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183
00183 31. 만남 =========================================================================
-예, 주인님.
‘누구지?’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누가 이곳에 와있는 건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검은 발톱 얘들인가?’
제일 먼저 떠오른 건 검은 발톱이었다. 존은 검은 달 소속 마법사들이 죽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때 그 유저일수도 있고..’
두 번째로 떠오른 건 업데이트 전, 이곳에서 카로트에게 죽은 그 유저였다. 그 유저가 다시 온 것일 가능성도 있었다.
‘아니면.. 그때 여기 없던 마법사 일수도 있지.’
예전 검은 달의 탑을 정리 할 때, 이곳에 있지 않았던 마법사가 다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었다. 여러 가지 경우를 떠올린 명후는 카로트를 보며 말했다.
“여기 마법사 같아?”
검은 달의 탑 소속 마법사라면 분명 죽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카로트가 느낄 것이었다.
-그것이 죽음의 기운을 아주 약간, 아주 약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소속 마법사는 아닌 듯 한데.. 지금 처리 할까요?
“여기서?”
-예.
‘사정거리 엄청난데?’
명후는 1층에서 3층에 있는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는 카로트의 말에 조금 놀랐다. 바로 그때였다. 카로트가 뒤로 돌더니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스윽
-주인님 탑으로 누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는 셋입니다.
“또?”
또 다른 누군가가 이곳으로 다가온다는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기운으로 보아 마법사는 아닙니다.
‘설마.. 검은 발톱 얘들인가?’
이어진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탑으로 다가오고 있는 셋이 존이 보낸 이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잠시 대기해봐.”
-예, 주인님.
저벅저벅
얼마 뒤, 명후의 귓가에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끼이익
그리고 이내 문이 열리며 카로트가 말한 세 사람이 탑으로 들어왔다.
“…!”
“…!”
움찔!
탑으로 들어온 세 사람은 명후와 카로트를 보고 크게 움찔거렸다. 그리고는 가운데에 서 있던 40대 중반의 남성이 조심스레 입을 열어 말했다.
“아..안녕하십니까. 검은 발톱에서 나왔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셋은 존이 보낸 검은 발톱의 조사원들이었다. 들어온 세 사람은 침을 꼴깍 삼키며 명후에게서 시선을 돌려 1층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이야기를 나누더니 명후에게 인사했던 남성이 다시 명후를 보며 말했다.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는 남성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조사 하러 온 거 아니었나?’
그도 그럴 것이 이 셋은 조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조사를 하지 않았다. 그저 1층을 둘러보았을 뿐이었다.
“그..그럼.”
명후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다시 한 번 움찔 거린 셋은 빠르게 걸음을 옮겨 탑에서 나갔다.
-어떻게 할까요?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조사하기 위해 탑으로 온 조사원들이 다시 나가자 카로트가 말했다.
“아, 위층에 있다고 했지. 죽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예,
“죽여.”
-알겠습니다.
스윽
명후의 말에 카로트가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그와 동시에 지팡이가 살짝 반짝이는 듯 하더니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크 리치 카로트’가 유저 ‘급살’을 공격하였습니다.] [유저 ‘급살’과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안하네…’
저번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왠지 급살이라는 유저에게 참으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처리했습니다.
“알았다.. 가자.”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미안한 표정으로 위쪽을 바라보고는 계단을 통해 7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어디로 가면 돼?”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얼마 뒤, 7층에 도착 한 명후는 카로트를 앞세워 비밀 공간 워프 마법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이겁니다.
이내 카로트가 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명후는 카로트의 앞에 있는 마법진을 보고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스아악…스아악…
그도 그럴 것이 마법진에서는 기분 나쁜 검은 기운이 넘실넘실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게 워프 마법진이라고?”
-예.
저벅저벅
명후는 카로트의 말에 마법진 위로 걸어갔다. 그렇게 마법진 위에 도착한 명후는 카로트를 보며 말했다.
“가자.”
스아악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마법진에서 넘실넘실 흘러나오던 검은 기운이 명후를 감쌌다. 그와 동시에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다.
“..,.뭐야 저 문은.”
