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Class Suicide Hunter RAW - Chapter (393)
그의 스승은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정파란 무엇인가? 너는 어찌 답하겠느냐? ]스승의 말에 그는 생각에 잠겼다. 정(正), 바르다, 곧다.
그는 생각한대로 대답했다.
[ 의미 그대로 올바른 것을 추구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 [ 바른 것이 무엇이냐? ]그는 생각하고서 대답했다.
[ 의미 그대로 그릇되지 않은 것입니다. ] [ 그릇되지 않은 것과 그릇된 것의 차이란 무엇이냐? ]그는 생각하였으나 답하지 못했다.
스승은 붕대 감은 손을 들어 한 쪽 방향을 가리켰다.
[ 저것이 ‘무엇’으로 보이느냐? ]그는 스승이 가리킨 방향을 보았다. 찢어질 정도로 새파란 봄 하늘 위에 양털 구름이 떠가고 있었다.
[ 구름으로 보입니다. ] [ 그래. 구름이지.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되물었다.
[ 저것이 ‘어떻게’ 보이느냐? ]스승의 그 질문은 그를 다시금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했다.
그가 대답한 것은 한참 후였다.
[ 안타깝게 보입니다. ] [어째서?] [ 저토록 드넓은 하늘을 홀로 쓰고 있으니까요. ] [ 으흠. ]스승의 민둥한 얼굴에 횡으로 틈새가 벌어졌다. 미소가 번진 것이다.
스승은 구부정하게 쪼그려 앉고서 말했다.
[ 맨 처음에 네가 말한 것이 ‘바른’ 것이다. ]구름을 구름이라 부르는 것이 그릇되지 않은 것이라고 그의 스승은 말했다.
[ 천지만물을 그 자체로 보는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산은 산이고 구름은 구름이며 바람은 바람이고 물을 물로 두는 것이 정파의 마음가짐이다. ]뻐꿈.
눈과 코 없이 홀로 벌어진 입술에 물린 갈대가 곰방대처럼 까닥였다.
[ 그 다음에 네가 말한 것이 ‘삿된’ 것이다. ]구름에 자신의 감상을 싣는 것이 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스승은 말했다.
[ 하늘은 왜 저리도 맑은가? 나의 심정을 몰라서이다. 구름은 왜 홀로 떠가고 있는가? 내 처지에 공감해주고 있어서이다… 이러한 시야. 이런 해석에서 시야에서 산은 산일 수 없고 물은 물일 수 없다. 이것이 이른바 마도의 마음가짐이다. ]스승은 갈대를 질겅거리면서 부연했다.
[ 말하자면 정파는 스스로를 비워 세상을 담으려 하는 것이고, 마도는 자신을 밧줄 삼아 세상과 엮이려 드는 것이다. ] [ ……. ] [ 둘 모두 한계는 명확하다. 정파의 세계에서 산은 산일 뿐이어서 나와 엮일 수 없다. 거꾸로 마도의 세계에서 삼라만상은 나와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스승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는 자신을 벼려낸 이들과 자신이 베었던 이들을 생각했다.
스승은 붕대 감은 주먹을 들어 보였다.
[ 내가 네 머리를 때렸지. 그것이 본 사문의 입문 절차였기 때문이다. 그 절차가 어째서 생겼다고 여기느냐? ] [ 머리를 비우기 위함입니다. ]그는 그렇게 대답하고, 공손한 자세로 이어서 말했다.
[ 비워야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그 말이 옳다. ]스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 사람은 사람이어서 산을 산으로 보기 어렵다. 머릿속에 들어앉은 맥락들을 한 차례 끊어낼 필요가 있다. 너는 또한 그 태생이 특별하여 더 많이 맞을 필요가 있었다. ] [ 제 머리가 단단한 탓인 줄 알았습니다. ] [ 물론 그 이유도 있었다. ]잠시간 침묵이 흘렀다.
스승은 씩 웃고는 입에 문 갈대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빼냈다.
