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331)
‘!!!!!!’
마차의 문이 열리며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공중을 둥둥 떠서 나오는 두 자루의 검.
이것을 보는 순간 검을 반쯤 뽑았던 청성파 현문자의 몸이 굳어지고 말았다.
이는 다른 청성파의 무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서, 설마?”
“이기어검?”
검을 다루는 무인이 이것을 몰라볼 리가 없었다.
검으로서 경지에 이르고 그 내공 수위가 벽의 벽에 가까워져야 가능하다고 알려진 것이 바로 이기어검술(以氣馭劒術)이다.
대사형 현문자를 비롯한 청성파의 무인들이 술렁였다.
이기어검술을 다룰 수 있는 검수는 무림을 통틀어서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절세고수가 어찌 이런 곳에 나타난단 말인가?
게다가 아까 전 그 얼굴은 아무리 봐도 약관은커녕 고작해야 17, 18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 헛!’
그 순간 현문자는 이 진귀한 수법을 보이는 자가 그 젊은 녀석이 아니라고 여겼다.
분명 마차 안에 대단한 기인이사가 있을······.
-슉!
바로 그 순간이었다.
쾌속한 속도로 날아드는 이기어검에 그는 화들짝 놀라서 전력을 다해 몸을 날렸다.
간발의 차로 검이 자신의 왼쪽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푹!
그 자신은 이기어검을 피했으나 다른 청성파의 무인들은 아니었다.
마치 꼬챙이를 꿰듯이 검이 순식간에 세 명이나 되는 청성파 후배들의 머리와 심장을 관통해버렸다.
-푸푸푹!
“컥!”
“끕!”
머리를 꿰뚫린 자를 제외하고는 두 명이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순식간에 이기어검으로 세 명이 목숨을 잃자 청성파의 무인들이 당황한 나머지 진벽을 치던 것을 해체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중완! 부현 사제!”
“피, 피햇!”
사형제들이 죽은 걸 분노하거나 슬퍼할 틈도 없었다.
목경운의 두 자루의 요검, 악즉과 겁살은 사냥을 하듯이 도망치는 청성파의 무인들을 엄청난 속도로 꿰뚫어갔다.
-푸푸푸푹!
‘어, 어찌 이런 일이······.’
순식간에 4명이 더 죽어나가자 현문자의 눈동자가 미친 듯이 떨려왔다.
파계승 복마권사 자금정을 제외한다면 하나 같이 젊었기에 그리 강한 자는 없을 거라 여겼던 그였다.
그런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들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고 말았다.
두 자루의 이기어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일류에서 절정 초입의 고수들을 저리 무력하게 만들 정도라면 무림 최고수인 팔성(八星) 혹은 그 이상의 초고수라 할 수 있었다.
이미 그들이 어떻게 해 볼 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전부 도망치는 건 무리다.’
벌써 삼분지의 일 가까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들을 방패 삼는다면 자신 하나라도 목숨을 건질 수 있겠지만, 어찌 사제들을 버리고 도망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주르르륵!
검에 베인 왼쪽 어깨가 이상하다.
분명 지혈점을 누르고 상처 부위로 진기를 보내는데 계속 피가 흘렀고 점차 통증이 강해지고 있었다.
‘기이한 검이다.’
베인 부위의 상처가 낫지 않다니.
이래서야 도망친다고 해도 어찌 될지 모를 노릇이었다.
이에 현문자는 결심했다.
-팟!
현문자가 마차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아무리 초고수라고 해도 원기마저 소진해가며 동귀어진의 수로 덤빈다면 사제들이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지 않을까?
“대, 대사형!”
그런 그의 모습에 사제 중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그러자 현문자가 신형을 멈추지 않은 채 모두가 들리게 외쳤다.
“전부 산개하라!”
“대사형!”
그 외침을 들은 사제들은 대사형이 무슨 의도로 저러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대사형의 희생을 헛되이 할 수 없다고 여긴 그들이 이내 산개하려 했다.
그러나,
-우우웅!
