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28
00328 52. 동창회 =========================================================================
“이제 슬슬 준비 해야겠는데.”
시간을 확인 한 명후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우선 씻자.”
침대에서 일어난 명후는 속옷을 챙긴 뒤 방에서 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 온 명후는 탈의를 하고 곧장 샤워를 시작했다.
“몇 명이나 올까..”
동창회에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올 지 기대가 됐다.
“군대 가 있는 얘들도 있겠고..”
22, 남자라면 군대에 있거나 막 전역 했을 나이였다. 아마도 명후처럼 전역을 한 것이 아니라면 휴가가 아닌 이상 이번 동창회에는 못 올 것이었다.
“가보면 알겠지.”
샤워를 마친 명후는 화장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는 사이 연락이 온 게 없나 확인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보았다.
“전화 왔었네.”
핸드폰에는 지연과 민형에게서 각 한 통씩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다.
“메시지도 와있고.”
부재중 전화 뿐 만 아니라 메시지도 한 통 와 있었다.
“창문이네.”
메시지를 보낸 것은 지연도 민형도 아니었다. 바로 동창회의 주최자이자 학년 대표였던 김창문이었다. 내용은 별 것 없었다. 동창회 장소와 시간 그리고 시간이 없더라도 한 번 들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녀석은 뭐하고 지내려나.”
명후는 핸드폰을 내려 놓은 뒤 옷을 입기 시작했다.
“준비 다 끝났으려나?”
옷을 전부 입고 나갈 준비를 마친 명후는 다시 핸드폰을 들어 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명후야!
“준비 다 됐어?”
-그게…
지연이 말끝을 흐렸다.
‘아직 안 됐나 보네.’
말끝을 흐린 것으로 보아 준비가 안 된 것이 분명했다.
“언제쯤 갈까?”
-미안, 20분 뒤 쯤 출발하면 나도 딱 준비가 끝날 것 같아. 헤헷..
“알았어, 20분 뒤에 출발할게.”
-웅! 이따봐!
명후는 지연과의 통화를 마쳤다.
“민형이 한테도 왔었지.”
부재 중 전화를 남긴 것은 지연 뿐만이 아니었다. 민형 역시 부재 중 전화를 남겼다. 명후는 지연에 이어 민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전화 와서 전화했다.”
-아, 그래. 전화했었지.
“왜 전화 했어? 곧 만날 텐데. 혹시 못 오는거야?”
이제 곧 동창회에서 만나게 될 민형이었다.
-그건 아니고.. 급히 물어 볼 게 있어서.
혹시나 했지만 혹시나는 혹시나였다.
‘물어 볼 것? 골드바 관련 이야기인가?’
민형의 말을 듣고 명후는 생각했다. 민형이 급히 물어 볼 만한 것은 지금 상황에 골드바 밖에 없었다.
“골드바?”
명후가 물었다.
-응, 요즘 골드바 얘들이 안보여서 그런데 혹시 네가 무슨 조치를 한 건가 싶어서.
‘역시..’
예상대로였다. 민형이 물어 볼 것은 바로 골드바에 대한 것이었다. 명후는 입을 열어 민형의 물음에 답했다.
“조치 중이야. 동창회 때문에 제대로 마무리는 못 했는데. 동창회 끝나고 아주 제대로 마무리 할 거야. 걱정 안해도 될 거다.”
-고맙다.
“아니야, 이따 보자.”
-그래.
그렇게 민형과의 통화를 마치고 명후는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이 좀 남았으니..’
출발하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명후는 컴퓨터를 부팅 시키고 그 앞에 앉아 부팅 되기를 기다렸다.
딸칵 딸칵
부팅이 완료되고 명후는 ‘전설’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골드바를 검색해보았다.
‘호오.’
이내 검색 결과가 나타났고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제목 : 골드바 새끼들 무슨 단체 회식하러감? 왜 안보이지? [15]
제목 : 와, 골드바 드디어 날 잊었나보다. 오늘 안주금ㅋㅋ [19]
.
