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215
00215 36. 내부 감사(1) =========================================================================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소마였다.
“퀘스트 때문에요.”
“그러시구나..”
소마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자 소마가 이어 말했다.
“명후님은요?”
“저도 퀘스트 때문에 왔어요.”
“그렇군요.”
명후의 답에 소마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명후의 머리 위를 보며 눈을 번뜩이고는 이어 말했다.
“명후님.”
“네?”
“아직도 길드 가입 안하셨네요.”
소마의 말에 명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그럼..”
“아직은 길드 생각이 없어서요. 하하…”
명후는 소마가 무언가를 말하려 하자 재빨리 말을 끊으며 말했다.
“아..”
그러자 소마가 아쉬운 표정으로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길드 가입 생각 있으시면 언제든지 귓말 주세요! 명후님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하하.”
“아, 네.”
“그럼 전 이만 퀘스트 깨러 가볼게요. 즐전하세요! 꼭 연락 주셔야 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소마는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소마가 사라지고 명후는 다시 노인 NPC에게 다가갔다.
“…?”
명후가 다가오자 의자에 앉아 있던 노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노인의 표정을 본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노인의 옆에 앉아 입을 열어 말했다.
“도시 분위기가 참 인상적이네요.”
처음부터 남작과 남작가에 대한 질문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명후는 일단 가볍게 도시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껄껄, 그런가?”
노인이 껄껄 웃었다.
“예. 이런 도시 분위기는 오랜만입니다.”
“다른 곳은 내 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우리 도시는 참으로 행복한 곳이지. 이게 다 남작님 덕분이네. 껄껄.”
언제 마그너스 남작가와 베론 남작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까 타이밍을 잡고 있던 명후는 노인의 말에 재빨리 입을 열었다.
“마그너스 남작가의 베론 남작님이요?”
“그렇다네! 남작님은 참으로 좋은 분이시지. 주기적으로 우리들의 고충을 들어주시고 해결해주시거든. 그분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거네, 내 아들 녀석도 베론 남작님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 껄껄.”
‘…흠.’
그러나 명후는 노인의 말에 동의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알기로 베론 남작은 결코 좋은 NPC가 아니었다.
‘일반 NPC들한테는 알려지지 않았나 보네.’
아직 이야기를 나눈 것은 노인 한 사람이었다. 베론 남작의 어두운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노인만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정보가 잘못 된 걸 수도 있고.’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되지만 검은 손톱의 정보가 잘못 된 것일 수도 있다. 노인의 말대로 베론 남작은 매우 성실하고 좋은 NPC일 수도 있었다.
“아, 이제 가봐야 되겠군. 수고하게!”
이야기를 끝낸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노인이 가자 이곳에 있을 이유가 사라진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NPC들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작님.. 참으로 좋은 분이시지. 그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네.”
“헤헤, 남작님이요? 최고죠! 그분 덕분에 저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나는 다른 도시에서 이곳으로 이주해왔네. 이곳은 참으로 좋은 곳이야.”
노인 이후 여러 NPC들을 만났지만 노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들은 전부 베론 남작을 좋은 사람이라 알고 있었다. NPC들의 말을 들은 명후는 생각했다.
‘정보가 잘못 됐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숨기고 있는건데..’
정보가 잘못 되었거나 철저하게 숨기고 있거나 둘 중 하나였다.
‘암살자들의 정보가 잘못 된 것은 아닐테고..’
그러나 정보가 잘못 된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철저하게 숨기고 있는 거겠지.’
아무래도 베론 남작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정보는 철저하게 통제 된 것 같았다.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명후는 NPC들을 더 만나볼까 생각하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 만나봤자 소용 없을 것 같았다.
‘그 도둑 길드로 가봐야하나.’
명후는 베론 남작이 자주 찾았다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도둑 길드 보로스의 지부인 식당 마도로스를 떠올렸다. 아무래도 그곳에 가봐야 될 것 같았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곧장 도시 외곽으로 이동했다.
“어디에 있으려나…”
도시 외곽에 도착 한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외곽이기에 건물이 그리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외곽에는 광장보다 더욱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무슨 식당이 이리 많아?”
건물들의 반 이상이 식당이었다. 명후는 건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냥 물어보자..”
식당의 이름을 확인하며 움직이던 명후는 너무나도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위를 지나가는 NPC 하나를 붙잡아 물었다.
“저, 혹시.. 마도로스라는 식당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마도로스요?”
“예.”
“앞으로 가시다 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되요. 길 끝에 있으니까 멀기는 해도 도착하면 바로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NPC의 말에 물어보기를 잘했다 생각한 명후는 NPC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NPC가 알려준 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가라고 했지?”