그 순간 날아다니던 두 자루의 검에서 검은빛의 강기(罡氣)가 일어났다.
그러더니 조금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악즉과 겁살이 청성파의 무인들을 관통하기 시작했다.
-푸푸푸푹!
“끄악!”
“컥!”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현문자가 그 광경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느 검강과는 전혀 다른 빛을 띄고 있었지만 저건 분명 검강이었다.
‘이기어검강(以氣馭劒罡)이라니?’
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팔성(八星)의 경지에 이른 초고수들조차 이기어검을 펼치며 강기를 다루는 신기를 보일 수는 없었다.
그렇다는 건,
‘유, 육천 급의 절세고수라고?’
현 무림의 정점이라 불리는 육천(六天)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신기였다.
동귀어진까지 각오하고서 신형을 날리던 현문자였지만 이기어검강을 보는 순간 경악보다도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대체 저 가마 속에 있는 자는 누구란 말인가?
그러던 차였다.
-팍!
신형을 날리던 그의 뒷덜미를 누군가 낚아채듯이 잡아냈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그의 안면을 그대로 찍어버렸다.
-쾅!
“끕!”
그를 붙잡고서 내려친 자는 다름 아닌 섭춘이었다.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고서 주군인 목경운을 노리려 하기에 단숨에 따라붙어서 잡아버린 것이었다.
섭춘이 그의 머리채를 잡아서 들어 올렸다.
“졸(卒)이 다짜고짜 왕(王)을 잡으려고 하면 쓰나.”
“이놈!”
현문자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은 섭춘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그런데 손목을 잡는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섭춘의 내공이 자신을 한참 상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대체 이놈들 정체가 뭐지?
이자 역시도 고작해야 약관에 불과해 보였는데 무슨 공력이 이리도 강하단 말인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현문자의 눈동자가 강하게 떨려왔다.
당문을 포위하고 있는 녹림도 그렇고 사천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거지?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우드득!
섭춘에 의해 목이 반대로 꺾였기 때문이었다.
객잔에서 마주친 것만으로 뒤를 쫓아왔던 자들이었기에 후환을 남겨서 좋을 게 없었다.
그를 죽인 섭춘이 아쉬운 듯이 입맛을 다셨다.
보아하니 정도 문파 출신 같은데 제대로 겨뤘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부상도 입고 조급해져 있는 상태라 너무 쉽게 죽였다.
‘하긴. 시간이 없어서 힘들려나.’
그러는데 누군가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비켜봐라.”
그는 가면의 마라현이었다.
“응?”
“주군의 명이다.”
“아아.”
이에 섭춘이 옆으로 비켜났다.
그러자 마라현이 목이 꺾여 죽은 현문자의 검을 들고서 그의 이마에 무언가를 새기기 시작했다.
두 이(二)의 한 가운데로 선 하나를 종(縱-세로)으로 관통시켰다.
이는 세 번째 목간이 수장으로 있는 밀회의 표식이었다.
“이건?”
“죽은 자들의 몸에 전부 새겨라.”
“그것도 주군의 명?”
“그래.”
“알겠네.”
마라현의 말에 다른 죽은 자들을 향해 갔다.
그러는 사이에 허공을 떠다니며 이기어검의 묘리로 청성파의 무인들을 전부 죽인 악즉과 겁살이 마차로 돌아갔다.
그런 두 요검을 보며 마라현이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계속 강해지고 있다.’
저 마차 안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서 기감만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간파하여 전부 죽였다.
이제는 도저히 범접하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서는 듯하여 경이롭기마저 했다.
지금이라면 은사인 소예린도 상대가 되지 못할 것 같았다.
‘······정말 괴물이군.’
* * *
녹림투왕 석패웅이 말미를 준 마지막 나흘째 되는 아침.
사천당가의 장원 내 한 별장 후원.
단발에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이 당가의 가주인 당인해의 앞에 서서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 여인을 빤히 쳐다보던 당가주 당인해가 입을 열었다.
