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210)
고유영역마저 무시하고서 뒤덮는 청령의 귀의영역에 원혼 하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비록 격이 남령(藍靈) 급에 이르렀다고 해도 이곳은 자신의 영역이기에 해하진 못하더라도 쫓아내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그것은 일말의 바람에 불과했다.
허탈한 얼굴을 하고 있는 원혼 하윤에게 청령이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리며 말했다.
-어리석은 것아. 본좌가 마음먹으면 네놈을 비롯해 이 일대의 잡령들을 내쫓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그렇구려.
-하니 마지막 기회를 주마.
-······.
-그 육신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고 이 일대를 떠나라. 그렇다면 본좌나 이 중생 녀석들도 더는 관여치 않고 떠날 것이다.
청령이 마지막 자비를 베풀었다.
어차피 그녀는 이 일대의 원혼들을 소멸시키거나 내쫓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그저 장원 주인, 그러니까 배의 주인을 정신 차리게 해서 목경운과 일행들이 강을 건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때 원혼 하윤이 입을 열었다.
-대체 그대 정도로 격이 높은 대원혼이 어찌하여 한낱 인간의 명을 따르는 것이오?
-한낱 인간?
-그렇소. 나는 그것이 궁금하오.
어차피 청령과 힘으로는 싸움이 되지 않음을 직시한 원혼 하윤이었다.
이에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보아하니 이 격이 높은 남령 급의 원혼이 저 인간 놈을 따르는 듯 했다.
한데 오랫동안 원혼으로 지내왔지만, 이 정도 높은 격을 떠나서 한(恨)이 가득한 원혼이 인간에게 얽매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애초에 그 한이라는 것 때문에 영체를 유지하고 이승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원혼 하윤은 어떻게든 청령의 자존심을 건드려 이들의 관계에 파문이 일어나게 하려 했다.
청령이 곰방대를 한 모금 빨아들이고 이내 내뱉었다.
-후우.
그러더니,
-쾅!
어느새 장원 주인의 육신에 깃들어 있는 원혼 하윤의 앞에 나타나 그 목을 움켜쥐고서 나무 기둥에 밀어붙였다.
-쿵!
-으윽!
-기껏 자비를 베푼다고 했더니 잔머리를 굴려대네.
-꽈아악!
청령이 영력을 높이자 괴로웠는지 원혼 하윤이 신음성을 흘렸다.
-끄으으으.
-본좌가 네놈에게 자비를 베풀려 했던 것은 이 긴 시간 동안이나 이승에 머물었던 만큼 깊은 한을 지닌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한데 이런 식으로 헛짓거리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어, 어찌······.
-네놈 하나 소멸시키는 게 본좌에게 큰일이라도 될 것 같으냐?
-으으으.
-이대로 소멸시켜주마.
원혼 하윤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청령의 손에서 핏빛 아지랑이가 일렁였다.
정말로 원혼 하윤은 강한 영력으로 없애려는 것이었다.
그러자 소멸의 위기를 느낀 원혼 하윤이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좋소. 그대가 그리 나온다면 나는 이 자의 혼과 함께할 것이오.
-뭐?
그 말에 청령이 미간을 찡그렸다.
이에 목경운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러는 거죠?”
-동귀어진하려는 거다.
동귀어진(同歸於盡).
함께 파멸의 길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흠. 곤란하게 하시네요. 그 전에 없앨 순 없나요?”
-이 정도 격이 높은 원혼이 작정하고 육신의 원래 주인인 혼과 흡착해 해를 가하려 들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거다.
“가령?”
-죽는 걸 면해도 혼에 손상을 입어 평생 숨만 쉬는 식물인간으로 지낼 수도 있을 거다.
이런 그녀의 말에 목경운이 혀를 찼다.
어차피 소멸될 거라면 육신의 주인만이라도 함께 하겠다는 게 이런 의미였다.
애초에 그들의 목적은 장원 주인이었다.
그가 큰 배의 주인이면서 그 배를 조종할 수 있는 자였기에 어떻게든 살리려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이에 목경운이 혀를 차더니 이내 청령에게 전음을 보냈다.
