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bullying and become a genius RAW novel - Chapter (189)
왕따 그만두고 천재합니다-189화(189/221)
189. 디펜스 (2)
189. 디펜스 (2)
지도 교수가 학생의 실적을 가로채가는 일.
슬프지만 꽤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단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뿐이지.
하지만 그게 내 일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한걸음에 달려간 곳. 에단은 온 몸으로 치매 관련 유전자, TREM2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물론 그 설명은 전문가가 듣기에는 빈약하다 못해 그냥 같은 말만 반복하는 수준이었지만, 듣는 사람들에게는 그럴듯하게 들렸다.
“미세아교세포가 뭐냐! 흔히 생각하는 우리 몸속의 청소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노폐물이나 그런걸 먹어치워주니 말이죠.”
“그럼 치매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제거해주는거네요?”
“암암, 그렇죠. 맞습니다. 맞습니다.”
사람들의 질문에 일단 고개부터 끄덕이는 에단. 그리고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기다란 막대기로 포스터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갔다.
“자자, 다들 집중해주세요. 여기!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박사 시절에 연구했던 내용이 바로 이 부분이지요. 식균 작용, 제가 이 분야의 개척자나 다름없습니다.”
“어···개척자라고 하기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되던 분야 아닌가요?”
“어허, 지금 제 앞에서 그런 말을 꺼내시다니, 몹시 무례한 분이시군요. 오래전부터 연구가 되었어도 이 치매 분야에 있어서는 제가 개척자나 다름없지요.”
열심히 자기가 아는 유일한 유전자인 TREM2 유전자만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에단. 이 내용을 듣던 김성민과 박성민이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설마···’ 하는 표정으로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저 연구 내용···네가 연구한 거니.”
“네.”
“어···음. 그러니까, 저 교수님도 같이 연구하셨지? 보통 지도 교수랑 같이 연구하잖아. 안 그래?”
박성민이 하하, 웃으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대답 없는 나를 보더니 결국 무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아니지? 내가 생각하는 거.”
“…진짜 저 사람이 네 연구를 뺏어간거니.”
둘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나는 그 둘을 보며,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확인하고요.”
당장이라도 에단의 멱살을 잡고 싶었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위해 잠시만 참기로 했다. 나는 열불이 나는 속을 애써 잠재우며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 하는 긴 신호음이 이어졌다.
‘혹시라도 김아진이 허락한 거라면···’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문득 에단 교수가 따로 김아진을 불렀던 일이 떠올랐다.
만약 에단 교수가 연구 결과를 공유하자고 김아진을 설득했고,
김아진이 거기에 동의한 거라면?
그렇게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말도 없었다. 어디까지나 이 연구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김아진이기도 했으니까.
그 순간, 전화가 연결되었다.
“아진 선배.”
[어.]다급한 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김아진은 차분한 목소리였다.
설마 진짜 허락해준건가? 그렇다면 대체 왜?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인데?
“혹시 에단 교수님이랑 의논하셨어요?”
[그 개X끼랑 뭘 했냐고?]“…그 연구 내용 관련해서 공저자로 올린다거나–”
[야, 이 내가 미쳤다고 Xxx! XxxxXxxX!]이어지는 욕설 퍼레이드에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렇게 한동안 이세상 모든 욕들을 끌어다 쓴 김아진은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지는 말.
[이 개X끼가 아카이브에도 올렸어.]“네?”
[아카이브에 지 논문인 것처럼 지 이름만 올려놨다고.]김아진이 곧바로 링크를 보내줬다. 미간을 좁히며 들어간 아카이브 사이트. 그곳에는 에단 교수의 이름이 적힌 논문이 하나 있었다.
빠르게 슥 훑었다. 그리고 나는 말문이 막혔다.
“와···”
[진짜 미친거 아니야? 와, 나 살다 살다 이런 개또라이는—]물론 논문 자체는 엉성하고 내용도 부실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논문을 베낄 때 우리에게 물어본 게 없으니까.
나는 여전히 말을 잃은 채 논문을 읽어나갔고, 김아진이 울분에 가득찬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에단 이 개새X가 불러서 연구 내용 넘기라고 했었거든?]“넘긴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아카이브에···?”
[장난해? 넘길리가 없잖아. 당연히 안된다고 말하고 이 이상 요구하지 말라고 하니까 뭐라는 줄 알아?]나는 자신을 향해 몰려든 인파를 보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 에단을 바라봤다. 그는 아직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졸업 못하게 한다고 하더라.]“미X놈.”
[내 말이! 그래서 한번만 더 이런식으로 협박하면 학교측에 정식으로 고발한다고 했지.]“아니, 그냥 바로 고발 해버렸어야죠!”
[말이야 쉽지. 대학원생, 아니 대학생이 교수를 고발하는 게 쉽니? 잘못하면 영영 매장당할 수도 있는데?]김아진의 이어지는 말에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학계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마이웨이가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누구보다 결속을 강하게 하는 집단이기도 했다.
