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 Might, Mayhem RAW novel - Chapter (40)
11화 위험한 방문 (2)
“아저씨가 모시는 공자의 수급이 필요해서요.”
‘!?’
비살문주 하채린의 그 말에 호위 고찬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가 무슨 목적으로 연목검장에 들어가려고 하나 했더니 이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들은 그대로에요. 목경운이라는 자의 머리를 가져가려고요.”
고찬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살수들에게는 몇 가지 법칙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살문에 속해 있는 이상 의뢰없이 살인은 금지였다.
그것은 문주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고찬이 마른 침을 삼키며 물었다.
“…….의뢰를 받은 겁니까?”
“아뇨.”
“네?”
빠른 대답에 고찬이 눈살을 찌푸렸다.
의뢰를 받지 않았는데 목경운의 목을 가지러왔다니 이게 무슨 소리지?
의아해하는 그에게 하채린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배배 꼬며 말했다.
“연목검장의 누군가로부터 한 가지 정보가 들어왔거든요.”
“정보라면?”
“중급 살수 이십구호.”
-쿵!
고찬은 순간 심장이 크게 뛰었다.
중급 살수 이십구호.
‘감 사형.’
그의 사형인 감이청의 살수 번호였다.
굳은 얼굴이 된 고찬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하채린이 말했다.
“이십구호 아니, 감 아저씨를 목가의 셋째 공자인 목경운이 죽였다면서요.”
“………”
“의외더라고요. 고작 삼류에 불과한 목가의 셋째 공자가 한 때는 비살문의 중급 살수로 실적도 제법 괜찮았던 일류 고수를 죽였다라.”
“………”
“한데 그것 말고도 더 의아한 점이 있어요. 제가 알기로 고 아저씨의 사수가 감 아저씨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어째서 고 아저씨는 아직 목경운의 곁에 있는 걸까요?”
“………”
이런 그녀의 물음에 고찬은 말문이 막혔다.
뭐라고 답변해야 할지 난처하기 그지없었다.
놈에게 굴복했다고 하면 은퇴했다고는 하나 한 때 같은 문도의 죽음을 외면했다고 그녀에게 해코지를 당할 것 같았고 그렇다고 입을 계속 다문다면 그 나름대로 안 좋은 상황에 처해질 듯 했다.
‘빌어먹을.’
찰나에 고민하던 고찬이 겨우 입술을 뗐다.
“…….기회를 노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기회?”
“은퇴한지 꽤 시간이 지난지라 제 실력으로는 사형을 죽인 목가 녀석을 당장에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고찬의 말에 의심의 눈초리였던 하채린이 씨익하고 웃었다.
그리고는 고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역시 고 아저씨네요. 그럴 줄 알았어요. 아무리 은퇴했어도 명색이 비살문의 살수가 본인의 사수가 당했는데 이를 외면하고 적에게 굴복할 리가 있나요.”
비수가 날아와 가슴에 박히는 기분이었다.
하나 고찬은 이 상황을 최대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 뿐이었다.
그녀가 젊다고는 하나 문주가 되고 비살염객의 칭호까지 물려받았다면 그 무위는 적어도 절정의 경지 이상에 이를 것이다.
도망갈 수 없다면 머리라도 굴려야 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사형이 얼마나 절 아껴줬는 걸요.”
의심해서 분근착골로 고문도 하고 손가락도 두 개나 자르고 어찌나 아껴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딱히 죽었어도 복수심이나 그리움 따윈 없었다.
하나 이런 말이 효과는 있었는지 하채린이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이내,
-툭! 툭! 툭!
가슴에 박혀 있던 비침을 빼주었다.
비침이 빠지자 굳어졌던 몸이 움직이며 반만 들이켜지던 숨이 제대로 쉬어졌다.
“하아…….”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고 아저씨가 목가의 공자에게 굴복한 건지 아니면 어떤 사정이 있던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
말없이 호흡을 고르는 고찬이 이내 그녀에게 물었다.
