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173
00173 30. 검은 달 =========================================================================
명후는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존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빌리냐?”
“…?”
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존의 표정에 명후가 이어 말했다.
“의뢰인 말이야. 의뢰인, 빌리가 아니라면.. 혹시 순둥이냐?”
이어진 명후의 말에 존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얼마 전 작위를 박탈 당한 빌리 남작을 말하는건가?”
“어어. 알고 있네. 그 새끼들이 청부했지?”
그러나 명후의 말에 존은 피식 웃었다.
“우리 검은 손톱은 그런 녀석들이 이용 할 수 있을 정도로 허접하지 않…”
말을 하던 존은 이내 말끝을 흐리며 명후를 바라보았다. 허접하지 않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 명후를 보니 그리 말 할 수 없었다.
“뭐? 남작이 그런 녀석? 그럼 남작 보다 위라는 소리네?”
존의 말을 들은 명후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명후의 말에 존은 자신이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상하네… 날 노릴만한 사람이 없는데..?’
명후는 누가 자신을 죽이라 청부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은 귀족들과 척을 진적이 없었다.
‘설마.. 뭔가 찔리는 게 있는 귀족이 미리 청부를 한 건가?’
자신에겐 황제의 증표가 있었고 얼마 전 남작인 빌리를 잡았다. 그 결과 귀족이었던 빌리는 작위를 박탈 당하고 감옥에 갇혔다. 그것을 알게 된 어떤 귀족이 미리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명후는 다시 존을 바라보았다.
“…어쩔꺼냐.”
존은 명후가 자신을 바라보자 입을 열어 말했다.
“…?”
명후는 존의 말을 순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명후의 반응에 존이 살짝 한숨을 내쉬며 이어 말했다.
“우리를 죽일 것이냐, 아니면…”
“아아, 이해했다.”
말을 끊으며 명후가 입을 열었다.
“의뢰인이 누군지만 말해, 그러면 살려줄 수도 있어.”
“살려줄 수도 있다는 건..”
존이 말끝을 흐리자 명후는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살려준다.”
명후의 말에 존은 자신의 길드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명후를 보며 말했다.
“말하겠다. 다들 돌아가 있어.”
스윽 스윽 스윽
존의 말에 뒤로 빠져있던 길드원들이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길드원들이 전부 사라지자 존이 입을 열어 말했다.
“그 전에 묻고 싶은 게 있다.”
“…?”
“의뢰인이 누군지 알게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이지?”
명후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죽여야지.”
“…매우 위험한 곳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위험한 곳?”
존의 말에 명후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는 이내 생각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
“…하긴, 너라면..”
명후의 대답에 존은 명후를 훑어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널 죽이라 청부한 곳은.. 검은 달이다.”
“검은 달?”
처음 듣는 곳이었다.
“그래, 검은 달. 죽음의 마법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 위치는 바르튼 산맥의 어둠의 숲이다. 인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200여명으로 파악되었고 마법사들을 관리하는 간부가 5명 있다. 5명 모두 6서클 수준의 마법사라고 알려져 있고.. 탑주와 부탑주는 그보다 높은 7서클 정도로 추정된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자세한 존의 설명에 명후는 혹시나 거짓이 아닐까 하는 눈빛으로 존을 바라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줘? 너희 의뢰인 아니야?”
“…그렇지, 의뢰인.”
명후의 말에 존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어 말했다.
“의뢰비용이 우리의 목숨이었다. 너를 죽이면 사는 거고 실패하면 죽는 거지,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의뢰를 받지 않았다면 그 때 죽었을거다. 어쨌든.. 우리는 네가 검은 달 녀석들을 전부 처리해줬으면 한다. 그게 지금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 검은 달 녀석들을 처치만 해주면.. 언제든지 우리 검은 손톱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게 해주겠다.”
존의 말이 끝나자 퀘스트가 나타났다.
검은 손톱의 마스터 존은 당신이 검은 달 소속 죽음의 마법사들을 전부 처치해주길 바라고 있다. 존의 바람대로 검은 달 소속 죽음의 마법사들을 전부 처치하라!
[검은 달 탑주 : 0 / 1]
[검은 달 부탑주 : 0 / 1]
[검은 달 간부 마법사 : 0 / 5]
[검은 달 마법사 : 0 / ???]
남은 시간 : 20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검은 손톱의 증표
‘어떻게 하지..’
명후는 퀘스트를 보고 살짝 고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후는 의뢰인을 알려주었다고 해서 존을 살려줄 생각이 없었다. 무슨 이유든 결국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언제든지? 암살자 길드를?’
그러나 보상을 보니 고민이 되었다. 암살자 길드를 그것도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좋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고민 끝에 명후는 존을 죽이지 않기로 결정하고 퀘스트를 수락했다. 퀘스트를 수락하자 존이 입을 열어 말했다.
