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255)
“흥. 또 보자. 천마(天魔).”
-쿵!
문이 닫히고 나서 목경운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청령이 의아한 표정과 함께 물었다.
-천마?…..금모구미호가 왜 널 그렇게 부르는 것이냐?
“…….글쎄요.”
마(魔)라고 부르는 이유는 금모구미호가 자신이 마(魔) 그 자체인 존재라면서 그렇게 부를 거라 했던 것은 기억난다.
그런데 앞에 왜 천(天)자를 붙였는지는……
[어때? 마(魔)라는 호칭 괜찮지? 그냥 마라고 하면 심심하니까 앞에 성 같은 거라도 붙이는 게 좋을까? 하늘에서 떨어…..]순간 목경운이 머릿속으로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도중에 자신이 말을 자르기는 했으나 그녀가 대뜸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소리를 해댔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지?
-욱씬!
그 순간 머리의 정수리인 백회혈 쪽에서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에 목경운이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감쌌다.
가벼운 두통 정도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눈앞이 순간 하얗게 변하고 서있기 힘들만큼의 강렬한 통증이었다.
-중생!
목경운이 비틀거리자 청령이 황급히 다가와 부축하려고 했다.
그러나 영체가 흐릿해진 그녀는 자의로 목경운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스르륵!
그녀의 손을 스쳐지나간 목경운이 한 쪽 무릎을 꿇었다.
-중생 괜찮느냐? 중생.
걱정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목경운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괜찮…..”
-욱씬!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맥이 뛰는 것처럼 통증이 확 강해졌다.
그 순간 목경운의 머릿속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경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것은,
-슈우우우우우우!
굉장히 높은 하늘에서 자신이 지상을 향해 떨어지는 광경이었다.
그 높이가 어찌나 높은지 땅에 있는 산, 아니 산맥조차 작게 보일 정도였다.
이게 대체 뭐지?
한 번도 겪은 적이 없는 광경이 왜 예전의 기억처럼 떠오르는 거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욱씬!
이내 그 광경이 사라지며 또 다른 광경이 보였다.
그것은 죽은 할아버지가 자신을 바라보며 뭔가 전율이라도 느낀 것 마냥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절을 하는 것처럼 엎드리는 장면이었다.
‘대체 왜?’
한 번도 보지 못한 할아버지의 얼굴이다.
왜 저런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엎드리고 있는 거지?
의아해하던 찰나였다.
-중생!
청령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눈앞에 생생하게 벌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기억의 광경들이 그대로 끊겨버리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터져버릴 것처럼 아파오던 두통도 그쳤다.
“아……”
-중생? 왜 그러느냐? 머리를 다친 거냐?
멍하게 있던 목경운이 고개를 들어 청령을 바라보았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은 처음 만났을 때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신이 죽게 되면 같이 소멸하기에 그걸 우려했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정말로 자신의 안위에 진심인 느낌이다.
‘다른 표정……’
사람은 타인에게 한결 같을 수가 없다.
그것은 기억 속에서 보았던 할아버지의 그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대체 방금 전의 그것은 무엇이지?
어째서 갑자기 겪어 본 적이……아니 이게 정말 겪어본 적이 없던 기억이 맞는 건가?
‘이상하다.’
그러고 보면 기억의 한 부분을 도려냈던 것처럼 어느 시점 직전이 기억나지 않았었다.
그렇다면 방금 그것은 그 사라졌던 기억의 일부인 걸까?
의문에 빠지고 있는데 청령의 목소리가 들렸다.
-중생. 아무래도 흡수한 요력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당장 운기조식을 해라.
“운기조식요?”
-그래. 아무리 너라고 해도 체화하지 않은 요력은 독이나 다름없다. 하니 우선 요력을 체화하는 게 나을 것 같구나.
이런 청령의 말에 목경운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그녀 또한 지금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영력이 계속 흩어지고 있었고, 이대로 가다간 소멸될 수도 있는데 자신을 먼저 챙기는 모습에 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그 전에 먼저 요력을 드릴게요.”
-그럴 필요 없다. 지금 중생 네 상태가 더 좋지 않으…..
“아뇨. 요력을 주는 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잖아요.”
-슥!
이 말과 함께 목경운이 청령의 영체 머리 쪽을 향해 손바닥을 갖다 댔다.