“…….한데 아가…..아니 문주.”
“네?”
“이번 일 정도면 굳이 문주께서 나서실 일은 아닐 텐데 어찌?”
“왜요?”
“네?”
“제가 직접 나서면 안 되기라도 하나요?”
“그, 그럴 리가요.”
안 될 건 없다.
단지 사대 살수라 불리는 비살염객의 칭호를 물려받은 이가 특급 의뢰도 아닌 은퇴한 살수와 관련된 일에 나선다는 것이 조금 의아할 뿐이었다.
물론 그녀의 성정을 생각한다면 변덕에서 벌어진 것일 수도 있었다.
하채린이 고찬을 향해 씨익하고 웃으며 말했다.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그럼 연목검장으로 출발하죠.”
의욕이 넘치는 그녀의 모습에 고찬의 안색이 어두워져갔다.
‘어떻게든 그놈에게 알려야 해.’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지도 몰랐다.
* * *
-팍! 파파파팍!
세 시진 가까이 경신법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보법을 펼치고 있는 목경운.
제대로 된 무공 연마를 시작한지 고작 나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얼핏 보면 몇 년은 연마한 것처럼 정확한 자세였다.
이런 목경운을 보며 청령이 혀를 내둘렀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녀석은 혼자서 독학으로 무공을 연마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리라 여겼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미 저 정도로 완숙해졌다.
‘……..기가 막히는군.’
생전에도 수많은 무재들을 보았다.
한데 이런 유형은 처음이다.
보통 무공을 시작할 때 기본적인 식(式)을 연마한다.
식은 형(形)의 일종으로 이 식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초식으로 발전한다.
그렇기에 식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다.
‘같은 자세를 반복해서 하는 이유는 그것이 몸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무림에서는 생사의 대결이 잦다.
그런 순간에는 찰나에 승부가 결정나곤 한다.
그 찰나에 많은 것을 계산할 수 없기에 얼마큼 몸에 익숙하냐에 따라서 승부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해서 무인들은 연마 시에 계속해서 자세를 반복한다.
한데,
‘……..처음 자세를 잡을 때를 제외하고 두 번째부터는 한 번도 틀리지 않았어.’
목경운은 자세에 조금의 오차도 있지 않았다.
그 자세를 세 시진 동안 수십 번 반복하는데 아주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졌기에 가능했다.
‘말도 안 되는 기억력에 육신이 그 기억을 토대로 그대로 체화해내고 있어.’
이것은 경이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머리로 기억한다고 해도 몸으로 그대로 구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한데 이 녀석은 가능하다.
습득한 것이나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몸을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다.
거기에 오차는 거의 없다.
몇몇 동작들에서 필요한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서 반복 적응하는 구간들이 필요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장시간 연마가 무의미할 정도다.
-후우.
연기가 자욱해졌다.
곰방대의 담배만 계속 말린다.
이 녀석을 보면 계속 해서 뭔가 가르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난다.
하나 그것을 꾹 눌렀다.
자신의 그것은 자격을 갖춘 자만이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어차피 녀석은 한때 지고의 깨달음이라 할 수 있는 파사팔식(破思八式)마저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파팍!
경신법의 자세를 밟아나가던 목경운이 이내 자세를 가다듬으며 호흡을 골랐다.
“후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참이냐?
그런 그에게 청령이 말을 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새 중천이었던 해가 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렇네요?”
감 호위를 처리하고 마승이 외당주 상웅백의 몸을 얻은 후로 거동이 어느정도는 자유로워진 목경운은 연목검장의 기본공도 얻었겠다 나흘 째 무공 연마에 매진하고 있었다.
애초에 이곳에서의 목적이 무공이었기에 그것에 충실한 것이기도 했다.
‘여건이 좋아.’
방해도 받지 않아서 최고였다.
물론 이것이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거라 짐작하고 있는 목경운이었다.
