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208)
-흠칫!
‘웃고…..있어?’
방사 이문해의 몸을 차지한 존재가 순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 자신으로부터 이 몸의 주인을 구하려고 하는 자가 보일 법한 그런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온통 악의로 가득했다.
‘이놈 대체 뭐야?’
-짝!
“악!”
따귀를 맞을 때마다 타들어가는 고통에 괴로웠다.
무슨 수를 쓴 건지 모르겠지만 놈의 손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기운 때문에 그런지 육신과 영체에 동시에 통증이 가해지고 있었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비명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짝!
이문해의 뺨이 다시 반대로 돌아갔다.
영체까지 타들어가는 고통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이, 이놈 계속 이럴 작정인가?’
바로 그때였다.
목경운이 다시 방사 이문해의 뺨을 때리려는데, 파계승 자금정이 소리쳤다.
“멈춰!”
그 외침에 목경운이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자금정이 무섭게 인상을 쓰며 다그쳤다.
“이 기생 오래비 같은 놈이 지금 뭐 하는 짓인 거냐?”
“뭘 하다뇨?”
“마치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지껄여 놓고는 지금 이게 무슨 짓이냐는 거다.”
자금정은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방사 이문해는 자신에게 은인이나 다름없었고 유일한 벗이었다.
해서 목경운의 방술 실력이라면 충분히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만히 지켜본 것이었다.
한데 이건 구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수준에 가까웠다.
그냥 내버려뒀다간 이문해가 저놈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여겨 나선 것이었다.
“당장 녀석에게서 손을 떼지 않으면….”
“원하신다면 가져가시죠.”
“뭐?”
-팍! 휘익!
목경운이 뺨을 때리려다가 이문해의 멱살을 잡고는 그대로 파계승 자금정을 향해 던져버렸다.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자금정이 황급히 날아오는 이문해를 붙잡았다.
부드러운 힘으로 그를 바로 세운 자금정이 물었다.
“어이. 문해? 괜찮나?”
“땡중 놈. 몸이 제법 쓸 만 해 보이는구나.”
“뭐?”
-꽉!
그 순간 이문해, 아니 빙의한 존재가 자금정의 두 팔을 붙잡았다.
목경운이 어깨에서 손을 떼는 순간 다시 영체가 자유로워짐을 느낀 그 존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서 자금정의 육신으로 넘어가려 했다.
그러나,
-휘릭!
접촉한 부위를 타고서 넘어가려는 순간 자금정이 금나수의 수법으로 이문해에게 빙의한 존재의 팔을 역으로 꺾어버렸다.
그러더니 이내 머리로 얼굴에 박치기를 해버렸다.
-퍽!
“으겍!”
박치기를 맞자 이문해의 육신에 빙의해있던 존재가 그대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도 공력이 실려 있는 타격이라 육신 자체가 버티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빌어먹을! 도와다오!”
자금정이 넘어진 이문해를 바라보다 이내 목경운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목경운이 이죽거리며 말했다.
“도움이 필요없으시다면서요.”
“도와다오.”
“글쎄요.”
“이 자식!”
-우득! 우득!
그 순간 바닥에 쓰러졌던 이문해의 육신에 빙의해있던 존재가 더욱 흉측하게 변한 얼굴로 몸을 일으켜 세우며 자금정에게 달려들었다.
“키에에에에에!”
-콱!
“켁!”
그러나 그런 놈의 목을 자금정이 한 손으로 움켜쥐었다.
이문해의 육신에 빙의해있는 놈이 그 손을 꺾거나 뿌리쳐보려 했다.
-팍팍!
하지만 자금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의 두 배에 가까운 덩치에 두꺼운 근육을 가진 자금정의 손목은 고목나무와도 같았다.
육신을 조정해 성인 장정의 두세 배에 가까운 힘을 내는데도 손목을 꺾을 수가 없어서 매달린 채 발버둥을 치는 게 다였다.
“가만있어. 새끼야.”
-꽈악!
