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bullying and become a genius RAW novel - Chapter (40)
왕따 그만두고 천재합니다-40화(40/221)
40. 매스컴이 만든 천재 (1)
40. 매스컴이 만든 천재 (1)
화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하려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았다. 몇몇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어째선지 조금 편안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야 올림피아드 준비하는 애들은 중학생 때 이미 다 쳐본 애들일 테니까.’
‘중학생 때 그렇게 올림피아드 준비를 많이 해?’
‘당연하지. 과고, 영재고 가는 애들한테는 거의 필수코스야. 학원에서 아예 세트로 묶어서 파는걸? 과고 입시반이랑 올림피아드반. 이렇게.’
애초에 학원 한 번도 안 다니고 온 너가 특이한 거야. 이인영은 조금 질려하는 표정으로 말했었다.
‘그래도 너 긴장해야 할 걸? 여기엔 어마무시한 애들이 있거든.’
나는 이인영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A 시험장이…여기네.’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가자마자 이인영이 한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입교평가를 왜 치는거지? 그냥 국가대표 선발 바로 하면 안 되나? 귀찮게시리.”
“내 말이~ 애초에 일정도 서로 막 꼬아놔서 여러 개 출전도 못 하잖아. 중학생 때처럼 하면 수학, 물리, 화학 싹 금상 쓸어올 텐데.”
수험표를 확인하며 자리에 앉자, 그 앞에 앉은 남학생 둘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래도 명색이 시험장인데 이 둘은 긴장은 커녕 오락실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뭐야. 그럼 생물은 자신 없다는 말?”
“생물 올림피아드? 그것도 과학으로 치냐?”
“아 맞다. 생물이랑 지구과학은 패션 이과였지~”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에 몇몇 학생들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열심히 요약 정리된 노트를 보며 화학식을 암기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는 만큼 둘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무례했다.
감히 생물을 무시해?
“저기… 조금 조용히 해주면 안 될까?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엉? 뭐야.”
나는 최대한 예의있게 말했다. 일단 나는 어른이고, 이 아이들은 아직 학생이니까. 물론 학기 초에도 이렇게 생물을 무시했던 녀석을 참교육해줬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여기는 학교가 아닌 시험장이다.
“되게 눈치 주네. 애초에 여기까지 들어와서 뭐 볼 정도라는 건 준비가 덜 되었다는 거라고.”
“야야. 그냥 조용히 하자. 원래 공부 못 하는 애들이 지들 공부한다고 티내고 다니잖아.”
남학생들은 나를 보고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키득거렸다. 나는 이인영과 내가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을 쳐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이인영이었으면 책상부터 엎고 시작했을 테니까.
“시끄럽네.”
그때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 말에 앞에 앉아 있던 남학생들이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는 끊기지 않았다.
“여기가 애들 놀이터도 아니고, 시험장인데. 왜 조용히 하라고 하는 사람이 욕먹어야 하는거지?”
나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남학생의 교복에는 ‘이재성’라고 적혀있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찾았다.’
학교 로고를 본 남학생들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됐다, 일반고에서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수고하는데 열심히 해라.”
“좋은 경험 하고 가~”
키득거리는 소리가 이어졌지만, 반박은 따로 없었다. 쯧, 그저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혀를 한번 차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나는 가볍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하지만 녀석은 내 교복을 보더니 뚱한 표정으로 있을 뿐이었다.
이재성. 일반고 출신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금상.
일반고 중에서도 명문고로 이름을 날린 고등학교들이 있지만, 이재성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극히 평범한 학교였다. 서울대생이 4년에 1명정도 나올까 말까하는.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업적은, 존재는 ‘서울대 00명 입학!’ 이라는 플랜카드보다 더 주목을 받았으니까.
국제 화학올림피아드 시상식날, 왜 과고나 명문고에 진학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곳을 왜 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재성은 과고나 외고같은 특목고에 대한 반감이 심했다. 정확히는 엘리트 코스에 환멸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내 교복에 새겨진 ‘한국과고’ 로고를 보고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시험 잘 쳐.”
“…”
대꾸 없이 필기구를 준비하는 이재성. 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나는 국가대표로 선발될거고, 이재성도 그럴거니까.
지금이 아닐 뿐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녀석을 동료로 삼을것이다.
이 녀석이 들고 온 연구는 훗날 치매 치료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 중 하나였으니까.
때마침 한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봉투가 들려있었다.
“지금부터 화학올림피아드 여름학교 입교 평가를 시작하겠습니다.”
필기구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가방에 넣어 한곳에 모았다. 핸드폰이나 전자기기는 따로 수거한 뒤, 신분증과 수험표를 한 번 더 확인했다.
이내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지를 받았다. 사각사각, 열심히 계산하는 소리, 시험지를 넘기는 소리. 컴퓨터용 싸인펜이 떨어지는 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들이 들려왔지만 앞의 녀석들은 미동도 없는 상태였다.
초등학생때랑 중학생때가 다르듯,
중학생 수준과 고등학생 수준은 천지차이다.
