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164
00164 28. 첫 귀족 사냥 =========================================================================
빌리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너..너 뭐하는 짓이야! 나 남작이야! 남작!”
당황스런 표정으로 빌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사 NPC에게 외쳤다. 그러나 기사 NPC는 빌리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빌리를 제압하기 위해 다가올 뿐이었다.
“…”
이내 기사 NPC가 빌리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빌리는 자신을 제압하는 기사 NPC의 행동에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당황스런 표정으로 멍하니 명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빌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표정만 보아도 빌리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건지 알 수 있었다.
“왜? 당황스럽냐? 그러니까 그냥 가만히 있지 그랬어.”
명후가 말하는 사이 기사 NPC가 빌리를 완벽히 제압했다. 포박 된 빌리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명후는 그런 빌리를 보며 말했다.
“가자.”
미소를 지은 채 명후는 포박된 빌리를 데리고 재판소로 향했다.
“어..어떻게 된 거죠?”
명후와 빌리가 떠나자 하이머가 말했다.
“…”
“…”
그러나 그 누구도 하이머의 말에 답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들도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장간에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뭐하고 있는거야!”
한없이 이어질 것 같던 정적을 깬 것은 대장간의 수장 네르파이었다. 네르파이는 서로의 눈치를 보는 대장장이들을 보며 외쳤다.
“일들해!”
네르파이에 외침에 대장장이들은 움찔 거리더니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예!”
“자자, 일들 하자구!”
깡! 깡! 깡!
* * * *
황궁 대장간 근처에 있는 공터.
현재 공터에선 스미스 길드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진짜요?”
“헐, 대박.”
스미스 길드원들은 하이머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길드원들의 반응에 하이머는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예, 그냥 대장장이가 아니신 것 같아요.”
하이머의 말에 레토가 이어 말했다.
“증표를 꺼내서 뭘 하시던데.. 그걸로 봐서 암행어사 같은 그런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이어진 레토의 말에 스미스 길드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짜 대단하네요.”
“귀족을 잡는 직업이라니..”
“그럼 쌍도끼 길드는 이제 신경 안 써도 되는거에요?”
그때 한 길드원이 하이머에게 물었다. 하이머는 길드원의 질문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예, 이제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그녀석들.. 하하하핫!”
* * * *
각종 게시판을 떠돌며 활동하는 코만도 아니, 장명창은 오늘도 어김없이 ‘전설’에서의 할 일을 마치고 게시판을 떠돌고 있었다.
“음?”
장명창은 시야에 들어온 글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또 무슨 개소리를 써놨나 볼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장명창은 클릭을 해 글의 내용을 확인했다.
제목 : 길드 구합니다.
작성자 : 보보보
길드 구해요.
레벨 170이구요.
도끼 전사입니다.
친목 길드 환영입니다.
자세한 건 쪽지 주세요!
“…?”
글을 본 장명창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개소리가 적혀 있을 줄 알았는데 정상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장명창은 재빨리 키보드를 두들겨 댓글을 달았다.
-코만도 : 쌍도끼 길드는 어따 팔아먹고 길드 구하냐?
댓글을 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댓글이 달렸다.
-보보보 : 우리 길드 해체됨ㅋ.
“해체 됐다고? 개소리 하네.”
댓글을 본 장명창은 피식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보보가 소속되어 있는 쌍도끼 길드는 거대 길드는 아니었지만 특별한 사건으로 모르는 이들이 거의 없는 네임드 길드였다. 그런 길드가 해체 됐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장명창은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며 댓글을 달았다.
-코만도 : 쌍도끼 길드가 왜 해체 됨? 그때 그 동영상 때문에 짤렸는데 쪽팔려서 그런거 아님?
-보보보 : 잠시만 ㄱㄷ, 글 올려줌.
보보보의 댓글에 장명창은 새로고침을 눌렀다. 그리고 얼마 뒤, 보보보가 글을 올렸고 장명창은 재빨리 클릭했다.
제목 : 코만도 봐라. 쌍도끼 길드 해체된 썰.txt
작성자 : 보보보
우리 길마가 귀족이 됐단 말이야. 그래서 예전 우리 길드 털었던 명후님 잡으러 황궁 대장간으로 갔거든? 근데 존나 어이없게. 역으로 데리고 간 기사 NPC한테 포박 됨. 그리고 재판소로 끌려감. 알고 보니까 명후님이 귀족 잡는 직업이었음. 암행어사 같은거?
