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bullying and become a genius RAW novel - Chapter (81)
왕따 그만두고 천재합니다-81화(81/221)
81. 발견 (1)
81. 발견 (1)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자는 존재하는가?
내 연구는 이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치매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제거하려고만 했었어. 전생 때도, 지금에도.’
전생 때도 내 연구 결과를 보고 팀원들은 말했다. ‘잘못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그럴 때마다 헛소리라며 일축하기 일쑤였다.
“지금까지 제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인지 능력과의 상관관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못했던 거야.“
“뭐?”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최강석과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바로 대전으로 향했다. 미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이재성과 김영재가 날 미친 사람 보듯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도 그럴 게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전속력으로 뛰어왔으니까.
“아니, 그보다 오늘 못 온다고 하지 않았어? 약속 있다며.”
“약속 끝났어요. 그보다 선배 전에 저희 연구한 거 결과지 어디 있죠?”
“저기 파일 더미 사이에···”
김영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파일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 결과지를 들고 이재성에게 다가갔다.
“야. 너 전에 뭐라고 했지?”
“내, 내가 뭘.”
“카페에서. 내 연구 노트 처음에 보고 뭐라고 했었냐고.”
내 닦달에 이재성이 미간을 좁혔다. 꽤 시간이 흐른터라 그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이내 이재성이 떨떠름한 목소리로 말했다.
“치매가 원인이 하나라고 생각하냐고.”
“또?”
“최악이라고.”
“아니 그거 말고.”
“어···”
이재성이 안간힘을 쓰듯 인상을 썼다. 그러더니 힘겹게 말을 꺼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에만 한정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근본적으로 너의 방법은 치매가 발병한 후의 사후에 치료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서 치료하는 거에는 모순이 있다고.”
“하···그걸 왜 더 강조해서 말 안 했어?”
“뭐래. 엄청 깠거든?”
“지금도 그 생각에 동의해?”
“어?”
나는 씩 웃으면서 이재성을 바라봤다. 이재성과 나는 같은 치매 분야를 연구하지만, 그 목표는 달랐다. 그는 어디까지나 치매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바라봤다.
그렇기에 최대한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쪽으로 연구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치매라는 걸 ‘난치병’. 즉,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입장으로 바라봤다.
“선배. 잠깐 제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이재성 너도.”
나는 세미나실 뒤쪽에 마련되어 있는 간이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김영재와 이재성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보드 위에 나선형으로 생긴 DNA를 그렸다. 그리고 ‘베타-아밀로이드’ 라고 쓴 후 발표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저희가 진행하던 방향은 한 가지 가설에서 시작했어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치매의 원인이다.’라는 가설이요.”
“그거엔 문제가 없지 않아? 이미 수백, 아니 수천 개의 논문이 그 가설이 사실이라고 입증되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에 대한 연구는 1991년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2006년 미네소타 대학에서 발표한 [A specific amyloid-β protein assembly in the brain impairs memory(기억력 손상을 유발하는 뇌의 특정 아밀로이드β 단백질 집합체)] 논문을 기점으로 사실상 베타-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이라고 기정사실화 되어있었던 것이었다.
“그럼 너 말은 논문이 잘못되었다는 거야?”
“아니. 그렇게 보기엔 어렵지. 독립된 실험 3000여 개가 다 잘못된 건 아닐 테니까.”
“그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그 이후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
최강석은 말했다.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령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더라도 다른 단백질이 결국 치매를 진행시킬 거라고.
“제거가 아니야. 정답은 배출이야.”
“뭐?”
“이미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건 유전자를 변화시킨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었어. 왜 지금까지 이걸 생각 못 했던 거지?”
내 이야기에 이재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조용히 말했다.
“제거가 아니라 배출이라···. 하지만 단백질이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크기로 배출되기는 어려울 텐데?”
“그럼 더이상 유전자 편집 기술은 사용 안 하는 거야?”
김영재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연구실에 온 이유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연구하려고 온 건데, 갑자기 유전자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형의 역할이 필요한 거죠.”
“어?”
“이재성. 너도 필요하고.”
“?”
나는 화이트 보드에 새로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구조를 그리기 시작했다.
“2006년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중에서도 올리고머 사슬(oligomer) 형태가 기존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올리고머 사슬(oligomer) 형태.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가 원형 또는 고리형 구조로 배열되는 것으로 쉽게 사슬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형. 왜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된다고 생각해요?”
“어···과도하게 생성되어서?”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맞겠지만, 핵심은 구조에요. 원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특정한 구조가 없어요. 하지만 사슬형태의 올리고머 형태부터 그것들이 쌓이면 덩어리 형태인 플라그로 형성되죠.”