그게 국가대표를 선발해 국제적인 자리에 나가는 자리면 더더욱.
부디 이 시험이 패기와 만용을 구분짓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문제를 풀었다. 운이 좋으면 여름학교까지는 들어올 수 있겠지만…
내 기억속에 저 둘은 국가대표단에 없었으니 말이다.
*
“어때? 잘 풀었어?”
“응. 우리가 전날에 점검했던 부분에서 많이 나온 거 같아. 너는?”
“나야 뭐. 워낙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보니.”
“아 뭔데!”
내 말에 이인영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어깨를 쳤다. 좀 아프긴 했지만 이인영과 부쩍 친해진 나는 이게 그녀만의 친밀감 표현인 걸 알고 있었다.
“아, 근데 나 실수한 거 같아.”
“어?”
“37번 문제 말이야.”
이인영이 급 침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37번 문제면 그건가.’
[탄소가 만들어지는 다음 반응은 흡열반응이다.2Cu(s) + CO2(g) ⇄ 2CuO(s) + C(s)
상온에서 이산화탄소 압력이 1기압일 때 이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의 압력을 1기압보다 낮추려면 온도를 어떻게 변화하여야 하는가?]
흡열반응과 관련된 화학식을 제시한 후 압력과 온도의 관계를 물어보는 문제였다.
“온도를 높이면 역반응이 일어나서 오히려 더 많은 CO2가 생성되잖아. 근데 순간적으로 반대로 생각했어.”
뒤늦게 정답이 떠오른 이인영은 분한 듯이 미간을 좁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문제의 답은 2번. 온도를 낮춘다가 정답이었다.
“온도를 낮춰야 평형이 왼쪽으로 이동하는데…이걸 어떻게 실수할 수가 있지?”
이인영이 양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약한 소리를 냈다. 평소에는 한없이 강한 이인영이지만 화학에 있어서 그녀는 한없이 여려졌다.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지. 그리고 개념을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고 잠깐 헷갈린 거잖아.”
“실수하면 안 되니까 그렇지!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는 쟁쟁한 녀석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이러다가 여름학교에도 입교 못 하고 떨어지기라도 하면-”
“인영아.”
나는 이인영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패닉상태에 빠지려고 할 때마다 이렇게 잡아주던 게 어느새 습관이 된 모양이었다. 나는 두 눈을 끔뻑이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너 붙어.”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
과거에서 봤으니까.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미 과거로 회귀한 순간부터 크고 작은 일들이 변화되는 걸 봐왔기에 이번에 이인영이 무조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고도 확신할 순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매일 화학 문제를 같이 풀고, 그래핀에 대해 연구하고, 미래에 화학공학자가 되어서 꿈의 신소재를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고 말하는 그녀였다.
이 화학 덕후가 아니면 누가 붙겠는가? 심심할 때마다 원소기호로 끝말잇기를 하는 녀석인데.
고양이 같은 눈을 치켜뜬 채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내가 사주도 좀 보거든. 조만간 좋은일이…”
“윽, 유사 과학충…”
진절머리 난다는 듯이 올려진 손을 쳐내며 이인영이 앞으로 걸어갔고, 산들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그녀의 빨개진 귀가 살짝씩 드러났다.
*
화학 올림피아드 여름학교 대상자 발표는 6월 중에 난다. 그리고 6월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에게 꽤나 중요한 달이었다. 과고든, 일반고든.
“6월 모의고사가 다음 주다.”
담임인 박민철이 종례를 하며 넌지시 말을 꺼냈다. 학생 중 일부는 긴장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6월 모의고사부터는 시험 범위가 중학교 내용이 아닌 고등학교 내용으로 들어간다.”
고1 3월 모의고사는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이 시험범위다. 고등학교에 들어왔지만 그렇기에 3월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이 학생이 중학생 때 내용을 잘 배워서 왔는지 가늠하는 용이었지 고교 생활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고의 학생들은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보여줬다.
‘이번 신입생 중에 수학 3등급이 20명 정도라죠? 나머지는 다 1, 2등급이고요.’
‘2등급인 애들도 거의 다 한두 문제 차이로 1등급에서 밀려난 거라던데요?’
‘수학 1등급 컷이 79점이던데… 이번 기수는 진짜 역대급이긴 하네요.’
교사들 사이에서도 이번 1학년들이 범상치 않다고 수군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과학고인 만큼 수학, 과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정도로 고르게 잘하는 학년은 드물었다. 한마디로 편차가 적은 학년이었다.
“간혹가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정시로 가려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은데… 과학고에 진학한 이상 메리트를 최대한 살리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박민철은 짧게 말하고 끝냈지만 내용은 결코 간단한 내용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정시파이터는 생각도 하지 말고 내신 신경 써라-라는 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의고사를 편하게 칠 학생들이 아니다. 더군다나 한국과고라면 더더욱.
중간고사에서 처절하게 패배를 맛본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위해 칼을 갈고 있었다. 떨어진 자존감을 채워줄,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게 해줄 시험.
“국영수 합 4 내기 콜?”
“합 3으로 가야지. 쫄?”