어쨌든 재판소에 끌려가서 재판 받았는데. 귀족 작위 박탈되고 길드 해체됐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감옥에서 5개월! 꼼짝없이 갇힘. 공작이 와도 못 뺌ㅋ 캐삭하고 다시 키운다더라.
“…귀족을 잡는 직업? 암행어사?”
글을 본 장명창은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저들에게 내려오는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귀족이 되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압도적인 권한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귀족을 잡는 직업이 있다니 놀랄 만했다.
“…황궁 대장간에 있다고?”
장명창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흥미를 느낀 것은 장명창 뿐만이 아니었다. 나름 게시판에서 네임드였던 보보보의 글은 많은 이들이 클릭했고 이 일화는 다른 게시판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 * * *
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빌리를 잡아넣고 3일 뒤, 명후는 여전히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아이템을 만들고 있었다. 이번에는 3일 내내 아이템만 만들었다.
“해체까지 될 줄이야..”
명후는 쌍도끼 길드를 떠올렸다. 빌리가 재판을 받고 귀족 작위가 박탈 된 순간 녀석이 마스터로 있던 쌍도끼 길드가 해체 되었다. 솔직히 길드가 해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가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었는데.”
현재 길드가 해체되어 쌍도끼 길드의 길드 하우스에는 단 한명도 머물고 있지 않았다.
“잘 된 건데.. 아쉽네.”
분명 이번 일은 잘 된 일이었다. 그러나 뭔가 아쉬웠다. 왜 아쉬움을 느끼는 걸까? 그 이유를 생각하던 명후는 곧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심심해서 그런가?”
심심함, 아마도 자신이 아쉬워하는 것은 심심함 때문이 분명했다.
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중얼거리며 아이템 제작에 성공한 명후는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아이템을 모두 제작했다는 것을 깨닫고 퀘스트 완료를 위해 파란 버튼을 눌러 판막이를 해제했다.
“가볼까.”
판막이가 해제되자 명후는 곧장 창고로 향했다.
“발록 기사단 장비입니다.”
“아, 예! 수고하셨습니다.”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캐논에게 재빨리 장비를 넘겼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70만 상승하였습니다.] [캐논의 인정을 받아 공적도 10%가 추가 상승합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70000 상승하였습니다.]“수고하세요.”
메시지를 본 명후는 캐논에게 인사한 뒤 걸음을 옮기며 캐릭터 창을 열어 공적도를 확인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7777770
레벨 : 256
생명력 : 15451050
마나 : 85020
혈력 : 7663
힘 : 766330 [76633(+7200)] 민첩 : 258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2001
손재주 : 337
“이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공적도는 777만 7770으로 행운의 숫자인 7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명후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예전 빌리를 재판소로 끌고 갔을 때를 떠올렸다.
“귀족이나 잡으러 다닐까.. 공적도도 나름 짭짤하던데..”
재판을 통해 빌리의 작위를 박탈시킨 그 순간 명후는 50만의 공적도를 얻었다. 남작, 그것도 남작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를 잡았을 때 얻은 공적도가 50만이다. 더 높은 작위를 가졌으며 오랜 기간 동안 작위를 유지한 귀족을 잡았을 때는 더욱 많은 공적도를 얻을 것이었다.
“한 번 알아봐야겠다.”
얼마 뒤 대장간에 도착한 명후는 나중에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며 개 같은 귀족이 있나 없나 알아보기로 결정하고 캐릭터 창을 닫은 뒤 대장간 안으로 들어갔다.
“어?”
대장간 안으로 들어간 명후는 자신의 작업대 앞에 서있는 인물을 보고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레빌님!”
자신의 작업대 앞, 레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재빨리 작업대로 다가갔다.
“오랜만입니다.”
레빌은 작업대로 다가온 명후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이어 손에 들고 있던 스크롤을 건네며 말했다.
“일입니다.”
역시나 레빌이 명후를 찾아 온 것은 일 때문이었다. 명후는 레빌에게서 스크롤을 건네받았다.
“그럼 이만…”
명후에게 스크롤을 건넨 레빌은 여태까지 그래왔듯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 후 빠르게 대장간을 빠져나갔다. 명후는 레빌이 사라지자 스크롤을 펼쳤다.
“오. 이곳은!”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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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수가 어마어마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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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조금 더 걸렸네요.ㅋ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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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