“송아야. 아직 생각이 바뀌지 않았느냐?”
이 물음에 송아라고 불린 여인이 묘한 표정이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예송아.
당가의 피가 섞인 분파 예가의 소생이자 배화교 성화령주 하나뿐인 손녀였다.
“가주님······.”
“이제 그자가 제안한 마지막 날이다. 내가 어찌했으면 좋겠느냐?”
당인해의 그 말에 예송아가 나흘 전에 그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솔직하게 말하마. 지금 본가는 위기나 다름없단다.] [지금 장원을 포위하고 있는 자들 때문인가요?] [물론 투왕이 있기에 그들도 위험거리다. 하나 그보다 더 큰 게 있다.] [더 큰 거라면?] [어디서 정보가 흘러 들어간 건지 모르겠지만 너를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단다.] [아······.] [이를 수습할 방법이 많지 않구나.] [······.] [너도 본가의 분파이기에 보호해야 할 가족이나 다름없지만 나는 가주로서 당가에 우선이 되는 선택을 해야만 한단다.] [······.]예송아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배화교의 교리를 따르듯이 가주는 철저히 당가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당가의 해가 된다면 분파라고 해도 용서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만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런 얘기도 하지 않고서 당가를 위해서 자신을 버렸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구구절절 사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결국,
[하나 네가 배화교를 버리고 본가를 위해 네 힘을 쓰겠다고 약조하기만 한다면 나는, 아니 당가는 모든 걸 감수해서라도 너를 지킬 것이다.]그래 그것이 목적이었다.
성화령주인 할머니는 그 자격을 잃었고 그 힘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대물림되었다.
그리고 당가의 가주 당인해는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나흘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준 것도 이를 위해서였다.
“자, 네 결정에 따라 나는······.”
-콰아아앙!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이었다.
엄청난 굉음이 터져 나왔다.
별장 건물마저 미세하게 떨릴 정도의 굉음에 당인해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하던 말을 멈추고서 밖으로 나갔다.
* * *
불과 조금 전,
사천당가 장원의 바깥.
녹림투왕 석패웅이 막사 아래 앉아 팔짱을 끼고서 두 다리를 탁자에 올린 채 있었다.
설마 주어진 기간을 꽉 채울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던 그였다.
이를 보면 확실히 저 안에 그녀가 말한 배화교인이 있는 건 틀림없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시간을 끌 리가 만무했다.
하나 이것 덕분에 의문이 하나 생겼다.
‘대체 그 배화교인이 뭔데 당가에서 이렇게까지 보호하려는 거지?’
그들은 정의맹의 일각이자 정파의 일원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배화교인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치명적인 약점이자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사천당가는 나흘이 다 될 동안 배화교인을 포기하지 않고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 말인즉 이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인가?
‘대체 그게 뭐지?’
그녀가 요구한 사항이기에 이곳까지 와서 하기는 했으나, 그 여자 역시도 쓸데없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뭔가 가치가 있으니 요구를 한 것이었다.
대체 그 이유가 뭘까?
그 배화교인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그렇게 의아해하고 있던 차였다.
“흠?”
‘!?’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에 석패웅이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 그처럼 팔짱을 끼고서 뭔가 고민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청년이 보였다.
석패웅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이 녀석 뭐지?’
처음 보는 녀석이다.
복장이 말끔하고 얼굴이 굉장히 훤칠한 것이 녹림도로 보이지 않았다.
한데 이 녀석 언제 막사 안으로 들어온 거지?
‘잠깐······. 이 녀석이 이렇게 가까이 오는 동안 나는 왜 몰랐던 거지?’
뭔가 이상했다.
기감상 이 녀석에게서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진 않았다.
그런데 가까이 오는 동안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현 무림의 최고수라 불리는 팔성(八星)의 일인인 자신이 이런 어린 녀석이 바로 코앞까지 오도록 기척조차 감지하지 못했다고?
“······소형제는 누군가?”
석패웅이 다리를 내리고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팔짱을 끼고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청년이 입을 열었다.
