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243
00243 40. 검은 손톱 기사단 =========================================================================
* * * *
지하 감옥.
“…”
“…”
“…”
감옥에는 현재 라피드에게 잡힌 9명의 암살자들이 감금되어 있었다.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부 기절해 있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크윽..”
기절해 있던 9명 중 가장 안쪽에 감금되어 있던 사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었다.
스윽
고통스런 표정으로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일으킨 사내는 일단 자신의 몸을 살폈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사지는 멀쩡했고 사지가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한 사내는 몸을 움직여 보았다.
“크흡..”
몸을 살짝 움직였을 뿐인데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사내는 움직임을 멈추고 일단 주위를 살피기 위해 눈을 떠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잡힌건가…”
쇠창살을 본 사내는 자신이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그 꼬마는..”
자신이 잡혔다는 것을 깨달은 사내는 자신을 이지경으로 만든 꼬마, 라피드를 떠올렸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후..”
잠시 라피드에 대해 생각을 하던 사내는 한숨을 내뱉었다.
“흐읍.”
그리고는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몸을 움직였다. 역시나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지만 적응이 된 것인지 방금 전 느꼈던 고통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후욱…후욱..”
고통을 참으며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자 익숙해 졌는지 차차 고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내 고통이 느껴지지 않자 사내는 다시 한 번 주위를 확인했다.
“…”
주위를 확인 한 사내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는 자신 말고도 꽤나 많은 이들이 감금되어 있었다.
“다..잡힌건가?”
문제는 감금되어 있는 이들이 전부 아는 이들이라는 것이었다. 사내는 일단 감옥에 감금되어 있는 이들의 수를 세기 시작했다.
“8명…”
감금되어 있는 이들의 수를 확인 한 사내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대장 빼고 다 잡힌건가.”
그렇게 중얼거리고 사내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갇혀있는 감옥의 입구로 다가갔다.
“자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시를 하는 건지..”
감옥의 입구로 다가간 사내는 냉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의 행동을 감시해야 할 간수 하나 보이지 않았다. 간수는 커녕 자신들의 몸에 족쇄 하나 달려 있지 않았다. 그저 감옥 안에 가둬 두었을 뿐이었다.
스윽
간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 한 사내는 밖으로 이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입구를 주시하며 감옥의 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흐음.. 이런 구조인건가.”
문의 이곳저곳을 만지던 사내가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빠르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딸칵! 끼익..
사내가 손을 움직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물쇠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흐.”
문이 열리자 사내는 씨익 웃으며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일단 위치부터 확인한다.’
밖으로 나온 사내는 주위에 감금되어 있는 이들을 힐끔 보고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입구로 다가갔다. 입구에 도착한 사내는 위로 이어져 있는 계단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흐음. 지하 인건가?’
계단이 위로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하가 분명했다.
‘소리도 잘 들리 겠어.’
구조를 보니 소리도 잘 들릴 것 같았다. 사내는 누군가가 내려오더라도 미리 알 수 있겠다고 확신하며 다시 뒤로 돌아 감옥 안에 기절해 있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시작해볼까.’
사내는 일단 가장 가까운 감옥으로 다가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감옥 한 가운데에 기절해 있는 20대 후반의 사내에게 다가갔다.
“임마, 일어나.”
턱턱
“…”
발로 건드려 보았지만 역시나 기절해 있는 사내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후..”
결국 사내는 한숨을 내쉬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팔을 들어 기절해 있는 사내의 뺨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찰싹! 찰싹! 찰싹!
“크..윽..”
뺨을 때린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내 기절해 있던 사내가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었다.
“9호, 정신 드냐?”
사내는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고 서서히 눈을 뜨는 사내 9호에게 말했다.
“…10호군. 크윽.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되긴 잡힌거지. 대장 빼고 다 잡혔다.”
“…부대장까지도?”
“그래. 저 앞에 누워 있다.”
“…!”
10호의 말에 9호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9호의 놀란 표정을 보며 10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어 말했다.
“어서 일어나. 녀석들이 언제 올 지 모르니까. 다들 깨우고 준비해야지.”
그렇게 말하며 10호는 감옥에서 나와 옆에 있는 감옥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10호는 감옥으로 들어가 기절해 있는 이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선배, 일어나요.”
물론 9호 때처럼 발로 툭툭 치거나 뺨을 치지는 않았다. 10호는 아주 공손히 기절해 있는 자신의 선배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크윽..”
“흐윽…”
이내 기절해 있던 이들이 10호에 의해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했고 얼마 뒤 10호를 포함해 감옥에 갇혀 있던 9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곳 위치는?”
가장 마지막으로 깨어난 부대장이 말했다.
“계단이 위쪽으로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하 인 것 같고.. 어디로 이어져 있는 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부대장의 물음에 가장 먼저 깨어난 10호가 답했다.
“흐음..”
10호의 말에 부대장은 침음을 내뱉으며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일단.. 벗어난다.”
그렇게 말하며 부대장이 입구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곧 입구에 도착 한 부대장은 위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에 발을 올렸다.
바로 그때였다.
저벅저벅저벅
“…!”
발을 올리자마자 위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4명!’
들려오는 발소리로 4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안 부대장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재빨리 손을 들어 뒤쪽에 있는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스악 스악 스악
신호를 받은 부하들은 재빨리 입구의 양 옆으로 퍼졌다. 부대장 또한 입구에서 나와 오른쪽 벽에 붙어 이곳에서 구한 작지만 날카로운 쇠붙이를 쥐고 공격 할 준비를 했다.
저벅저벅
발소리는 빠르게 가까워졌고 이내 발소리의 주인공들 중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낸 이는 부대장도 익히 알고 있는 자였다.
‘명후 백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바로 명후였다. 부대장은 빠르게 명후의 목을 향해 쥐고 있던 쇠붙이를 찔러 넣었다.
‘끝이다!’
부대장은 끝이라고 생각하고 미소를 지었다.
팅!
‘…!’
그러나 이내 들리는 소리에 부대장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살과 쇠가 부딪혀서 나올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부대장은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명후를 바라보았다.
“뭐야? 탈출 한 거야?”
“…”
명후의 말에 부대장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침을 꼴깍 삼키며 명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저벅저벅
이어서 발소리의 주인공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 이 아저씨들 일어났네! 헤헤.”
명후의 뒤를 이어 모습을 드러낸 라피드가 부대장을 포함한 암살자들을 보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움찔!
라피드의 말에 부대장을 포함한 9명의 암살자들은 크게 움찔거렸다. 라피드는 움찔거리는 암살자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명후를 보며 이어 말했다.
“아빠! 이 아저씨들 다시 기절 시킬까요?”
명후는 라피드의 말에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명후가 머리를 쓰다듬자 라피드는 기분이 좋은지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 명후는 라피드에게서 시선을 돌려 부대장을 보며 입을 열었다.
“누군지 알아?”
“…?”
누군지 아냐니? 부대장은 명후의 말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예, 도살자 랑크군요.”
그러나 명후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말에 부대장 아니 도살자 랑크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알고 있는 자가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벅저벅
“오랜만이야, 랑크.”
이내 명후의 뒤에 서 있던 존이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존의 입가에는 싸늘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
존이 나타나자 랑크가 놀란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다.
‘악연인가?’
둘의 반응을 보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았기에 명후는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이녀석들이 네가 말한 녀석들 맞지?”
“예, 백작님.”
싸늘한 미소를 지은 채 랑크를 노려보던 존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대장 녀석만 있으면 되니까. 잘 가지고 있어.”
존의 답에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랑크와 암살자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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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요일입니다.
이제 곧 월요일이 되겠지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활기찬 월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