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287)
두 이(二)의 한 가운데를 선 하나가 종(縱-세로)으로 관통하는 표식.
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목경운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분명 이 타다 남은 단서는 대재앙의 날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방술, 즉 술법을 썼다는 증거의 일부이기도 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다.
‘대재앙의 날은 구무림 시절에 벌어진 거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대재앙의 날과 관련된 이 단서에 표식이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이때도 표식의 조직이 존재했다는 건가?’
목경운의 표정이 묘해졌다.
표식의 조직이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수집한 여러 정보를 통해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표식의 조직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을 줄은 몰랐다.
대체 이들은 뭘 하려는 작자들이지?
배화교와도 관련이 있고 천지회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단서가 맞다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알려진 대재앙의 날과도 관련이 있다.
‘뭘까?’
어떠한 단체가 오랫동안 존재해온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단체는 모두가 아는 단체도 아니고 비밀 집단에 가깝다.
게다가 이 단체가 여태껏 해온 일들은 여타의 단체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만약 이 단체가 대재앙의 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이들은 중원 전체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배후가 된다.
‘하.’
목경운의 입술이 실룩거렸다.
이거 알면 알수록 그 목적도 규모도 짐작하기 힘든 놈들이다.
단순히 할아버지의 원수를 잡겠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파면 팔수록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느낌이 든다.
‘흠.’
목경운이 턱을 쓰다듬었다.
그저 할아버지를 죽인 원수만 잡으면 된다고 여겼는데, 배후의 규모가 예상 이상이라는 걸 알게 되니 단순하게 접근할 문제가 아닌 듯했다.
‘······패가 많아야 해.’
배후가 무림인이라 여겼을 때는 그저 원하는 수준의 강함만 있으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상황이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배후의 규모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자신 역시도 그에 맞춰 패를 갖출 필요가 있었다.
그러던 차에 육천호 소예린이 목경운에게 말을 걸었다.
“목 공자. 뭐라도 발견한 건가요?”
그런 그녀의 물음에 목경운이 표식을 들어 보이더니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저희는 여러모로 연이 이어진 것 같군요.”
“연이 이어지다뇨?”
“이건 표식이에요.”
“표식? 그게요?”
“네. 어떠한 조직이 쓰는 그들의 표식이죠.”
“그 말은······. 이 단서가 그 표식의 조직이라는 곳과 관련이 있다는 건가요?”
“확신할 수 없지만, 소 육천호의 부친께서 구했다는 대재앙의 날과 관련 있다는 단서에 이게 있다는 건 그럴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 조직은 대체 뭘 하는 곳이죠?”
이런 그녀의 물음에 목경운이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모른다고요?”
“네. 저도 이 표식의 조직을 알아내려 하고 있거든요.”
그 말과 함께 목경운이 성화령주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녀는 분명 이 조직에 대해 아는 게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표식의 조직이 배화교인들의 신변을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성화령주를 통해 무언가를 알아내려 할 이유가 없었다.
이런 목경운과 눈이 마주친 성화령주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는데 소예린이 목경운에게 말했다.
“송구한데 목 공자. 목 공자께서는 어째서 이 표식의 조직을 알아내려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녀 역시도 오랫동안 부친의 원수를 찾기 위해 대재앙의 단서를 토대로 조사를 해왔었다.
그런데 여태껏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목경운이 이 표식이 특정한 조직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의문이 생겼다.
그녀의 물음에 목경운이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받아야 할 아주 큰 빚이 있어서요.”
-흠칫!
소예린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목경운을 알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특별한 감정을 내비친 걸 본 적이 없었던 그녀였다.
그런데 처음으로 목경운의 목소리에서 희미하지만 살기(殺氣)를 감지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적대 관계구나.’
그런 거라면 참으로 공교롭기 그지없었다.
서로가 다른 목적에 의해 만나게 되었는데, 그 교차점에는 같은 목표가 존재했다.
그런 그녀에게 목경운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소 육천호와 저는 이해관계가 좀 일치할 것 같군요.”
“······공교롭네요. 저도 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목적이 같다면 대치하는 것보다 서로 손을 잡아서 나쁠 게 없었다.
그러던 차였다.
-스륵!
그때 창고 건물을 투과하며 익숙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청령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청령이 목경운에게 다가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 하는 거냐? 중생.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지?
지금쯤이면 계획대로 외성의 바깥쪽까지는 이동했으리라 여겼던 그녀였다.
그런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연(緣)을 감지해 목경운을 찾아온 것이었다.
-기껏 경친왕을 죽여 금의위들을 붙잡아뒀는데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다니.
-노닥은 아니고 사정이 좀 있었어요.
-사정이고 뭐고 간에 지하금옥 때문에 벌써 외성의 모든 문으로 시위부 무사들이 진을 치고 있고 성내로는 동창, 서창의 환관들이 수색을 시작했다.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나가지 못할 거다.
-······많이 지체했군요.
-알면 서둘러라.
-그래야겠네요.
그렇게 대답하는데, 소예린이 갑자기 미간을 찡그리며 청령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녀만이 아니었다.