아마도 장주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 귀찮은 일의 연속일 것이다.
‘적당한 시기에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어차피 무공도 얻었으니 말이다.
굳이 이곳에 머무를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목적은 단 하나였다.
-우드득!
할아버지를 죽인 그놈의 두개골로 술잔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다.
목경운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럼 들어가서 식사를 할까요?”
이 말에 청령의 입 꼬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실룩거리며 올라갔다.
* * *
-우물우물!
서책을 들고 있는 목경운의 맞은 편에 한 여시종이 앉아서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여시종은 화과육을 먹고는 술잔을 들이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크으. 역시 이 맛이야.”
이런 여시종을 보며 목경운은 피식하고 웃었다.
이에 여시종이 술잔을 채우며 말했다.
“뭘 웃는 거냐?”
“많이 즐거워보여서요.”
“살아있는 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을 언젠가 중생 너도 깨달을 일이 있을 게다.”
여시종은 다름 아닌 빙의한 청령이었다.
식사 때마다 식사를 가지고 오는 시종의 몸에 들어가는 그녀였다.
나흘 동안 이것이 그녀의 즐거움이었다.
-투툭! 투툭!
단지 그것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여시종의 몸을 차지한 청령이 술잔을 들고 있는 손등을 쳐다보며 혀를 찼다.
“쯧쯧.”
핏줄이 검게 물들며 튀어나오고 있었다.
평범한 육신은 이매망량의 격으로 올라선 그녀의 원혼을 버티질 못했다.
나흘 전 아무 육신이나 하나 얻겠다며 예쁘장한 여시종의 몸에 들어가서 버텨봤는데, 그 여시종이 죽을 뻔 했다.
“얘는 일각도 못 버티네.”
“뭐 조금만 참으시죠. 적당한 육체가 생길 때까지.”
“빨리 좀 구해주지 그래.”
이런 그녀의 말에 목경운이 미소를 지었다.
사실 지금 당장에 그녀에게 육신을 구해줄 생각은 없었다.
격이 높은 데다 늘 곁에 머물 수 있는 청령은 자신에게 비장의 수였다.
“쪼개지마.”
“네네.”
“그나저나 너 방술에 너무 관심이 많다.”
“흥미로우니까요.”
목경운이 보고 있는 서책은 죽은 방사 삭이 가지고 있던 육인강령술(六人降靈術)이라는 방술서였다.
삭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던 목경운이었다.
방사 묘신보다 쓸 만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
거기에는 몇 가지 부적술과 그에 관련된 부적들도 상당히 있었다.
이것들은 목경운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 꽤 재미있는 술법이 많더군요. 가령 죽은……”
-흠칫!
목경운이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런 목경운의 태도에 청령이 눈에 이채를 띠며 말했다.
“너 정말 예민해졌구나.”
그 말에 목경운이 서책을 덮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반각 전, 호위 고찬의 방.
고찬이 하채린의 앞으로 옷 한 벌을 갖다 주었다.
“여시종들이 입는 옷입니다.”
갖다 준 옷을 슬쩍 들어 올리며 살펴보던 그녀가 피식거리며 중얼거렸다.
“촌스러워. 차라리 기녀 옷이 더 낫네.”
이런 그녀를 고찬이 힐끔 쳐다보았다.
어떻게든 목경운에게 이걸 알려줘야 하는데, 그녀가 틈을 주지 않았었다.
그러다 궁여지책으로 여시종의 옷을 떠올렸다.
옷을 갈아입는 사이에 몰래 목경운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려줄 참이었다.
고찬이 고개를 슬쩍 숙이며 말했다.
“문주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잠시 나가있겠습니다.”
“왜 구경하고 싶지 않아요?”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런 몸매의 나신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그 말과 함께 그녀가 슬쩍 자신의 가슴골을 보였다.
“크흠흠.”
짓궂게 구는 것도 여전하다.
아직 이런데도 문주의 자리를 물려준 걸 보면 전대 문주도 참 대단하다.