-잠시 시간을 끌어주시죠. 이렇게 된 이상 방술로 혼이 흡착하지 못하도록 묶어야겠어요.
이 정도로 격이 높은 원혼이 강제로 빙의하면 방술로 억지로 떼어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나마 묶어두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잠시 묶어두기만 한다면 청령이 소멸시키면 된다.
청령이 목경운의 전음에 내색하지 않고서 영력을 낮추며 말했다.
-스스로 소멸하는 것까지 감수할 만큼 이들에게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거지?
-······.
-네가 가진 근원적인 한(恨)과는 관련이 없을 것 아니냐?
근원적인 한이란 이 존재가 원혼이 된 진짜 이유를 말했다.
이런 청령의 말에 원혼 하윤이 입을 열었다.
-그대는 모르오.
-뭘 모른다는 거냐?
-이들이 얼마나 커다란 업을 저질렀는지 말이오.
-계속 업, 업 하는데, 이들 우씨 일가가 너나 원혼들에게 무슨 밉보일 짓을 했나 보지?
이런 청령의 물음에 하윤이라는 원혼이 주변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이 왜 나의 영역인 것 같소?
-······이 일대가 네놈의 한과 관련이 있거나 육신을 잃은 곳이 아니더냐?
-맞소.
-잠깐 이 일대가 전부 네 영역이라면 우씨 일가뿐만이 아니라, 이 주변 마을 사람들도 네 영역에 침범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더냐?
-그들은 다르오.
-다르다니 무슨 소리지?
-이 마을의 주민들은 오랫동안 후대가 끊겨 있던 나의 무덤과 사당을 관리해주었고 이곳에 제단을 마련하여 죽은 이들의 넋을 기려왔소.
-그래? 기특한 자들이로군.
한이 깊어 원혼이 된 이들이라도 누군가 넋을 기려주면 그것에 위로를 받는다.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던 한이 제(祭)를 지내면서 조금씩 풀려감을 말한다.
-하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것이냐? 이들이 뭘 했기에 이 정도까지 네가 분노하는 거지?
그 물음에 원혼 하윤이 매서운 눈으로 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이들은 백여 년이 넘게 이 언덕에 자리하던 나의 사당을 무너뜨리고 무덤을 파낸 뒤 자신들의 장원을 지었소.
-뭐?
이 말에 청령이 미간을 찡그렸다.
그저 시간을 끌기 위해서 물은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하면 이 장원의 위치가 네게 제를 지내주던 사당과 무덤이 있던 곳이라는 거냐?
-그렇소.
-하!
청령이 기가 찼다.
어째서 원혼 하윤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소멸까지 감수해가며 이들 일족에 복수하려는 건지 이해가 갔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오.
-전부가 아니면 또 뭐가 있다는 거냐?
-그렇소. 이 장원의 주인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수군 위지휘 사사(衛指揮 使司)에 속해있던 천호소의 군관이요.
이 말에 속으로 주술을 외우던 목경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청령의 예상대로 장원 주인은 정말로 군관이었다.
더군다나 수군(水軍) 출신이었다.
-대문에 공신패를 보았소?
-그래. 평난사등공신(平難四等功臣)이라 되어 있지 않았더냐?
-그 공이 무슨 역도들이 난을 일으켜서 평정하고 받은 공신패일 것 같소?
-그게 무슨 소리지?
의아해하는 청령에게 원혼 하윤이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몇 년 전 계속되는 기근으로 나라에 굶어 죽는 자들이 속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역병이 돌기 시작했소.
-역병?
-원래 이 인근에는 수천 명이 넘는 이들이 살고 있는 현이 있었소.
-그런데?
-그곳에서도 일부 사람들에게서 역병이 일어나자, 이것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근방에 있던 수군 위지휘 사사의 천호소마저 동원되었소.
-동원되었다는 게 설마?
-짐작하는 그것이오.
-······.
-동원된 관군들은 마을 사람들을 무참히 도륙했소.
