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257)
“잠시 기다릴까 했는데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었네요. 마라현 천호.”
‘이 목소리는?’
귀에 익어버린 특유의 말투와 목소리.
이를 듣는 순간 벽안의 천호 마라현은 이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너 설마 목경운?”
“호오. 소리에 대한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
들려오는 대답에 마라현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빙그레 웃고 있는 서창의 태감 호 공공의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
그는 바로 목경운이었다.
“…….살아 있었던 것이냐?”
수사부처인 육선부였기에 목경운이 살해 당했다고 여겨 내심 침통을 금치 못했던 그였다.
은사이자 육선부의 수장인 육천호 소예린과 겨뤄서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습격을 당했기에 당연히 살아 있을 거라는 의심을 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있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목경운의 인피면구를 쓰고 있는 얼굴을 바라보던 가면의 틈새로 마라현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하……그 얼굴은 대체 무엇이냐?”
“방금 전에 호 공공이라고 부르지 않았었나요?”
“그건 그랬는데, 어떻게 그 얼굴로……”
마라현이 뒷말을 잇지 못했다.
서창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태감 호 공공은 환관으로서 직위도 높을뿐더러 나라의 실세 중 한 사람인 경친왕의 심복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런 자의 인피면구를 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했다.
자칫 들키기라도 한다면 황궁이 발칵 뒤집힐 수 있었다.
“혹시 문제가 될까봐 그러나요?”
“문제도 그렇지만 아직 네게 받아야 할 게 있다는 걸 알 텐데.”
“아아. 그거야 그렇죠.”
마라현은 목경운과 거래를 했다.
지하 금옥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물론 그 대가는 체내에 있는 고독(蠱毒)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 얼굴에는 약간의 사정이 좀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문제될 건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시죠.”
“……..”
“그보다 보아하니 여기 계신 분께 협박당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닌가요?”
목경운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자는 기절해 있는 턱수염의 금의위 천호였다.
부탁할게 있어서 들렸다가 이 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몸을 숨기고 있던 목경운은 그가 천호 마라현의 뱃속에 고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내심 그가 쓰러진 모습을 보면서 속이 시원했던 마라현이었지만 이내 그 감정을 숨기고서 말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섣부른 행동이었다.”
“섣불러요?”
“이 자가 깨어나게 되면 그 뒷수습은 어떻게 하라고 저지른 것이냐?”
“뒷수습이 걱정인건 가요?”
“………”
걱정이 안 될 리가 있겠는가.
이 자는 ‘그 자’의 심복이면서 자신에게 고독이 있는 것을 아는 자였다.
이런 이 자가 깨어나게 된다면 최대한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척하면서 어떻게든 반전을 꾀해보려고 했던 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질 게 뻔했다.
이에 마라현이 목경운에게 말했다.
“……..자칫 의심받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흐음. 그렇게 일이 커졌나요?”
능청스러운 목경운의 말에 마라현이 이를 갈았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막 저지르는 건가?
만약 이 자의 배후에 있는 자가 조금이라도 의심을 품고서 자신을 제거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한순간에 고독을 발동시켜 죽일 수 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모르나 본데……”
“심각하시겠죠. 뱃속에 들어 있는 것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일 테니.”
“그걸 알면서…..”
“진정하시죠. 그보다 급한 일이 있어서 부탁드릴 게 있어서 왔거든요.”
목경운의 이 말에 마라현이 기가 차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지금 급한 건 오히려 자신이었다.
당장에 건드려서 안 될 자를 건드려놓고는 지금 본인의 일부터 해결하려 드는 건가?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마라현이 언성을 내리깔며 말했다.
“내 목숨이 간당간당하게 생긴 마당에 네놈을 도우라는 말이 잘도 나오는군.”
“많이 불안하신가 보네요?”
“그럼 불안하지 않도록 약조를 지켜라.”
마라현이 목경운에게 원하는 바를 말했다.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목경운이 약조대로 자신의 뱃속에 있는 고독을 제거해주는 것 뿐이었다.
“그건 곤란하군요”
“뭐가 어째?”
“제 일을 끝날 때까지는 그럴 수 없거든요. 만약 약점이 없어진 당신이 금의위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밀고라도 한다면 제 일을 그르칠 테니까요.”
-뿌득!
이런 목경운의 말에 마라현이 이를 갈았다.
녀석의 상황에서는 분명 맞는 말이었으나, 이놈이고 저놈이고 간에 자신의 약점을 붙잡고서 이용하려 들려는 이 현실이 너무도 화가 났다.
마음 같아서는 죽든 말든 간에 이 상황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었다.
-꽉!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은사에 대한 은혜도 갚지 못했고 그 자도 찾지 못했다.
그렇기에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마음으로 참아야 했다.
화를 겨우겨우 가라앉히는 마라현의 모습에 목경운이 피식하고 웃었다.
이에 마라현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비웃는 것이냐?”
