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Recovery Mage RAW novel - Chapter (152)
돌아가기SSS급 리커버리 마도사
151화
“내 배를 가지겠다고?”
어이가 없는지 카론은 실소를 터뜨렸다.
“이 배는 나의 힘의 원천. 태곳적부터 이 배를 길들인 것 또한 나다.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어.”
고오오오!
그의 음성에 맞춰 배에 떠돌고 있던 데스마스크의 혼령들이 괴이한 음성을 토해 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지 않겠어?”
반박과 함께 건우는 즉각 손아귀를 내뻗었다.
카론은 팔짱을 낀 채, 비아냥거리다가…….
“해보시든가.”
그대로 건우의 도발을 받아들였다.
피식.
건우는 입꼬리에 호선을 그리며 머릿속의 방대한 마력 패턴을 복원했다.
[헬파이어를 발동했습니다.]화륵.
하늘에서 태양이 추락이라도 한 듯 헬파이어가 단숨에 그의 배를 덮쳤다.
“소용없어!”
콰아아아아앙!
이미 그 공격을 예상한 건지, 카론의 배에 배리어가 형성됐다.
-꺄아아아악!
-겔겔겔겔
헬파이어의 강대한 열기에 배에 갇혀 있던 영혼들이 절규를 내질렀지만, 배리어는 증발되지 않았다.
카론은 비릿하게 웃으며 건우에게 말했다.
“어리석은 놈.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디아도스 정도의 역량을 가진 자들은 탑에 차고 넘쳤다고.”
“실컷 떠들어 봐. 누가 어리석은지 한 번 보고 싶네.”
우웅.
건우는 인벤토리에서 아티팩트를 꺼내 들어 손에 쥐었다.
손에 쥐어진 것은 붉은 원석으로 만들어진 목걸이였다.
“……뭐지? 그건.”
“마법을 포함한 인간의 혼을 태워 버리는 사탄의 권능, 사탄 블레이즈라고 했던가. 내참 이름이 중2병 같아서 입에 담기도 뭐 하네.”
“뭐?!”
예상치 못한 말에 카론은 휘둥그레 눈을 떴다.
화륵.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건우가 쥐고 있던 목걸이에서 발산된 푸른 화염이 헬파이어와 뒤섞였고, 헬파이어는 푸른색으로 변질됐다.
[헬파이이어에 사탄 블레이즈의 권능이 인챈트 됐습니다.]순식간에 푸른색으로 변질된 헬파이어는 아까와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 왔다.
-키에에에에에에엑!
-사, 살려 줘!!
사탄블레이즈의 여파로 카론의 배에 실린 수많은 데스마스크의 영혼이 증발되며 서서히 사라졌다.
[영혼의 감축으로 카론의 레벨이 내려갑니다.] [영혼의 감축으로 카론의 레벨이 내려갑니다.] [영혼의 감축으로 카론의 레벨이 내려갑니다.]그와 동시에 레벨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 카론은 위기를 감지했다.
건우의 헬파이어를 방치했다가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직까지 힘의 역량이 건우를 앞서고 있기에 카론은 즉각 건우를 급습하려고 했다.
“그만둬!”
건우는 피식 웃으며 벨페고르의 반지를 들어 보였다.
“돌아가.”
[벨페고르의 권능, ‘전이’를 발동했습니다.]스팟!
베페고르의 권능에 사로잡힌 카론은 약 1km 거리 밖까지 강제로 몸이 전이됐다.
털썩!
갑작스런 전이 탓에 그는 균형을 잃고 지면에 한쪽 무릎을 떨어뜨렸다.
“그 자식들! 대체 무슨 수작이야!”
그는 탑에 거주하고 있는 칠대 마왕을 떠올리며 노호성을 토해 냈다.
제아무리 뱀의 숙적이라고 하지만.
설마 차이트의 사도에게 자신들의 유산을 넘기다니.
미쳐도 어쩜 이렇게 단단히 미칠 수 있단 말인가.
타앗!
건우는 그대로 발을 튕겨 카론의 배에 다가갔다.
“무슨 짓을 할 속셈이야!”
카론도 급하게 발을 박차 쫓으려고 했지만.
[벨페고르의 권능, ‘전이’를 발동했습니다.]스팟!
카론의 몸은 또다시 원래 자리로 강제 전이됐다.
우웅.
건우는 그대로 두 자루의 검을 빼 들어 그대로 휘둘렀다.
니제르 칠식, 무참(Vanishing Ripper)
빗금이 그려진 카론의 배는 곧이어…….
콰아앙!
그대로 두 쪽으로 반파됐다.
“네 녀석!!”
당황한 카론은 재빨리 자신의 배를 땅속으로 꺼뜨렸다.
부서진 반쪽은 곧장 땅속으로 깊숙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타악.
다른 한쪽의 갑판에 발을 내딛은 건우는 그대로 스킬을 시전했다.