-······.
-그리고 이 몸의 주인인 우인염은 도망치는 수천 명에 이르는 죄 없는 사람들을 이곳까지 몰아 전부 수장시켜버렸소. 그들의 대다수가 역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오.
‘!!!!!!!’
이런 원혼 하윤의 말에 청령뿐만 아니라 이를 듣고 있던 섭춘, 몽무약, 파계승 자금정마저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무언가가 원혼들을 자극할 만한 짓을 했을 거라 짐작은 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었다.
바로 그때였다.
“거, 거짓말입니다! 우 천호장께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절한 장원 주인의 여식인 우향을 부축하고 있던 장정이었다.
장정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거짓?
“객들께서는 저 악귀의 말을 믿는 겁니까? 우 천호장은 역도들을 죽이고 역병을 막은 평난공신이십니다! 저 악귀가 객들을 속이기 위해 그분을 모함하는 겁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였다.
원혼 하윤이 미친 듯이 광소를 터뜨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마을 사람들이 억울하게 수장되어 죽은 이들의 넋을 기리는데 그 제단마저 부수고 그것을 하지 못하게 막아놓고서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하하하하하핫.
웃고 있었지만, 그것은 진짜로 웃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통탄에 가까운 분노였다.
원혼 하윤이 웃음소리까지 사방으로 퍼져나가자 얼마 있지 않아, 주변에서 곡소리처럼 원혼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우우우우!
-흐으으으으으으!
마치 원혼들이 그의 분노에 호응하는 듯 했다.
그들은 청령의 엄청난 영력에 억눌러 쫓겨났음에도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었다.
원혼 하윤처럼 소멸을 각오한 것처럼 말이다.
이 모습에 청령이 한숨을 내쉬며 목경운을 슬며시 쳐다보았다.
그가 주술을 완성할 동안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대화를 한 것이었는데, 이들이 어째서 업(業)이라고 하며 우가 일족에게 복수를 하려는지 이해가 되어버렸다.
‘하아.’
솔직한 심점으로는 이들이 하는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말 그대로 업보였다.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대한 그 업을 감당해야 했다.
그런데,
‘배······.’
지금 목경운과 일행들은 이 강을 건너야 했다.
귀의영역에 가려져 있지만 여전히 폭우가 내려치고 범람한 강은 한동안 건널 수 없을 지경에 가까웠다.
만약 기일을 맞추지 못해 목경운이 기밀 임무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한을 푸는 것에도 지장이 생길지도 몰랐다.
이래저래 이해가 상충하는 순간이었다.
‘한데 이 녀석이 그런 것에 흔들리려나?’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에 청령은 누구보다 목경운을 잘 알았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고의 궤를 달리하는 목경운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의 사연이나 정 같은 것에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일 역시도 아무리 이들의 한이 이해가 간다고 해도······.
그때였다.
“이것 참 안타까운 사연이군요.”
‘!?’
목경운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설마 이 감정이 메마른 녀석이 이들의 한에 공감하는 건가?
이런 목경운의 말에 원혼 하윤이 간곡한 목소리로 말했다.
-격이 높은 원혼과 연이 있는 인간이여. 정말로 나와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의 심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대로 물러나 줄 수 없겠느냐?
“송구한데 그건 좀 힘들 것 같군요.”
-뭐?
“얼마나 죽었든 간에 그건 그쪽 사정이거든요.”
-팍! 팍! 팍!
그 순간 목경운이 수인을 맺고서 이내 원혼 하윤이 깃들어 있는 장원 주인, 우인염의 이마에 전광석화처럼 검결지를 갖다 댔다.
그러자,
-이, 이게······.
“잠시만 그 상태로 있어 줬으면 하는군요. 곧 끝날 테니까요.”
목경운이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렸다.
그 모습에 청령이 다소 탐탁지 못하다는 투로 말했다.
-정말로 소멸시킬 것이냐?