.
제목 : 개 같은 골드바 길드, 드디어 민심을 신경 쓰는 듯? [149]
‘확실히 달라졌네.’
전에 검색 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제목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명후는 글들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슬슬 출발해볼까.’
글을 둘러보던 명후는 출발 할 시간이 되자 컴퓨터를 종료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메시지는 보내 놔야지.”
자리에서 일어난 명후는 집에서 나오며 지연에게 출발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어흐, 쌀쌀하네.”
명후는 메시지를 보낸 뒤 쌀쌀한 바람에 몸을 한 번 떨고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띵동띵동
-어, 명후야! 잠시만!
벨을 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명후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열고 지연이 모습을 보였다.
“헤헤, 어때?”
지연이 한 바퀴를 돌고 명후에게 물었다. 그런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은 채 답했다.
“예뻐.”
빈말이 아니었다. 현재 지연의 모습은 여태까지 보아 왔던 그 어떤 때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그래? 헤헤, 많이 신경 썼는데 다행이네!”
명후의 말에 지연은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
“가자!”
그리고는 이어 명후의 팔에 팔짱을 낀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하고 얼마 뒤 걸음을 멈춘 지연이 외쳤다.
“짜잔!”
“어, 차 바꿨어?”
명후는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며 지연에게 물었다. 주차되어 있는 차는 전에 보았던 지연의 차가 아니었다.
“응! 이번에 바꿨어. 어때?”
지연은 명후에게 물으며 운전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멋있네.”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답하며 자연스레 조수석에 들어갔다.
“피, 남자는 보통 차에 관심이 많다는데. 우리 낭군은 왜 이렇게 차에 관심이 없으실까?”
“하하, 그러게. 내 친구들도 차에 사족을 못 쓰던데.”
이상하게도 명후는 차에 관심이 가지 않았다. 친구들이 항상 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저게 무슨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엄청난 돈이 있음에도 명후가 차를 사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여기 맞아?”
네비게이션에 동창회 장소를 입력하고 지연이 물었다.
“응, 거기 맞아.”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골드바는 어떻게 처리 할 생각이야?”
“몇 번 더 초토화 시키고 작위를 이용하려고.”
“작위?”
“응, 다시는 이런 짓 못하게 만들거야.”
이번에 제대로 박살내지 않는다면 다시 이런 일이 벌어 질 것이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박살내어 이런 일을 다시는 꿈꾸지 못하도록 만들어야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명후와 지연은 동창회 장소로 향했다. 새 차라 그런지 아니면 차 성능이 뛰어나서 그런지 얼마 뒤 대화를 나누던 명후와 지연은 동창회 장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저기 민형이 아니야?”
주차를 마친 지연이 말했다.
“…그러네!”
지연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고 주차를 마친 뒤 차에서 내리는 민형을 볼 수 있었다.
“민형아!”
차에서 내린 명후가 민형을 불렀다.
“…?”
민형은 명후의 부름에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명후와 지연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은 채 다가왔다.
“잘 됐다. 혼자 가기 민망했는데.”
명후와 지연에게 다가온 민형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민형은 자연스레 지연의 차를 보았다.
“…어?”
차를 본 민형이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잠깐, 이거..”
민형은 말을 잇지 못했다.
“…?”
“헤헤.”
그런 민형의 반응에 명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지연은 히죽 웃었다.
“왜 그래?”
명후가 물었다.
“이거 지연이 차야?”
민형이 명후의 물음에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지연의 차를 가리키며 되물었다.
“어.”
“허.”
명후가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민형이 허탈, 놀람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헛웃음을 내뱉었다.
“이거 엠벨라텐 L7 맞지?”
헛웃음을 내뱉은 민형이 이번엔 지연에게 물었다. 그렇지 않아도 민형의 반응에 히죽 웃고 있던 지연은 더욱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
지연의 답에 민형이 다시 차를 보며 감탄을 내뱉었다.
‘왜 저래?’