고찬이 굽신거리며 손사래를 치며 나가려고 했다.
그런 그에게 하채린이 웃으며 말했다.
“고 아저씨. 고마워요. 덕분에 쉽게 여기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 말에 고찬이 속으로 씁쓸해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 강제적으로 안으로 들인 것인데, 고맙다는 말을 들을 상황이 아니었다.
“아닙니다. 그럼 저는 나가있….”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이었다.
-푸푸푸푸푸푹!
‘!?’
마혈(痲穴)에 박힌 침들.
그것은 영인비침이었다.
고찬은 당혹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채린이 이죽거리며 완환을 차고 있는 오른손을 밑으로 내렸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아저씨가 해줄 일은 여기까지인걸요.”
“네?”
“여기까지라고요.”
“무, 문주?”
“설마 제가 아저씨가 한 그런 어리숙한 핑계를 믿었을 거라 생각했나요? 핫.”
‘아뿔싸.’
고찬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애초에 그녀는 자신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저 연목검장의 경계망을 피해서 쉽게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이용한 것뿐이었다.
“사수가 죽었는데도 그 밑에 얌전히 있다는 건 당연히 굴복했다는 거겠죠. 무재가 떨어져서 은퇴한 쓰레기 새끼가 뭘 복수를 위해 참은 것 마냥 지껄이는지. 풋.”
하채린이 고찬을 비웃었다.
그런 그녀의 웃음에 고찬이 이를 악물었다.
예전과 전혀 변한 게 없는 성격파탄자의 모습에 절로 이가 갈렸다.
이런 게 어떻게 백일백살을 통과해서 비살문의 문주가 된 건지 의문……
‘!?’
순간 고찬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혹시…….백일백살 중인 겁니까?”
살수의 문파인 비살문의 문주가 되기 위한 통과 의례.
그것은 백일백살(百日百殺)이라 불리는 시험을 치러야 했다.
그런 그의 물음에 하채린이 말없이 입 꼬리를 올렸다.
긍정의 표시였다.
‘하.’
어쩐지 뭔가 이상했다.
문주의 위치에 있는 그녀가 이런 일을 직접 처리하러 온다는 게 이상한 일이었다.
백일백살을 행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런 일에 직접 나설 리가 만무했다.
입 꼬리를 올리며 웃고 있던 하채린이 말했다.
“그래도 완전히 머저리는 아닌가보네. 맞아. 백일백살의 예순 번째 제물이 바로 연목검장의 셋째인 목경운이야.”
“………”
고찬은 자신의 무력함에 진이 빠졌다.
언제부터 이렇게 일이 꼬인 걸까?
가짜 목경운 그놈이 나타난 후로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
아니 자신이 이 나이가 먹도록 이류도 벗어나지 못할 만큼 약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이렇게 된 것일까?
그때 하채린이 고찬의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빼냈다.
“무, 무슨 짓입니까?”
그 물음에 그녀가 이죽이며 말했다.
“아저씨는 감 아저씨의 복수를 위해 모시던 공자를 죽이고 자결을 한 거야. 알겠지?”
“처, 처음부터…..”
-타타타타탁!
하채린이 고찬의 아혈마저 봉했다.
그러더니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며 속삭였다.
“쉿. 조용히 해. 그래도 은퇴했어도 비살문의 일원으로서의 명예를 살려주는데 감사하질 못할망정.”
그 말과 함께 하채린이 고찬의 목을 그으려고 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팟! 휘리릭!
그녀의 손에 있던 단검이 손에서 벗어나 문풍지를 뚫고서 날아갔다.
‘!?’
-팍!
그렇게 뚫려진 문풍지 사이로 누군가 단검을 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하채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허……공섭물?’
-쾅!
놀라워하고 있는데 그 누군가가 문을 걷어차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바로 목경운이었다.
“고찬 호위. 위기였나요?”
고찬은 처음으로 이 마귀 같은 놈이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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