“아뇨. 굉장히 화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여서요.”
“그걸 알면서 건드리는 건 일부러 그러는 것이냐?”
“일부러는 아니랍니다. 하지만 제가 부탁을 하려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일은 수습해드려야겠네요.”
“뭐?”
이게 무슨 소리지?
의아해하는데 목경운이 몸을 숙이더니 이내 쓰러져 있는 턱수염의 천호의 몸을 뒤졌다.
“멈춰!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일을 더 복잡하게 할 작정인 거냐?”
마라현은 점점 화를 참기 어려워졌다.
고독을 제거해줄 것도 아닌데 일을 점점 더 키우려한다.
그러는데 목경운이 이를 들은 채 만 채 하며 턱수염 천호의 품속에 있는 서책 크기 만한 목함을 꺼내들었다.
이를 본 마라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그도 그럴 것이 이 목함은 다름 아닌 인피면구를 담는 보관함이었다.
이것을 아는 이유는 장인에게서 특수약품이 담겨 있는 저 보관함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목경운이 이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이거 아무리 봐도 인피면구 함 같은데요.”
“……..”
“이걸 왜 가져왔을까요?”
목경운이 인피면구 함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 약품에 담겨 있는 인피면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얼굴을 보는 순간 목경운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피면구의 얼굴이 아주 눈에 익었다.
이것은,
“…….동창의 장 소감의 얼굴과 닮았군요.”
동창의 환관 장 소감.
그는 서 황귀비를 보필하는 그녀의 심복이었다.
목경운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마라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자가 왜 동창 장 소감의 얼굴, 아니 인피면구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그 물음에 마라현이 탄식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하아…….이것 역시도 나를 이용할 작정이었군.”
“네?”
“그건 장인에게서 내가 받았던 인피면구다.”
“마라현 천호가요?”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
마라현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복부 쪽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자신에게 고독을 심은 자가 주문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물론 목경운은 이를 단번에 알아들었다.
“그렇군요. 그쪽에게 고독을 심은 자가 이걸로 뭘 하려 했나 보네요.”
“이 자가 이걸 들고 온 걸 보니 내게 이걸 쓰게 하려 했던 것 같다.”
마라현은 본능적으로 이를 직감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굳이 자신이 갖다 바쳤던 인피면구의 목함을 도로 가져올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가요? 인피면구를 쓰게 하고서 무얼 시키려 했는지도 짐작하나요? 뭐 대충은 알겠지만요.”
혼란을 야기시키기 위함이란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식으로 혼란시키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목경운의 물음에 마라현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아마도 네가 이 자를 기절시키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 이유를 알았을 거다.”
“결론적으로 제 탓이라는 거로군요.”
“……..”
“그렇다면 별 수 없군요. 이 자를 깨워서 물어보면 알겠네요.”
아니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건가?
지금 이 자를 깨우면 더 상황을 수습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마라현이 목경운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만둬라. 날 도와줄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왜 이렇게 일을 키우려는 것이냐?”
“키우려는 게 아니라 도와주려고요.”
“뭐?”
“도와주려한다고요.”
그 말에 마라현이 미간을 찡그렸다.
느닷없이 이게 무슨 말이지?
의아해하는데 목경운이 기절해 있는 턱수염 천호의 쇄골 안쪽 부분을 붙잡고서 말했다.
“이자들에게 휘둘리면 당신이 제 부탁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별 다른 뜻은 없으니 그냥 지켜보시죠.”
-꽉!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목경운이 손가락에 힘을 줬다.
그 순간 기절해 있던 턱수염의 금의위 천호가 고통 때문에 깨어나고 말았다.
“끄아아…읍읍!”
비명을 지르려는 그의 입을 목경운이 다른 한 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더니 이내 깨어난 턱수염의 금의위 천호를 향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일어나셨나요?”
이런 목경운의 인사에 턱수염의 금의위 천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목경운의 얼굴은 경친왕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서창의 태감 호 공공의 얼굴이었다.
금의위들 중에서는 이 얼굴을 모르는 자가 없었다.
‘호 공공? 이 자가 어찌?’
턱수염의 금의위 천호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창의 환관인 그가 어째서 금의위 육선부의 집무실에 있는 거지?
의아해하는데 목경운이 말을 이어갔다.
“진기로 주변의 소리는 통제했어요. 그저 당신의 비명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입을 틀어막았는데 손을 뗄 게요.”
-슥!
입에서 손을 떼자 턱수염 금의위 천호가 눈을 굴리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목경운의 뒤에 있는 천호 마라현을 발견했다.
이를 본 그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마라 천호 이게 어찌 된 일이오? 혹시 해서 하는 말인데 호 공공께…..”
-짝!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턱수염의 금의위 천호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고개가 돌아간 이유는 간단했다.
이는 목경운이 따귀를 날렸기 때문이었다.
턱수염 금의위 천호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호 공공. 이게 무슨 짓입니까? 어찌 그대가 이곳에…..”
