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174
00174 30. 검은 달 =========================================================================
“잠깐만..”
명후는 잠시 생각을 했다.
“공격력만 삭제되고.. 옵션은 그대로 유지된다니까…”
기절의 반지 하향으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명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대박이네.”
대박이었다. 무기에서 장갑으로 바뀌며 달려있던 물리 공격력이 삭제 되긴 했지만 명후가 OPG를 착용하고 있는 이유는 OPG에 달려 있는 힘 상승 옵션 때문이지 공격력 때문이 아니었다.
“무네스의 장갑은.. 빨리 처분해야되나..”
명후는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네스의 장갑을 떠올렸다. 기본 공격 데미지와 타격 범위를 10% 증가시켜주는 유니크 장갑으로 참으로 좋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지만 OPG가 장갑으로 변한다면 자신에게는 이제 필요가 없는 아이템이 된다.
“시세가 문제네..”
문제는 시세였다. OPG가 장갑으로 바뀐다면 많은 이들이 OPG를 찾을 것이었다. 이것은 확실했고 OPG의 가격은 매우 치솟을 것이었다. 그러나 기존에 있던 장갑들은 OPG에 의해 시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얼마 까지 떨어지려나..”
명후는 중얼거리며 다시 마우스 휠을 돌려 수정된 업데이트 내용을 전부 확인했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어 중얼거렸다.
“근데.. 운영자들이 미쳤나?”
업데이트를 전부 확인한 명후는 운영자들이 미친 것 같다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템 밸런스를 이렇게 갑작스레 패치 하는 것은 미친짓이었다. ‘전설’은 아이템 거래로 인한 현금 거래 시장이 조 단위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레 아이템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진다면 꽤나 많은 이들이 타격을 입는다.
“…그래도 머리 좀 쓰긴 썼네..”
물론 운영자들도 바보는 아니었는지 약간의 머리를 썼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패치가 되는 아이템들은 전부 유니크 급이었다. 유니크 급 아이템은 많이 풀리지 않았다. 거기다 그것을 사용 하는 유저는 흔히 고수라고 불리는 유저들이었다. 유니크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짜증이 날 만 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처분하고 접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마우스를 움직여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역시.”
예상대로 몇몇 네임드 유저들은 이번 업데이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스윽
명후는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캡슐로 들어갔다. 명후는 캡슐로 들어가 전설에 접속을 하며 중얼거렸다.
“근데.. 이제 무기를 뭐 쓰지?”
이제 내일이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인 완성된 오우거 파워 건틀릿은 무기가 아니라 장갑이 되어버린다. 명후는 어떤 무기를 사용해야 될 지 벌써부터 고민이 됐다.
스아악
이내 ‘전설’에 접속을 한 명후는 곧장 창고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캐논에게 아이템을 건넸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이템을 확인한 캐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70만 상승하였습니다.] [캐논의 인정을 받아 공적도 10%가 추가 상승합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70000 상승하였습니다.]메시지를 본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8792770
레벨 : 257
생명력 : 15453050
마나 : 85020
혈력 : 7664
힘 : 766430 [76643(+7200)] 민첩 : 3085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2001
손재주 : 351
‘마법사들이라니까.. 지혜 영약 좀 복용하고 가는 게 낫겠지?’
공적도를 확인 한 명후는 검은 달의 탑을 생각하며 캐릭터 창을 닫고 황궁 보물 창고로 향했다.
저벅저벅
‘…음?’
얼마 뒤 황궁 보물 창고에 도착한 명후는 보이는 광경에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황궁 보물 창고 앞을 지키고 있는 마법사와 어느 한 귀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명후는 귀족을 보며 생각했다. 어디선가 본 듯 했다. 아니, 확실히 어디서 보았다. 그러나 어디서 본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안되겠나?”
“죄송합니다. 자작님.”
“알았네, 열쇠라고 했나?”
“예.”
“수고하게.”
이야기가 끝났는지 귀족이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걸음을 옮기던 귀족은 명후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명후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기억이 났다는 표정으로 다시 걸음을 옮겨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고 명후를 지나쳐 사라졌다. 귀족이 지나간 순간 명후는 귀족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 해 낼 수 있었다.
‘교환소!’
교환소, 분명 교환소에서 방금 자신에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지나간 귀족을 보았었다. 명후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지나쳐 어딘가로 걸어가는 귀족을 보며 생각했다.
‘유저였어? 근데 자작이라고?’
아까 들은 대화에 따르면 저 유저의 작위는 자작이었다. 그러나 현재 자신이 알기로는 유저 중에서는 자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이가 없었다. 그런데 자작이라니? 상당히 놀라웠다.
‘…근데 저기를 들어가려고 해?’
명후는 황궁 보물 창고를 바라보았다. 유저가 아닌 NPC였다면 상관 없었다. 그러나 유저기에 문제가 된다.
‘빨리 사야겠네..’
영약을 떠올린 명후는 진열 되어 있는 영약들을 조만간 전부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황궁 보물 창고로 들어가 영약이 진열되어 있는 방으로 걸어갔다. 영약의 방에 도착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바로 지혜의 영약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
.