[ 그렇게 너를 비운 것이다만, 제자야. 오해하지 말거라. 정파든 마도든 그 둘이 가진 한계 만큼이나 가치를 갖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둘 모두 극단으로 치달으면 위험한 것이다. ] [ 위험이라 하면. ] [ 가령 어떤 정파의 무인을 상상해보아라. 이 고명한 무인은 가히 신선의 경지에 이르러, 인간을 단지 인간으로밖에 보지 못한다. 겨우 얻은 아이를 비명에 잃어 슬퍼하는 인간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 부족함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도, 그의 시야 속에서는 그저 똑같은 한 사람의 인간에 불과한 것이다. ]스승은 한숨을 지었다.
[ 세상을 세상으로 보는데 익숙해지면 종국에는 만물을 무물(無物)로 여기게 된다. 진정코 세상을 평등히 여기는 자는 무엇에도 공감할 수 없는 자로서 인리를 벗어난 괴물에 지나지 않는다. ]명쾌하게 말하고 나서, 스승은 그를 물끄러미 보았다.
[ 그렇게 되지 마라. ] [ ……. ] [ 내가 너를 내 제자로 받았다. 너를 비웠다. 마도의 한복판에서 벼려진 네게 세상을 바로 보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하지만 제자야! 그 ‘세상’에는 널 벼려낸 자들의 마음, 네가 그들에게 느끼는 마음조차도 포함이 되는 것이다. ]스승은 검 끝으로 바닥을 짚은 채 말했다.
[ 지금까지 네가 품어온 외로움 또한 세상의 일부다. 과대평가할 필요 없는 것처럼 버릴 필요도 없다. 그 무게 그대로 받아들여라. ]스승의 검이 저 편에 떠가는 구름을 가리켰다.
[ 받아 들여라! ]그는 그것을 보았다.
[ 세상을, 너 자신을 받아 들여라! ]그는 그렇게 했다.
[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벌떡 일어선 그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입을 열었다. 소리를 질렀다.
장절한, 봄을 죽이는 기세로 포효가 울려 퍼졌다.
그의 표정에는 없었다. 있는 힘껏 고함을 지르는 와중에 눈썹이 살짝 찡그려 졌을 뿐. 눈물은 흐르지 않았고 따라서 흐느낌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그의 비명이었다.
[ 그래. ]스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 토해라. 울어라. 물려 받은 것들을, 버리지 말되 다른 것들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어 두어라. 그 다음에는 내가 네게— ]스승은 활기 찬 어조로 말했다.
스승은 그 약속을 지켰다.
6.
[ 열쇠 조형 완료. ]탑의 이번 선언은 대단히 빨랐다.
96층에 들어서자 마자 울려 퍼진 것이다.
[ 당신의 삶을 그린 작품들의 숫자, 그 작품들을 본 사람들의 숫자, 그 중에서 또 해당 작품들의 영향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숫자가 규정 수치를 만족합니다. ] [ 96층이 클리어됩니다! ]그리하여 97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났다.
하지만 탑의 선언을 들은 자는 계단을 향해 발을 딛지 않았다. 그는 가만히 지정족 만화가의 뒤를 따라 걸었다.
지정족 만화가는 작업장에 틀어 박혀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다.
“씨발.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아니. 그래. 돈이 없으면 가오도 없어지는 게 세상이지. 알아. 아는데, 그래도 내가 진짜… 아, 나도 탑이나 오를까? 무술 배워서 확 모험가 노릇이나 해?”
짐승 오가는 곳에 짐승길 나듯 한탄도 되풀이하다 보면 윤이 흐르는 법이다. 만화가의 푸념은 익숙했고 술의 도움 없이도 매끄럽게 흘러나왔다.
“나는 왜 칼이 아니라 펜을 잡았지? 왜 피가 아니라 먹을 묻히고 지랄이었던 거야?”
자신의 원고를 들여다보던 만화가의 시선이 이번 달 발매된 만화 잡지로 향했다. 그 표지에는 낙원에 빌딩을 세웠다는 김슬람인지 박슬람인지의 만화 캐릭터가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다.
자신을 향한 한탄은 금세 타인을 향한 원망으로 바뀌었다.
