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Class Suicide Hunter RAW - Chapter (353)
“흐이이이익!? 공자 살려!”
어느 쪽을 막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딱 하나였다.
토꼈다.
땅바닥을 구르면서 적의 맹공을 절묘하게 피해내는 이 기술은 일명 나려타곤(備驅打浪)이라 불리는 신기로써 이를 적합하게 순화하자면…….
그냥 땅바닥 구르기 ヽ(:3ノヽ)ノ 였다.
왜. 뭐. 일단 살고 봐야지!
광인 「등에 흙을 묻히다니. 꼴불견이군.」
무사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요컨대 얼굴 표정이, 음, 이거 그만해도 되겠지 슬슬?
어느 분야에든 꼰대는 있게 마련. 무공은 다른 분야에 비해 꼰대의 비율이 특출나게 높았다. 꼰대학에 따르면 나려타곤은 무인의 수치로서 대충 12년 내내 ‘저놈이 고수인 주제에 나려타곤을 썼다 하오!’ 하고 놀림을 받을 만한 짓거리라나. 폼생폼사를 가훈으로 내거는 무인들다웠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요! 게다가 전 마교입니다!”
광인 「마교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흥이 식었다. 아니, 반대로 흥이 올랐다고 말할 수도 있겠군. 방금 전 너의 회피기를 보고 나서 내 마음속에 남은 일말의 망념마저 식어버렸다. 마치 작살로 물고기를 잡으려는 어부와 같이, 그저 살육하겠다는 일념으로 너를 베어버리마.」
“이 싸움은 불합리해!”
후우웅! 화아아악!
무사가 칼을 휘두를 때마다 날렵한 폰트로 효과음이 그어졌다. 왼쪽? 오른쪽? 칼날이 어디를 노리고 달려드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좌우 정도야 분간한다 손치자. 하지만 [왼쪽]이라 해도 상하 다 합치면 자그마치 180도다! 칼이 11시 방향에서 내려찍히는 것인가, 아니면 11시 30분 방향에서 그어오는 것인가, 그 미세한 차이까지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제길! 이판사판이다!”
나는 섬세하고 정교한 검술을 즐겨 쓴다. 하지만 지금은 적의 공격 경로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도 없거니와, 나 또한 정밀하게 타격할 수 없다. 어쩌겠는가! 힘으로 밀어붙일 수밖에!
+
마천신공魔天神功.
제팔식第八式.
소사연검燒死連劍.
+
나는 땅바닥에서 튀어오르며 곧바로 마천신공을 펼쳤다. 소사연검. 연검(連劍), 이라는 기술명에서 알 수 있듯 연속하여 검을 휘두르는 무공이다. 그리고 나는 검로에 칼 대신 오러를 막 때려박았다.
무식하게!
광인 「……!」
무사는 다급히 칼을 놀려 내 공격을 막았다.
까앙! 까아앙!
동시다발적으로 검로들이 달려들어 무사를 옥죄였다. 물량공세였다! 어차피 정밀하게 타격하지 못할 바에야 무지막지하게 폭격하면 그만이다!
모두 합쳐서 일곱 갈래로 짓쳐 들어간 공격은, 네 개가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빗나갔으며, 두 개는 무사의 검에 완벽히 가로막혔으나, 마지막 한 개가 무사의 칼 정중앙을 찍어 눌렀다. 내 노림수대로.
채애애앵!
무사가 든 칼이 산산이 조각났다. 얼마나 쩌는 도검을 들고 있었든지 간에, 일단 오러의 압력에서 밀려버리면 칼은 한낱 유릿장에 불과했다.
무사는 양쪽 눈썹을 치켜올려, 그렇다, 참 알아보기 힘들고 딱히 알아보고 싶지도 않은 표정으로 놀라워했다.
광인 「……검제와 인연이 있다더니. 단순히 막연한 인연은 아닌 모양이군. 이만큼 난폭한 검기(劍氣)는 실로 오랜만이다. 아니, 검제 이후로 처음이라 말해야 옳다.」
무사는 마음속으로 나를 재평가한 듯했다.
광인 「적어도 나려타곤이나 쓰는 잡졸이라 취급할 순 없겠군.」
“이, 이제라도 알아주셨으니 됐습니다….”
물론 내 입장에선 아찔했다.
방금 공방은 순전히 오러의 폭력만으로 이루어졌다. 비유하면 두 눈이 가려진 채, 어디로 달려드는지 모를 상대방을 막으려고 무작정 양팔을 휘저은 거다. 진짜 무대포로.
