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171
00171 29. 해안도시 라이드 =========================================================================
한동안 미간을 찌푸린 채 눈을 감고 있던 노인이 이내 눈을 떴다.
스윽
눈을 뜬 노인은 뒤로 돌아 여전히 한쪽 무릎을 굽힌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내를 보며 말했다.
“이름이 뭐지?”
노인의 물음에 사내는 고개를 숙인 자세 그대로 입을 열어 답했다.
“3성, 프칸이라고 합니다.”
“3성이라…”
프칸의 말에 말끝을 흐린 노인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입을 열어 말했다.
“로튼 백작을 데리고 나간 인간이 있다. 그 인간이 누구인지 알아봐,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예, 마스터.”
노인의 물음에 프칸은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어 말했다. 프칸의 대답에 노인은 무심한 눈빛으로 프칸에게서 시선을 돌려 람파츠의 시체를 보았다. 그리고는 지팡이를 들어 람파츠의 시체를 가리켰다.
스아악
그와 동시에 람파츠의 시체가 가루가 되어 흩어지기 시작했다. 람파츠의 시체가 깔끔하게 사라지자 노인은 다시 프칸을 보며 말했다.
“보고는 하던 대로 하도록.”
스아악
그 말을 끝으로 노인은 다시 빛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졌다.
스윽
노인이 사라지자 프칸은 굽힌 무릎을 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제는 사라진 람파츠의 시체가 있던 자리를 잠시 바라보더니 뒤로 돌아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걸 쓰게 될 줄이야.”
동굴 밖으로 나온 프칸은 품에서 주먹 만 한 검은 구슬을 꺼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꺼낸 검은 구슬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마나를 주입했다.
사르륵
그러자 검은 구슬이 녹아내리며 바닥으로 흡수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바닥에 검은색 발자국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프칸은 발자국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이야기는 다 들었다. 하마터면 소중한 친구를 잃을 뻔 했어.. 고맙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 2000만이 상승하였습니다.]‘…!’
알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번 퀘스트를 통해 얻은 공적도는 무려 2천만이었다. 명후는 재빨리 캐릭터 창을 열어 공적도를 확인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28277770
레벨 : 257
생명력 : 15453050
마나 : 85020
혈력 : 7664
힘 : 766430 [76643(+7200)] 민첩 : 258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2001
손재주 : 337
‘2827개!’
현재 자신의 공적도라면 보물 창고에 있는 영약을 2827개나 구입 할 수 있었다.
“아닙니다. 그럼 이만..”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알칸에게 말한 뒤 집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곧장 황궁 보물 창고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스아악
얼마 뒤, 보물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마법사의 안내에 따라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갔다. 이내 지하에 도착한 명후는 기타 창고로 들어가 영약이 진열되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온 명후는 민첩의 영약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다가가 인벤토리를 열어 영약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구매할 영약의 양이 양인지라 구매하는 것도 일이었다.
“사는 것도 일이네..”
멍하니 다른 생각을 하며 기계처럼 영약을 구매하던 명후는 메시지가 나타나자 영약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 쌓인 민첩의 영약을 보고 다시 한 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쓰는 것도 일이야.”
구매하는 것도 일이었지만 구매한 영약을 복용하는 것도 일이었다. 명후는 구매 할 때처럼 멍하니 구매한 영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
.
.
[민첩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민첩이 10 상승합니다.] [민첩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민첩이 10 상승합니다.] [민첩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민첩이 10 상승합니다.]“끝났다…”
이내 모든 영약을 복용한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7770
레벨 : 257
생명력 : 15453050
마나 : 85020
혈력 : 7664
힘 : 766430 [76643(+7200)] 민첩 : 3085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2001
손재주 : 337
2천만을 넘어 3천만에 가까웠던 공적도는 1만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3만!”
2500을 간신히 넘던 민첩이 지금은 3만을 넘어갔다. 물론 힘과 비교하면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치였지만 그것은 힘이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이지 결코 민첩이 낮은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이거 다사면.. 6만도 넘기겠는데?”
문제는 민첩이 영약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민첩의 영약 뿐만 아니라 체력의 영약, 지력의 영약, 지혜의 영약도 남아 있었다.