얼마 뒤, 사거리에 도착 한 명후는 NPC의 말대로 오른쪽으로 돌아 쭉 걸어갔다. 그리고 곧 길의 끝에 도착 한 명후는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마도로스를 찾기 시작했다.
‘찾았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던 명후는 마도로스라는 간판을 사용하고 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곧장 식당으로 다가갔다. 식당에 도착한 명후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허허,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래서 내가 그년을… 응?”
“왜 그러나?”
“안주가 다 떨어졌군. 배고파서 말이 안 나오네…”
“어이, 이봐! 여기 고기 좀 더 갔다 줘!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식당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술과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검은 손톱에서 얻은 정보로 이곳이 도둑 길드 보로스의 지부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곳인지만 알고 있을 뿐 어떻게 이용을 해야 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카운터에 물어보면 되나?’
명후는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 30대 중반의 사내를 보며 생각했다. 이곳은 보로스의 지부고 카운터에 있는 사내 또한 보로스의 길드원 일 가능성이 있었다.
‘일단 말 해 보면 뭔가 나오겠지.’
생각을 끝낸 명후는 곧장 카운터로 다가갔다.
“주문 하시겠습니까?”
카운터에 도착하자 사내가 말했다.
“알고 싶은게 있어서 왔는데요.”
“예?”
사내는 명후의 말에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런 사내를 보며 명후는 주위 사람들이 들을까 조심스레 입을 열어 말했다.
“여기 보로스 맞죠?”
“…”
명후의 말에 사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미소를 짓고 있던 사내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역시 맞구나.’
싸늘하게 변한 사내의 표정에 명후는 사내가 보로스의 길드원 또는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근데 왜 이렇게 조용해?’
사내를 보던 명후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식당은 사람들의 대화로 시끌벅적 했는데 지금은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명후는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
뒤를 본 명후는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술과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사람들이 전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다 길드 사람인거야?’
아무래도 전부 보로스 길드의 길드원인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싸늘한 표정으로 명후를 응시하던 카운터 사내가 입을 열어 말했다.
“누구신지요.”
사내의 말에 명후는 다시 뒤로 돌아 사내를 바라보며 답했다.
“알아볼 게 있어서 왔습니다.”
“그렇군요. 그 전에..”
말끝을 흐린 사내는 눈을 번뜩이며 이어 말했다.
“이곳을 어떻게 아셨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아, 그건…”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 곰곰이 생각 해 보았다. 검은 손톱에서 알게 되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끼이익
식당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걸어들어왔다. 명후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들어온 이를 바라보았다. 식당으로 들어 온 것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마른 체구의 사내였다.
‘…어?’
식당으로 들어온 마른 체구의 사내를 본 명후는 살짝 당황했다. 명후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마른 체구의 사내를 보며 말했다.
“길 알려주신 분.. 맞죠?”
자신에게 이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 사내가 분명했다. 그런데 사내가 왜 이곳에 있단 말인가? 명후는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명후의 말에 사내는 말없이 히죽 미소를 짓고는 걸음을 옮겨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명후를 바라보았다.
‘저 사람도 이곳 사람인건가?’
사내의 행동을 보니 사내 또한 이곳 보로스의 사람인 것 같았다.
“어떻게 아셨는지.. 답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 그게..”
‘베론 남작을 팔아봐?’
검은 손톱의 정보에 따르면 베론 남작은 이곳을 자주 방문했었다. 베론 남작에게 소개를 받았다고 말하면 충분한 답이 될 수 있었다.
‘분명 이상하게 생각 할텐데.’
그러나 문제는 자신이 베론 남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는 것이었다. 베론 남작에게 소개를 받았는데 베론 남작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한다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었다.
“후.. 마브런 이 답답아.”
명후가 생각을 하고 있던 바로 그때 명후에게 길을 알려주었던 마른 체구의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숨을 내뱉으며 카운터로 다가왔다.
턱
카운터로 다가온 마른 체구의 사내는 명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내가 누누이 말했지? 이렇게 이런 반응을 보이면 손님이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 제압하고 보라고.”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린 사내의 행동에 의아해 하던 명후는 사내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어깨에 따끔한 느낌이 나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1초간 기절합니다.] [NPC ‘마스’에게 공격당하셨습니다.] [NPC ‘마스’와 적대 상태에 돌입합니다.] [선공을 당해 적대 NPC를 죽여도 범죄자 수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선공을 당해 사망 할 경우 사망 페널티 50%가 감소합니다.]“기절 했을 테니까. 가둬두고 깨워나면 날 불러.”
“예, 지부장님.”
메시지를 보던 명후는 들려오는 대화에 고개를 돌려 마른 체구의 사내 아니, 이곳 지부의 지부장 마스를 보며 말했다.
“너 지금 나 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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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요일이네요.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