이에 자금정이 더욱 손에 힘을 주고서 몸을 흔들어재꼈다.
“켁켁!”
빙의한 존재의 입장에서는 미칠 지경이었다.
고통스럽지는 않은데 이 괴물 같은 놈은 대체 뭔지 모르겠다.
이것들 정말 인간이 맞는 건가?
당혹스러워하는데 자금정이 목경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제발 이놈을 구해다오.”
“별로 당기지 않는군요.”
“네놈! 정말 이렇게 나올 거냐?”
“먼저 거절한 것은 그쪽입니다만.”
“우라질 놈!”
자금정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거친 말을 내뱉더니 이내 허리춤에 걸어두었던 호리병을 들어서 벌컥벌컥 마셨다.
당연히 호리병 안에는 독주가 들어 있었다.
예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술 없이는 살 수 없는 그였다.
-꿀꺽꿀꺽!
그렇게 호리병 안의 술을 단숨에 들이킨 자금정이 상기된 얼굴로 목경운에게 말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놈을 구해준다면 이 땡중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다 해주겠다.”
그런 그의 말에 섭춘이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삼광(三狂)이라는 별호대로 미치광이처럼 온갖 기행을 해대고 다닌 것으로 유명한 자금정이었다.
그런데 고작 지인 하나를 구하기 위해 저렇게 나온다고?
소문과 다른 면모에 정말 의외라 여겼다.
그때 목경운이 입을 열었다.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하겠다는 그 말 지킬 수 있나요?”
“아무리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어도 내가 뱉었던 말을 어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흐음.”
“우라질 놈! 죽어달라니 뭐니 그딴 말도 안 되는 부탁만 아니면 어길 일은 절대 없을 거다.”
“그렇군요. 그럼 구미가 당기는군요.”
“구미?”
-슥!
목경운이 자금정이 목을 움켜잡고 있는 이문해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강한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졌다.
이것은 파사팔식의 수법 중 하나인 착(着)의 식(式)이었다.
물론 이를 모르는 자금정에게는 허공섭물(虛空攝物)이라 여겨졌다.
‘정말 괴물 같은 놈이군. 아직 약관조차 되지 못한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심후한 내공을 지닌 거지?’
혀를 내두르던 자금정이 이내 이문해의 목에서 손을 뗐다.
-파아아아악!
그 순간 그의 몸이 날아가 이내 목경운의 손에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이, 이놈은 너무 위험해.’
이문해에게 빙의해있는 존재가 덜컥 겁에 질렸는지 황급히 애원하는 조로 말했다.
“이봐. 인간. 이 방사 놈의 몸에서 나가겠다. 하니 제발 그만하자.”
“누구 마음대로요.”
“이놈을 구하려는 게 아니더냐?”
분명 저 망할 땡중 놈과 이 괴물 같은 녀석이 서로 협의하는 걸 들었다.
그렇다는 건 이 녀석을 어떤 식으로든 구하는 게 목적일 텐데 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거지?
의아해하는 그에게 목경운이 말했다.
“격이 낮군요.”
“뭐?”
“고작해야 주령(朱靈) 급에 불과한데 방사의 몸에 들어온 걸 보면 다른 존재의 도움을 받은 거겠죠?”
‘!?’
자신의 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목경운의 말에 존재는 상당히 놀랐다.
그러거나 말거나 목경운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뭐 하나하나는 별 거 아니긴 한데 이렇게 많은 잡령들과 당신과 같은 격 낮은 원혼들을 움직일 정도면 배후에 보통 괴이가 아닌 것 같군요.”
“…….네놈 보통 인간이 아니군.”
이문해 안에 빙의해 있는 원혼이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이에 목경운이 피식하고 웃었다.
“그런 건 따질 필요 없을 것 같고, 제가 상당히 바빠서 말이죠.”
“그럼 그냥 가라. 왜 이들을 도와주려는 거냐? 이건 이 집안 사람들이 자초해서 벌어진 일이다.”
‘자초?’
