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271)
-드르륵!
금옥전도의 두루마리를 폈다가 다시 대나무 목통에 말아 넣는 목경운.
이런 목경운, 정확하게는 배지석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를 유심히 살피고 있는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무간금옥에 배치가 된 주운향이었다.
아직 지하 3층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금옥전도를 펴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던 차였다.
한데 목경운의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뭘까?’
금옥전도를 보고 나서의 표정이 뭔가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에 주운향이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는 금옥전도 목통을 의구심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전도에 뭔가 있는 건가?
의구심이 갔지만 당장에 무언가를 확인해볼 방법은 없었다.
생도들이 한 명씩 자신들이 맡은 구역으로 투입되었고 마지막에 남은 것은 무간금옥에 투입되는 주운향과 염경뿐이었다.
최하층에 도착했을 때 남은 인원은 두 사람을 비롯해 금의위 총기 두 명이었다.
한데 최하층으로 내려와도 견습이기에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구역으로 배치될 거라 여겼던 것과 달리 그곳은 사수로 따라온 두 총기가 맡았다.
또 감점될까 봐 꾹 참고 있던 염경이 결국 이에 항의했다.
“저희가 안쪽 구역이라고요?”
“그래.”
“하오나 저흰 금옥전도를 봐도 이렇게 구불구불한 동굴 길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시바삐 배식을 해야 하는 판국에 겁이 나니까 배치를 바꿔주기라도 하라는 것이냐?”
“그런 의미가 아니오라······.”
“네 녀석, 이제 한 번만 감점되면 금의위 선발 과정에서 탈락이라지.”
이런 금의위 총기의 말에 염경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너도 뭐라도 말해보란 식으로 째려보았으나, 주운향은 딱히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남아있는 유일한 사수인 금의위 총기와 헤어지고 무간금옥의 더 깊은 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통로를 따라 횃불이 꽂힌 배식 손수레를 끌고 가던 염경이 멈춰섰다.
정(丁)이라 적힌 구역은 자신이 투입될 곳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네. 맨 끝은 아니라.’
이것에 안도해야 했다.
그렇게 벽에 정이라 새겨진 동굴로 들어가려 하는데 주운향이 갑자기 그를 불렀다.
“이봐.”
왜 부르나 싶어 고개를 돌리는데 어느새 주운향이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뭐, 뭐야? 너?”
주운향을 싫어하는 그였지만 내공 측정 당시에 그 모습을 본 이후 함부로 덤빌 수 없다고 판단했던 염경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운향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네 금옥전도 좀 보자.”
“뭐?”
“네 것 좀 보자고.”
대체 왜 이러는지 영문을 알 수 없어 하는데, 주운향의 눈길은 염경의 허리춤에 꽂혀있는 금옥전도의 두루마리로 향해있었다.
이에 안 그래도 무간금옥까지 와서 단둘이 있는 것에 위축되어 있던 염경은 마지못해 전도를 넘겼다.
그렇게 염경의 금옥전도를 받아든 주운향이 자신의 것과 염경의 전도 두루마리를 동시에 폈다.
그런데,
‘······같은데?’
전도는 조금도 다른 게 없었다.
* * *
목경운은 배급 손수레를 끌고서 통로를 이동했다.
이동하는 내내 목경운의 머릿속은 무간금옥으로 가는 경로를 계산 중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에서 반대편으로 배치가 되어서 여러 기관 장치들과 통로 중간중간에 배치된 금옥지기들도 계산해야 했다.
그렇게 고민하며 한참을 가던 차에 자신이 맡은 첫 번째 죄수가 있는 금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처럼 파여 있는 곳에 두꺼운 철창이 가로막고 있었다.
‘냄새가 심하네.’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지린내가 많이 난다고 여겼는데 3층 금옥에 있는 죄수들은 인간으로서의 그다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저 좁은 금옥 안에서 똥오줌을 누고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었다.
‘아아아.’
목경운이 소매로 코를 틀어막았다.
후각이 더 발달해 있어서 역하기는 했다.
중간중간에 갈아주기는 하는 것 같으나 쌓인 양과 머리가 어지러워질 만큼 냄새가 역한 걸 보면 그 주기가 상당히 긴 것 같았다.
