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47
00347 55. 입궁 =========================================================================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퀘스트가 왜 갱신이 된단 말인가?
‘특수 조건?’
퀘스트가 갱신 된 것은 조건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메시지에 쓰여 있으니 확실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앞을 보았다.
‘저 사람들 때문에 갱신이 된 것 같은데.’
복면을 쓴 세 사람과 기사 하나 그리고 로브를 쓴 소년까지 총 다섯 사람이 있었다. 퀘스트를 갱신 시킨 특수 조건은 저들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했다.
“큭큭, 얌전히 죽어라.”
“이, 이녀석들! 감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복면을 쓴 세 사람과 기사는 계속해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고 로브 소년은 기사의 뒤에서 두려운 표정을 지은 채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깐만.’
그러다 문득 전투를 벌이고 있는 기사의 얼굴을 확인 한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로브 소년을 보호하며 검을 휘두르고 있는 기사는 명후가 알고 있는 기사였다.
‘저 기사가 왜 여기있어?’
명후가 이곳 엘파누스 왕국에서 알고 있는 기사는 단 한사람 뿐이었다. 마르크스, 로브 소년을 보호하며 복면을 쓴 세 사람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은 바로 마르크스였다.
바로 그때였다.
“명후야, 어서 퀘스트 확인해 봐!”
지연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
명후는 지연의 다급한 외침에 의아해 하며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엘파누스 왕국의 왕 라엔 엘파누스, 그는 왕궁을 장악한 비밀세력 아브레탄에 의해 허수아비 왕이 되었다. 그를 도와 아브레탄을 몰아내어 엘파누스의 왕권을 강화시켜라!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아가사의 석상을 찾아서, ???
‘어?’
퀘스트를 본 순간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왕?’
앞에 허수아비가 붙기는 했지만 분명 왕이라 쓰여 있었다. 명후는 퀘스트에서 시선을 돌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로브 소년을 보며 생각했다.
‘설마 쟤가?’
아무래도 마르크스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로브 소년이 퀘스트에서 말한 허수아비 왕인 것 같았다.
“퀘스트 확인했어?”
지연이 물었다.
“응.”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복면을 쓴 저 사람들 아브레탄 이겠지?”
“그럴거야, 퀘스트를 보아하니 저 얘가 죽으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저 사람들부터 잡아야겠네.”
지연이 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연의 주위로 하얀 불꽃, 백염이 나타났다. 백염은 곧장 복면을 쓴 세 사람에게 날아갔다.
펑 펑 펑
이내 백염이 작렬했다.
“으악!”
“크억!”
“흐억!”
백염이 작렬하자 복면을 쓴 세 사람은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르크스를 향해 검을 휘두르던 세 사람은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
“…”
너무나도 갑작스런 상황에 마르크스와 뒤에 서 있던 라엔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게 무슨..”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마르크스가 당황스런 표정으로 쓰러진 세 사람에게서 시선을 돌려 백염이 날아온 방향인 명후와 지연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엇!”
고개를 돌린 마르크스는 당연하게도 명후를 발견했고 이내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어 외쳤다.
“며, 명후님!”
“안녕하세요.”
명후는 마르크스의 외침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
마르크스의 외침과 명후의 인사에 그 뒤에 서 있던 라엔이 의아한 표정으로 마르크스와 명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명후가 누구인지 모르는 라엔의 입장에서는 이런 반응이 당연한 반응이었다. 의아해 하는 것은 라엔 뿐만이 아니었다.
“…?”
지연 역시 라엔과 마찬가지로 의아해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연은 마르크스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마르크스와 명후는 서로를 알고 있었다.
“내가 말한 그 기사야.”
명후는 지연의 표정을 보고 궁금증을 해결 해 주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마르크스와 라엔을 보았다. 명후가 지연에게 설명을 해주던 사이 마르크스도 라엔에게 설명을 해주어 더 이상 라엔의 얼굴에서는 의아함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근데 여기는 어쩐 일로..”
마르크스가 물었다.
‘아브레탄과 적이라면..’
명후는 마르크스의 물음을 듣고 생각했다.
‘사실대로 말해도 될 것 같은데.’
엘파누스 왕국의 왕인 라엔, 그러나 라엔은 현재 왕궁을 장악한 아브레탄에 의해 허수아비 왕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거기다 퀘스트에는 라엔을 도와 아브레탄을 몰아내고 왕권을 강화시키라 되어 있었다. 신분을 밝히고 사실을 말해 본격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 같았다. 명후는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내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지연 : 그래, 그게 좋을 것 같아!
지연의 생각도 명후의 생각과 같았다. 지연의 귓속말을 본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르크스와 라엔에게 말했다.
“대광장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
명후의 말에 마르크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라엔은 여전히 입을 다문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명후는 그런 마르크스와 라엔의 반응을 보며 입을 열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 * *
“왕이 궁을 빠져나갔습니다.”
아브레탄의 2조장 하트렌이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하트렌의 앞에는 이 방의 주인이자 아브레탄의 마스터인 사내가 서 있었다.
“그 꼬마가 궁을 빠져나가?”
사내는 하트렌의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반문했다.
“예, 마스터.”
“흐음. 그렇단 말이지.”
침음을 내뱉으며 사내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사내의 반응에 하트렌이 이어 말했다.