그리고 체내에 남아있던 금모구미호의 요력의 일부를 보냈다.
요력의 영체의 머리를 타고 들어오는 순간 청령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려왔다.
-아!
시해왕의 요력을 받았을 때도 그 격이 높은 순도에 놀랐었다.
그런데 그것과는 더욱 비교도 안 되는 요력이었다.
타고 들어오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며 개안을 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이런 순도 높고 방대한 요력은 흩어지려 하던 그녀의 영체를 다시 붙들고서 불투명함을 다시 진하게 만들었다.
-너…..부터…..하라고 했는데……
“어차피 요력을 체화하려면 꽤 시간이 걸려요. 하니 같이 체화하도록 하죠.”
-………
“그리고 체화하고 나면 상당히 바빠질 것 같으니까요.”
금모구미호의 말이 사실이라면 금의위 중에 죽은 할아버지에게 남겨져 있던 그 상흔, 즉 표식이 있는 자가 있었다.
그 자 역시도 어떠한 단서를 가지고 있을 테니 찾아야 했다.
* * *
다음날 모두가 잠이 들 어두운 밤.
금의위 집무실 중 한 곳.
얼굴을 가린 누군가가 불이 꺼진 그곳을 몰래 들어왔다.
그는 다름 아닌 몽무약이었다.
‘정보대로군.’
황궁에 잠입해 있는 간자들을 통해 이 시간 무렵이면 사선부 집무실이 비워지는 사실을 알아낸 그였다.
이에 기회를 엿보다 밤에 몰래 침입했다.
겉보기에는 장식장과 책장, 책상 등 평범하기 그지없는 집무실이었다.
그러나,
‘집무실을 바깥에서 보면 이것보다 조금 더 평수가 커야 한다. 그렇다는 건 당연히 비밀 공간이 있다는 거겠지.’
-탁! 탁!
몽무약이 벽면에 붙어 있는 책장을 이리저리 만졌다.
그러다 한 책을 빼내는 순간,
-드르륵!
책장이 옆으로 살짝 밀려났다.
‘찾았다.’
벌어진 틈새 부분을 붙잡고서 몽무약이 책장을 밀어내자 그것이 문처럼 밀려났다.
그와 함께 내부에 숨겨져 있던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밀폐된 암실은 어두웠기에 몽무약은 책상에 있던 등을 들고 들어가 초에 불을 붙였다.
‘아!’
등불의 빛에 내부가 보였다.
그곳에는 숨겨진 장부들과 수많은 서책, 그리고 자물쇠가 걸려 있는 금고가 있었다.
이를 슥 하고 훑어보던 몽무약이 책장 앞으로 다가갔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야간 당직 교대가 있기 전에 서둘러야 했다.
‘보자.’
몽무약이 제목이 적혀 있지 않은 서책들을 하나씩 빼서 안의 내용을 살폈다.
‘이건 비밀 장부군.’
금의위 내에서도 썩은 환부가 꽤 많다고 하더니 이렇게 떡하니 비밀 장부를 만들어놓고 있을 줄이야.
이런 것을 애초에 남겨놓으면 안 된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으나,
‘비리가 있을수록 꼼꼼한 법이지.’
장부가 있어야 후에 방비를 할 수 있다.
어설픈 자일수록 일을 적당히 하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자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회계나 장부를 꼼꼼하게 작성한다.
비밀 장부를 유심히 살펴보던 몽무약이 혀를 차더니 이를 품속에 챙겼다.
‘여차할 경우 쓸모가 있겠지.’
책장에 있는 서책들 중에는 찾는 물건이 없었다.
그렇다는 건 역시 금고인 듯 했다.
몽무약이 품속에서 얇은 구리 선을 꺼내서 자물쇠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익숙하게 그것을 따냈다.
-철컥!
‘됐다.’
-끼이익!
금고를 열자 꽤 많은 것들이 들어 있었다.
값비싼 장물들부터 별 것들이 많았지만 이런 건 하나도 필요 없었다.
진짜 필요한 건 오직 하나였다.
그것은 금고 안의 여러 서책 중 하나인,
‘찾았다!’
바로 금옥 명부였다.
사전에 이걸 찾기 위해서 간자들을 통해 여러 시간 별 안전 동선을 파악했던 그였다.