“네. 이건 이들의 사연이지 저와 관계가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
“서둘러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이들의 사연 때문에 일에 차질이 빚어져 임무에 실패한다면 넷째 제자 자리도 물 건너가겠죠. 안 그런가요?”
-후우.
그 말에 청령이 탄식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역시 이 녀석은 이런 것에 흔들리지 않았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 있다면 아마 이 녀석일 거다.
별수 없었다.
‘나 역시 원망해라.’
청령이 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자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던 우인염의 여식 우향을 부축하고 있던 장정이 다행이라는 듯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들이 원혼들의 편을 들까 봐 걱정했던 그였다.
‘뭐가 되었든 죽은 것들이다. 역병에 걸려서 나라에 해악을 끼쳤던 이것들 때문에 천호장 어른과 아가씨가 죽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산 자를 위협하는 것들은 뭐가 되었든 악귀였다.
장정이 목경운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객께서 저 망할 악귀들을 전부 처리해주신다면 천호장 어른께서 크게 보답하실 겁니다.”
“그쪽 좋으라고 하는 일은 아니니 감사할 필요는 없죠. 그저 이익에 맞았을 뿐이니까요.”
“······.”
딱 자르는 목경운의 말에 장정이 속으로 혀를 찼다.
결국 천호장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주제에 건방지기 짝이 없었다.
그러던 차였다.
“아! 청령 잠깐만요.”
-왜 그러느냐?
영력을 일으켜 원혼 하윤을 소멸시키려던 청령이 잠시 이를 멈췄다.
그러자 목경운이 말했다.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그럴 필요가 없다니 무슨 소리냐?
“하윤이라고 했나요?”
이런 목경운의 물음에 하윤이 대답 없이 노려보았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나 목경운은 이를 개의치 않고 말했다.
“빙의한 육신의 기억을 읽을 수 있을 테니, 그 몸으로 배를 조종할 수 있지 않나요?”
‘!?’
이런 목경운의 말에 분노에 젖어있던 하윤의 표정이 바뀌었다.
지금 이 인간이 무슨 의미로 이런 말을 한 건지 곧장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를 이해한 것은 원혼 하윤만이 아니었다.
안도하고 있던 장정이 순간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이, 이보시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설마 그 악귀더러 천호장님의 배를 조종해달라고 부탁이라도 하려는 거요?”
이런 그의 말에 목경운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이해가 빠르시네요.”
이에 장정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아니. 어찌 살아있는 인간에게 부탁해도 될 일을 저런 사악한 악귀 따위에게······.”
-가능하오.
그때 원혼 하윤이 말했다.
이 말에 조급해진 장정이 어떻게든 만류하려 했다.
“악귀의 말에 넘어가지 마시오! 저 악귀가 어떻게 천호장의 배를 몰 수 있겠소. 객께서는 부디 저 악귀를······”
“당장 강을 건너게 해주실 수 있나요?”
그런데 목경운은 이미 장정의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이런 목경운의 물음에 원혼 하윤이 답했다.
-폭우가 심하다고는 하나 원혼들이 힘을 합친다면 배를 무사히 건너게 해줄 수 있소.
“호오. 그런가요?”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서 원혼과 대화를 하는 목경운에게 화가 난 장정이 소리쳤다.
“어찌 저딴 악귀가 하는 말을 믿는 것이오? 제정신이라면 그런······”
“아아. 시끄럽네요. 섭춘.”
“네. 주군.”
“베어요.”
‘!?’
목경운의 이 말에 장정의 두 눈이 커졌다.
지금 이 자가 뭐라고 말한 것인가?
그때였다.
“충!”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였다.
-스릉!
섭춘의 광무도가 출도하며 쏟아지는 빗줄기를 가르더니 이내,
-촥!
“컥!”
장정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렸다.
그렇게 잘린 장정의 머리통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첨벙!
목경운이 미소를 지으며 원혼 하윤에게 말했다.
“서로 간에 입장의 차로 잠시 마찰이 있었으나, 협의점이 생겼으니 이건 제 작은 성의라 여기시고 받아주시죠.”
끝
ⓒ 한중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