명후는 눈에 들어오는 것에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템이 아니었다. 카로트가 말한 숨겨진 공간인 이곳에 있는 것은 아이템이 아닌 짙은 붉은색의 거대한 문이었다. 바로 그때 엄청난 수의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숨겨진 공간 : 제 7 마계의 입구를 발견하셨습니다.] [마계의 입구를 최초 발견하여 명성이 상승합니다.] [명성 3만이 상승하였습니다.]* * * *
검은 달의 탑 앞.
“…도대체 뭐였지…”
급살은 탑을 쳐다보며 예전 자신이 죽었을 때를 떠올렸다. 분명 검은 구슬이 보이고 폭발했다. 그리고 자신은 사망했다. 급살은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5 직업 : 마법사
명성 : 3000
레벨 : 167
생명력 : 54000
마나 : 65000
힘 : 300 민첩 : 40 체력 : 700(+300) 지력 : 1600(+700) 지혜 : 1200(+340)
“5만 4천의 생명력을 단번에 날릴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면.. 유저는 아닐 테고.. 몬스터가 습격한건가…”
유저끼리는 공격 시 10%의 데미지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5만 4천이 10%라면 본 데미지가 54만이라는 것인데 그것은 말도 안되는 데미지었다. 급살은 유저가 아닌 몬스터가 공격을 한 것이라 생각했다.
“간부들이 살아있다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
급살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은 간부들이 살아있을 경우 죽음의 마법사로 전직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혹시 모를 가능성 때문이었다.
“다 죽었으면.. 아이템이라도 건져가야지.”
물론 전부 죽었을 수도 있었다. 그럴 경우 방을 뒤져 아이템을 챙길 생각이었다. 급살은 그렇게 생각하며 탑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다 죽은건가?”
탑에 들어왔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무래도 전부 죽은 것 같았다.
“1층은 별 거 없겠고.. 바로 2층으로 가볼까.”
탑의 구조를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급살은 별 것 없는 1층을 지나쳐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 도착한 급살은 방을 돌아다니며 쓸 만한 아이템이 있나 없나 찾기 시작했다.
“잡템 밖에 없네…”
2층에는 아이템이 있긴 했다. 그러나 그것을 파느니 사냥을 하는게 더 나을 정도로 가치가 낮은 아이템들 뿐이었다.
“그래도 3층부터는.. 좀 낫겠지.”
급살은 3층으로 올라가 방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트롤의 피를 습득하셨습니다.] [하피의 날개를 습득하셨습니다.] [미노타우르스의 심장을 습득하셨습니다.] [흑수정 지팡이를 습득하셨습니다.]“쏠쏠한데.”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3층에는 각 방마다 상당한 가치의 아이템이 한 두 개씩 숨겨져 있었다.
“흐흐..”
이내 3층 모든 방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찾은 급살은 인벤토리에 들어온 아이템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에는 뭐가 또 있으려나. 히히.”
급살은 흐뭇한 미소로 제일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가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툭
“…?”
아이템을 찾기 위해 방 내부를 수색하던 급살은 갑작스레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자 의아한 표정으로 책을 바라보았다.
“뭐지? 그냥 떨어진 건 아닌데.. 특별 아이템인가?”
책장을 흔든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 주위에 있는 책들을 건든 것도 아니었다. 분명 자신은 책이 떨어진 곳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저벅저벅
일단 급살은 떨어진 책이 위치해 있던 책장을 바라보았다.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급살은 책장에서 시선을 돌려 떨어진 책을 바라보았다.
스윽
그리고는 손을 뻗어 책을 주웠다.
[탑의 진실이 적힌 책을 습득하셨습니다.]“…뭐?”
메시지를 본 급살은 재빨리 책의 정보를 확인했다.
탑의 진실이 적혀 있는 책이다.
“진실?”
급살은 간단명료한 책의 정보에 반문하며 책을 펼쳤다. 아니, 펼치려했다.
스아악
“…어?”
책을 펼치려던 급살의 눈 앞에 검은 구슬이 나타났다. 검은 구슬이 나타나자 급살은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어 책을 넣었다. 그리고는 균열이 간 검은 구슬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직도 탑에 있던거야?”
예전 자신을 죽인 이 탑을 습격한 몬스터가 아직 탑에 있는 듯 했다.
“시발..”
쾅!
이내 균열이 갈라지며 구슬이 폭발했다.
============================ 작품 후기 ============================
롤챔스를 봤습니다.
음.. 뭐라고 해야 될 지.. 허헣..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허허허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