“20일이 한계다. 20일 내로.. 녀석들을 전부 처치해줬으면 한다.”
“알았다. 근데 다 죽이고 어디로 가면 되지?”
“제 3 광장에 있는 식당 ‘마카디스’로 오면 된다. 그럼..”
명후의 물음에 답한 존이 막힌 골목의 벽을 뛰어 넘어 사라졌다. 존이 사라지자 골목에 혼자 남게 된 명후는 뒤로 돌아 교환소로 걸어가며 퀘스트 창을 열어 존에게 받은 퀘스트를 확인했다.
“꼭 잡아야 되는 녀석들이 7명이네.”
검은 달의 탑주와 부탑주 그리고 간부 다섯은 꼭 잡아야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10분만 기다려줘라. 빨리 갈게.
-골드의정석 : 알았다!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린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미간을 찌푸렸다.
“근데.. 그새끼들 왜 날 죽이라 한 거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은 검은 달이란 곳이 있다는 것도 방금 전에 알았다. 그런데 그들이 왜 자신을 죽이라 청부했단 말인가?
“…잠깐.”
이어서 든 생각에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그리고 펫 창 2번째 칸에 자리 잡은 카로트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때 동굴에서 죽인 놈.. 카로트랑 비슷한 기운이라고 했으니까 어둠이나 죽음일테고 그놈이 검은 달 소속이었던건가?”
일리가 있었다. 아니, 확실했다. 동굴에서 보았던 그 사내 말고는 자신이 검은 달과 관련이 있을 만한 것은 없었다.
“분명 카로트가 그 놈의 기운을 흡수해서 지력이 올랐었지..”
당시 카로트는 사내를 죽이고 기운을 흡수해 50의 지력을 상승시켰다.
“…흐.”
그 일을 떠올린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카로트를 보며 중얼거렸다.
“스텟 좀 올릴 수 있겠는데?”
* * * *
“고맙다!”
“고맙기는.. 나야 돈 받고 판건데.”
“아니야,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
“즐전해라! 난 간다!”
“잘가라!”
교환소에 도착해 볼 일을 마친 명후는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기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존에게 받은 퀘스트를 보며 생각했다.
‘지금 바로 갈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아이템만 마저 만들고 가자.’
시간 제한이 없다면 모를까 시간 제한이 있는 퀘스트였기에 명후는 네르파이에게 받은 제작 퀘스트만 완료하고 곧장 퀘스트를 깨러 가기로 결정했다.
“안녕하세요. 명후님!”
“예, 안녕하세요.”
이내 대장간에 도착한 명후는 자신에게 인사하는 하이머에게 마주 인사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판막이를 설치한 뒤 아이템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이제 2개만 더 만들면 되네.”
아이템을 만든 명후는 인벤토리에 쌓인 아이템을 보며 중얼거렸다. 바로 그때 민형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골드의정석 : 야! 너 큰일 났다!
‘큰 일?’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무슨 큰일? 내가 왜 큰 일이나?
-골드의정석 : 너 기절의 반지 가지고 있다고 했지? 그 유니크 반지!
명후는 민형에게서 기절의 반지라는 단어가 나오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골드의정석에게 : 가지고 있지, 근데 왜? 뭐가 큰일인데?
-골드의정석 : 방금 업데이트 글이 수정됐는데.. 아이템 밸런스 조정에 그 반지가 나타났다.
“…”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망치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진짜냐?
-골드의정석 : 어, 빨리 확인해봐라. 이번에 많이 바뀌는 것 같던데.
-골드의정석에게 : 어떻게 조정되는지도 나왔어?
-골드의정석 : 응, 나와 있다.
-골드의정석에게 : 고맙다.
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쾅!
[묵철 방패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명후는 연달아 아이템을 제작 한 뒤 판막이를 해제했다. 그리고는 빠르게 로그아웃을 했다.
스아악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역시나 민형의 말대로 업데이트가 수정이 되어 있었다. 명후는 빠르게 글을 클릭 후 수정된 내용을 확인했다.
“망할.”
절로 욕이 나왔다. 민형의 말대로 아이템 밸런스 조정에 기절의 반지가 있었다. 아이템 밸런스 조정에는 기절의 반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명후는 기절의 반지 말고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있나 없나 확인했다.
“…어?”
그렇게 글을 읽어 내려가던 명후는 이내 눈에 들어온 내용에 마우스 휠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잠시 글을 읽던 명후는 이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OPG가.. 무기가 아니라 장갑으로 바뀐다고?”
============================ 작품 후기 ============================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벌써 평일의 절반이 지나가네요.
다들 보람차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오타, 이상한 문장 등이 보이시면 쪽지나 코멘트 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