원혼의 말에 목경운이 의아해했다.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원혼들을 자극할 만한 무언가를 벌인 건가?
그러고 보니 객잔 주인인 노파도 그런 말을 했다.
[그 짝에 사는 배 주인…….그러니까 그 집 어른이 못된 짓 하다 천벌을 받아서 죽어가고 있네 그려.]천벌(天罰).
보통 그런 말은 뭔가 인과가 있지 않고는 잘 나오지 않는다.
안 좋은 원인 제공을 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말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뭘 자초했다는 거죠?”
이런 목경운의 직접적인 물음에 이문해의 몸에 빙의해 있는 원혼이 희번득거리는 눈으로 겁에 질려 쳐다보고 있는 장원 주인의 여식 우향을 노려보았다.
“그건 저 계집이 아주 잘 알 거다.”
“그녀가 잘 알 거라고요?”
“그래. 이것은 그들이 받아야 할 벌이며 업(業)이다.”
“흐음.”
목경운이 우향을 쳐다보았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녀였다.
대체 무엇을 했기에 이 주변에 이렇게 수많은 원혼들과 잡령들이 모여들고 있는 걸까?
의아해하는데 원혼이 큰 소리로 말했다.
“떠나라. 객들아. 우리는 너희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네놈이나 녀석의 몸에서 나와랏!”
자금정이 화가 난 목소리로 사자후와 같은 일갈을 내질렀다.
어찌나 쩌렁쩌렁한지 세차게 내려치는 빗줄기마저 뚫고서 주변이 울릴 지경이었다.
원혼이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네놈들이 보통 인간들이 아님은 알겠다. 하나 이제 곧 그분이 오시게 된다면 너희들도 그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분?”
“그래. 하니 떠나라. 그러면 살 수 있을 거다.”
-우르르쾅쾅!
그때 하늘에서 천둥이 쳤다.
그와 함께 번쩍이며 푸른빛의 번개마저도 보였다.
마치 그 모습이 하늘이 노해서 화를 내는 것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원혼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광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흐흐흐. 그분이 분노하고 계신다. 그분이 오게 되면 그 분노는 너희들에게마저 끼치게 될 거다. 당장이라도…..”
-짝!
“억!”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원혼의 고개가 돌아갔다.
원혼이 훽하고 고개를 돌려 목경운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놈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기껏 아량을 베푸는데…..”
“반대로 얘기하죠.”
“뭐?”
“저는 이 장원 주인이 필요하거든요. 하니 당신이 말하는 그분과 함께 곱게 물러간다면 제령만은 면하게 해드리죠.”
“네놈 정녕……..”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그쪽 사정이고 다섯을 세죠.”
“다섯?”
“다섯 안에 꺼지지 않으면 눈에 띄는 족족 이 일대의 모든 원혼들을 무차별적으로 제령하도록 하죠. 혹시해서 하는 경고인데 장원 주인의 목숨과 이 마을 사람들을 볼모로 잡는 건 제게 아무 의미가 없을 거예요.”
“뭐?”
“저는 제게 방해가 되면 이 일대에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들까지 전부 죽일 겁니다.”
‘!!!!!!!’
이런 목경운의 말에 원혼의 백안이 떨려왔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여차하면 이 장원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자들에게 빙의해 저주를 내리려 했었다.
그런데 이놈은 역으로 협박을 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들을 전부 죽인다고?
‘허장성세?……아니야.’
이놈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온통 악의로 가득해 보이는 것이 이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감정은 원혼들에게마저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인간처럼 여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네놈 정녕 제정신인 거냐?”
“제 게 아닌 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요.”
“하?”
바로 그때였다.
“시간이 없으니 그럼 시작해볼까요. 다섯.”
“뭣?”
“넷.”
아니 정말로 할 작정인가?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런 원혼의 앞에서 목경운은 무표정한 얼굴로 숫자를 세었다.
“셋.”
-쿠르르 콰콰쾅!
그때 천둥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이문해의 몸에 빙의해 있는 원혼이 혀를 차며 말했다.
