌다는 것만.
“꺼져!”
잿빛 거미의 얼굴이 코피에 젖은 채 악귀처럼 구겨졌다. 그녀의 포효가 독점도시에, 천 년 동안 지배해온 도시의 상공에 울렸다.
“이건 내 싸움이다! 별대가리 새끼들보고 관음하라고 지랄하는 게 아니다! 다시 별 거지 같은 말 지껄이는 성좌가 있으면 내가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영혼을 찢어주마! 그러니까, 닥쳐!”
뭐야.
“멋지잖아!”
“그리고 너도 닥쳐!”
턱이 부서졌다. 농담이 아니다. 정말로 아작났다. 그런데도 나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오러로 조각난 뼈를 이어붙이고 끊어진 신경을 대신했다. 갈비뼈도. 방금 부서진 왼쪽 무릎까지.
상대방 또한, 마찬가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와중에도 주먹의 속도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검제가 당신 싫대요!”
-뭐?
잠자코 보고 있던 배후령이 깜짝 놀랐다. 그러건 말건. 나는 하하 웃으면서 마음껏 주먹을 내질렀다.
“사실 당신 싫어서 99층까지 도망간 거랍니다!”
-저 새끼가 지금 뭐라는 거야!
“스토커질 당하는 게 지긋지긋했다는데요!”
-아니! 야! 내가 언제 그랬어?!
“백오십 년 동안 안 봐서 속이 다 편안했다고 그러네요!”
도발의 훌륭한 점은 사실무근 선동날조 거짓부렁이어도 듣는 사람은 아무튼 화가 난다는 것이다.
평소엔 생까면 그만. 하지만 평소라고 보기엔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면, 예컨대 서로 주먹질을 주고받고 있으며, 특히나 그 주먹질에 자신의 코뼈가 아작나고 발등이 뭉개지고 정강이가 쪼개진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 법이다.
“이 새끼 진짜 씨발이네?”
장로는 화가 나서 졸도하기 직전의 얼굴이었다.
“어이, 어이! 주먹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고! 그래선 나보다 먼저 지쳐버린다구! 체력 배분이라는 녀석을 잊어버린 거냐구!”
“그 병신 같은 말투는 뭐야!”
“독사한테 사과하십시오! 독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독사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이 냉혈한. 믿을 수 없어!”
“아, 씹. 아. 어디서 이런 또라이가…….”
좋아.
상대의 호흡이 흐트러졌다.
그 순간, 퍽…! 나는 장로의 옆구리를 강하게 타격했다.
“—–쌍.”
장로의 얼굴이 썩었다.
“성좌의 힘은 안 쓴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고 제가 혓바닥을 안 쓴다고는 안 했습니다!”
“뭐 이런 빌어먹을 개호로잡놈의,”
“이것이 인간의 힘! 휴먼 파워! 당신이 바라는 대로 휴머니즘 가득한 싸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문제라도 있습니까!”
“씨발, 진짜, 존나, 아, 와,”
“오케이. 빈틈.”
한 번 더 후려쳤다.
“——!!”
“잿빛 거미! 당신은 강합니다!”
결정적으로 호흡이 무너진 틈을 노려, 때린 곳을 더, 더 때린 곳을 더욱더, 주먹을 꽂아넣었다. 리듬은 완전히 나한테로 넘어왔다. 머리에서 피가 돌고 엔돌핀이 흘렀다.
“그저 제가 좀 더 강할 뿐이죠! 으하하!”
“욱…….”
“왜냐! 검제의 앞이라서! 당신은 백오십 년 만에 해후한 검제 앞에서 차마 망가질 순 없거든요! 내가 너보다 더 잘났다고, 우위에 있다고! 아무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거니까! 하지만 저한테는 그런 거 없죠! 아 있을 리가 없죠!”
탓.
뒷발에 힘을 주어, 땅을 디뎠다.
“난 이미 검제 앞에서 병신짓이란 병신짓은 전부 보여줬거든!”
그리고 어퍼컷을 날렸다.
전력으로.
혼신의 힘을 담아.
“여기 와서 흑역사 한 줄 추가된다 해서 뭐가 달라질까보냐!!”
“——.”
시간이 멎었다.
고통을 뒤로 한 채 주먹부터 뻗고 봤던 장로의 움직임이 휘청, 비틀어졌다.
내게 턱이 가격된 자세 그대로 장로는 나를 노려보았다.
“뭐 이딴…….”
장담하건대 그녀는 우주에서 가장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딴, 검제 같은 새끼가………”
털썩.
마지막으로 휘청거리고 장로는, 자신의 발로 거미줄을 퍼트렸던 지면에 쓰러졌다. 기절한 것이다. 정신을 잃으면서도 장로는 눈을 감지 못했다. 두 눈을 부릅뜨고 나를 꼬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녀가 상상한 ‘아름다운 결투’는 결코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듯이.
“후.”
그러나 두 눈으로 세상을 노려보는 것보다 두 발로 세상을 딛고 서는 것이 더 위대하기 마련.
나는 우뚝 서서 하하, 으하하, 웃음을 흘렸다.
“이겼다!”
그리고 포효했다.
온 도시에 울려 퍼질 정도로.
“내가! 이겼다!”
-…….
“다섯 종족을 멸한 자! 버림받은 회색의 주인! 신살자! 가장 위대한 지주! 모든 거미의 주인을 나, 사왕이 이겼다!”
대답은 없었다.
성좌들은 잿빛 거미가 내쫓았다. 일반 신도들과 나머지 거미들은, 첨탑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느라 이곳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행여라도 우리 둘의 싸움에 휘말릴까봐 사람들은 피난간 지 오래였다.
오직 배후령만이 뭐라 말할 수 없는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보십시오! 봤습니까!”
-…….
“저의 승리입니다! 당신의 인연, 당신의 회한, 당신에 의해 남겨졌다고 여긴 자를! 제가! 이 손으로! 두 주먹으로 이겼습니다! 자아, 어떻습니까!”
-…….
“제가, 자랑스러우시죠!?”
“너무 자랑스러워서 미칠 거 같지요!?”
왜일까.
-응…….
배후령은 굉장히 쪽팔리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공자 너 때문에 좀 미칠 거 같다…….
당연하지.
최후의 승자는 나다…
30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