“이상하네요.”
“뭐?”
“당가가 위기에 처했다고 해서 와봤는데, 딱히 위기 같아 보이지 않는데요.”
석패웅의 인상을 썼다.
이놈 지금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지?
설마 당가를 도우러 온 건가?
“······네놈 뭐냐?”
“저요?”
“그래. 그럼 네놈 말고 누구를 말하는 것 같으냐?”
“아하! 그렇군요. 저는 유씨 가문의 장자인 무진이라고 합니다.”
“유무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러는데 스스로를 유무진이라고 했던 청년이 머리를 긁적이더니,
“우려한 거랑 다르게 별일 아닌 것 같으니 그냥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하!”
이런 그의 말에 석패웅이 기가 차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여기가 어디라고 네놈 마음대로 들어왔다가 나갔다 한다는 것이냐?”
“볼일이 없으니 간다는 거겠죠.”
“후우.”
석패웅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한숨이 끝이 난 순간,
-스륵!
그의 신형이 흐릿해지더니 이내 유무진이라는 청년의 앞에 도달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그의 앞으로 다가간 석패웅이 놈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퍽!
기척도 없이 다가왔기에 제대로 시험해보기 위해 5성 공력으로 내지른 일격이었다.
그런데,
“이게 다인가요?”
‘!?’
주먹을 내지른 석패웅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복부를 때린 것이 아니라 마치 두꺼운 암석을 친 것처럼 친 것만 같았다.
물론 두꺼운 암석이라도 자신의 일권에 박살이 나지만 이 녀석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놈 옷이 헐렁해서 몰랐는데 상체가 왜 이렇게 두껍지?
몸 전체가 근육 덩어리다.
그때였다.
-퍽!
“큭!”
청년이 휘두른 주먹에 석패웅의 신형이 이내 다섯 보 뒤로 밀려났다.
-웅성웅성!
주변이 술렁였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투왕이 뭘 하나 지켜보던 녹림도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녹림투왕이 밀려나는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놀라기는 당사자인 석패웅도 마찬가지였다.
-욱씬욱씬!
복부가 심하게 울리며 신물이 올라왔다.
‘이놈 무슨 주먹이······.’
내공이 실린 것도 아닌데 몸 전체를 울리는 타격에 밀려나고 말았다.
이에 석패웅은 경계심이 생겨났는지 제대로 자세를 갖췄다.
그 역시도 오직 외공만으로 팔성의 일좌를 차지했을 만큼 힘으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자세를 갖추는데,
“오. 강하시네요. 이 정도면 무림에서 꽤 강한 축에 속하겠네요.”
“뭐가 어쩌고 저째?”
“오 단계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사 단계 정도는 해야겠네요.”
“뭐?”
이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의아해하는데 그때 유무진이 자신의 오른팔에 있는 금빛 환(環) 같은 것을 만지작거리는 게 보였다.
그것을 돌리는데,
-끼리리릭!
그 소리가 거슬린다.
이에 뭔가 모르게 불길함을 느낀 석패웅이 먼저 움직였다.
-팟!
방금 전까지 5성 공력이었다면 이번에는 단숨에 10성 공력을 끌어올렸다.
작은 토산 하나는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 이 주먹에 담겨 있었다.
그런데,
-탁!
‘아닛?’
그런 그의 주먹을 유무진이라는 청년이 한 손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한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슈우우우우!
녀석의 오른팔 근육의 이두와 전완근이 선명하게 부풀어 오르며 이내 하얀 김이 흘러나올 만큼 붉게 달아올랐다.
너무도 기이한 광경에 석패웅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러는데 유무진이라는 청년이 씨익하고 웃으며 말했다.
“이 꽉 깨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잠깐······.”
-콰아아앙!
뭐라고 말하기도 전이었다.
그 순간 안면을 강타하는 주먹과 함께 그의 신형이 바닥에 내리꽂혔다.
위력이 어찌나 강했는지, 바닥이 순식간에 오(五)장 가까이 움푹 패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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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웹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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