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250
00250 41. 급살 =========================================================================
“…”
메시지를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명후는 그저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볼 뿐이었다.
‘또야..?’
마계의 문이 개방되었다. 그것도 전에 개방되었던 7 마계의 문이 다시 개방 되었다. 당황스러운 것은 처음 문을 개방 했던 급살이 다시 개방을 했다는 것이었다.
‘근데.. 뭔가 이상한데.’
그렇게 메시지를 보던 명후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급살이 문을 개방 한 것은 둘째 치고 뭔가 이상했다.
‘마왕 강림이.. 없어?’
예전 급살이 문을 개방 했을 때에는 지금 보다 더 많은 메시지가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을 개방했다는 것과 특수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 두 개가 나타났을 뿐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골드의정석 : 야! 너도 방금 떴지?
민형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그렇지 않아도 민형에게 귓속말을 보내려 했던 명후는 잘됐다는 표정으로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어, 봤다.
-골드의정석 : 그때 그 유저 맞지?
급살을 말하는 것이 분명했다.
-골드의정석에게 : 아마도 그렇겠지.
-골드의정석 : 역시 그 유저구나…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냐?
역시나 민형도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골드의정석에게 : 그렇지?
-골드의정석 : 응, 예전이랑 비교해보니 메시지 수가 너무 적어. 특히 강림한다는 메시지가 안 나타난게..
-골드의정석에게 : 나도 그게 이상해.
명후도 그것이 이상했다. 어째서 이번에는 메시지가 2개 뿐 인 것일까?
-골드의정석 : 지금 7 마계에 마왕이 그때 본 그 리치 왕 맞지?
-골드의정석에게 : 마왕성을 사갔으니까.. 아마도 그렇겠지?
명후는 민형의 말에 답하며 자신에게 마왕성을 사갔던 리치들의 왕 라쿠자를 떠올렸다. 마왕이라 하기에는 뭔가 덜 떨어져 보이던 그였다.
-골드의정석 : 혹시 급살 그 사람이 문을 열었는데 그 마왕이랑 상관 없는 거 아니야?
문이 개방되었다고 꼭 마왕이 강림해야 되는 것은 아니었다. 마왕이 강림하기 싫다면 강림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진짜 그럴 수도 있겠는데.’
민형의 말에 명후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왕 강림이 뜨지 않을 리 없었다.
-골드의정석 : 일단 신전에 가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거기 가볼거냐?
-골드의정석에게 : 신전?
-골드의정석 : 아니, 마계.
-골드의정석에게 : 일단 퀘스트 확인부터 하고.
7 마계로 가는 방법은 이미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퀘스트였다.
-골드의정석 : 만약 가게 되면…
민형이 다시 귓속말을 보내왔다.
-골드의정석에게 : 가면 귓 줄게.
명후는 민형의 귓속말에 피식 웃으며 답을 해주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라피드와 소녀를 바라보았다.
“뭘…”
소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라피드가 주먹을 들어 올리자 소녀는 입을 다물었다.
스윽
명후는 라피드와 소녀의 모습에 다시 한 번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라피드도 따라 일어났다.
“어디가세요?”
“신전, 같이 갈래?”
“네! 헤헤.”
같이 가자는 명후의 말에 라피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라피드의 대답에 명후는 시선을 돌려 옆에 앉아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너는?”
“…귀찮게.”
명후의 말에 소녀는 정말 귀찮다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소녀의 말과 반응에 라피드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그럼 넌 여기 있어.”
멈칫!
라피드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소녀는 멈칫 거렸다. 그리고는 뒤로 돌아 당황스런 표정으로 라피드를 바라보았다. 라피드는 소녀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보며 다시 한 번 말했다.
“귀찮다면서? 그럼 여기서 쉬고 있어. 헤헤.”
“…”
귀찮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진짜 귀찮은 것은 아니었다. 소녀는 라피드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러나 이내 들려오는 명후의 목소리에 소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아니야, 그래도 혼자 두기에는 그러니까 같이 가자. 어차피 금방 갔다 올 거니까.”
명후는 그렇게 말하며 생각했다.
‘절대 혼자 못 두지..’
헤츨링이라고 해도 드래곤은 드래곤이었다. 거기다 소녀는 라피드처럼 자신의 말을 잘 따르는 것도 아니었다. 신전에 가 있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었다.
“네, 헤헤.”
“흐, 흥. 그렇게 원한다면…”
라피드가 활짝 웃으며 답했고 소녀는 고개를 휙 돌리며 말했다.