-짝!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날아드는 따귀에 턱수염 천호의 고개가 다시 옆으로 돌아갔다.
그냥 따귀를 날린 것 같은데 얼굴이 타들어갈 것처럼 아파왔다.
턱수염 천호가 이를 겨우 참고서 말했다.
“하아……호 공공. 이는 월권 행위입니다. 서창의 환관께서 어찌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짝!
또 다시 턱수염 천호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따귀를 맞은 턱수염 천호의 왼쪽 뺨이 퉁퉁 부은 것도 모자라 왼쪽 눈알에 실핏줄들이 터져 붉게 물들었다.
이에 턱수염 천호가 고개를 훽하고 돌리더니 목경운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목경운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좀 조용하네요.”
이런 목경운의 말에 턱수염 천호가 어처구니가 없어했다.
고작 자신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따귀를 때렸단 말인가?
아무리 서창의 수장인 태감이라고 해도 소속도 다른 금의위 천호인 자신을 이렇게 때려가며 굴욕을 줄 수 없었다.
한데,
“그럼 이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뭐지?’
턱수염 천호는 문득 이상하다고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호 공공과 대화를 나눌 일은 없었지만, 경친왕의 심복이었기에 지나가면서 한 두 번씩 목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환관답게 꽤 간드러진 목소리였는데 이 목소리는 그것과는 달랐다.
‘설마?’
턱수염 천호가 눈알을 굴려 목경운의 손등을 쳐다보았다.
손등을 본 턱수염 천호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가 알기로 호 공공이 심후한 내공과 화장 때문에 중년처럼 보였지만 이순(耳順-60세)에 이른 연배인 걸로 알고 있었다.
손등에 주름이 있어야 할 나이인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이것에 턱수염 천호는 확신했다.
‘가짜다.’
눈앞에 있는 자는 절대로 서창의 태감 호 공공이 아니었다.
이에,
“당신 누구…..”
-짝!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턱수염 천호의 고개가 돌아갔다.
고개가 돌아간 턱수염 천호의 뺨이 남색 빛으로 물든 것도 모자라 입에서 핏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뺨의 고통으로 얼얼해진 것을 넘어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 지경이었다.
그런 그에게 목경운이 웃으며 말했다.
“그냥 묻는 말에만 답변하세요.”
“………”
조용해진 그에게 목경운이 인피면구 목함을 내밀며 말했다.
“이걸로 뭘 하려고 했죠?”
‘!?’
인피면구 목함을 본 턱수염 천호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놈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이에 턱수염 천호가 황급히 머리를 굴렸다.
이 상황을 빠져나가려면 어떡해 해야하지?
그러다 목경운의 뒤에서 관망하듯이 지켜보고 있는 마라현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 빌어먹을 놈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마라현 저 개자식과 관련 있는 게 틀림없다. 그렇다면…..’
턱수염의 천호가 황급히 소리쳤다.
“날 건드리면 마라현 천호도 죽는다!”
상황을 되짚어주는 것만이 답이라고 여겼다.
마라현이 고독에 관한 것을 금제로 발설했을 리는 없지만, 이자가 마라현을 돕는 게 확실하다면 자신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인지시켜…..
-짝!
턱수염 천호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옆으로 돌아간 그의 빨갛게 물든 왼쪽 눈에서 핏물이 흘러내렸다.
왼쪽 눈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왼쪽 귀에서 삐-하는 이명이 울리는데, 한쪽 청령과 시력을 전부 상실한 듯 했다.
고통스러운 와중에 악에 받친 턱수염 천호가 소리쳤다.
“아니. 마라현 저놈이 죽어도 좋다는…..”
“체내에 영고(令蠱)도 없으신 분이 무슨 수로 마라현 천호를 죽인다고 협박하는지 모르겠군요.”
‘!?’
그 말에 턱수염 천호의 오른쪽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렸다.
그는 고독의 존재를 알기에 영고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영고(令蠱)는 기생형 고독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쌍이 되는 암컷 고독이었다.
‘이, 이놈이 대체 그걸?’
당혹스러워 하던 턱수염의 천호가 마라현을 쳐다보았다.
뭔가 일이 잘못 됐다.
놈은 분명 자신의 입으로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고독의 존재를 발설할 수 없도록 금제가 되어 있었다.
발설하는 순간 고독이 폭주하여 목숨을 잃고 만다.
한데 어떻게 이 서창의 태감 호 공공의 얼굴을 하고 있는 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거지?
‘빌어먹을!’
일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턱수염의 천호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꽉!
이런 그를 목경운의 뒤에서 지켜보는 마라현의 움켜진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고독이라는 약점 때문에 그간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하며 치욕을 감수해야 했던 그였다.
그런데 턱수염의 금의위가 저 꼴이 되어서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후환이고 뭐고 간에 희열에 찰 수밖에 없었다.
끝
ⓒ 한중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