그야 싸우면 내가 이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싸운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스트레스! 2차원 평면에서 검을 주고받는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낯설다!
“그, 잘 보셨고요. 제가 검제 이후 정말로 탑을 제패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 바로 사왕입니다. 말하자면 항복하기에 하등 부끄럽지 않은 상대라 할 수 있죠. 이만 얌전히 백기 들고…….”
광인 「허나, 내 검은 아직 712자루 더 남았다.」
“네?”
이미 한번 말했다시피 이 세상의 지평선은 一로 표시됐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공포에 차서 말한 ‘미친 무사’의 거점인 이곳은, 이 주변 일대만큼은, 一 위에 마치 뾰족한 털처럼 직선들이 돋아났다.
말하자면.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갈대숲처럼 빼곡한 그것들이 전부 다 땅바닥에 외로 박힌 칼이었다.
광인 「검제에게 패배한 날 이후로 나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검기로 그를 앞설 수 없음을 깨우쳤다. 즉. 제아무리 천하의 명검을 손에 넣은들 검제의 강기 앞에선 바스라질 것이 자명했다.」
무사가 오른손을 뻗었다.
광인 「아무리 검기를 흘려넣어도 내 칼은 검제를 버틸 수 없다. 아니, 그렇다면, 역발상은 어떤가. 공격 한번에 칼을 한 자루, 방어 한 번에 또 한 자루, 그렇게 한 자루씩 소모해버리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은가? 내 검기가 아무리 약하다 하더라도 고작 1회용으로 쓰고 말 칼이라면 능히 감당할 수 있다.」
스르릉.
흙에 꽂힌 채 그저 소명되기만을 기다리던 한 자루의 칼이 뽑혀나왔다.
검집은 여전히 땅속에 제 몸의 반절을 파묻고 있었지만, 칼날은 이제 무사의 손에서 자유로워졌다.
광인 「앞으로712합이다.」
“…….”
광인 「너는 712합 안에 나를 이겨야 할 것이다. 헌터.」
헌터,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행동을 개시했다.
타앗!
땅을 박찼다. 무사가 다시금 눈을 치켜떴다. 아무런 말도 없이 기습적으로 반격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가. 내 경박한 행동거지와 말투에 다소 안심하고 있었나.
하지만 나려타곤도 기습도 결국은 승리를 향한 집념이다. 경박함과 치졸함, 내게는 둘 사이에 어떠한 차이점도 없다. 상대에게 항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남은 건 승부뿐.
+
마천신공魔天神功.
제일식第一式.
아사유검韻死流劍.
+
유검(流劍)은 흐르는 검이다.
공격과 공격이 물 흐르듯 이어지기에 유검이며, 칼끝에서 칼자루끝까지 전적으로 통제하여 유검이다. 내 손바닥 안에 도신(刀
身)의 모든 감각을 집중시킨다. 흐름을 제어한다. 속된 말로 ‘삑사리’ 안 나게 칼을 단도리 잘 하는 것.
나는 손바닥에 모인 흐름을 횡 자로 드넓게 베어 쳐냈다.
광인 「음!」
오러를 품고 펼쳐진 나의 검격은, 대지와 수평하여 오른쪽으로, 계속 오른쪽으로 날아갔으며 그 와중에 걸리적거리는 칼들을 모조리 다 잘라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단번에 싹둑, 벼를 추수하는 것처럼.
후두두두둑-
벼머리가 떨어지듯 내 오러에 잘려나간 칼들이 허공에 치솟았다.
광인 「과연,」
무사 역시 칼을 집어던졌다. 챠아앙! 날카로운 쇳소리가 허공에서 울렸다. 나의 검로와 무사의 칼날이 도중에 맞부딪혀, 상쇄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호각. 무승부다. 하지만 이미 땅바닥에 꽂힌 711자루의 칼 중에서 11자루의 칼이 잘려버렸다.
무사에겐 뼈아픈 손해이겠지.
광인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인가!」
“예. 뭐, 이런 식으로 나오렵니다.”
나야 언제든 물러서서 오러를 재충전한 다음 다시 올 수 있다.
하지만 무사는? 동서의 교역이 끊겨버리고 모든 주민들이 다가오길 무서워하는 이 땅에, 누가 칼을 들고 찾아오겠는가?
방금 무사가 잃어버린 11자루의 칼은 절대 단시일 내에 보충할 수 없다.