[회귀의 링을 발동했습니다.] [소유권 부여를 발동했습니다.] [소유권 부여에 실패했습니다.] [소유권 부여를 발동했습니다.] [소유권 부여에 실패했습니다.]복원과 소유권 부여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완전한 복원이 이루어지기 전인지……
카론의 배는 거친 저항으로 소유권 부여는 연달아 무산시켰다.
마치 제 주인만을 섬기겠다는 마냥 소유권 부여는 연달아 무산됐다.
‘달라지는 건 없어.’
건우는 주먹에 꽉 힘을 주며 다시 한번 스킬을 시전했다.
[소유권 부여에 성공하셨습니다.]‘좋았어!’
건우는 쾌재를 부르며 미소를 지었고.
“뭐, 뭐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카론은 배가 자신의 통제를 무시하고 건우의 의지를 따르자, 카론은 경악하고 말았다.
“겨우 그것 가지고 놀라는 거야?”
건우는 시크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들어 올렸다.
[회귀의 링을 발동했습니다.] [회귀의 링을 발동했습니다.] [회귀의 링을 발동했습니다.]바로 그 순간, 거대한 금빛의 링이 세 겹으로 중첩되며 카론의 배를 휘감았다.
쿠구구구구구.
그와 동시에 땅속 깊숙이 가라앉고 있던 그의 배 절반이 카론의 의지를 무시하고 다시 바깥으로 튀어나와 남은 반쪽과 접합하려고 했다.
“네 녀석!! 감히 나의 배에!!”
이 이상 지체했다가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그것을 직감한 카론은 다시금 발을 박찼지만.
“돌아가.”
[벨페고르의 권능, ‘전이’를 발동했습니다.]그때마다 건우는 어김없이 벨페고르의 권능을 발해 그를 멀리 쫓아냈다.
“으아아아악!!”
약이 단단히 올랐는지 카론은 목울대에 힘을 주며 비명을 내질렀다.
-너 진짜 똘기 있는 짓은 기가 막히게 하는구나.
‘차라리 현명하다고 해 주세요.’
-근데 왜 전투 중에는 그 권능을 활용을 못하는 거냐?
‘집중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에요. 움직이면서 사용할 게 못 돼요.’
-쯧쯧. 아직 멀었어.
세이비어는 혀를 차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쿠구구구구 콰앙!
어느덧 카론의 배가 완전히 접합되어 완전한 복원을 이루었다.
[카론의 배를 복원했습니다.] [카론의 지배권과 플레이어 ‘최건우’의 지배권이 양립합니다.]시스템 문구에 건우는 반박하듯 말했다.
“이제는 내 거야!”
콰앙!
건우는 거칠게 발을 구르며 다시 한번 스킬을 시전해 남은 반쪽의 배에서도 소유권을 부여했다.
띠링!
[소유권을 부여를 발동했습니다.] [소유권 부여에 성공했습니다. 카론의 배, ‘키보토스’를 습득했습니다.] [스킬, 영혼포식을 습득했습니다.]건우는 습득한 아티팩트와 스킬의 상태창을 즉각 살폈다.
-등급 : 레전드
-설명 : 생과 사의 경계, 스틱스를 넘다들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소유자의 의지에 따라 땅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영혼을 강제로 정착시킬 수 있으며 데스 마스크의 혼령을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내구도 100/100
*키보토스 전용스킬, ‘영혼포식’을 사용할 수 있다.
*영혼포식: 키보토스에 담겨있는 영혼을 산화시켜 소유자의 레벨을 임시로 폭등시킨다.
시스템을 통해 스펙을 모두 확인한 건우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호오, 탑의 최정상급 플레이어?”
움찔!
카론은 건우의 비아냥거림에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영혼포식의 효과로 강한 거지. 실제로 강한 게 아니라는 거네.”
지금까지 격전을 치른 결과.
카론의 무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과연 이 자가 탑의 최정상급 플레이어라고 지칭할 정도로 강한 건지, 항상 의구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의 기백은 6성급 보스몬스터인 프리메라를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수많은 영혼이 부유하는 스틱스 강에만 머물렀다면?
영혼포식의 효과를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외지에서 활동하는 바람에 영혼의 수가 부족하다면?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켜 그 현장에서 대량의 사망자를 유발함으로 죽은 영혼을 획득했을 것이다.
건우의 의념을 통해 내막을 파악한 세이비어는 쯧쯧 혀를 찼다.
-결국 스킬 빨이라는 거구나.
‘뭐 그런 거죠.’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론에게 다가갔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유언은 있나?”
건우의 질문에 카론은 빠득 이를 갈며 말했다.
“얕보지 마라. 아직까지는 내 역량이 너보다 위다.”
“얕볼 생각 없어. 그냥 처참하게 짓밟아줄 생각만 가득하지.”
“뭐?”
타악.