애초에 교수의 밑에서 연구를 하는 대학원생들도 그 위계상으로도 동등한 위치에 있기 힘든데…대학생. 그것도 졸업을 앞둔 대학생은 안봐도 뻔했다.
“이거 어떻게 못해요? 아카이브 측에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그건 그런데···지금 상황이 좀 애매해서. 진짜 인정하긴 싫지만 에단 그 인간 연구실을 쓴 건 맞잖아.]“이 무슨···”
미간을 좁혔다. 물론 연구실을 사용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에단이 연구를 할 때 도와준 건 없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듯 했다.
[너도 알다시피 이게 정식 논문으로 인정으로 인정받지는 못할거야. 교신 저자도 있어야하고 절차가 복잡하니까.]“그래도 이렇게 되면···”
[논문의 우선권이···그 새X한테 간다는거지.]우선권. 한마디로 이 연구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에단에게 인정된다는 말이었다.
“방법이 아예 없어요?”
[아예 없진 않겠지만···]김아진은 말을 마무리짓지 않았다. 그게 얼마나 힘들지 그녀 역시도 알고 있을테니까.
보통 논문을 쓰거나 연구 실적을 인정 받으려면 지도 교수의 힘이 크다. 자신의 논문이 침해받은 것 같거나, 논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상의하는 사람이 지도 교수인 만큼···
우리는 그 지도 교수를 두고 싸워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
“어쨌든 연구 넘긴 건 아니라는거죠?”
[당연하지. 내가 미쳤다고 넘기겠어?]“알았어요.”
나는 전화를 끊었다. 확인하고 싶은 건 진작에 확인된 상태니까.
그러나 고개를 돌리니 김성진과 박성민이 없었다. 분명 방금까지 옆에 있었는데···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이 유전인자를 발견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들을 수 있을까요?”
“어, 당연히 다, 당연히 연구를 통해 발견해냈습니다.”
“그러니 그 연구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떤 실험을 했고, 어떤 실험기기를 이용했는지 말입니다.”
김성진이 매서운 눈으로 에단을 바라봤다. 에단은 그 기세에 눌렸는지 말을 버벅였다.
“그, 그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알려줄 수 없다니요? 이유는요?”
“여, 영업 비밀입니다.”
“허.”
에단의 입에서 나온 말에 박성민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살짝 큰 목소리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여기 포스터를 보면 결과만 나와있지 과정이 없습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지, 지금 저를 의심을 하시는 건가요? 면역계 부분에 있어 천재 소리를 듣는 저를요?”
“그쪽이 천재인지 뭔지는 관심이 없고, 저는 이 연구가 궁금한거니까요.”
“무, 무례하군요! 매우 무례합니다!”
에단이 씩씩 거리며 소리쳤다. 그 탓에 다른 포스터를 보고 있던 사람들도 고개를 돌려 이쪽을 쳐다봤다.
“뭐야? 지금 싸우는 건가?”
“저기 싸움 났나봐.”
“구경가자.”
어딜가나 싸움 구경이 가장 재미있는 법. 학회라고 해서 다를 건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곳에 건지는 것도 많은 곳이 학회였기에···사람들이 흥미롭다는 듯이 이쪽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아까와 다른 의미로 인파가 몰리자 에단이 당황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고개를 두리번거렸고,
“히익!”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저렇게 놀랄거면 애초에 훔치질 말던가. 이제는 분노를 넘어서 복잡한 감정이 드는 상황이었다.
“이, 이만 여기서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뒤에 일정이 있어서···”
“교수님.”
“힉!”
곧바로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던 에단이 내 말에 몸을 한껏 움츠러들었다. 그리고는 식은 땀을 흘리며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피한다고 보내줄 순 없지.
“교수님.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중인 김만덕 연구원입니다.”
“하하···만덕 학생이군요. 여기서 보게 될 줄은···반갑네요. 반가워···그런데 제가 이 뒤에 급한 일정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군요.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합시다.”
어색한 웃음을 흘리는 에단. 그는 필사적으로 이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아뇨. 저는 지금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나중에는 연구 과정까지도 빼앗아 가시려고요?”
헙. 내 말에 에단의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빼앗는다고?”
“설마···저 학생 그 학생 아니야? 줄기세포 저널에 나왔던 학생!”
“맞네. 캘리포니아에서 연구중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건가? 그나저나 저게 무슨 소리지?”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
에단의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양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더니 심호흡을 크게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평소와 비슷한, 아니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빼앗는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김만덕 학생?”
“말 그대로입니다. 지금 발표하신 연구 교수님이 하신 게 아니시잖아요.”
“허! 어이가 없군요. 이 연구에 제가 참여하지 않았다고요?”
내가 말을 하려고 하자, 에단이 먼저 선수를 쳤다.
“만덕 학생이 아직 어려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나 봅니다.”
“네?”
“연구는 혼자서 하는게 아닙니다.”
이게 뭔···나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연구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다.