광인 「치사하군! 치졸하다!」
“요컨대 게임하는 사람보고 게임 뭣 같이 한다는 말인데 그거 칭찬이란 말이죠. 아무튼 이제 700자루 남았습니다. 1합에 10자루씩 소모된다 치면 별로 장기전이 될 거 같지도 않군요.”
광인 「바라는 대로!」
무사가 다시 칼을 뽑았다.
광인 「단기전에 끝내주마!」
그리고 내게 달려들었다. 부우웅! 백색세계(白色世界)에 바람의 효과음이 새겨졌다. 압박감이 굉장했다. 전속력으로 쇄도한다, 는 건 이런 느낌일까.
“아뇨.”
온몸을 불사르듯 돌격해오는 상대를 향하여, 나는 경의를 표하지도 않았고, 탄성을 내지르며 어울려주지도 않았다. 그저 탓! 재빨리 발을 놀려서 뒤로 껑충 뛰었을 뿐이다.
광인 「뭣!」
“그런 얕은 수작에 넘어가진 않습니다.”
무사는 나를 쫓아왔다. 쫓아오는 도중에 칼을 날렸다. 챠앙! 내가 성검을 휘둘러 막자, 무사는 땅에서 연이어 칼들을 뽑으며 나를 향해 날렸다. 챵! 까앙! 챠아앙, 한 순간에 여섯 번이나 쇳소리가 난자하였다.
일곱 번째로 날아온 칼은 없었다.
광인 「……!」
무사가 멈칫, 멈추어서서 추격을 멈춘 것이다.
“당신이 여기에 자리를 잡고 오가는 사람을 쓰러트린 건, 단순히 검제가 길을 잃을까 봐 배려해준 것만은 아니겠지요.”
무사가 발을 멈춘 곳.
그곳은, 수백 자루의 칼이 더는 꽂히지 않은 무검지대(無劍地帶). 칼의 무덤이 끝나서 평평한 지평선이 이어진 안전구역이었다.
“여길 오가는 사람들의 칼을 족족 빼앗아서 땅바닥에 안치시켜둔다. 이 일대를 당신의 영토로 만든다. 즉 함정입니다. 언젠가 이곳을 재방문하게 될 검제를 끌어들여, 검의 지옥에 빠트리기 위해서요.”
나는 느긋하게 말했다.
“하지만 정반대로 말하면 당신은 검의 무덤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빠져나오는 순간 제 오러에 대항할 카드가 사라지니까요. 음. 자승자박이란 말은 여기서 쓰이는 겁니다.”
광인 「네놈.」
“일부러 험한 말을 써서 저를 도발했지요? [바라는 대로 단기전에 끝내주마]라거나. 이쪽의 호승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획책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제가 호구 소리를 많이 듣긴 하는데, 가끔 호승심과 호구심을 얄밉게 구분하기로도 유명하거든요.”
나는 성검에 오러를 실었다.
“그리고 저는 이제부터 당신한테 좀 더 미안한 짓을 할 것입니다.”
광인 「무슨…….」
“이렇게요.”
발검.
광인 「……! 큿!」
다시 아사유검.
무사는 들고 있는 칼로 내가 발사한 오러를 막았다.
어쩔 수 없겠지. 그대로 내버려두면 수십 자루의 칼이 날아간다. 내가 수평으로 오러를 쏘아버리면, 무사는 반드시 칼 1자루를 소모하여 방어할 수밖에 없다.
“이제 693자루 남았습니까?”
그렇다고 칼을 뽑아들고 나를 향해 달려들 수도 없다. 말했듯 이곳은 안전구역이다. 내게 안전한 곳이 무사에겐 사지(死地)다.
“금방 끝냅시다.”
결국 칼의 무덤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무사는 내가 날리는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야만 한다.
뒤로 물러서면? 나의 오러가 칼들을 수확철 벼처럼 추수해버린다.
앞으로 돌격하면? 단 한 번의 공방이 끝나고 칼이 부러져서 패배한다. 안전구역엔 무사가 재보충할 수 있는 칼들이 꽂혀 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진퇴양난.
거듭 미안한 말이다만, 무사는 내 오러의 파상공세를 막다가 말라죽는 것 이외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말 그대로 고사(姑死)한다. 천천히. 600자루가 300자루, 300자루가 100자루, 100자루가 마침내 0자루가 될 때까지.
광인 「부끄럽지도 않은가! 너의 경지라면 틀림없이 검술도 출중할 터. 아니, 검술이야말로 너의 본 실력일 것이다. 허면 여기서는 서로 칼끝을 나누어 자웅을 겨뤄야 하지 않겠는가!」
“아, 네. 하지만 자웅을 겨루면 제가 눈먼 칼에 죽을 거 같아서요…….”