건우는 한 발작을 내디디며 곧장 스킬을 전개했다.
[영혼포식을 발동했습니다.] [카론의 배, 키보토스가 주변 죽은 몬스터의 영혼을 강제로 정착시킵니다.]-크아아아악!
-키이이익!
스킬 시전 후 대량의 몬스터의 영혼이 키보토스로 몰려들었다.
몬스터의 혼백이 마치 쏟아지는 몬스터 웨이브처럼 줄기차게 밀려 들어왔다.
[영혼포식으로 레벨이 상승합니다.] [영혼포식으로 레벨이 상승합니다.] [영혼포식으로 레벨이 상승합니다.]그와 동시에 건우의 역량도 말도 안 되게 증폭됐다.
“마,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카론은 하마터면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두둑.
반면, 건우는 무척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주먹을 풀며 입을 뗐다.
“그러게. 왜 까불었어?”
두둑!
그 한마디에 카론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네놈!!”
콰직!
하지만 그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건우의 주먹이 그의 얼굴을 그대로 함몰시켰다.
***
콰앙!
건우는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주먹에 실어 그대로 격발했다.
콰앙! 콰앙! 콰앙!
소나기처럼 빗발치는 건우의 주먹세례에 카론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콰앙!
그 의문에 해답을 내놓기도 전에 건우의 발이 그의 무릎 관절을 와장창 부숴 버렸다.
맥없이 무너져 양쪽 무릎을 지면에 떨어뜨리려고 할 때면…….
콰앙!
그것조차 허용할 수 없다는 듯 건우의 무릎이 카론의 턱에 작렬했다.
설명은 길었지만, 카론은 영혼까지 털릴 정도로 얻어터지고 있었다.
육신 곳곳은 건우의 주먹에 단숨에 파괴됐지만.
꿈틀.
그나마 남아 있는 재생력이 상처를 메우며 어떻게든 그의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론은 알고 있다.
그것조차 건우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콰콰콰콰콰쾅!
이번에는 육신이 휴지조각처럼 찢겨 날아갔다.
그 와중에 카론은 건우와 눈이 마주쳤다.
심연이 깃든 것 마냥 차디찬 눈동자.
피식.
그러나 그 표정은 전체적으로 상큼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미, 미친 새끼!’
지금까지 수많은 인간들을 봐 왔지만, 이 녀석은 독보적인 또라이다.
어째서 뱀의 사도들이 이 녀석에게 속속히 당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놈을 죽이려면 마지막 비장의 수를 쓰는 수밖에 없겠군.’
심지를 굳힌 카론의 몸은…….
꿈틀.
거품이 끓어오르듯 근육이 들썩이더니…….
콰앙!
곧장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의 후폭풍으로 건우는 5미터 반경 남짓 밀려 났다.
“이제 와서 뭘 해도 상황은 역전시킬 수 없…….”
건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정면을 응시하다 곧 말문을 잃었다.
스스스스.
건우를 당혹스럽게 한 것은 집채만큼 커진 카론의 육신이었다.
-크워어어어어.
녀석은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기괴한 형태로 부풀어 올랐다.
띠링.
[카론의 스킬, ‘영혼 강령’으로 스탯이 대폭 상승합니다.] [피부 강도가 오리하르콘에 버금갑니다.] [민첩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됩니다.] [체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됩니다.]스륵.
카론의 뒤로는 알 수 없는 거대한 그림자가 어슬렁거렸다.
그것은 마치 똬리를 트는 뱀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떤 존재가 강림한 거지? 저게 뱀인가?’
머릿속에 알 수 없는 의문이 가득했지만 시스템은 답해주지 않았다.
-저 녀석 죽을 생각이다. 노리는 건, 아마 너와의 동귀어진이겠지.
건우는 인상을 홱 찌푸리며 말했다.
“시간을 끌면 알아서 죽는다는 거네요.”
-어떨까나. 저 녀석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서 말이지.
“무슨……?!”
반문을 하던 건우는 곧 눈을 크게 뜨며 쉘터 쪽을 바라보았다.
콰아아앙!
카론은 곧장 입안에 흉흉한 기운을 집대성시키더니……
콰아아아아아.
그대로 브레스를 쏘아냈다.
“미친?!”
당황한 건우는 곧장 브레스를 향해 발을 박찼다.
같은 시각.
몬스터 파크의 상황실.
카론의 부풀어 오른 거대한 몸집을 CCTV로 확인한 리리스는 피식 웃어 보였다.
“어떻게 찾을까 고민했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네. 마야. 지정한 좌표로 부탁할게.”
-지정한 좌표로 스틸레인을 사출합니다.
마야의 응답과 함께…….
쇄액!
하늘에서 새하얀 빛줄기가 급속도로 하강하더니…….
콰앙!
그대로 지면을 강타하며 카론의 브레스를 흐트러뜨렸다.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