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bullying and become a genius RAW novel - Chapter (22)
왕따 그만두고 천재합니다-22화(22/221)
22. 증명 (3)
22. 증명 (3)
잠깐의 휴식 시간. 그러나 부커는 조금도 휴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비난할 줄이야.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영감탱이들 같으니라고!’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대중들에게도 익히 어느정도 알려진 ‘4색문제.’
‘지도 상 서로 붙어 있는 구역을 같은 색으로 칠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몇 개의 색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를 푸는 건 간단했다. 직접 칠해보면 되니까. 그러나 중요한 건 ‘왜’ 그렇게 되냐의 문제였다.
수학자들은 학문 특성상 한 문제에 파고들면 끝이 없다. 답이 없어보이는 문제에 매달려 기어코 답을 구해내는 변태들이다.
그렇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생을 바친 수학자들도 더러 있었다. 아예 시작조차 안했으면 모를까, 이미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린 이 문제를 두고 순순히 포기할 수학자들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컴퓨터. 스스로 생각조차 못하는 고철 덩어리가 이 문제를 풀어버린 것이었다.
‘논리정연하게 답이 나온 것도 아니었지. 결국 하나하나 다 해본 거였으니까.’
컴퓨터가 답을 구했다고 해서 공식을 알았다거나 원리를 알아냈다는 건 아니었다. 그냥 하나 하나 무식하게 다 때려맞추다보니 답이 나왔다- 라는 이야기.
당연히 수학자들 중 이 상황을 반기는 이는 없었다.
‘이런 건 수학이 아닙니다. 그냥 끼워 맞추기일 뿐이죠!’
‘인간이 증명하지 못하는 걸 알아냈다고 한 들, 그게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차라리 답을 모르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때의 반응과 지금의 반응은 크게 다를바 없었다. 약간 나아진 점이 있다면 그때보다는 컴퓨터를 많이 인정해줬다는 것. 그러나 그정도로는 부커의 상황이 나아지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곳에 온 거다.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나는 대기실 구석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표정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긴 한숨을 내쉬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 아픈건 아니시죠?”
고개를 들어 보이는 게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는지, 부커의 눈이 커졌다. 그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학생 앞이라는 걸 인지한 걸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나를 반겼다.
“오, 아까 보았던 학생이군요. 여기는 어쩐일로 왔습니까?”
“표정이 안 좋아보여서요. 걱정이 되어서 왔습니다.”
내 말에 미간을 좁히는 부커. 초면 치고는 과한 관심이 이해가 안가는 듯 했다.
“사실 당신이 설명한 발표에 대해 이야기 할 게 있어서 왔습니다.”
“오, 결국 당신도 같은 이야기를 하러 온 건가요? 그래요, 어린 학생이 볼 때도 이건 수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요?”
이미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부커는 과민 반응을 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비난 받는 모습을 보며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은 내 전생과 닮아 있었다.
‘지금 제 말이 틀렸다는겁니까? 제대로 된 반박도 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아니라고 우기는 꼴을 보니 이 나라의 미래가 보이는군요.’
‘여기 있는 분들이랑 제가 무얼 논하겠습니까? 뇌에 대해선 지나가는 학부생이랑 다를 바 없는 분들이실텐데.’
첫 박사 논문을 심사 받는 날이었다. 지도 교수에게 된 통 깨지면서 연구하길 수 년. 드디어 애지중지하던 내 박사 논문이 세상에 나오던 날, 나는 세상의 쓴 맛을 보았다.
‘지금 그러니까…음…이 줄기 세포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건가? 이건 이미 이전에 불가능하다고 나왔던 이론 아닌가?’
‘교수님. 제 논문의 핵심은 그게 아니라-’
‘아니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이게 말도 안된다는거야. 데이터도 들쑥날쑥이고. 대체 뭐가 유효한 값이란 건가?’
지도교수가 심사를 위해 데려온 교수들을 보고 나는 뭐라고 생각했었나. 자기 분야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면서 남의 논문을 무시하고 까내리는, 돌팔이 교수들.
‘나중에 생각해보면 다 일리있는 비판이었는데 말이지.’
그러나 그때의 나는 그들이 돌팔이라고 굳게 믿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까. 나는 오류를 받아들이기보단 그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 달랐다.
학회의 수학자들은 부커를 과할정도로 비난하고 있었다. 그의 평생의 업적을 모욕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눈 앞의 이 사람, 사람들의 비난에 이리저리 꺾이고 있는 이 남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나는 아는척을 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게 아니었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훗날 이 사람의 도움으로 ‘인공지능’ 개발이 가속화되니까.