‘비효율적이네.’
이런 식으로 가둬두는 방법도 나름 장기적으로는 괴로움을 주기에는 적합해 보였지만 딱히 취향에 맞지는 않았다.
단순히 방치해서 익숙하도록 내버려둘 바에는 짧더라도 확실하게 고통을 각인시키고 깔끔하게 죽이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지 않을까?
괜한 인력과 공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말이다.
목경운이 배식함을 열었다.
-깡!
그러기가 무섭게 봉두난발을 한 죄수가 창살에 달라붙어 손을 내밀며 아우성을 쳤다.
“밥! 밥!”
산발이 된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인간의 것과는 멀어졌다.
기본적인 욕구에만 충실해진 그런 눈이었다.
하긴 오랫동안 혼자서 이런 어둡고 습한 금옥에 갇혀 있으면 오히려 미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호오.’
앙상해진 팔로 철창을 붙잡고 손을 내미는 죄수.
그 죄수를 빤히 쳐다보던 목경운은 이내 배급함에 들어있던 주먹밥을 넘겼다.
주먹밥을 받은 죄수는 그것을 낚아채듯이 받고서는 안으로 들어가 구석에 박혀서 허겁지겁 먹어댔다.
마치 빼앗기기라도 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를 보며 목경운이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짐승에 가까워졌네.’
이건 좀 흥미롭다.
인간도 결국 한꺼풀 벗겨보면 가장 원초적인 본능에 가까워지는 듯 하다.
이윽고 목경운은 네모난 바가지로 물을 떠서 금옥의 철창 옆에 있는 나팔 형태의 구멍에 흘려보냈다.
-주르르륵!
그렇게 흘러들어간 물이 금옥 안에 파여 있는 작은 구멍에 받아졌다.
하루에 딱 한 번 배식을 통해 밥과 물을 준다.
목숨을 간신히 이어갈 수 있을 정도만 배급하는 것이다.
‘사선부의 금의위들이 왜 다른 부처로 가고 싶어 안달이 났는지 알겠군.’
나름 인간을 본질에 가깝게 만드는 흥미로운 광경이지만 평범한 자들의 사고로는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꽤나 곤욕스러울 수도 있었다.
목경운이 이내 다음 금옥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 세 번째 배급을 완료하고 더 안쪽에 있는 네 번째 배급을 위해 수레를 끌었다.
통로는 정말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미로 그 자체군.’
형태가 가지런하면 모를까 이렇게 꾸불꾸불하면 기억하기 어려웠다.
한 금옥에서 다른 금옥으로 가기까지 거리도 꽤 멀었고 혹시나 있을 탈옥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통로가 미로처럼 되어 있었다.
거기다 교차로도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놓아서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뭐 전도를 다 외워서 상관없지만.’
목경운의 머릿속에는 이 길들이 단순히 평면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입체화되어 보였다.
그렇기에 딱히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그렇게 수레를 끌고 자연스럽게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가 가까운 다음 금옥으로 향하던 도중이었다.
-탁!
-끼리릭! 쿵!
-끄악!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서 기이한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목경운이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보았다.
‘······저긴?’
소리가 들린 방향은 기관진식 함정이 발동되는 곳이었다.
왜 저곳에서 비명이 들린 거지?
-끄아아아.
한데 뭐가 그리 고통스러운지 계속 비명이 이어진다.
계속 이어졌다간 금옥지기, 즉, 상시 대기하는 간수들과 금의위 총기들이 올 수도 있을 듯했다.
이에,
‘별수 없네.’
-슥! 우우웅!
목경운은 진기로 퍼져나가는 소리를 막아내며 그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기관진식 함정이 발동되었는지 바닥에 수많은 화살이 꽂혀있는 장소를 발견했다.
그 앞에는 전신에 화살이 박혀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 누군가는 바로 자신과 함께 금옥 3층에 배치가 된 안종후라는 생도였다.
“끄아으.”
어째서 비명을 질렀는지 알 것 같았다.
목경운이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고통스러워하던 생도 안종후가 목경운을 보고는 힘겹게 도움을 요청했다.
“끄으으······사, 살려줘.”