“과탐은?”
“과탐 2등급 맞으면 자퇴각이지.”
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내기가 오가는 가운데 나는 보았다. 눈앞에서 덜덜 떨고 있는 둘을.
“야… 나 그날 아플 예정인데 너가 엄빠한테 좀 말해주라.”
“지랄… 너보다 내가 더 빨리 아플 예정이니까 너가 말해.”
쌍둥이들의 눈동자가 요동쳤다. 평소에는 으르렁거리기 바쁜 녀석들이지만 지금은 한마음 한뜻으로 어떻게 해야 합법적으로 학교에 빠질 수 있을까를 논하고 있었다.
“왜. 수학 때문에 그래?”
“…! 그래! 우리한테는 만덕이가 있었어!”
“맞아, 너라면-!”
이인성과 이인영이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봤다. 중간고사 때도 수학을 알려줬으니 뭐 크게 어려울 건 없었다. 애초에 완전 기초가 부족한 애들도 아니고. 친구 좋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게 아니겠나.
이인성이 내 양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이인영이 옆에서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대신 담임쌤한테 말해주라! 우리 아파서 학교 빠질 것 같다고!”
“…방과 후에 남아.”
그렇게 쌍둥이들을 데리고 강제 수학 스터디, 아니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다.
*
‘대체 뭐가 문제인 거지.’
종례 후에 기어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도망을 친 쌍둥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물리랑 화학을 잘하는 걸 보면 기본 머리가 부족한 건 아닌데. 아니, 애초에 한국과고에 들어올 성적이면 중학교 때는 수학을 잘했다는 거잖아.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거지?’
사실 전생 때도 둘의 수학 성적은 전교에서 유명하긴 했다. 사실 다른 또래에 비해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나머지 과목에 비해 처참한 성적이다 보니 오히려 더 주목받는 경향도 있었다.
‘그렇다고 얘네가 수학을 포기하게 둘 수도 없고.’
어차피 내가 아니어도 언젠가 정신 차리고 다시 수학 공부에 매진하긴 한다. 하지만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럴 거란 확신도 없을뿐더러, 묘하게 나를 만난 뒤로 수학 공부를 더 손에서 놓은 느낌이었다.
‘진짜 천재는 우리가 아니라 만덕이 너 같은 애들을 두고 하는 말이지~’
‘아 물론, 화학은 내가 더 잘하긴 하는데 수학은 너가 더 잘해. 인정.’
포기한 듯이 말하는 그 여유가 묘하게 걸린단 말이다… 그러나 나 역시도 방과 후에 특별반 수업이 있는지라, 어쩔 수 없이 석식 때 만나기로 하고 둘을 놓아줬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 좀 들어보고-
“야. 가방 치워.”
그때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더벅머리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곽진환이 내 가방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수학 천재. 한때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몫에 받았던 전설적인 인물.
“왜? 여기 앉으려고?”
일부러 가방을 옆 책상에 올려두었는데, 곽진환은 그걸 보고 뭐라 하고 있었다. 특별반은 6명 소수 인원인 만큼 빈 책상이 넘쳤다. 한마디로 여기 말고도 앉을 자리가 많다는 소리였다.
근데 굳이 내 옆자리에 앉겠다는 모습이 뭔가 낯설지만 딱히 이 상황에서 ‘싫은데?’라고 말하기도 좀 그랬다. 뭐라고 해야 할까 다른 애들과 다르게 곽진환은 좀…
‘소문 들었어요? 아니 글쎄 그때 나왔던 수학 천재, 다 조작이었다지 뭐에요?’
‘아이고 저런. 부모가 얼마나 욕심이 많으면 애를 데리고 그렇게 했대요?’
‘부모도 부모지만 애가 설마 몰랐겠어요? 지도 다 욕심이 있으니까 저랬겠죠. 어휴 영악하다, 영악해.’
과거에 곽진환이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이 동정인지, 아니면 나 역시도 괘씸죄인지는 애매했다.
그렇게 주섬주섬 가방을 치우자 틱틱대면서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머지 않아 특별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늘 첫 교시는 수학이었다.
특별반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오석훈. 유지한과 더불어 1학년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 얘들아. 오늘은 평소에 하던 거 말고 모의고사를 한번 풀어보려고 해. 이미 풀어본 애들도 있겠지만 한 번 더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풀어보자.”
“네.”
그가 나눠준 수학 모의고사를 받아들고 풀려고 하는데, 옆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곽진환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내가 문제를 풀려고 샤프를 든 손을 노려보고 있었다.
뭐지. 왜 그러는 건데.
“음…혹시 샤프심 필요해?”
“…”
“아니면 컴싸?”
화난 고양이한테 츄르를 건네는 마음이다. 하지만 곽진환은 나쁜애는 아니라는 확신이 내 안에 있었다. 이녀석도 결국 매스컴이 만들어낸 천재 피해자 중 하나니까. 긴장된 상태로 녀석을 위아래로 쳐다보는데,
“너… 암산으로 못 푸냐?”
…이새끼가?
곽진환이 도발을 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