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289
00289 46. 아만 제국의 암살자들 =========================================================================
* * * *
아만 제국 황궁 깊숙한 곳에 위치한 어느 한 심처.
“뭐?”
한 여인과 한 사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32호가 연락이 안 돼?”
여인이 미간을 찌푸린 채 사내에게 말했다.
“예,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내가 말끝을 흐렸다.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 뜻하는 바는 단 하나였다. 사내의 말에 여인은 혹시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보낼 수 없는 상황인거 아닐까? 기회를 잡았다던가 말이야.”
여인의 표정대로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연락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일 가능성도 낮기는 했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인의 말에 사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재 32호가 잠입해 있는 그곳은 파티로 인해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거기다 37호의 경우를 보시면..”
32호만 보낸 것이 아니었다. 32호를 보내기 전 37호를 보냈었다. 잠입을 한 37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아 32호를 보냈다. 그런데 32호도 37호와 마찬가지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었다. 사내의 말에 여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
이내 여인이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아쉬운 표정으로 사내를 바라보며 이어 말했다.
“죽은 걸까?”
여인의 물음에 사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의 답에 여인은 아쉬움을 지우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32호면 충분 할 줄 알았는데..”
37호가 실패했다. 그래서 37호보다 능력이 더욱 뛰어난 32호를 보냈다. 32호면 충분히 임무를 수행 할 것이라 생각했다.
“어떻게 된 걸까?”
여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내에게 물었다. 여인의 물음에 사내가 곰곰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입을 열어 답했다.
“아무래도.. 비밀 호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밀 호위?”
“예, 명후 백작은 헬리오카 제국의 황제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자입니다. 그 쪽에서 분명 수준 높은 비밀 호위를 붙여 놨을 겁니다.”
사내의 말에 여인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할까요?”
이어서 사내가 물었다.
“음..”
여인은 침음을 내뱉으며 어떻게 할 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기를 잠시, 이내 생각이 끝났는지 입을 열어 사내에게 말했다.
“32호와 37호를 잡을 정도면.. 30호대 애들은 안 될 것 같지?”
“32호가 실패했으니.. 아무래도 30호대 단원들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면.. 10호대 애들 중 현재 누가 남아 있지?”
“…!”
사내는 여인의 물음에 답 할 수 없었다. 그저 놀란 표정으로 여인을 바라볼 뿐이었다.
“왜?”
여인은 사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왜 그러냐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여인의 말에 사내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설마 10호대 단원들을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응.”
사내의 말에 여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20호대 단원들을 보내시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아니, 20호대 애들은 안 돼.”
그러나 여인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30호대 애들이 연락도 하지 못할 정도라면 20호대 애들도 실패 할 가능성이 있어. 이건 폐하께서 내려주신 명이야.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돼. 확실하게 10호대 애들을 보내 끝내버려.”
“알겠습니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던 사내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누구 대기 중이야?”
“현재 11호부터 15호, 18호, 19호는 임무중이며 16호, 17호가 대기 중입니다.”
“그럼 둘 다 보내.”
“…둘이나 말입니까?”
여인의 말에 사내가 다시 놀란 표정으로 반문했다. 10호대 단원을 보내는 것도 놀라운데 둘이나 보낸다니? 사내의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어서 끝내야지.”
사내의 반응에 여인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살짝 화가난 것 같았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화가난 것 같은 여인의 반응에 사내는 재빨리 답하며 밖으로 나갔다. 사내가 밖으로 나가고 여인은 앞에 올려 두었던 책을 다시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떠오른 생각에 여인은 설마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실패하지는 않겠지?”
* * * *
“반갑습니다! 라투란 왕국에 왕자 리비노스 라투란이라고 합니다.”
“헬리오카 제국의 백작 명후라고 합니다.”
명후는 라투란 왕국의 왕자 리비노스가 미소를 지은 채 악수를 청하자 마주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소개하며 악수를 받았다.
“정말 미인이시군요.”
명후와 악수를 한 리비노스가 옆에 있던 지연에게 다시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리비노스의 말에 지연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지연이라고해요.”
그렇게 인사를 나눈 명후와 지연, 리비노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물론 유저인 명후와 지연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다.
“나중에 저희 왕국에 한 번 들려주시길.. 그럼 이만.”
한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리비노스가 마지막 인사를 하며 어딘가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라투란 왕국의 왕자 리비노스 라투란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퀘스트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의 보상이 강화됩니다.]시간을 들여가며 NPC와 대화를 나눈 이유.
‘흐.’
메시지를 본 명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퀘스트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아만 제국의 황녀는 이번 생일에 성인식을 한다. 생일과 성인식을 기념하여 아만 제국에서는 성대한 파티가 열린다. 각 국으로 초대장이 발송되었고 헬리오카 제국에도 초대장이 왔다. 알칸 헬리오카는 당신이 제국의 대표로 파티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제국의 대표로 파티에 참여하라!
퀘스트 난이도 : B
퀘스트 보상 : ???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퀘스트 거절 시 황제와의 친밀도 소폭 하락
‘뭘 주려나…’
이번만 메시지가 뜬 게 아니었다. 여태까지 여러 왕족과 귀족들을 만났고 보상이 강화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퀘스트 보상은 현재 한없이 강화되고 있었다.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지 참으로 기대가 됐다.
“명후님.”