“전에 말씀하신대로 조원을 보냈습니다.”
“몇이나?”
“세 명 보냈습니다.”
“알았다. 나가봐.”
“예, 마스터.”
사내의 말에 하트렌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 하트렌이 나가고 사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만히 있었다면 오래오래 살 수 있었을 텐데 꼭 죽음을 재촉한단 말이지.”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는 중얼거리며 책장으로 걸어갔다. 책장 앞에 도착 한 사내는 책장에 진열 되어 있는 몇 개의 책을 반 정도 꺼내 책장에 설치되어 있는 장치를 작동시켰다.
끄그극
이내 책장이 옆으로 움직였고 비밀 공간이 나타났다. 비밀 공간에는 기이한 빛을 뿜어내는 석상이 놓여 있었다. 사내는 석상을 바라보며 히죽 미소를 짓고는 석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지지지직
사내의 손이 다가오자 전처럼 기이한 빛이 스파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과 달리 사내는 미간을 찌푸리지 않았다. 곧 석상에 사내의 손이 닿았다.
그 순간 하얗던 빛이 어두워졌다. 어두워진 기이한 빛은 사내의 손을 시작으로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하아…하아…”
전신을 감싼 기이한 빛 때문일까? 사내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좋군.”
한동안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석상을 만지고 있던 사내는 석상에서 손을 때고 미소를 지은 채 석상을 바라보았다.
* * * *
“그럼 명후님이 용병이 아닌 헬리오카 제국의 귀족이시고 머나먼 이곳까지 오신 이유는 아브레탄이라는 조직 때문인겁니까?”
마르크스는 놀란 표정으로 명후에게 들은 말을 정리해 물었다.
“예.”
명후는 마르크스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잘 이해했네.’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말하는 것을 보니 마르크스는 명후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을 아주 잘 이해 한 것 같았다.
“근데 그 아브레탄이라는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
“…?”
그러나 이어진 마르크스의 말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뭐야, 아브레탄을 몰라?’
그도 그럴 것이 마르크스는 아브레탄을 모르고 있었다.
‘왕궁을 장악했다며?’
아브레탄은 현재 엘파누스 왕궁을 장악하고 있었다. 퀘스트에 나와 있는 것이니 거짓일 가능성은 없었다. 그런데 정작 왕궁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마르크스는 아브레탄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이름이 다른 건가?’
아무래도 부르는 호칭이 다른 것 같았다. 왕인 라엔과 기사인 마르크스가 왕궁을 장악한 아브레탄을 모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입을 열었다.
“방금 전 죽은 저들이 제가 말씀 드린 아브레탄 조직의 조직원들입니다.”
“…!”
“…!”
명후의 말에 라엔과 마르크스가 놀란 표정으로 쓰러진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을 보았다. 그리고 이어 마르크스가 시선을 돌려 라엔을 보았다. 마르크스의 시선을 받은 라엔이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명후님은 제가 누군지 알고 계신가요?”
라엔의 말에 명후는 잠시 고민했다.
‘알고 있다고 말할까?’
이곳 엘파누스 왕국의 왕이라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사실대로 말할지 하지 않을 지 고민이 됐다.
“예, 알고 있습니다.”
고민 끝에 결국 명후는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 녀석들이 왕궁에 잠입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그렇군요.”
라엔은 명후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뒤이어진 명후의 말에 움찔하고는 씁쓸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곧 끄덕임을 멈추고 진지한 표정으로 명후에게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명후님은 아브레탄 때문에 이곳에 오셨다고 했습니다. 그 목적이 정확히 무엇입니까?”
명후는 라엔의 물음에 미소를 지었다.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조직 자체를 와해시킬 생각입니다.”
원래 명후는 아브레탄을 와해시킬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퀘스트가 변경되며 왕궁에서 아브레탄을 몰아내야했다.
“그들은 강합니다. 오히려 위험에 빠지실 수 있습니다.”
라엔이 말했다.
“만나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명후는 라엔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브레탄이 강하다고 해도 상관 없었다. 명후 역시 강하다. 거기다 아브레탄은 NPC로 이루어진 조직이지만 명후는 유저였다. 만에 하나 죽는다고 해도 다시 살아난다.
“…”
자신감 넘치는 명후의 말에 라엔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결정했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명후님의 말씀대로라면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만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됐다!’
라엔의 말에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녀석들의 수장이 누구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러나 이어진 라엔의 말에 명후는 순간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이걸 왜 나한테 물어?’
수장이 누구냐니? 이걸 왜 자신한테 묻는단 말인가? 명후는 수장이 누구냐는 라엔의 물음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혹시 아브레탄의 수장이 누구인지 모르시는 겁니까?”
명후는 확실히 하기 위해 라엔에게 되물었다. 명후의 물음에 라엔은 씁쓸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
라엔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일이 잘 풀리나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겼다.
‘아니,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아무리 허수아비 왕이라고는 하나 왕궁이 누구한테 장악 됐는지도 모른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생각 이상으로 상황이 심각 한 건가?’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 한 것 같았다.
‘이걸 어쩌지..’
명후는 난감한 표정으로 자신의 말을 기다리는 라엔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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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너무 막혀 늦게 도착했네요.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 한 편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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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의반란님, VlackPurple님 쿠폰 감사합니다.
검은구름뒤의광휘의달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