어쩌면 이 말은 회귀를 하고 난 뒤로 온 몸으로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내용.
근데 그걸 네가 말한다고?
인상을 팍 구기자, 에단이 부연설명하듯 말했다. 청중들을 향해 제스처를 하며 설득하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실제로 연구라는 건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도 같이 공저자에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디어는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지금 매우 섭섭합니다.”
“섭···뭐요?”
“만덕 학생은 워낙 천재 소리를 듣느라 혼자 연구하는게 익숙하겠죠. 그러다보니 당연하듯이 주변 사람들을 마치 부속품이나 조수, 아니 하인처럼 부려왔을거고요.”
뭔 개소리여.
하지만 에단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시죠. 과연 그 모든 연구가 김만덕 학생 혼자의 힘으로 해낸 걸까요?”
“애초에 저 혼자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 연구는 김아진 연구원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이뤄진 거니까요.”
“여러분들은 뭐 땅에서 연구를 했답니까?”
“…뭐라고요?”
에단 교수의 말이 점점 이어질 수록 사람들의 표정도 점차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그 연구실에 있으면서 제 도움이 단 하나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그야 연구실은 사용했지만 그게 연구 실적으로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교수님께서는 연구에 일절 참여하지 않으셨으니까요.”
“그건 김만덕 학생의 개인 의견일뿐이고요. 저는 엄연히 이 연구에 제 지분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수군거리며 나를 힐끗 쳐다봤다. 들리지는 않지만 뭐라고 하고 있을지는 대충 알것만 같았다.
주목받는 젊은 천재.
그러나 지도교수를 무시하는 오만한 천재.
“쯧쯧, 아직 대학생인 것 같은데 연구 몇 번 참여했다고 저렇게 기고만장해서야···”
“지도 교수의 도움이 없었겠어요? 애초에 실험 기기 다루는 법도 서툴텐데.”
“애초에 저 정도의 연구를 일개 학부생이 어떻게 하겠어요. 유전자 샘플도 못 구할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도 교수가 없었으면 연구도 못했을텐데 고마운 줄도 모르고 저리 당당하다니.”
수군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그 소리를 들은 김성진의 표정이 더욱 딱딱하게 굳어갔다.
“아니, 이 사람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괜찮아요, 선생님.”
박성민이 결국 화를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치려는데, 내가 막아세웠다.
음. 내가 방심했다. 에단 교수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
자신이 천재 소리를 들으며 받았었던 비판들을 이렇게 쓸 줄이야.
참으로···영악한 인간, 아니
개X끼였다.
“맞습니다.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저희는 연구실을 사용하지 못했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겁니다. 모든 건 만덕 학생 한명으로 다 해결되지 않아요.”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나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유전자 분석을 어떻게 하셨는지만 보여주신다면 깔끔히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예?”
“밤낮으로 코피를 쏟으시면서까지 TREM2를 발견하는데 일조하셨다면 분명 그 과정도 알고 계시겠지요. 안 그런가요?”
코피 이야기가 나오자, 에단 교수가 무의식적으로 코를 한번 매만졌다. 그리고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계산하기 시작했다.
유전자 분석. 사실 생물학에서 단일 개체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건 기계만 있다면 간단한 축에 든다.
기본적인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은 시중에도 이미 나와있고 사용하는 것도 숙련만 된다면 어렵지 않은 편이니까. 게다가 연구원 생활도 수 년동안 해봤던 에단이 그걸 못 다룰리 없었다.
그걸 어떻게 잘 활용만 한다면, 이 연구를 자신의 공으로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유전자는 공개된 상태.
‘…결과에 맞게 역으로 껴맞출 생각이겠지.’
마치 예전 과고때 있었던 것처럼. 결과를 위해 과정을 조작하는. 그런 일 말이다.
“어려울 것 하나 없지요. 당장이라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연구 과정이 담긴 페이퍼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카이브에 올리신 허접한 페이퍼 말고요.”
내 말에 에단이 코웃음을 치며 웃었고, 그렇게 에단은 연구실로 달려갔다.
그렇게 모여있던 사람들이 흩어지고, 김성진과 박성민이 걱정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당장 연구윤리위원회에 이야기하자꾸나.”
“내말이. 그리고 유전자 분석하는거 너도 기계 써봐서 알 거 아냐. 전혀 어려운 게 아니야.”
오히려 안절부절 못한 얼굴로 한마디씩 거드는 둘.
유전자 분석.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금 해야하는 건 평범한 유전자 분석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유전자가 공개된 상태면 더 쉬운—”
“아마 절대로 못 해낼걸요.”
“엉?”
내 말에 박성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김성진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 챈 듯 말없이 나를 쳐다봤다.
“이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슈퍼 키트가 하나 있거든요.”
“슈퍼?”
“네. 슈퍼키트요.”
정확히는 슈퍼진단키트요.
이런식으로 공개할 생각은 아니었다만···이제 세상에 드러낼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