“부럽다… 개같은 새끼. 나도 좀 내가 좋아하는 거 그리면 남들도 알아서 좋아해주고 그러면 좋겠는데. 빌어먹을. 다른 놈들은 다 자기 편할 대로 사는데 왜 나만 이런 고생을….”
질투는 심장을 무겁게 한다. 이를 빠득빠득 갈아 대던 지정족 만화가는 결국 제 풀에 지쳐 작업용 탁자위에 엎드렸다. 물먹은 솜처럼 묵직해진 그의 머릿속을 공자 신, 호호호 웃는 흑룡주, 하이퍼 큐브였다가 턱 수염 기른 노인이 되었다가 다시 하이퍼 큐브가 되길 반복하는 탑주의 모습이 스쳐가더니 스러졌다.
자그마한 작업장 속에 코 고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 언제든지 97층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잠에 빠져 든 만화가를 가만히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다.
만화가는 자신을 향한 그 시선을 느낄 수 없었다. 잠에 빠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만화가 뿐 아니라 이 세계에 존재하는 누구도 느끼지 못할 시선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시선은 분명히 만화가를 향해 있었다. 시선의 주인 또한 분명하게 만화가와 같은 자리에 있었다.
– …….
이 세계에서는 실체를 갖지 않은 손길이 만화가의 어깨를 짚었다.
위 아래로 움직였다.
잠에 든 만화가를 그 손길은 위로하듯 다독인 것이다.
– …….
손길의 주인은 자그맣게 입술을 뻐끔거렸다.
그 목소리는 만화가에게 닿지 않았다. 손길 역시 만화가에게는 전해질 리 없을 것이다.
층위가 달라 결코 전해질 수 없는, 그러기에 아무런 의미도 없을 그 위로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스러져야 했을 터였다.
– …….
그렇지 않았다.
– ……, ……, …………..
구체적인 메시지 같은 것이 신탁처럼 내려오는 일은 없었다. 만화가가 돌연 스킬을 각성하는 일도, 장차 히트할 만화의 아이디어들을 들고 만화가의 정신이 회귀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저 손길이 어깨를 다독일 때마다 만화가의 숨이 편안해졌다.
질투가 가라앉고, 원망이 스러졌다.
– …….
그 날 밤, 만화가는 꿈을 꾸었다.
두서없는 꿈이었다… 어떤 남자가 있었다… 인간 남자였다… 남자는 만화가의 작업실보다도 더 자그마한 골방에 틀어박혀 세상에 대한 불만과 한탄을 토해내고 있었다… 탑 바깥의 모든 것이 불공평했다… 탑 안의 모든 것이 부조리했다… 어디에도 남자가 있을 곳은 없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그 남자는, 돌연 어떤 스킬을 받게 되었다.
참으로 남자에게 어울리는 스킬이었다… 누군가가 오랜 시간 남자를 들여다보면서 준비한 것처럼, 남자를 위해 맞춤형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서야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딱 들어맞는 스킬이었다… 그 스킬 어디엔가 특별한 부분이 있다면, 오직 그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만 그러했다… 그 스킬은 그렇게 그의 인생을 담고 있었다….
아마도 남자는 혼자가 아니었을 것이다.
무릎을 꿇고 한탄하는 동안에도, 악에 받혀 세상을 향한 원망을 토해내는 동안에도, 남자는 혼자가 아니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남자와 함께 했을 것이다. 남자는 당시에 그것을 느끼지 못했었지만, 그러나 지금, 남자는 그것을 알았다.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 당신에게.
만화가를 다독이면서 남자는 입술을 달싹였다.
–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만화가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만화가는 귀신을 본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둠이 내려앉은 작업장 내부, 만화가는 홀로 있었다. 적어도 만화가는 그렇게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
만화가는 눈썹을 찌푸린 채 방금 자신이 꾼 꿈에 대해 생각했다. 한참을 생각했다. 겨울 바람 속에 흩어지는 노파의 한숨처럼 금방이라도 흩어지려 드는 꿈의 내용들을 필사적으로 붙잡아 엮으면서 만화가는 하나의 이야기를 상상했다.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지만, 이미지들은 점차 굵고 선명해졌다.