죽고 싶지 않은지 간절한 눈을 하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목경운이 다가와 몸을 숙이며 말했다.
“그러기는 이미 늦은 것 같군요.”
“쿨럭······. 끄으······. 제······제발······.”
목경운이 무미건조한 눈으로 그의 상세를 보았다.
이미 박힌 화살이 복부와 가슴 곳곳에 박혀 있었고, 출혈도 너무 심해서 가망이 없었다.
멀쩡한 곳이라고는 쇄골 위쪽의 얼굴과 왼팔뿐이었다.
“나······나는······.”
“뭐 하러 기관진식이 있는 곳에 들어와서 설쳤는지 모르겠군요.”
“무······. 무슨 소리······릴······. 나는 그저······. 전도대로······.”
“전도대로? 전도를 잘못 본 게 아니고요?”
“그럴 리······. 쿨럭쿨럭······.컥! 헉! 헉!”
생도 안종후가 피 기침을 하더니 이내 기도가 막혀있는지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괴로워하는 그를 빤히 쳐다보던 목경운이 이내,
-타타탁!
그의 혈도를 점했다.
혈을 누르자 안종후는 이내 눈을 감고서 고개를 옆으로 떨궜다.
그저 잠이 들게 하는 혈자리였지만 그가 더 이상 고통 없이 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었다.
물론 안타까움이나 자비로 한 것은 아니었다.
죽은 그의 얼굴을 한동안 물끄러미 살피던 목경운이 이내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목통을 보았다.
팔목에도 화살이 박혀 있었지만 금옥전도가 담겨 있는 목통은 그나마 멀쩡했다.
목경운은 목통을 열어 금옥전도를 꺼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폈는데,
‘!?’
전도를 바라보는 목경운의 한쪽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그도 그럴 것이 생도 안종후가 갖고 있던 전도는 자신이 지급받았던 잘못된 전도와 완전히 똑같았다.
‘머리를 좀 굴렸네요.’
* * *
불과 반 시진 전,
육천호 임규월이 의아해하며 위무사 묵섬에게 물었다.
“네? 금옥 3층과 무간금옥으로 갈 금옥전도를 전부 가짜로 바꾸란 말씀입니까?”
“그렇네.”
임규월은 그런 묵섬의 지시에 인상을 찡그렸다.
만약 그리하면 배지석(목경운) 그놈이나 주운향 이외에도 또 다른 사고가 있게 될 것이다.
굳이 한 놈만 처리하면 될 일에 애꿎은 녀석들을 희생시킬 필요가 있겠는가.
의아해하는 그에게 묵섬이 육천호 임규월이 파기하려 했던 붉은 실에 묶인 두루마리를 들고서 말했다.
“조금만 눈썰미가 있는 자라면 이렇게 노골적인 함정을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지. 안 그렇나?”
“그, 그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후에 헷갈리지 않고 놈에게 주기 위해 표시를 해둔 겁니다. 다시 바꿀 생각이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상관없네. 어차피 놈이 그걸 알았다고 했으니, 이참에 그것을 이용하는 편이 낫지.”
“이용한다는 것은?”
“녀석과 붙어있어야 할 견습 생도들까지 전부 같은 전도를 주게.”
-툭툭!
위무사 묵섬이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머리를 더 굴리게. 영리한 놈들을 상대하려면 단순해서는 안 되고 이중삼중으로 고민해야 하는 법일세.”
“아······.”
* * *
-끼리릭!
‘!?’
주운향의 표정이 굳어졌다.
방금 뭔가를 밟자 안으로 살짝 들어갔다.
침을 삼키며 설마 하는 마음에 시선을 밑으로 내리려는 순간,
-촤촤촤촤촤촥!
그 순간 천장에서 화살 같은 것들이 쏟아져 내렸다.
‘큭!’
주운향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한 나머지 횃불을 쥐고서 몸을 날려 앞으로 굴렀다.
화살 비가 그가 서 있던 배급 수레를 덮쳤다.
조금만 늦었다면 화살에 고슴도치 신세가 될 뻔했다.
‘뭐야?’
전도대로 이동했는데 어째서 이곳에 있던 기관진식 함정이 발동한 거지?