그리고 드디어 원하던 것을 찾아냈다.
‘이제 위치를 알 수 있겠구나.’
그들이 받은 밀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하 금옥의 어디에 그 자가 갇혀 있는지를 먼저 알아내야 했다.
지하 금옥은 워낙 규모가 넓고 기관진식에 경계병들이 많아, 위치와 금옥 동선을 미리 파악하지 않으면 탈출시키는데 실패할 수도 있었다.
‘보자.’
-스륵!
금옥의 명부에는 죄수들의 갇혀 있는 사동의 위치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확실히 악랄하고 악명 높은 죄수들만 간다고 알려진 것 답게 천지회 출신인 몽무약 또한 알고 있는 이름들이 꽤 보였다.
그런데 정작 찾고 있는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곤란하군. 설마 여기에 갇혀 있는 건가?’
한참을 넘기던 차에 금옥의 최하층인 무간금옥(無間禁獄)의 명단까지 왔다.
간자들에게 듣기로는 무간금옥에 갇혀 있는 자들은 황궁에서 최악으로 규정한 자들로 그 신상조차도 엄중히 관리되는 대상이라 하였다.
그렇기에 이 무간금옥의 경계는 기존의 층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어렵겠어.’
혀를 차던 몽무약이 이내 무간금옥의 명부를 넘겼다.
-스륵!
명단의 장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한데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몽무약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적건적의 부수령이 아직 살아 있었나?’
삼십여 년 전 대흉년이 일어나며 나라 곳곳에서 봉기가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것을 주도한 자는 적건적의 수령인 이적과 부수령 이백이었는데, 그들이 죽인 관군의 숫자만 자그마치 십만에 이르렀다.
수령 이적은 그 당시 좌우 도독부가 동원되어 생포된 걸로 알고 있다.
반역의 대가는 당연히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사지가 찢겨나가는 형벌이었다.
그때 부수령 이백도 죽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명단에 버젓이 있었다.
‘첫 장부터 거물이군.’
몇 장 넘기니 놀라운 이름들이 수두룩 나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풀려났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최악의 죄수들이었다.
이런 자들을 뭐 하러 살려둔 건지 모르겠다.
천지회였다면 차라리 후환이 되지 않도록 애초에 죽여버렸을 것이다.
‘흠.’
계속 해서 갈피를 넘기던 몽무약이 도중에 이를 멈췄다.
후반부 무렵으로 가니 무림인이라고 적혀 있는 목록이 있었다.
‘무림인들도 있었나?’
지하 일층부터 삼층의 명부에서 간혹 무림인들이 포함되어 있기는 했으나, 무간금옥에도 무림인이 있을 줄은 몰랐다.
황궁에서 최악이라 여기는 무림인 죄수라면 과연 누가 갇혀있을까?
궁금증에 몽무약이 명단을 넘겨보았다.
‘전부 처음 들어본다.’
천지회 회주 직속 정보부 소속인 그조차 모르는 이들 투성이었다.
오래 된 자들이라 정보 자체가 거의 남겨지지 않아서 그런 걸까?
의아해하던 차에 몽무약의 눈이 커졌다.
‘!?’
[百二十六 – 舊血敎 – 六血星]‘구혈교 육혈성’
명단을 본 몽무약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 무림에는 없는 단체였지만 워낙 구전으로 내려올 만큼 악명 높은 곳이다보니 그 역시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오래 전에 멸문했다고 알려진 구혈교의 잔존 세력들과 사파의 일부가 집결하여 세운 곳이 현 사파의 중심이라 불리는 사련맹이었기 때문이었다.
‘구혈교의 흔적이 남아있었다니.’
한데 여기서 더 흥미로운 것은 밑에 달려있는 사족이었다.
다른 명단들은 그저 정보만 구술되어 있었는데, 이 자의 명단 밑에는 지시사항으로 보이는 것이 휘날리듯 적혀 있었다.
‘십 보 거리를 둘 것. 금옥의 장치로 배식을 넣을 때 눈과 귀를 막을 것.’
몽무약이 눈살을 찌푸렸다.
금옥에 갇혀 있는데 어째서 십 보 이내로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한 거지?
그 다음의 경고 지시사항도 이상하다.
분명 금옥에 갇힐 정도면 무공이 폐해졌거나 금해졌을 텐데 왜 이렇게까지 경고를 하는 걸까?