만화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편집자님.”
“작가님?”
수화기 너머로 잠에서 갓 깨어 신경질적인 엘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아.”
만화가가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 보면 새벽이었다.
“죄송합니다… 있다가 걸까요?”
수화기 너머에서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뇨 뭐 한 두번도 아니고… 그냥 말씀하세요. 작가님. 뭔데요?”
만화가는 또 다른 의미로 얼굴을 붉혔다가 헛기침을 했다.
“그거요. 만화 있잖아요.”
“아, 예. 흠. 저도 좀 생각해봤는데, 탑주를 미소년이 아니라 이마에 보석이 박힌 귀여운 마스코트 동물로 하면—”
“새로 좀 그려도 될까요?”
침묵이 흘렀다.
만화가는 두근두근한 심정으로 대답을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대답이 왔다.
“새로요?”
수화기 너머로는 표정을 확인할 수 없다. 그 대답에서 만화가는 편집자가 화를 내고 있는 건지 질려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궁금해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만화가는 변명하는 기분으로 말했다.
“예에… 그게, 음, 보여드린 것보다 좀 더 좋은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다시 침묵이 흘렀다.
만화가가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 그게… 제가 좀… 진짜 어제 보여드린 것보다는 훨씬 더….”
“확실해요?”
이번에는 만화가가 침묵했다.
편집자는 채근하듯 물었다.
“그러니까, 확신하세요?”
만화가는 깊이 생각했다. 확신하나? 자신은 이 길을 확신하는가?
이 소재를 확신하는가?
알 수 없었다. 확신? 애초에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한 데에도 확신 따윈 없었다. 분명한 비전을 갖고서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작자들이 정말 이 세상에 실존하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만화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질 수는 있어요.”
만화가는 고개를 수그린 채 대답했다.
긴 침묵.
이윽고 수화기 너머에서 한숨이 흘렀다.
“작가님도 돈을 좀 벌어야 되는데….”
만화가는 그 태도의 의미를 잘 알았다. 반쯤은 면목 없는 목소리로, 반쯤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벌 거예요. 벌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요.”
“아마도는 뭐예요….”
“도와주세요.”
만화가가 말했다.
“좀만 도와주세요.”
통화기를 사이에 둔 채 한동안 침묵이 흘러갔다.
결국, 역사적으로도 늘 그러했듯 엘프가 먼저 백기를 들었다.
“에휴 진짜.”
편집자가 한탄했다.
“알았어요. 기다릴게요.”
만화가의 얼굴에 화색이 피어났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우시면 히트 치세요. 저도 제발 좀 상여금인지 뭔지 받아봅시다.”
“힘내볼게요….”
“예에. 끊습니다.”
그렇게 통화는 끝이 났다.
전화기를 내려 놓고서 만화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번에 그린 원고는 곱게 접어 서랍 안에 여며 놓고서, 펜을 들었다. 심장보다 더 들뜬 손가락이 펜을 쥔 채 빈 원고 용지를 딱딱 두드렸다.
여전히 확신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좋았다. 정말 좋았다.
– …….
비슷한 느낌을, 다른 이 역시 느끼고 있었다.
그는 만화가가 작업을 개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작업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종이 위를 내달리는 펜은 한 개가 아니라 여섯 개처럼 보였고,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무의식적으로 본뜨는 얼굴도 한 개가 아니라 세 개처럼 느껴졌다. 신들린 것처럼 작업에 열중하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만화가가 속한 종족명, 아수라를 연상케 했다.
아마도 만화가는, 기대했던 것만큼 돈을 벌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에 실망할 것이고, 스스로의 역량에 좌절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고난을 극복했을 적에, 적어도 최선을 다했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터였다.
그 사실을, 만화가 본인은 몰랐다. 편집자 역시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하는 이는 미루어 알고 있었다.
– …….
봄 하늘 위를 떠가는 구름처럼, 따뜻한 시선이 만화가를 한 차례 훑고는 돌아섰다.
[ 97층에 입장합니다.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39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