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13
00313 49. 결승 진출, 알려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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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황궁 안에서 치러지는게 아니라 밖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4강 진출자인 저는 먼저 가 있어야 된다 이 말입니까?”
명후는 자신이 들은게 맞냐는 표정으로 방으로 찾아 온 기사에게 물었다. 기사는 명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예, 백작님.”
“잠시만요.”
끼이익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자 명후는 잠시 기다리라 말하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 지연을 보았다.
“뭐래?”
명후가 뒤를 돌자 지연이 물었다.
“먼저 가야 된다는데?”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기사에게 들은 말을 요약해 전했다.
“먼저?”
“응, 안이 아니라 밖에서 열린다고 먼저 가있어야 된데. 같이 갈래?”
명후가 물었다.
“아니야, 먼저 가. 마침 만날 사람이 있었거든.”
그러나 지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아, 그래? 그러면 먼저 가 있을게!”
“응!”
끼이익
명후는 지연의 말을 듣고 다시 문을 열었다.
“가죠.”
그리고는 대기하고 있는 기사에게 말하며 방문을 나섰다.
“안내 하겠습니다.”
기사는 명후의 말에 답하며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그런 기사의 뒤를 따라 숙소에서 나와 황궁 밖으로 향했다.
‘뭐야, 나 밖에 없어?’
황궁에서 나온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4강 진출자들이 전부 모여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설마..’
명후는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기사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함정은 아니겠지?’
아직 레빌에게 받은 퀘스트 ‘황궁에서 살아남기’는 완료 된 상태가 아니었다. 거기다 자신에게 기분 나쁜 미소를 지어 보였던 하푸타를 떠올리면 지금 이 상황도 의도된 상황일 가능성이 충분했다.
“따로 따로 가는 겁니까?”
명후는 혹시 모른다는 표정으로 기사에게 물었다. 그리고는 기사의 반응을 살폈다.
“다른 4강 진출자 분들을 말씀 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아마 저희와 비슷하게 출발.. 아! 저기 호만 왕국의 얍드란 후작님이 가고 계시네요.”
기사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반응을 살피고 있던 명후는 기사의 말에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전에 보았던 얍드란 후작과 기사 하나가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함정은 아닌 것 같네.’
혹시나 함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렇네요.”
명후는 기사의 말에 답하고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우와, 저기 봐봐 기사 NPC 맞지?
“어, 거기다 문양 보니까 황궁 소속 기사 같은데?”
“쩐다! 황궁 소속 기사라니! 근데 저 기사 뒤에 따라가고 있는 NPC는 누구지?”
“복장 보니까.. 귀족 같은데?”
걸음을 옮기던 명후는 주위에서 들려오는 유저들의 대화에 속으로 피식 웃었다.
‘NPC라..’
귀족은 맞았지만 NPC는 아니었다. NPC라는 소리를 들으니 왠지 기분이 묘했다.
“도착했습니다.”
곧 대광장에 도착 한 기사가 입을 열어 말했다. 명후는 기사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앞에 결투가 치러질 경기장이 보이고 있었고 그 주위로는 관람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유저들은 어디서 보는거지? 그냥 군데군데 껴서 보는건가?’
분명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이었다. 그런데 유저들의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자리다운 자리에는 이미 카메라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설’에는 없어야 될 카메라가 있다는 것은 단 한가지를 뜻했다.
‘벌써 촬영 준비를 하는구나.’
방송국이 분명했다.
“백작님? 이쪽으로..”
주위를 살피던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기사의 목소리에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기사가 대기실로 추정되는 천막의 입구에서 명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걸음을 옮겨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엄청나네.’
천막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조금 감탄했다.
‘4강이라는건가..’
역시 4강은 4강이었다. 16강과 8강을 치룰 때의 대기실도 고급스러웠지만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기실은 고급스러웠다.
‘다 와있네.’
대기실의 고급스러움을 확인 한 명후는 시선을 돌려 먼저 와 자리에 앉아 있는 세 사내를 보았다.
‘첫번째 자리가 내 자리고..’
그리고 고개를 돌려 비어 있는 자리를 확인했다. 첫 번째 자리였다. 첫 번째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귀족을 보았다.
‘저 사람이 내 상대인가.’
첫 번째 자리이니 분명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귀족이 자신의 결투 상대 일 것이었다.
‘누구였지?’
명후는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귀족의 이름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 켐벨 자작!’
“백작님, 이곳이 백작님의 자리입니다.”
이내 귀족의 이름을 떠올린 명후는 기사의 말에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 앉았다. 그리고는 전방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언제 시작하죠?”
명후는 경기장에서 시선을 돌려 앞에 대기하고 있던 기사에게 물었다.
“20분 뒤에 시작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분이라..’
기사에게 시작 시간을 들은 명후는 무엇을 하며 20분을 보낼지 곰곰이 생각했다.