[지혜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지혜가 10 상승합니다.] [지혜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지혜가 10 상승합니다.] [지혜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지혜가 10 상승합니다.]구매한 영약을 전부 복용한 명후는 다시 한 번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676000 공적도 : 2770
레벨 : 257
생명력 : 15453050
마나 : 260820
혈력 : 7664
힘 : 766430 [76643(+7200)] 민첩 : 30855 체력 : 2507(+500)
지력 : 2000 지혜 : 10791
손재주 : 351
캐릭터 창을 열어 스텟을 확인 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진열되어 있는 영약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미친 듯이 만들어야겠네..”
이곳에 있는 영약을 전부 구매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공적도가 필요했다. 공적도를 모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 * * *
“안되겠나?”
“죄송합니다. 자작님.”
마법사의 말에 카이저는 아쉬운 표정으로 이어 말했다.
“알았네, 열쇠라고 했나?”
“예.”
“수고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마법사에게 수고하라 말하며 카이저는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음?’
걸음을 옮기던 카이저는 저 앞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유저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어디서 본 것 같은…아. 그 유저네.’
이내 기억이 난 카이저는 다시 걸음을 옮기며 이어 생각했다.
‘명후라고 했던가? 귀족을 잡는다니.. 교환소에서 봤을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스윽
생각을 하며 카이저는 살짝 고개를 숙여 명후에게 인사를 한 뒤 그대로 지나쳐 걸음을 옮겼다.
‘근데.. 황궁 보물 창고를 이용하러 온 건가?’
카이저는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명후가 이곳에 온 이유는 자신이 들어가려다 실패한 황궁 보물 창고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분명했다. 바로 그때였다.
-데메토스 : 윤아, 어떻게 됐냐?
친구인 데메토스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데메토스의 귓속말에 카이저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귓속말에 답했다.
-데메토스에게 : 실패했다.
-데메토스 : 자작 작위로도 못 들어간다고?
-데메토스에게 : 응, 작위에 상관없이 열쇠가 필요하데.
-데메토스 : 그러면 거기에 영약 같은 거 있는지 확인 못했겠네.
들어가지를 못했다. 당연히 확인 하지 못했다.
-데메토스에게 : 그렇지, 근데 확실히 있을 거야, 제국의 보물 창고인데 없을 수가 없다. 안봐도 비디오지, 근데 너 명후라는 유저 아냐?
-데메토스 : 암행어사 말하는 거면 알고 있지. 갑자기 왜? 만나기라도 했냐?
알고 있다는 데메토스의 귓속말에 카이저는 재빨리 귓속말을 날렸다.
-데메토스에게 : 어, 만났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겨버렸다.
-데메토스 : 문제?
-데메토스에게 : 그 유저 보물 창고 이용하러 왔더라.
-데메토스 : 헐, 그래? 그러면 영약 있어도 그 유저가 다 털어 먹는거 아냐?
-데메토스에게 : 응, 그래서 부탁 할게 있다.
-데메토스 : 부탁?
데메토스의 반문에 카이저는 이어 말했다.
-데메토스에게 : 그 유저 뒷조사 좀 해줘. 우리 쪽으로 영입 할 수도 있으니까 악연은 만들지 말고.
-데메토스 : 알았다.
* * * *
바르튼 산맥에 도착한 명후는 어둠의 숲으로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업데이트 전에 끝낼 수 있을까…”
업데이트 까지 하루가 채 남지 않았다. 명후는 그 전에 퀘스트를 깰 수 있을 지 없을 지 생각해 보았다.
‘가봐야 알겠지..’
그러나 이내 쓸 때 없는 생각이란 것을 깨달은 명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던 명후는 얼마 뒤 어둠의 숲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어둠의 숲으로 들어온 명후는 음산한 주위 분위기를 느끼며 중얼거렸다.
“와… 으스스하네.”
주위에는 그저 수풀이 있을 뿐이었다. 다른 곳과 다를 바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음산했다. 바로 그때였다.
저벅 스륵
앞쪽에서 소리가 나자 명후는 걸음을 멈췄다. 이내 수풀을 헤치며 검은색 로브를 입고 있는 사내가 나타났다.
“…?”
사내는 명후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어 말했다.
“이곳엔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마침 저도 나가는 길이니 같이 나가시죠.”
명후는 사내의 말에 펫 창을 열어 카로트를 소환했다.
“….!”
사내는 소환 된 카로트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명후는 놀란 표정의 사내에게서 시선을 돌려 카로트를 보며 말했다.
“그때 동굴에서 죽인 녀석이랑 똑같은 놈이냐?”
-예.
“죽여.”
펑!
명후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내의 주위로 검은 구슬이 나타나 폭발했다. 폭발에 의해 사내가 쓰러지고 사내의 몸에서 전에 보았던 검은색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카로트에게 날아와 흡수되었다.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해 지력이 30 상승하였습니다.]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어 말했다.
“가자.”
============================ 작품 후기 ============================
요즘 따라 자꾸 새벽에 올리게 되네요..
빨리 써서 12시에 올리고 자고 싶은데.. 헣허허헣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쿠폰,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