구혈교이 육혈성 담백하 역시도 경계심이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호오. 이것들 기감이 보통이 아니구나?
청령이 놀라워했다.
격이 자령(紫靈)에 한없이 가까워진 데다 영력을 최대한 숨기고 있었는데, 이 둘은 그 희미한 족적을 감각으로 잡아내고 있었다.
보이진 않아도 오감이 아닌 육감을 자극하는 뭔가에 거슬리게 느껴질 거다.
-슥!
그때 소예린이 선천진기를 끌어올리며 청령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려 했다.
이에 목경운이 그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이거 너무 지체한 것 같네요.”
“지체요?”
“네, 원래의 계획과 다르게 육천호를 만나서 이곳에 너무 오래 머물렀어요.”
“아······. 황궁을 나갈 건가요?”
“보다시피요.”
목경운이 성화령주를 고갯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애초에 무간금옥에 갇혀 있던 그녀를 탈취하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었다.
“소 육천호께서는 계속 이곳에 남아 있을 거라 했죠?”
“······네.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럼 일단은 헤어져야 할 것 같군요. 안팎으로 쓸 만한 정보를 얻게 된다면 후에 만나서 교환하도록 하죠.”
이런 목경운의 말에 소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같은 목적이 있다고 해서 굳이 붙어 있을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안팎으로 각자가 정보를 모아서 취합한다면 목표에 더욱 다가설 수 있으리라.
“한데 목 공자. 황궁 밖으로는 어떻게 나간다는 거죠?”
그런 그녀의 물음에 목경운이 가부좌를 틀고서 명상에 들어가 있는 가면의 금의위 마라현을 바라보았다.
마침 깨달음을 정리했는지 그가 천천히 눈을 뜨고 있었다.
* * *
-달달달달!
음식물 잔반통들이 실려 있는 커다란 수레 세 대가 줄을 이었다.
외궁, 내궁을 통틀어 수만 명이 기거하는 황궁에서는 그날 먹고 남은 잔반이나 이런 것들을 분류하여 가축의 사료나 경작지의 비료로 쓴다.
이를 위해 잔반통 수레가 하루에도 수시로 황궁 밖으로 나간다.
이런 잔반통 수레를 끌고 있는 세 명의 궁인이 있었으니, 이들은 미리 준비해둔 인피면구를 하고 있는 목경운과 섭춘, 몽무약이었다.
그리고 이런 잔반통 수레의 곁에는 호위하듯이 붙어 있는 가면의 금의위 천호 마라현이 있었다.
한참을 가던 도중에 갈래길이 나타났다.
-슥!
그때 십여 장 정도 떨어진 곳에서 육천호 소예린이 나타나 손짓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이런 그녀의 수신호에 마라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레를 끌고 있는 목경운 등에게 말했다.
“우측 길로.”
이에 그들은 수레를 우측으로 끌어 이동했다.
이들의 방식은 이러했다.
육천호 소예린이 미리 앞서가며 시위부, 동창, 서창의 수색조가 없는 방향으로 잔반 수레가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소예린의 역할은 청령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그녀가 자청해서 그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해서 내버려 뒀다.
-달달달달달!
이런 잔반통들 중에는 성화령주와 구혈교의 육혈성 담백하가 숨어 있는 것들이 있었다.
‘후우.’
‘빌어먹을.’
뒤섞인 잔반이 담겨 있는 통에 들어가 있는 그들은 내심 죽을 맛이었다.
음식물이 뒤섞이다 보니 토사물과 같은 역한 향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무간금옥에 갇혀서 온갖 고문과 심문도 견뎌냈던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는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달달달달달!
앞서 이동하며 안내하던 소예린의 눈빛에 우려가 서렸다.
일단 오감과 기감을 곤두세워 수색조는 어찌어찌 피해서 가고 있는데, 곧 외궁의 중문에 이르게 된다.
평소라면 잔반 수레라 하면 그냥 지나치게 하겠지만, 지하금옥 사태로 황궁이 발칵 뒤집혀서 아마도 그곳에는 수색조가 지키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들키지 않아야 할 텐데.’
성화령주가 없었다면 그나마 탈출이 용이했을 거다.
하지만 무공조차 익히지도 않았고 지팡이가 없으면 걷는 것조차 힘든 노령의 나이인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면 최대한 주의를 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은 수색조에 금의위들은 없다는 정도인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금의위들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수색조에 그들까지 있었다면 돕는 것이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여기서 그녀는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이것은 청령 덕분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친왕의 몸에 빙의해 있던 청령이 금의위들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외치며 뛰어내려 자결을 한 덕분에 긴급소집 된 대다수의 금의위들은 비경궁에 억류된 상태였다.
수색이 시작되기 전인 최적의 탈출 기회는 놓쳤지만 아직까지 금의위가 빠져있기에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었다.
-달달달달!
그렇게 그들의 끌고 가던 잔반통 수레가 육천호 소예린이 우려하던 외궁 중문에 도달했다.
외궁 중문 전각에는 역시나 시위부와 서창 환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들을 통솔하는 자는 서창의 소감 바로 아래 직위인 감승(監丞)이었다.