사슬을 여러 개 그리던 나는 그 위에 무수히 많은 사슬을 겹쳐 그렸다. 그 결과 까만 뭉텅이가 나타났다.
“이 사슬 구조를 자를 수만 있다면, 그리고 저분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아주 저분자라면 혈뇌장벽 사이를 통과할 수도 있겠다는 말이야? 그러면 우선 단백질 분자구조부터 뜯어서 응집체 형성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할 수 있잖아?”
“…짜증나네.”
“그리고 선배.”
나는 김영재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내가 말을 꺼내기 전에 김영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만덕아. 미리 말해두는데 지금의 유전자 편집 기술로는 사슬 형태같이 단백질의 형태 자체에 관여할 수는 없어. 어디까지나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Cas9 기술은 유전자의 DNA 서열을 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거니까.”
단백질을 만들고 안 만들고는 결정할 수 있어도, 단백질이 고리 모양으로 만드냐, 일직선으로 만드냐는 그의 영역 밖이었다.
한껏 자신감이 꺾인 듯한 김영재를 보며 말했다.
“그러면 유전인자 배열을 바꾸는 건 가능하다는 거죠?”
“어? 어···”
“그럼 고리형으로 안 뭉쳐지게끔 유도하면 되겠네요.”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알아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
김영재를 바라봤다. 앞으로 유전 공학에 큰 획을 그을 남자. 비록 이제 막 유전자 편집과 관련된 지식을 제대로 습득하기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이제 막 들어선 사람이지만···. 이상한 확신이 들었다.
그라면 이 부분에 대해 유의미한 결과를 낼 거라고.
“그래, 그럼 나는 응집체 형성 과정 알아본다고 치고 영재 형은 형태 쪽 연구한다고 쳐. 너는 뭐할 건데?”
“나는···”
나는 최강석의 논문을 떠올렸다. 그는 시냅스 형성에 초점을 맞춰 치매 증상을 완화, 지연시키려고 했다.
‘단순히 베타-아밀로이드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이미 사멸된 세포를 복구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
한번 사멸된 뇌세포는 복구가 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정론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생에서도 동일했고.
“뇌세포 복구 쪽을 연구할 거야.”
“…진심이야?”
“응.”
허. 이재성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김영재에 비해 뇌에 대한 연구를 오래 했던 이재성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일인지 알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힘든 길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이번 방향성도 틀렸을 수도 있다.
전생 때처럼 팀원들 모두가 말리는 연구가 될 수도, 혹은 비웃음만 사는 연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 이겨낼 만큼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 연구가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를.
“…알았으니까 표정 좀 풀자. 만덕이 이러다가 손바닥에 피 나겠어.”
“하여간 저 똥고집을 누가 말려.”
결국 내 이야기에 백기를 든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반발이 적은 탓에 오히려 내쪽이 당황할 정도였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귀찮은 듯이 논문을 다시 정리하는 이재성, 그리고 연구 노트 일부를 쭉 뜯더니 웃으며 나를 보는 김영재.
“뭐해? 멀뚱멀뚱 서서?”
“어, 어···그니까 이렇게 쉽게 연구 방향을 바꿔도 되는 거에요?”
“무슨 소리야? 연구 방향 바꾸자고 한 건 다른 누가 아니라 넌데?”
“이제와서 아니었다고 말하기만 해봐. 진짜 두개골 갈라버린다.”
섬뜩한 말을 내뱉는 이재성과 눈에 살짝 광기가 돈 김영재였다. 이내 김영재는 내 말의 숨은 뜻을 알아차렸는지 씩 웃으며 말했다.
“물론 지금까지 연구하던 걸 다 갈아엎자는 건 좀 선 넘긴 했지.”
“선 씨게 넘었지.”
“그래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만덕이 네가 한 말이잖아? 애초에 네가 아니었으면 박성민 연구원님도, 김성진 교수님도 만나 뵐 수 없었을 거야. 실험은커녕 집에서 혼자 끄적여 보는 게 다였겠지.”
김영재가 나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강한 신뢰가 담겨있었다.
“너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구들. 그 모든 게 잘못되었을 거라 생각 안 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믿어. 이 방향이 맞을 거라고.”
“형···.”
누군가로부터 신뢰를 받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가슴이 뭉클해지려는 찰나, 이재성이 다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여전히 마음에 안 들어. 뭐가 되었든 간에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겠다는 것 자체부터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게다가 뇌세포를 복구한다는 것도 어이가 없고.”
