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23
00323 51. 1억의 공적도 =========================================================================
[골드바 길드의 길드하우스에 무단 침입 하셨습니다.]
[골드바 길드와 적대상태에 돌입합니다.]
[모든 스텟이 20% 감소합니다.]
[액티브 스킬을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영역으로 들어 온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르륵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명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핏빛 연기가 사라졌다.
“아..”
피의 파동이 중단 되자 명후는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그러고 보니 스킬을 못 쓰지..”
길드 하우스에 무단 침입을 할 경우 무단 침입자는 각종 디버프에 걸리게 된다. 물론 그 디버프라는 것은 길드 하우스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했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딸려 오는 디버프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액티브 스킬 봉인 디버프였다.
“그때도 그랬지.”
메시지를 보며 명후는 빌리가 길마로 있던 쌍도끼 길드를 떠올렸다. 당시에도 명후는 액티브 스킬 봉인 디버프 때문에 스킬을 사용 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나..”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골드바의 길드 하우스를 보았다.
“그때처럼 하나하나 어루만져 줘야겠네.”
스킬을 사용하지 못한다. 단지 그뿐이었다. 명후는 쌍도끼 길드를 박살냈을 때에도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박살을 냈다.
저벅저벅
생각을 마친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문 앞에 도착 한 명후는 손을 뻗어 문을 열어 길드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
“…?”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온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두 유저를 볼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두 유저의 머리 위에는 골드바의 길드 마크 금괴가 둥둥 떠 있었다.
‘두명 뿐인가.’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주위에는 단 한 명의 유저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금 서 있는 이곳에는 두 유저가 끝인 것 같았다.
“누구세요?”
멍하니 명후를 바라보고 있던 두 유저 중 왼쪽에 서 있는 유저가 이내 입을 열어 명후에게 물었다.
“…”
유저의 물음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저벅저벅
아무런 말 없이 명후는 두 유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
“…”
명후가 말없이 다가오자 두 유저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역시 상인 위주 라는건가.’
뒷걸음질 치는 두 유저를 보며 명후는 생각했다. 역시나 상인 유저들이 주를 이룬 골드바 다웠다. 만약 전투 직업을 갖고 있는 유저들이 주를 이룬 길드였다면 진즉에 달려들었을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휘익! 틱!
두 유저 중 명후에게 말을 걸었던 왼쪽의 유저가 뒤로 돌아 벽을 후려쳤다.
“…?”
명후는 이해 할 수 없는 유저의 행동에 의아한 표정으로 유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이어진 상황에 명후는 유저의 행동이 어떠한 행동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삐이이이이익!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절로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사이렌 소리는 시끄러웠다.
“누, 누군지 몰라도 어서 도망가는 게 좋을 걸?”
“이제 곧 간부님들이 오실거다!”
두 유저가 명후에게 외쳤다.
‘간부들이 와?’
명후는 두 유저의 외침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수고를 덜어줬네.’
그렇지 않아도 간부들을 찾아 죽여야 했는데 알아서 이곳으로 와준다니 시간을 절약 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왜 웃는거야!”
“너, 우리가 상인이라고 무시하나 본데. 간부님들은 상인 직업 아니거든?”
두 유저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명후의 반응에 인상을 쓰며 재차 외쳤다.
저벅저벅
사이렌 소리에 걸음을 멈췄던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겨 두 유저에게 다가갔다.
“마, 만에 하나 우리를 죽이면..”
“무한 PK 당할지도 모른다. 그냥 잠자코 꺼, 꺼져.”
이내 두 유저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두 유저의 말에 피식 웃고는 주먹을 뻗었다.
퍽!
“억!”
퍽!
“컥!”
두 번의 주먹질, 두 유저는 억소리와 컥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쓰러진 두 유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곧 두 유저의 시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스윽
명후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길이 참 많네..’
건물이 커서 그런지 길이 너무나도 많았다. 어디로 가야 될 지 도통 정할 수가 없었다.
‘잠깐, 움직일 필요가 있나?’
수많은 복도를 보며 어디로 갈까 고민 하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차피 온다며?’
지금은 죽어 사라진 두 유저의 말대로라면 얼마 뒤 이곳으로 간부들과 남아 있는 길드원들이 들이 닥칠 것이었다.
‘여기서 기다리자.’
어차피 올 것인데 굳이 움직여 엇갈릴 가능성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명후는 이곳에서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고개를 돌려 벽을 보았다.
‘여기에 사이렌이 있었지?’
벽을 치자 사이렌이 울렸다. 무언가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더듬더듬
명후는 벽을 더듬기 시작했다.
‘별 느낌은 없는데.’
그러나 벽은 그냥 벽이었다. 무언가 특별한 장치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사이렌이 울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후려치면 나는 건가?’
명후는 유저가 후려쳤던 부분을 살짝 두드려 보았다.
삐이이이이익!
그러자 사이렌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여기 치면 나는 거구나.’
사이렌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며 벽의 위치를 기억했다.
‘다음에 올 때는 여기 치면 되겠어.’
벽의 위치를 머릿속에 담은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어떤 새끼지?”
“그러니까”
다다다닥
‘왔다.’
미소를 지은 채 골드바의 간부와 길드원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던 명후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다다다닥!
발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명후는 상당히 가까워졌음을 깨닫고 복도로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저 새끼?”
“저 새끼 때문에 울린건가?”
명후가 모습을 드러내자 달려오던 이들이 걸음을 멈췄다.
‘둘 밖에 안와?’
걸음을 멈춘 두 유저를 보며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고 두 유저가 말한 것이 있기에 적어도 수십은 몰려 올 것이라 생각했다.