“멈춰라.”
감승이 수레를 멈추게 하자 가면의 금의위 천호 마라현이 나섰다.
마라현이 서창 감승에게 신분패를 보이며 말했다.
“금의위 천호 마라현입니다. 잔반통 수레입니다. 확인은 출발 전에 끝냈고 내보내라는 명을 받고······.”
“물러서시지요. 천호 나으리.”
“무슨······..”
“무슨이 아니라 적색 신호가 퍼진 이상 모든 출입에는 확인 절차를 가져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살펴라.”
“네!”
서창 감승이 명을 내리자 서창의 환관들이 수레에 있는 잔반통 뚜껑을 열기 시작했다.
뚜껑을 하나씩 열 때마다 마라현을 비롯해 인피면구를 하고 있는 섭춘과 몽무약의 눈빛에 긴장감이 서렸다.
여기서 들키면 모든 걸 그르치게 된다.
-달칵! 달칵!
코를 소매를 틀어막고서 잔반통을 열고 있는 서창의 환관들이 어느새 성화령주와 담백하가 숨어 있는 잔반통까지 열고 있었다.
잔반통이 열리자 통 안이 음식물 잔반으로 가득했다.
‘흡.’
그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성화령주는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미리 대비를 해서 호흡을 참는 법을 배웠지만 그녀는 무공을 제대로 익힌 것도 아니었고 노령이었기에 오랫동안 숨을 참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모든 뚜껑이 열렸다.
이를 살피던 서창의 환관들이 이내 서창의 감승에게 괜찮다는 수신호를 보냈다.
다행히 들키지 않은 듯했다.
“문제가 없는 듯하니 중문을 통과하도록······.”
“아니. 아직이오.”
“······아직이라니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검을 빌려주시지요.”
감승이 시위부 무사 중 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며 말하자, 그가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집에서 검을 뽑아 가져왔다.
마라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하는 순간이었다.
서창의 감승이 잔반통 중 하나로 검을 내리 꽂았다.
-푹!
‘!?’
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섭춘의 표정이 굳어졌다.
무사히 넘어가나 했더니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서창의 감승은 잔반통 안을 한 번만 찌르는 게 아니라 마구잡이로 곳곳에 찔러댔다.
-푹! 푹! 푹! 푹!
그러더니,
“자, 보았지요? 시위부 무사들께서는 제가 한 것처럼 잔반통마다 하나씩 이렇게 해주시지요.”
“알겠습니다.”
-스릉! 스릉! 스릉!
서창 감승의 말을 알아들은 시위부 무사들이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더니 한두 명씩 잔반 수레로 나누어져 갔다.
이에 수레 앞에 있던 몽무약과 섭춘이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이를 어찌해야 하나 찰나에 망설였다.
이렇게 된 이상 이들을 제압해야 하는 건가?
한데 그러기에는 숫자가 많다.
거의 오십여 명 가까이 되는데 한 번에 제압하지 못한다면 저 목에 차고 있는 작은 호각을 불어서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푹! 푹!
그러나 이미 그걸 따질 상황은 아니었다.
잔반통 안을 검으로 쑤셔대고 있는데, 저것에 찔리게 되면 들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성화령주가 죽을지도 몰랐다.
그때 한 시위부 무사가 성화령주가 있는 잔반통을 향해 검을 가져가려 했다.
‘젠장!’
별수 없다고 여긴 몽무약이 결국 나서서 손을 쓰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푸악!
그때 잔반통 중 하나에서 갑자기 손 하나가 푹하고 튀어나왔다.
“헉! 뭐, 뭐······.”
잔반통을 찌르려 했던 시위부 무사가 놀라서 소리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러기도 전에 음식물 잔반 속에서 튀어나온 손이 느닷없이 손가락을 튕겼다.
-딱!
그렇게 손가락을 튕기기가 무섭게였다.
-털썩! 털썩! 털썩!
주변에 있던 시위부 무사들을 비롯해 서창의 환관들이 일제히 눈이 뒤집히며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그 광경에 마라현도 그렇고 몽무약과 섭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데 전부 기절한 건가 싶었는데, 이들 중 유일하게 이를 버틴 자가 있었다.
그는 이들 중 가장 내공이 깊은 서창의 감승이었는데,
“이, 이게 대체······.”
-팍!
“우읍!”
이런 그의 입을 누군가 틀어막았다.
“일을 키우셨네요. 그냥 보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입을 막고서 귓가에 속삭이는 자는 다름 아닌 인피면구를 쓰고 있는 목경운이었다.
“읍읍!”
서창의 감승이 당황해하며 이런 목경운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그러나 그러기도 전에,
-우드득!
목경운이 감승의 목을 비틀어버렸다.
목이 반대로 돌아간 감승은 그대로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죽은 그를 바닥으로 고이 내려놓은 목경운이 잔반통 중에서 튀어나온 손을 쳐다보았다.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그 손은 다름 아닌 육혈성 담백하의 손이었다.
이런 그녀의 튀어나온 손을 바라보는 목경운의 눈동자로 흥미가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