‘딱히 할 게 없구나.’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아도 이곳에서 딱히 할 게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심심하기도 했고 시간이 아까웠던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37,850,810 공적도 : 5,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21
생명력 : 19,087,550
마나 : 2,508,420
혈력 : 7,965
힘 : 796,530 [79,653(+7,200)]
민첩 : 65,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보너스 스텟 : 40
‘아, 아직 스텟을 안 찍었었구나.’
캐릭터 창을 열어 캐릭터 정보를 확인하던 명후는 40의 보너스 스텟을 발견했다. 어제 블러디의 비밀 지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4 번의 레벨업을 했는데 지도에 정신이 팔려 보너스 스텟을 찍어야 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힘에 전부 투자하고..’
명후는 고민 할 필요도 없이 40의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했다. 그리고는 캐릭터 창을 닫은 뒤 퀘스트 창을 열어 여태까지 받은 퀘스트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섯 개나 받았네.’
현재 퀘스트 창에는 다섯 개의 퀘스트가 등록되어 있었다. 헬리오카 제국의 황제 알칸에게 받은 ‘아만 제국으로의 출장’과 행운과 도둑의 신 레퓨렘에게 받은 ‘레퓨렘의 제안’ 그리고 레빌에게 받은 ‘황궁에서 살아남기’와 ‘제국의 명예를 위하여’ 마지막으로 지연에게 공유 받아 황녀의 방에서 갱신 한 ‘하푸타 백작의 하얀 가면’이었다.
‘지금 물어볼까?’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네 번째 자리에 앉아 있는 하푸타를 보며 생각했다. 대답을 할 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물어봐야 했다.
‘지금 물어보자.’
스윽
결국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겨 하푸타 백작이 있는 네 번째 자리로 다가갔다.
“…?”
하푸타 백작은 명후가 다가오자 의아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았다. 명후를 보는 것은 하푸타 뿐만이 아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켐벨 자작과 얍드란 후작는 물론 대기실 안에 대기하고 있는 기사들 역시 명후를 바라보았다.
“여쭈어 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명후가 입을 열었다.
“저한테 말입니까?”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하푸타는 명후의 말을 듣고 본인 특유의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가리켰다.
“네, 제가 가면을 수집하고 있는데.. 이번에 황녀님의 방에서 하얀 가면을 봤습니다.”
하푸타의 기분 나쁜 미소에 명후는 빠르게 말을 마치고 돌아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재빨리 입을 열어 말했다.
‘어라?’
그러나 말을 하자 변한 하푸타의 반응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
방금 전까지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던 하푸타는 현재 조금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푸타의 반응에 명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황녀님께 여쭈어보니 하푸타 백작님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하얀 가면을 어디서 구하신건지 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말을 마친 명후는 하푸타의 반응을 살폈다.
“…”
하푸타는 명후의 말에 바로 답하지 못했다. 그저 당황스런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명후는 하푸타의 답을 기다리며 생각했다.
‘다루스가 이녀석은 아니겠지?‘
퀘스트명 자체가 ‘하푸타 백작의 하얀 가면’이었다. 아가사의 석상을 사간 다루스가 하푸타 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그게..”
이내 하푸타가 입을 열었다. 명후는 하푸타의 말에 집중했다.
“저도 지인을 통해 구한 거라 어디에서 구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말을 마친 하푸타가 다시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혹시 그 지인분이 누구인지 좀 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푸타의 말에 명후가 재차 물었다.
“…”
그러자 하푸타의 미소가 다시 사라졌다. 그리고는 한순간 싸늘한 눈빛으로 명후를 응시했다. 물론 한순간이었다. 하푸타는 재빨리 싸늘함을 지우고 명후의 물음에 답했다.
“죄송합니다. 그 분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서요.”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하푸타의 답에 명후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명후는 자리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저 새끼가 다루스 같은데..’
퀘스트의 변동이 없는 것을 보면 하푸타의 지인은 거짓 일 가능성이 높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했다.
‘그리고 방금 그 눈빛..’
한순간이었지만 하푸타와 눈을 마주치고 있던 명후는 하푸타의 싸늘한 눈빛을 보았다.
‘분명 뭔가 있어.’
무언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저, 명후님.”
“…네?”
자리에 도착 한 명후는 자신을 부르는 기사의 목소리에 왜 불렀냐는 표정으로 기사를 바라보며 반문했다.
“이제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아, 네.”
이어진 기사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옆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켐벨 자작을 힐끔 쳐다보고 다시 경기장을 보며 생각했다.
‘빨리 끝내는 게 낫겠지?’
유저들이 보고 있었다. 거기다 촬영까지 하고 있었다. 빨리 끝내면 많은 주목을 받겠지만 노출 빈도는 그만큼 줄어든다.
물론 연기를 통해 오랫동안 결투를 이어나가면 빨리 끝내는 것보다 주목은 덜 받을 것이었다. 그러나 노출 빈도가 길어지고 빨리 끝내는 것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것이지 주목을 안 받는 다는 것은 아니었다.
‘어서 끝내고 오자.’
결국 명후는 빨리 끝내기로 결정하고 기사의 뒤를 따라 경기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7월입니다!
벌써 14년도의 절반이 지나갔네요.
허허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