“네놈이 자초한 일이다. 그냥 떠났으면 이들의 업으로 끝났을 일을 기어코…..”
“둘.”
“…….”
“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였다.
-번쩍! 콰아아앙!
그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치며 정확하게 본당 건물을 꽂혔다.
그러자 푸른 불꽃과 함께 폭우가 내려침에도 불구하고 본당 건물이 불타오르며 일순간에 화마가 뒤덮었다.
-쏴아아아아아! 화르르륵!
너무도 기이한 광경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가 이렇게 내려치는데 어떻게 건물이 이리 불타오를 수가 있는 거지?
하는데 불타는 본당 건물에서 한 인영이 보였다.
이를 본 누군가가 소리쳤다.
“아버지!”
외친 자는 다름 아닌 장원 주인의 여식인 우향이었다.
‘아버지?’
섭춘과 몽무약이 눈살을 찌푸리며 불타고 있는 건물에서 나온 자를 바라보았다.
오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장년인이었다.
야위었다시피 할 만큼 초췌한 얼굴과 다르게 피부는 온통 검은 핏줄들이 울룩불룩 튀어나와 있었고, 그 눈동자는 파랗게 물들어 있었다.
‘저 자도 뭔가에 씌인 건가?’
아무리 봐도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풍겨지는 분위기가 저 이문해라는 방사와는 확연히 달랐다.
좌중을 압도하고도 남을 만큼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그때였다.
방사 이문해의 몸에 빙의해있는 원혼이 광기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겁을 상실한 객들이여. 이 모든 것은 네놈들이 자초한 것이다. 그분의 진노가 하늘에까지 닿았으니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오늘 밤……”
“하도 운을 띄워서 뭐 얼마나 대단하나 했더니, 고작 이 정도였군요.”
‘!?’
순간 원혼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눈빛으로 목경운을 노려보았다.
이 마을 일대를 피로 물들게 할 수 있는 엄청난 격에 이른 원혼을 보고 한다는 소리가 고작 이 정도라고?
자그마치 청령(靑靈)의 격이 이르렀다.
그 원한이 백 년을 넘어서야만 이를 수 있고, 가히 이매망량에 견줄 수 있는 원혼을 두고서 겁을 상실한 것인가?
이런 목경운의 말에 노한 것은 이 원혼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슥!
장원 주인의 몸에 깃든 청령 급의 원혼이 손가락으로 목경운을 가리켰다.
-어리석은 인간아. 죽어라.
그러자 사방의 빗줄기들이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목경운의 전신을 꿰뚫을 기세로 쇄도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가시가 된 빗줄기들이 무언가에 막힌 것처럼 멈춰섰다.
그러더니 이내 다시 빗물이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촤아아악!
이를 본 장원 주인에게 깃들어 있던 청령 급 원혼이 한 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방금 그것은 저 살아있는 자가 한 게 아니었다.
높은 영력이 자신의 힘을 막았다.
대체 어찌 된 영문……
-솨아아아아아아아!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내리치던 빗물의 색이 바뀌었다.
멀쩡하던 빗물이 어느새 핏빛이 되어 사방을 피로 물들이고 있었다.
“히익! 이, 이게 대체?”
“피….피?”
본당 마당에 있는 모든 자들이 이 섬뜩한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
이에 이문해에게 빙의한 원혼이 장원 주인에게 깃든 격이 높은 원혼을 쳐다보았다.
그 시선에 격이 높은 원혼이 가늘어진 눈매로 고개를 저었다.
이것은 그가 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였다.
-스르르르르!
핏물이 고이기 시작한 바닥에서 면류관을 쓰고서 곰방대를 물고 있는 위엄 가득한 여인이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
원혼들 간에도 그 격이라는 게 존재한다.
그리고 오래 된 원혼들일수록 그 격을 확연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남령(藍靈).
그것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격이었다.
장원 주인에게 깃든 청령 급의 원혼이 당황한 나머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 물러서고 말았다.
끝
ⓒ 한중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