“그 말은···”
“하지만 응집체 형성 과정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는 나도 놓치고 있던 게 맞으니까. 딱히 너 연구 방향이 맞다고 생각해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방향이랑 너가 하려는 연구 방향이랑 잠깐 비슷해질 뿐이야.”
“!”
츤츤거리긴 했지만 결국 이재성도 연구 방향을 따라가기로 했다. 감동의 눈으로 바라보니 이재성이 부담스럽다는 듯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때려칠 거야.”
김영재와 이재성의 말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해오던 걸 다 엎어야 한다. 이 방향도 틀릴 수 있다. 또 엎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엎는 걸 두려워해서는 과학자가 될 수 없다.
“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었다.
*
대한치매학회. 1996년 대한치매연구회를 시작으로 2002년에 창립된 학회이다. 이 학회에서는 주로 다양한 학술회와 연구회, 치매 치료에 공로를 세운 학술상 시상 등 치매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는 곳이었다.
이곳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대개 뇌신경과 관련된 의사 혹은 치매를 연구하고 있는 교수 및 연구진들이었다.
“친애하는 대한치매학회 회원 여러분. 바쁘신 가운데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자신을 대한치매연구회의 회장이라 밝힌 남자는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채 강단에 섰다.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되는 꽤단 고단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연설장 안에는 많은 사람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저희 대한치매학회는 ‘치매로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술 및 연구활동을 쉬지 않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02년에 창립된 이후로 꾸준히 연구에 참여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공로 덕에 대한치매학회는 계속 존속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말과 함께 ‘Neuronal plasticity and Cognitive Rehabilitation’라는 PPT가 스크린 위에 떠올랐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의 토픽은 Neuronal plasticity and Cognitive Rehabilitation, 즉 신경 가소성과 인지 재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심도 깊은 내용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피피티에는 오늘 하루동안 진행되는 일정표가 쭉 나타났다. 하지만 그 일정 중에서도 모두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가장 마지막에 적혀있는 ‘시상식’ 부분이었다.
우수 논문상이라고 불리는 이 상은 말 그대로 치매 치료 분야에 있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인 사람에게 주는 상이었다.
‘축하드립니다. 이번 2008 추계 학술 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으로 채택되셨습니다.’
이미 개인 전화를 통해 수상 사실을 미리 확인한 김성진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애초에 그는 명예욕이 없는 사람이었을뿐더러, 그 소식보다 더 충격적인 일을 미리 들은 뒤였기 때문이다.
‘교수님. 연구 방향을 바꾸려고 합니다.’
‘연구 방향?’
전날 저녁에 걸려 왔던 전화였다. 갑자기 전화를 건 김만덕은 앞으로 진행할 연구 방향에 대해 줄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간을 찡그리며 들었고, 중간부터는 흐음,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고, 마지막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톡톡. 테이블을 부산스럽게 두드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말을 걸었다.
“김성진 카이스트 교수님 아니십니까?”
“아, 네.”
“이번에 귀국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었군요. 오늘 오신 이유도 수상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이신지.”
“아, 네.”
기계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는 김성진.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연구실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지만 그래도 사회적 체면이라는 게 있다. 거기다 하필 수상자로 지목된 건 다름 아닌 본인. 수상자가 빠져버린다면 그것만큼 모양새가 이상한 것도 없었다.
아무리 사회성이 없는 김성진이더라도 그것만큼은 알고 있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계속 말을 붙이던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을 걸었다.
“저는 의사이긴 하지만 한때 연구직에 몸을 담았던 적이 있었던지라 교수님의 연구는 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언제 한번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저는 치매 치료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입장이긴 합니다만···아참! 이번에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이 유력하시다고 들었는데 궁금합니다.”
“그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군요.”
“네? 아, 음. 그게···”
결국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온 김성진이었다.
“치매 치료에 회의적이신 분이 이곳에 왜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이런 학회는 오고 싶지 않아도 가끔은 참여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교수님도 연구하시면 아시겠지만 치매라는 게 완전 치료는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어디까지나 증상 완화가 목적이지요. 여기 모인 사람 중 진심으로 치료될 거라 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이는 김성진. 그 모습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준 거라 생각했는지 남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려는 찰나, 김성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어디 가십니까?”
“치매 치료에 대해 들으러 갑니다.”
“예? 여기가 아니라 어딜 가신다는-”
그는 핸드폰을 열어 어딘가로 메시지를 보냈다.
“치매 치료에 진심인 과학자가 있는 곳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