‘다 나가 있는건가..’
골드바는 상인 유저들이 주를 이룬 길드였다. 아무래도 대부분이 밖으로 나가 있는 것 같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명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걸음을 멈춘 채 자신을 바라보는 두 유저에게 입을 열어 말했다.
“둘이 끝?”
“…뭐라고?”
“우리 둘이 끝이냐고?”
두 유저는 명후의 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내뱉고는 서로를 보았다.
“푸하핫! 저새끼 뭐라는거야?”
“우릴 개무시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두 유저는 짧은 대화를 나누고 다시 명후를 보았다. 명후를 바라보는 두 유저의 표정은 너무나도 싸늘하게 변해 있었다.
“너 이새끼, 이곳이 어디라고..”
“똑똑히 봐뒀다. 앞으로 플레이하기 아주 즐거울거야.”
싸늘한 표정으로 명후에게 말을 내뱉은 두 유저는 말을 마치자마자 명후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 진짜 둘이 끝인가 보네.’
명후는 달려오는 두 유저를 보며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는 두 유저에게 마주 다가가기 시작했다.
“황혼의 일격!”
“검은 악몽!”
거리가 가까워지고 두 유저가 검을 휘두르며 외쳤다.
스아악 스아악
두 유저의 검이 변했다. 그러나 명후는 검이 변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우선 왼쪽놈.’
명후는 왼쪽에서 검을 휘두르는 유저에게 주먹을 뻗었다.
팅! 팅! 퍽!
[1초간 물리 방어력이 5% 감소합니다.] [1초간 민첩이 100 감소합니다.]이내 명후의 몸으로 두 유저의 검이 작렬하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왼쪽 유저의 몸에 명후의 주먹이 작렬했다.
“억..”
털썩
왼쪽 유저가 억소리와 함께 그대로 쓰러졌다.
“뭐, 뭐야!”
오른쪽 유저는 놀란 표정으로 외치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왜 적대 상태 메시지가..”
‘아, 메시지 때문이었나.’
왼쪽 유저가 쓰러져 놀란 것인가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오른쪽 유저가 놀란 것은 적대 상태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N, NPC?”
오른쪽 유저는 당황스런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잠깐만..’
명후는 오른쪽 유저의 중얼거림을 듣고 문득 떠오른 생각에 미소를 지은 채 오른쪽 유저를 바라보았다.
‘재미있겠는데..’
왠지 재미난 상황이 일어날 것 같았다. 명후는 당황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오른쪽 유저에게 입을 열어 말했다.
“NPC?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죽어줘야겠어.”
그렇게 말을 마치며 명후는 빠르게 달려가 오른쪽 유저에게 주먹을 뻗었다.
“너 누, 누구..”
퍽! 털썩
이내 주먹이 작렬하고 오른쪽 유저가 쓰러졌다.
스윽
명후는 빠르게 사라지는 오른쪽 유저의 시체에서 시선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더 없는 건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이 넓은 곳에.. 하..”
절로 한숨이 나왔다.
“아니지, 어디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곧 드는 생각에 명후는 걸음을 옮겨 골드바의 길드 하우스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었고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오지 않은 자가 있을 수 있었다.
“…”
얼마 뒤 골드바의 길드 하우스를 샅샅이 돌고 입구로 돌아 온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넓은 곳에 넷 밖에 없었다니..’
혹시나 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이 거대한 건물 안에는 처음에 잡았던 둘, 사이렌 소리를 듣고 달려온 둘 외에는 단 한 명의 유저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일을 벌였으니.. 다음에 올 때는 좀 더 많겠지.’
길드 하우스에서 죽임을 안겨주었다. 비록 죽임을 당한 게 넷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길드 내부에서는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었다.
“에휴. 그래도 넷이 뭐냐. 넷이..”
명후는 한숨을 내뱉고는 길드 하우스 밖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그러니까 네 말은 NPC가 찾아와 여기에 남아 있던 너랑 만재 그리고 길드원 둘을 죽였다는 거야?”
골드바의 길드 마스터인 레닌이 물었다.
“어, 내 말이 그 말이다.”
“용천이 말이 맞아.”
레닌의 물음에 용천과 만재가 답했다.
“…”
용천과 만재의 답에 레닌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것도 잠시 이내 레닌이 미간을 찌푸리며 용천과 만재에게 말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
레닌의 말에 이번에는 용천과 만재가 입을 다물었다. 용천과 만재가 입을 다물자 레닌이 이어 말했다.
“NPC가 왜 우릴 죽이는데? 아니, 그건 둘째 치고 NPC라고 확신 하는 이유가 뭐냐?”
죽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 일의 원흉이 NPC라는 용천과 만재의 확신이었다. 어째서 NPC라 확신을 하는 것인지 설명이 필요했다.
“적대 상태 메시지가 안 떴어. 메시지가 안 떴다는 건 유저가 아니라는 거잖아. 물론 NPC도 적대 상태 메시지가 뜨기는 하는데..”
용천이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그것을 만재가 받아 이어 말했다.
“NPC 중에서는 적대 상태 메시지가 안 뜨는 특수 NPC들이 있잖아. 아무래도 이번 원흉이 그런 특수 NPC 같아.”
“…특수 NPC.”
레닌은 어째서 용재와 만재가 NPC라 확신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뭔가 찜찜한데..’
그러나 무언가 찜찜했다.
바로 그때였다.
삐이이이이이익!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지우개는 이곳에서 사용 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지우개는 다음 기회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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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골드바 길마 레닌은 물론 간부들은 남작의 작위를 갖고 있습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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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7 / 13 / 10:39
입장 메시지 오타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