나는 곤란하다는 낯빛을 드러냈다.
요컨대 (⌓⌓ω⌓⌓)라는 표정을 지었다.
불립문자(不立文字)라.
나는 나의 마음을 문자가 아니라 그저 보이는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자웅을 겨루는 것도 좋지만 그게 좋은 경우는 사실 제가 이길 때뿐이잖아요? 아니면 90% 확률로 제가 이길 때뿐이든가요. 안 그래도 이 세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영 거추장스러운데, 실력 싸움이 아니라 스테이지 기믹 땜에 패배하는 건 좀……. 뭐랄까. 좀 아니죠……. 아, 이제 690자루.”
광인 「크윽!」
“689자루.”
나는 계속해서 아사유검을 날렸다. 어쩌면 도중에 오러가 바닥날지도 모르겠다. 뭐 어떤가? 바닥나면 마을로 돌아가서 푹 쉴 거다. 그리고 돌아와서 새로운 마음 새로운 출발로 무사의 칼들을 조진다.
완벽한 계획이군.
“685자루.”
광인 「젠장……!」
“680자루.”
광인 「말도 안 된다……!」
칼이 한 자루 부러질 때마다 무사는 한 걸음 뒷걸음질 쳤다.
ㅗㅗㅗ는 —ㅗㅗ 되었고, 다음엔 ——ㅗ로 변했다.
아마 언젠가는 칼의 무덤 전체가 평평해져 ——를 이루겠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광인 「이럴 수는 없다. 나의 노력이, 나의 피와 땀이, 이런 치졸한 방식으로 끝날 수는 없다!」
“여기 틀어 박혀 요새를 만든 건 치졸한 짓 아닙니까?”
광인 「그것은 정당한 준비다!」
“그럼 이것도 정당한 대처입니다!”
칼의 무덤은 순식간에 좁아졌다. 본래 700자루에 이르던 칼은 500자루까지 줄어들었으며, 무사는 거친 숨을 내몰며 나를 노려보았다.
광인 「후욱…… 후우, 후우욱…….」
체력이 떨어져서 지친 것은 아닐 테지.
방법이 없다. 묘수가 없다. 내가 만든 그림에 따라 종착역을 향해 떠밀릴 수밖에 없다. 그런, 자포자기에 가까운 심리가 무사로 하여금 피로를 안겨주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폭발이 벌어졌다.
광인 「우오오옷!!」
광인이 자리를 박찼다. 그 박차는 발길에 앞서 광인 주변에 박혀 있던 칼들이 날아들었다. 허공을 외로 찢는 화살처럼.
아니, 실제로 그것은 수평으로 날아드는 무수한 화살이었다.
“하앗!”
나는 검을 수직으로 올려쳤다. 그리고 다시 수직으로 내렸다. 그것을 반복하며, 조금 전처럼 오러에 오러를 겹쳐 거대한 벽을 만들어냈다.
■
■
■
내가 만들어낸 벽을 향해, 작대기 인간, 즉 무사가 덤벼들었다.
칼을 날려 만들어낸 탄막들이, 뒤이어 무사의 검이 작렬했다.
쾅……!
난타가 벌어졌다.
쾅……! 쾅, 콰쾅……!
무사는 칼만 쓰지 않았다. 주먹과 발차기, 팔꿈치 찍기, 무릎 찍기, 박치기와 손날후리기까지 그야말로 작대기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폭력을, 내가 만든 [벽]을 향해 쏟아냈다. 토해냈다.
퍼부어댔다.
그리고, 고갈되었다.
광인 「크윽…….」
마침내 광인이 무릎을 꿇었다.
내가 만들어낸 벽은 부서지지 않았다.
■
■
■ OTL
“승부가, 났네요.”
내가 말했다. 아마 내 말풍선이 뜨는 속도는 조금 전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느렸으리라. 마치 메시지 스피드를 최하로 낮춘 것처럼 말이다.
벽을 유지하느라 나도 제법 체력을 썼던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서있었고 무사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누가 이기고 누가 패했는 지는 명백했다.
광인 「제길! 젠장…… .」
무사 역시 이의는 제기하지 않았다. 욕지거리를 내뱉을 뿐.
그렇다면 이제 승자의 권리가 남은 것이다.
나는 말했다.
“이제부터 제 질문에 대답해주셔야겠습니다.”
35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