“가볼까.”
미소를 지은 채 진열되어 있는 영약을 보던 명후는 이내 뒤로 돌아 방을 나와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네르파이님, 만들어야 되는 것 없나요?”
대장간에 도착한 명후는 퀘스트를 받기 위해 네르파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 자네 왔나? 물론 있긴 하네만..”
네르파이는 말끝을 흐리며 주위를 힐끔 둘러보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일은 다 끝난건가?”
“네.”
명후의 대답에 네르파이는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다행이군, 그럼 안심하고 일을 맡겨도 되겠어. 블랙 기사단의 장비가 더 이상 쓸 수 없을 정도로 파손 됐다는군, 그래서 말인데 묵철 방패 50개와 묵철 장검 50개, 묵철 단검 50개를 만들어줬으면 하네.”
말이 끝나자 퀘스트가 나타났고 보상을 확인 한 명후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명후는 곧장 자신의 작업대로 돌아가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장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 * * *
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라이드에서의 퀘스트를 완료하고 4일 뒤, 명후는 여전히 대장간에서 아이템을 만들고 있었다.
-골드의정석 : 명후야.
한참 아이템을 만들고 있던 명후는 민형에게 귓속말이 오자 망치를 내려놓고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왜?
-골드의정석 : 너, 공적도 여유 있냐?
예상치 못한 민형의 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얘가 공적도가 필요 할 일이 없을텐데?’
민형은 상인이었다. 일반적인 상인이라면 사냥, 퀘스트를 위해 공적도를 구매 할 법도 했지만 민형은 생계유지를 위해 장사에 올인 한 상인이었다. 공적도가 전혀 필요 없는 민형이 공적도가 있냐 묻자 명후는 호기심을 느끼고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어느 정도? 근데 갑자기 공적도는 왜? 사냥이라도 하게?
-골드의정석: 3만! 여유 되면 나한테 팔아라. 사냥은 아니고 지금 꼭 사야 되는 아이템이 있어서.
-골드의정석에게 : 아이템?
-골드의정석 : 응, 예전부터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게 있는데.. 이번 교환소 업데이트 되면 분명 그거 없어질 거거든. 돈도 충분히 모였고 이제 사려고! 팔아 줄 수 있냐?
민형의 물음에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어 현재까지 모인 공적도를 확인했다. 3만 정도는 충분히 팔아 줄 수 있었다.
-골드의정석에게 : 교환소 앞으로 와라.
-골드의정석 : 고맙다! 당장 튀어간다!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판막이를 해제했다. 그리고 대장간을 나와 교환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골드의정석 : 어디냐? 도착했다!
교환소에 도착 한 민형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골드의정석에게 : 벌써 도착했냐?
-골드의정석 : 당연! 오고 있는 중이냐?
-골드의정석에게 : 어, 3분 정도면 도착 할 것 같다.
-골드의정석 : 3분.. 어서 와라!
‘무슨 아이템이길래 이래? 사람 궁금하게’
왠지 신나 보이는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야, 근데 무슨 아이템이길래 그리 신나있냐?
-골드의정석 : 신나보이냐? 큭큭
민형과 귓속말을 하며 걷던 바로 그때였다.
퍽!
등 쪽에서 무언가 닿는 느낌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NPC ‘존’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NPC ‘존’과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NPC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 50%가 감소합니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재빨리 앞으로 이동하며 뒤로 돌아섰다. 뒤로 돈 명후는 날카로운 보라색 빛 단도를 쥐고 있는 평범한 인상의 사내, 존을 볼 수 있었다. 존은 매우 당황스런 표정으로 명후와 자신이 쥐고 있는 단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명후는 존을 주시하며 깎인 생명력을 확인했다.
‘3000?’
생각보다 깎인 생명력이 높자 명후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명후를 쳐다보던 존은 이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재빨리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골드의정석에게 : 야, 잠시만 기다려라. 가는데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명후는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리고 다짜고짜 자신을 공격한 NPC 존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월요일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며 한 가지 여쭈어 볼게 있습니다.
현재 제목을 바꿀까 말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독자님들은 힘 마스터 라는 제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