내가 주로 연구로 삼던 분야는 치매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뇌개발과 관련이 있었다. 당시 생물학계에서는 치매와 암, 이 두가지가 뜨거운 감자였다면,
컴퓨터학계에서는 인공지능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수학이 필요했고, 부커. 눈 앞의 이 사람이 필요했다.
“컴퓨터가 풀었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되었다거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 말에 부커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 하지만 이미 그의 마음속에는 흙탕물이 진창 튀어있는 상황인 것 같았다.
“글쎄. 학생이 그렇게 말해주니 위로가 되지만, 지금의 나 조차도 확신할 수 없어. 분명 발표를 하기 직전까지도 내 방식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굳게 다짐했었는데…이젠 뭐가 옳은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
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피로와 괴로움이 깔려있었다. 그는 세계 7대 난제 중 하나를 풀어냈고, 그 과정속에서 컴퓨터가 사용되었을 뿐이지 그의 노력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수학자라는 종속들은 이러했다. 아니, 학문에 뜻을 둔, 무언가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러했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으면 그 다음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이미 컴퓨터로 4색 이론이 증명되지 않았나요?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이게 수학의 법칙을 위배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단순한 반복 연산을 컴퓨터가 조금 수고를 덜어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나 조차도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러고도 문제를 풀어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그 명예를, 찬사를 받을 자격이 되는걸까?”
부커는 양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괴로워하는게 느껴졌다.
“새로운 풀이 방식의 도입은 언제나 도전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할 이야기들이 단숨히 감정적인 면에 치우친다면 그에게 씨알도 안먹힐 것을 미리 알고 있었으니까.
그야 그렇듯 납득을 하지 못하면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니, 지금은 납득을 시키는 게 최우선이었다. 방법은 논리와 예시. 즉 팩트로 말이다.
“지금 당신이 망설이는 이유는 당신조차 컴퓨터의 처리 방식을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런거죠?”
정곡을 찔린 듯, 부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그 문제에 매달린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거에요. 이미 그 범위를 벗어난 상황이니까요.”
전생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인공지능’은 과학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었다. 처음 그들을 프로그래밍한 건 인간이었지만, 나중에는 인간조차 이해할 수 없는 답을 내게 되었으니까.
“수학의 본질은 그 자유로움에 있다. 수학자인 당신이라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겠죠?”
“…칸토어의 말이지.”
“‘무한을 연구했던 그가 수많은 수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으시겠죠. 지금의 당신처럼 말이에요.”
‘무한’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아득하고 감이 안오는 분야를 칸토어는 연구했다. 그는 기존의 통념들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세계에서 ‘무한’을 탐구했다.
“만약 칸토어가 숫자에만 매달렸다면 우리는 집합의 개념도, 무한에 대한 통찰도 알 수 없었겠죠. 수학의 본질은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의 문제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해요. 그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더 나은 방법을 탐구하고, 때로는 전통주의 수학자들로부터 이단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죠.”
부커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봤다. 시계 바늘은 어느새 휴식 시간의 끝을 알리고 있었다.
“오늘 당신은 단순히 33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명예와 찬사를 받을 순 없을겁니다. 그러나 오늘 당신이 자신이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수학자들한테 한방 먹일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수학이 자유로워지는 날이 될겁니다.”
*
학회가 다시 시작됨을 안내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철규의 옆으로 돌아온 나는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눈 앞의 상황을 지켜봤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이 이후의 일은 이제 부커가 할 일이야.’
“이야기는 잘 하고 왔나?”
“네. 다행히 반갑게 맞이해주시던데요.”
“하하하!”
그 순간 이철규가 호쾌하게 웃었다.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어 사람들이 크게 주목하지는 않았지만, 몇몇 수학자들은 불편한듯이 우리쪽을 한번 노려봤다.
“김만덕 학생은 볼수록 신기한 학생이군.”
“혹시 무례한 행동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지금이 아니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괜찮네, 괜찮아. 안그래도 비행기 시간은 저녁 시간대로 바꿔둔 상태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는 잊지 않았겠지?”
“네. 한국 교육자 대표로 이번 7대 난제가 해결되는 수학자 학회에서 경험을 얻어가고자-”
“그건 표면상의 이유고. 기억 안나나?”
이철규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만덕 학생이 부정행위를 했는지 안했는지를 증명하려고 이곳에 온 걸세.”
아. 순간 탄식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왔다. 내가 아는 이철규는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수학자가 모이는 드문 기회에서 그는 한국 교육자 대표로 와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 학생의 위력을 보여주게나. 마침 질의 응답 시간때 우리에게도 참여권을 준다고 하더군.”