뭔가 이상했다.
염경과 자신의 금옥전도는 동일했다.
그렇다는 건 전도로 무언가 장난질을 했을 리는 없을 텐데 어째서······.
‘아!’
순간 주운향이 미간을 찡그렸다.
전도가 같으니 당연히 전도로 무언가를 속일 리는 없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을 노리기 위해 다른 생도들까지 희생시킬 생각으로 같은 전도를 줬다면······.
-끽! 파악!
“헛?”
주운향이 순간 벽면 옆에서 날아드는 거대한 날붙이에 허리를 뒤로 젖혔다.
-덜컹!
바로 그 순간이었다.
바닥을 지지하고 있던 동굴 밑이 꺼져버렸다.
거의 4장 길이가 열리는 바람에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다.
‘이런!’
주운향은 그대로 꺼져버린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끼이이이익!
주운향이 떨어진 후에 기관진식이 다시 역으로 가동되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였던 바닥이 위로 들어 올려졌다.
-저벅저벅!
그런 그곳에 얼마 후 두 사람이 걸어왔다.
그 누군가는 주운향, 염경과 함께 무간금옥으로 왔던 금의위 총기들이었다.
금의위 총기 중 한 사람이 배식 수레만 덩그러니 남겨진 곳을 보며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리며 말했다.
“한 명은 처리됐군.”
* * *
비슷한 시각.
지하 금옥 3층.
배치된 금의위 총기 두 사람이 기관진식 함정이 발동된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전신에 화살이 박혀서 쓰러져 있는 생도가 있었다.
호흡소리나 미동이 조금도 없는 걸 보아선 확실히 죽었다.
금의위 총기 한 사람이 다가가, 시신의 얼굴을 옆으로 돌려 누구인지 신원을 확인했다.
-슥!
이를 확인한 총기가 웃으며 말했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군.”
“설마?”
“그래. 배지석이다.”
“잘됐군. 같이 배치된 녀석이 먼저 죽으면 불쌍해서 어쩌나 했는데······. 참 운이 좋군. 나는 올라가서 그분께 보고하고 올 테니, 자넨 그 안종후라는 녀석이 기관진식에 들어서기 전에 찾게나.”
“알겠네.”
그렇게 한 사람의 금의위 총기가 떠나자 다른 한 사람도 생도 안종후를 찾기 전에 시신을 똑바로 눕히려고 했다.
그러다 금의위 총기가 멈칫하고는 죽은 생도 배지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어차피 죽었으니 조심할 것도 없이 얼굴을 붙잡고 돌렸는데, 뭔가 피부가 좀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냥 느낌만이 아니었다.
-주욱!
피부가 밀려났다.
아니 만졌던 부분만 밀려난 게 아니라 피부 전체가 옆으로 밀려나, 얼굴 피부가 기묘한 형태가 되고 말았다.
‘이게 대체······.’
-슥!
그때 그의 어깨로 누군가 손을 얹었다.
화들짝 놀란 금의위 총기가 이를 뿌리치고 앞으로 신형을 날려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그러나 어깨를 누르는 힘이 어찌나 강한지,
-쾅!
그대로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엎어져서 당혹스러워하는 그의 귓가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것 참 접착이 제대로 되기도 전에 확인하러 올 줄은 몰랐네요.”
‘접착?’
무슨 말이지 하는데 생도 배지석의 얼굴 피부가 밀려난 채 흘러내리며, 이내 피부 속의 흉측하면서도 섬뜩한 모습이 드러났다.
‘아, 아닛?’
금의위 총기가 이 광경에 사색이 되고 말았다.
그런 그에게 목소리가 속삭였다.
“그냥 지나쳤으면 됐을 텐데, 참 운이 없으시네요.”
“너, 너 대체 누구······.”
-꽉!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목소리의 누군가가 그의 뒷덜미를 움켜쥐더니,
-팍!
그대로 기관진식이 있는 함정을 향해 던져버렸다.
‘!!!!!!!’
뭘 어떻게 해볼 틈도 없이 던져진 그의 두 눈에 작별 인사를 하듯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생도 안종후가 보였다.
끝
ⓒ 한중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