명후는 그런 둘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저 차가 뭐길래..’
민형의 말에 따르면 지연의 차는 엠벨라텐 L7 이라는 이름의 차가 분명했다. 그러나 차에 관심이 없는 명후는 엠벨라텐 L7이 어떤 차인지 알 지 못했다. 그렇기에 민형이 어째 저리 놀라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무슨 차길래 민형이가 저리 놀라?”
명후는 넋이 나간 듯 차를 바라보는 민형에게서 시선을 돌려 지연에게 물었다.
“우리나라에는 단 다섯 대만 들어 온 엄청난 차!”
“아…”
지연의 답에 명후는 탄성을 내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섯 대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아 엄청난 차 일 것이 분명했다.
“이거.. 이거.. 어떻게 구한거야?”
바로 그때 넋이 나가 있던 민형이 입을 열었다.
“돈 있다고 해서 구매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
민형은 진심으로 놀랐다. 엠벨라텐 L7은 한국에 다섯 대밖에 들어오지 않아 가격이 매우 비싼 차였다. 그러나 비싸기만 한게 아니었다. 엠벨라텐 L7은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그렇지, 다섯 대밖에 안 들어왔으니까. 어머님 도움으로 구매 했어.”
‘어머님이라면..’
지연의 말에 명후는 생각했다. 지연이 어머님이라 부를 사람은 단 한사람 뿐이었다.
“우리 엄마?”
“응, 차를 바꾼다고 하니 소개를 해주시더라. 어머님 소개가 아니었다면 못 샀을거야.”
“대박..”
명후의 말에 지연이 답했고 민형은 감탄하며 차를 바라보았다. 민형의 넋나간 반응에 명후는 피식 웃고는 입을 열었다.
“춥게 여기 서 있지 말고 들어가자.”
그렇게 말하며 명후는 지연의 손을 붙잡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차를 바라보고 있던 민형도 정신을 차리고 걸음을 옮겼다.
* * * *
“하암..”
한 사내가 하품을 내뱉었다. 사내의 앞에는 무수히 많은 서류들이 쌓여 있었다. 사내가 하품을 내뱉은 것은 서류 때문이 분명했다.
스윽
멍하니 서류를 바라보던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왼쪽 벽에 걸려 있는 그림 앞으로 다가갔다.
그림 앞에 도착 한 사내는 그림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 순간 사내의 손에서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그림이 옆으로 움직이며 그림 뒤쪽에 숨겨져 있던 공간이 모습을 나타냈다.
숨겨진 공간에는 무수히 많은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상자들 안에는 붉은색 환약이 가득 들어 있었다.
“더 만들어야 될 것 같은데..”
사내는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붉은색 환약을 보며 중얼거렸다. 무수히 많았지만 사내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재료가 없으니 원..”
그러나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었다. 재료가 부족했다.
“다른 분들도 잘 살고 있으려나?”
사내가 상자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다른 분들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일까?
“언젠가는 만나게 되겠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 사내는 옆으로 이동한 그림의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아쉬운 표정으로 숨겨진 공간에 쌓여 있는 상자와 그 안에 들어 있는 붉은색 환약을 보고 손에서 다시 붉은 기운을 뿜어냈다.
붉은 기운이 흘러나오자 옆으로 이동했던 그림이 원래의 자리로 이동해 드러난 공간을 다시 가렸다. 사내는 그림에서 시선을 돌려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서류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결재해야 될 서류가 많이 남아 있었다.
사내는 서류를 결재하기 위해 다시 책상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였다.
똑똑똑
“본부장님, 토벌 관련 결재 서류 때문에 그런데 들어가도 될까요?”
노크 소리와 함께 문 밖에서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내는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들어와.”
============================ 작품 후기 ============================
새벽 5시
누군가는 잠에서 깨는 시간, 누군가는 잠에 드는 시간
한 편 올립니다!
어제 치과에서 신경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달 동안 매주 치료를 받으러 가야 될 것 같은데 막막하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