퀘스트를 보고 있던 명후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했다.
“아, 레빌님.”
목소리의 주인공은 레빌이었다.
“이야기는 많이 나누셨습니까?”
레빌이 명후에게 다가와 미소를 지은채 물었다.
“예. 아주 도움 됐습니다.”
명후는 레빌의 물음에 마주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확실히 도움이 됐지.’
퀘스트 보상이 강화되었다. 물론 강화되고 있는 퀘스트 보상이 무엇일지는 완료하기 전까지 알 수 없지만 황제가 준 퀘스트였다. 보통 보상은 아닐 것이었다.
“가셨던 일은 잘 되셨나요?”
이번에는 명후가 레빌에게 물었다. 레빌은 처음 몇몇 왕족과 귀족들을 소개 시켜 준 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따로 움직였다. 돌아온 것으로 보아 갔던 일이 끝난 것 같았다.
“아..”
명후의 물음에 레빌이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럭저럭 잘 해결됐습니다. 그런데..”
멋쩍은 미소를 지은 채 답을 한 레빌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다시 명후를 보며 이어 말했다.
“이제 슬슬 돌아갈 생각인데.. 언제까지 계실 생각이신지?”
레빌의 말에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파티가 시작되고 꽤나 시간이 흘렀다. 현재 파티장에 남아 있는 이들은 처음과 비교해 반도 되지 않았다.
-지연에게 : 어떻게 할까? 이제 그만 돌아갈까?
명후는 지연에게 물었다.
-지연 : 응!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헤헷.
지연의 말대로 오늘만 파티를 하는 게 아니었다. 오늘은 파티의 시작 날이었다. 내일도 파티가 열리고 내일 모레도 파티가 열린다. 굳이 끝까지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지연에게 : 그래, 오늘은 그만 가자.
명후는 귓속말을 보낸 뒤 레빌을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어 말했다.
“저희도 이만 가려구요.”
“아, 그럼 가실까요?”
레빌이 잘됐다는 표정으로 재차 물었다.
“예, 가시죠.”
명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고 레빌이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와 지연은 레빌의 뒤를 따라 방으로 걸어가며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지연 : 근데 황녀 숙소는 언제 갈거야?
지연의 말에 명후는 생각했다.
‘언제 갈까..’
파티를 즐기며 왕족, 귀족들과의 친밀도를 올려 보상을 강화하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이었지만 진짜 중요한 일은 따로 있었다.
잊혀진 신의 신전을 가리키는 지도다. 어떤 신을 가리키는지는 직접 가서 확인해야 알 수 있다. 빨간점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에 가면 다음 지도를 얻을 수 있다.
황녀의 숙소에 가야했다. 그래야 다음 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인벤토리를 열어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1’의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지연의 말에 답했다.
-지연에게 : 일단 황녀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는지 보고 3,4일 뒤에?
이제 첫 날이었다. 앞으로 파티는 며칠이 더 남아 있었다. 거기다 황녀가 이곳에 와 있을 동안 숙소로 가는 것이 최상이라 할 수 있었다. 명후는 앞으로 이틀 정도 황녀의 동태를 파악 할 생각이었다.
“그럼 편히 쉬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그렇게 지연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던 명후는 레빌의 말에 숙소에 도착 했다는 것을 깨닫고 레빌을 보며 말했다.
“예, 내일 뵙겠습니다.”
“그럼..”
레빌은 빠르게 자리에서 사라졌다. 레빌이 사라지고 명후와 지연은 다시 걸음을 옮겨 방으로 향했다.
끼이익
곧 방에 도착한 명후와 지연은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왔다.
“잠시만.”
방으로 들어 온 명후는 혹시나 암살자가 리젠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지연에게 말하며 방 내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없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암살자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없어?”
“응.”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때였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지연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명후는 문을 바라보았다.
“누구지?”
누가 노크를 한 것일까?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갈게.”
명후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지연이 문으로 다가갔다.
끼이익
그리고 문을 열었다.
“…?”
문을 연 지연은 명후가 그랬던 것처럼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밖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누가 노크를?’
노크 소리가 났다. 잘못 들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정작 밖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지연은 뒤로 돌아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도 없…”
아무도 없다고 말을 하려 했던 지연은 명후의 표정을 보고 말을 멈추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후의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왜 그래?”
지연이 물었다.
“지연아 이리 와 봐.”
명후가 손짓으로 자신의 옆을 가리키며 답했다.
“…?”
지연은 명후의 말에 의아해 하며 일단 명후의 옆으로 다가갔다. 명후는 지연이 도착하자 미소를 지은 채 지연을 바라보며 귓속말을 날렸다.
-지연에게 : 방금 문 열었을 때 암살자들이 들어왔어.
명후는 그렇게 귓속말을 날린 뒤 문 쪽을 바라보았다. 지연은 보지 못했지만 레퓨렘의 증표를 가지고 있는 명후의 두 눈에는 똑똑히 보이고 있었다. 그곳에는 암살자들로 추정되는 반투명한 상태의 두 인간이 서 있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이틀이나 휴재 했네요.
6월 13일 기말이 끝납니다. 그때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일일연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흐아.. 군대 가기 전 대학 생활은 이렇게 바쁘지 않았는데 왜이리 바빠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즐거운 주말 보내셨길 바라며 남은 주말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