“그래도 원 풀이자가 있는 앞에서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건 좀…그렇지 않을까요?”
한마디로 경우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이철규도 그걸 알고 있어서 일부러 나를 ‘한국 학생’ 정도로만 소개한 줄 알았는데?
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그는 생각 이상으로 호전적이었다.
“그게 뭐 어떻다는건가? 자네가 만든 알고리즘이 더 낫다면 그걸로 인정받을 수 있는거지. 자네가 만든 알고리즘이 더 좋다면 그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걸세. 아직 42에 대한 답은 안나온 상황이니까 말이야. 오히려 어쭙잖은 배려심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순간 머리에 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모두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이곳에 모인걸세. 그러니 더 좋은 의견이라면 모두 환영해줄테니 걱정 말게나.”
“…알겠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부커의 발표가 이어서 시작되었다. 그는 아까와는 다른 모습으로 차분하지만 단단한 태도를 고수했다.
“컴퓨터는 이제 인간의 계산 능력을 월등히 넘어섰고, 특정 부분에서는 사고 능력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제가 이해를 하지 못해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8,866,128,975,287,528)³ + (–8,778,405,442,862,239)³ + (2,736,111,468,807,040)³ = 33]화면에 띄워진 숫자들을 보고 몇 수학자들은 미간을 좁혔다. 부커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숫자들을 인간이 일일이 손으로 풀어낼 날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 세기동안은 말이죠.”
그 말에 부커에게 ‘노력’을 운운하며 공격하던 수학자가 움찔했다. 차마 세기조차 두려운 숫자는 장내를 압도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수학의 본질은 자유로움이 아니냐고. 그 이야기를 듣자 눈 앞이 아득해졌습니다. 제가 할 일은 이 방정식의 풀이법을 알아내는 게 아니라는 걸요.”
그는 화면을 넘겼다. 그러자 화면 위로 무수한 코드들이 쏟아졌다.
“저는 이제 마지막 미해결 숫자, 42를 알아내기 위해 보다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짤 예정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제가 33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사용했던 알고리즘 입니다.”
“하! 결국 눈 뜬 장님처럼 살겠다는 말이군?”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부커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여유롭게 받아쳤다.
“이 문제는 디오판토스 방정식의 일종인 건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알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단순히 풀이 방법을 알아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시대의 모든 방법들이 동원될거고, 그 과정속에서 새로운 이론과 학문들이 개척되니까요.”
부커는 웃으며 말했다.
“친애하는 수학자님께서는 부디 이 방정식을 손으로 일일이 풀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이론에 큰 영향은 못 주겠지만, 적어도 만족감은 얻을 수 있으실테니까요.”
얼굴이 빨개진 수학자는 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있었다.
“제 풀이를 보고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누군가가 볼 땐 이건 운으로, 어거지로 끼워 맞춘 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답이 나오기까지 알고리즘을 만들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다시 또 수정하는 일을 했던 노력도 부정하신다면 더이상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이미 온 지 오래니까요.”
자신만만한 부커의 말이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이미 이 발표의 핵심은 이것을 인정 하냐, 마냐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수학에 어떻게 활용하는게 가장 효율적인가’로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건설적인 피드백이 서로 오갔다.
‘더 나은 발전.’
부커의 발표 내내 이철규의 말이 떠올랐다. 굳이 지금 부커에게 내가 만든 알고리즘을 보여주지 않아도 이메일이나 다른 방식으로 그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그러면 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차분한 태도로 피드백 해줄 수 있을터였다.
하지만 지금 내가 내 존재를 이곳 사람들에게 드러낸다면…
“이기적인게 아닐세. 자네는 지금 저 알고리즘을 비난을 하려는게 아니지 않나?”
이철규는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의도인지 가볍게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런데 자네야말로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닌가? 교사 회의때야 알고리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 그냥 넘어갔지만 저 친구는 전문가라고? 괜히 손을 들었다가 망신만 당할 수도 있고 말야. 그런거라면 이해하겠네. 학창 시절의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을수도 있으니 말이야.”
트라우마. 지금까지 누군가 내 의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맞받아치기 바빴다. 나를 공격하는거라 생각했다. 내게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어서, 그래서 이런식으로 복수하는거라고…
그래서 나역시도 이를 악물고 비판했다. 때로는 비난도 일삼았다. 그대로 넘어가면 지는것처럼 보였으니까.
“오, 학생은 아까…?”
손을 번쩍 든 나를 보며 부커가 환한 미소와 함께 화답했다. 마이크를 받아든 손이 떨렸다, 전생과는 다른 떨림이었다.
누군가를 쓰러트리려고 하는 말이 아닌,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말.
“알고리즘에 관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