의아해하던 몽무약이 이내 종이를 넘겼다.
경고 자체가 꽤 께름칙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자신들이 찾는 자도 아니었으니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사락!
몇 장을 넘기니 이제 두 장뿐이었다.
고작 세 장만 남으니 몽무약은 내심 초조해졌다.
설마 이 안에도 명단이 없다면 그 자는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와 달리 지하 금옥에 없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사락!
그렇게 한 장을 넘겼는데,
‘응?’
마지막 장을 앞둔 한 장이 뭔가 이상했다.
보통 명단에는 금옥의 호수가 적혀 있고, 누가 갇혀 있는지와 그 자의 신상에 관해서 간단히 적혀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은 제 백이십구 번 죄수라고만 적혀 있고, 금옥 주변의 삼십 보 내로는 절대 다가가지 말 것이라고만 되어 있었다.
‘다가가지 말라고?’
앞서 구혈교의 육혈성이라는 자보다 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뒤에는 더 이해하기 힘든 강한 경고가 적혀 있었다.
‘만약 삼십 보 이내로 들어간 자가 있다면 절대로 구출을 시도하지 말 것?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구출을 시도하지 말라니?
이건 대체 무슨 의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하던 몽무약이 어차피 이 자도 상관없는 자였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 이내 마지막 장을 향해 종이를 넘겼다.
그리고 명단에 적혀 있는 이름을 본 몽무약의 눈동자가 희열에 차올랐다.
[百三十 – 拜火敎 – 聖火靈主]‘배화교 성화령주!’
드디어 찾아냈다.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게 맞는지 마지막 장은 유독 깨끗했다.
다만 앞서 있던 자들과 다르게 경고문이 아닌 전혀 다른 지시사항 같은 것이 문구로 적혀 있었다.
[보주 성화령의 위치를 찾아낼 것.]‘…….이건 또 무슨 소리지?’
보주 성화령?
왜 이것의 위치를 찾아내라고 적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였다.
-이봐. 이봐. 너 왜 자고 있는 거지?
인기척과 함께 집무실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몽무약이 이내 금고의 문을 닫았다.
철수하지 않으면 확보해둔 동선의 어긋나버리고 만다.
다행히 제 시간에 목적은 달성했다.
* * *
-대앵!
축시(丑時)를 알리는 종이 올렸다.
황궁 내에는 한 시진 경을 두고서 종을 울려 시간을 알렸다.
-슥!
목적을 달성한 몽무약이 집무실을 나와 확보해둔 동선을 따라 숙소로 향했다.
축시를 중심으로 모든 교대가 이뤄지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이때가 이동하기 최적의 상황이었다.
동선을 따라 기척을 죽이고 이동하는 몽무약이 담장을 넘었다.
-탁!
이제 담장 하나만 넘으면 숙소가 나온다.
어둠 속을 살금살금 걸어간 몽무약이 마지막 담장을 그렇게 뛰어넘으려고 하던 찰나였다.
-팍!
그 순간 누군가가 뛰어넘으려 하던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당황한 몽무약이 화들짝 놀라서 각법으로 자신의 발목을 붙잡은 상대를 걷어차려고 했는데,
-팍!
그런 그의 각법을 상대가 가볍게 붙잡았다.
그러더니 그의 한 쪽 다리를 잡아당기더니 이내 순식간에 혈도를 제압해버렸다.
-타타타탁!
몸이 굳어져 넘어지려는 그의 몸을 정체 모를 자가 잡아냈다.
그리고는 바닥에 살포시 눕혔다.
몽무약의 동공이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제압한 자가 다름 아닌 서창의 환관이었기 때문이었다.
겨우 들키지 않고 집무실을 빠져나왔는데, 숙소를 앞두고 서창의 환관에게 들키게 될 줄은 몰랐다.
‘젠장!’
복장을 보아하니 꽤 직위가 높은 환관으로 보였다.
그때 서창의 환관이 빙그레 웃더니 그의 입가로 손가락을 갖다대며 속삭였다.
“제가 없어도 일을 잘 진행하고 있군요.”
그 말을 들은 몽무약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주, 주군?’
금의위 의원에서 살해당했다고 여겼던 주군 목경운의 것이었다.
끝
ⓒ 한중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