‘가볼까…’
둘의 대답을 들은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무슨 퀘스트를 주려나..’
어떤 퀘스트를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 * * *
발구라스 산맥 어느 한 동굴.
동굴 앞에는 5m 크기의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트윈 헤드 오우거가 서 있었다. 단지 서 있을 뿐이었다. 트윈 헤드 오우거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꾸엉..
바로 그때 동굴 앞에 멍하니 서 있던 트윈 헤드 오우거가 동굴 안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살금살금
이 근방에는 대적할 자가 없는 최상위 포식자인 트윈 헤드 오우거가 매우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살금..
얼마 뒤 안쪽으로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던 트윈 헤드 오구거가 걸음을 멈추었다. 길이 막혀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길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트윈 헤드 오우거가 걸음을 멈춘 것은 더 이상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쿠어..
이내 걸음을 멈춘 트윈 헤드 오우거는 안쪽을 바라보며 짧게 포효했다.
바로 그때였다.
스악
포효가 끝남과 동시에 트윈 헤드 오우거의 앞으로 누군가 나타났다. 나타난 이는 20대 초반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여인이었다.
두리번두리번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육감적인 몸매에 짙은 적발을 가지고 있는 여인은 트윈 헤드 오우거를 힐끔 쳐다보고 주위를 살폈다. 주위를 살피는 여인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뭐야? 루루는?”
여인은 굳은 표정으로 트윈 헤드 오우거를 보며 말했다.
-…쿠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트윈 헤드 오우거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어 짧게 포효했다.
“뭐? 납치? 납치당했다고?”
트윈 헤드 오우거의 포효를 듣고 여인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쿠어..
여인의 반문에 트윈 헤드 오우거가 포효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끄덕임에 여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너 이새끼 뭘 한거야? 그리고 네 친구는? 뭘 했길래 인간 꼬마한테 얘가 납치 돼!”
-쿠,쿠..어.
성난 여인의 외침에 트윈 헤드 오우거는 살짝 뒷걸음질 치며 포효했다.
“…뭐?”
당장이라도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 달려 들 것 같았던 여인은 트윈 헤드 오우거의 포효에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방에 날아갔다고? 꼬마한테?”
-쿠어..
트윈 헤드 오우거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인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트윈 헤드 오우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디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트윈 헤드 오우거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쿠어…
스악
트윈 헤드 오우거의 포효를 듣고 위치를 알게 된 여인은 곧장 자리에서 사라졌다. 사라진 여인이 다시 나타난 곳은 트윈 헤드 오우거가 말한 딸이 납치 된 곳이었다.
“Retrospection(회상)”
여인은 곧장 공간에 남은 기억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
기억을 확인하며 여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기억을 전부 확인 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진짜였어..’
트윈 헤드 오우거가 과장을 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트윈 헤드 오우거의 말에는 거짓이 없었다. 아니, 딱 한 가지 있기는 했다.
‘얘도 참.. 남자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트윈 헤드 오우거의 말과는 달리 루루는 납치 된 것이 아니었다. 다른 이가 보기에는 납치 된 것이라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엄마인 여인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스윽
여인은 인간 꼬마와 자신의 딸 루루가 움직인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Retrospection(회상)”
이동하면서도 여인은 꾸준히 공간에 남아 있는 기억을 읽었다. 그리고 얼마 뒤 여인은 어느 한 공터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공터에 도착해 공터에 남아있는 기억을 읽기 시작한 여인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예상하고 있기는 했지만 인간 꼬마는 혼자 온 것이 아니었다. 물론 혼자 온 것이 아니라 미간을 찌푸린 것은 아니었다.
“에휴.. 드래곤인 걸 밝히면..”
여인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루루는 자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교육을 시켜야겠어.”
그렇게 중얼거리며 여인은 계속해서 기억을 읽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여인은 다시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워프 스크롤?”
계속해서 추적을 하려 했는데 워프 스크롤을 사용해 더 이상 추적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아예 추적 할 방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영지.. 이 근처의 영지라면..”
기억을 통해 여인은 꼬마의 아빠가 이 근처에 있는 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근처에 있는 영지라면 뻔했다.
“아스렌인가.”
여인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아스렌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 작품 후기 ============================
마계는 현재 12개로 구상해놨습니다. 물론 전부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언급을 통해 잠깐 나올 수는 있겠네요ㅎㅎ
월요일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시는 길에 추천 한방 쾅!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